삼국지 사마휘 제자는 천통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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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해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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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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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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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설득과 교전 (수정)

DUMMY

서 원직(서서의 자[字])과 사마 연월(사마화의 자)은 차를 마시며 눈빛을 주고받았다.


“자! 그럼 둘이 오붓하게 얘기나 하고 있으라고. 할 말 다 했으면 나 좀 불러주고. 그동안 밖에 나가, 바람이나 쐬고 있을 테니까.”


둘이 차분히 얘기하라며, 자리를 비켜준 감녕.


“그래. 짧게 얘기는 들었는데. 수경 선생께서 자네를 가르쳤다지?”

“예, 맞습니다. 감 흥패께서 미리 언질을 하셨나 보군요.”


이전에 제갈 공명을 봤었던 사마

연월은 알고 있다. 서서는 아직 수경 선생을 보지 못했다는 것을.


“그러면 자네는 나를 사형으로 받들어야 될 텐데?”

“농담이 좀 과하시군요. 수경 선생께선 그대를 본 적이 없을 텐데요.”


표정에 미동이 없던 서서는 슬며시 웃어버렸다.


“하하하! 역시 보통내기가 아니로군! 한 번 떠본 거였는데 말이지.”


그는 차를 마시곤 이어 말했다.


“그렇지 않아도 내가 스승이 필요했는데 말이지. 누구에게 배울까 고민을 했던 터였는데, 수경 선생에 대해 알게 되었지 뭔가?”


“네, 그래서요?”


“자네가 수경 선생에게서 학문을 익혔다는 얘길 흥패에게 들었을 때, 생각이 반짝 했지! 나는 너를 알고, 너는 날 모르니까, 이렇게 한 번 떠보면 어떨까! 하고 말이지.”


“그래서, 충분히 재미있었습니까?”


“재미있다마다! 게다가 이런 수법에 넘어가질 않는 거 보면, 수경 선생이란 자도 명성에 걸맞게 대단한 자인 모양이야!

조만간 수경 선생에게 글공부를 배우러 가야겠어.”


“글공부를 원하신다면 제가 그 분께 미리 언질을 드리지요. 여기 똑똑한 제자가 한 명 있다고 말입니다.”


“정말··· 말해줄 수 있겠는가?”


서서의 눈빛이 마치, 소원을 들어달라고 조르는 어린 애의 눈망울처럼 반짝였다.


이에 사마 연월은, 어쩌면 서서도 자신의 사람으로 만들기 쉬울지도 모르겠다며 속으로 웃었다.


“가능합니다. 그런데 제가 선생의 소원을 들어준다면, 선생은 제 소원을 들어주실 수 있겠습니까?”


“수경 선생에게 글공부를 배우게 해주겠다는데, 나 또한 자네가 무슨 말을 하든 웬만해선 다 들어줘야겠지. 어디, 한 번 말해보게나. 내게 바라는 게 무엇인가?”


“저는 천하를 평정해서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까 하는데, 제 일을 도와 승상이 되어주시겠습니까?”


“스, 승상이라니··· 커흠··· 으흠!”


서서는 차를 마시다 상대의 말에 꽤나 놀라서, 사레가 들렸다.


“큿흠··· 어흠··· 그··· 나보다 머리 좋은 자는 얼마든지 있다고 생각하네. 그러니 녹상서사(錄尙書事) 정도만 시켜줘도 여한은 없을 거 같네만.”


녹상서사는 궁정의 문서를 맡는 관직으로 승상에 비할 바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꽤나 고위직이다.


서서는 승상이란 직책이 책임도 막중하고, 할 일은 많은데다, 권력도 쏠려 있는 직책인 만큼 부담이 되어 녹상서사를 말했다.


“나중에 국가를 세운다면, 녹상서사 쯤은 얼마든지 맡기겠습니다. 그러니, 제 사람이 되어주시겠습니까?”


“물론 제안은 고맙네만, 한 가지 더. 물어보고 싶은 게 있네. 이것에 대한 답이 만족스럽다면, 그 때 정해도 되겠나?”


“아무렴요. 어떤 게 궁금합니까?”


“지금 각 군벌이 들고 일어났는데, 자네가 보기엔, 누가 천하 제패에 가장 가까워지겠나?”


서서는 상대방의 안목이 궁금했다. 그래서 이를 물어본 거였다.


“유력한 후보가 두 명 있지요. 원 본초(本初, 원소)와 조 맹덕(孟德, 조조)입니다.”


“왜 둘을 뽑았는지, 이유를 말해줄 수 있겠나?”


#


지금은 195년이니까, 원소와 공손찬이 한창 싸우고 있을 때다.


하지만 역사가 중간에 크게 바뀌지 않는 한, 공손찬은 결국 역경에서 죽음을 맞이할 것이다. 그것도 건안 4년인 199년에 말이지.


“지금은 원소와 공손찬이 대결을 벌이고 있지 않습니까? 하북을 두고 말이지요.”


“그렇지.”


“원소 휘하에는 국의, 안량과 문추, 저수와 전풍 같은 훌륭한 장수와 책사들이 있습니다. 그에 비해 공손찬은 휘하에 있는 사람들이 보잘 것 없죠. 그나마 뛰어난 장수가 있다면 엄강 정도?”


“으음···.”


“공손찬의 백마의종이라 불리는 기병 부대는 여러 오랑캐를 격퇴하며 전투 경험을 많이 쌓은 정예 기병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공손찬 또한, 전투 경험이 풍부하며 전술에 능하고 병사들을 지휘하는 능력이 좋은 인물이구요. 다만···.”


“뭔가 할 말이 더 있나보군?”


“모든 일에는 혼자서 모든 책임을 떠안고 하는 것보다는, 여러 명이 나눠서 하는 게 대부분 더 편하고 유리하죠.”


“흠. 그 말은 결국 인재가 적은 공손찬이 진다는 말인가?”


“예, 결국은 공손찬이 질 겁니다.”


공손찬을 제거하고 하북을 장악한 원소는 풍부한 자원과 강력한 기병을 보유한 가장 강성한 군벌로 거듭날 것이고.


“그러면 공손찬이 진다면, 결국은 원소가 하북의 주인이 되겠군. 어느 군벌이든, 원소를 건들긴 힘들겠어.”


“그렇죠. 그래서 원소를 뽑았구요.”


“그럼 조조라는 자는 어떤가?”


이에 비해 조조는 역사가 바뀌지 않는다면 당분간 여포와의 목숨을 건 똥꼬쇼를 하게 되겠지.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조조는 지금 여포라는 자와 혈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둘 다 잘은 모르겠는데, 둘 중 누가 더 나은가?”


“조조가 더 낫습니다. 결국 여포와의 전쟁에서 조조는 이길 거구요.”


“그 이유는? 원소라는 자와 비슷한 이유인가?”


비록 여포 때문에 시간은 많이 허비하겠지만, 이 또한 조조군이 전투 경험이 많은 강군으로 성장하는 시련이라 생각한다면. 마냥 시간을 허비했다고 볼 수는 없는 노릇이다.


“약간 다릅니다. 조조는 여포보다 인재는 많다고 할 수는 있으나, 여포에게도 여러 장수들이 있습니다. 또한 진궁이라는 머리도 있구요.”


“흐음. 그러면 어떤 점이 다른가?”


“조조는 용병술에 능하고, 책사들의 조언을 잘 듣습니다.

허나, 여포는 진궁이라는 꾀주머니를 잘 쓰지 못 합니다. 그 이유는 내부 세력의 문제 때문입니다.”


“내부 세력? 파벌이 나뉘어 있단 말인가?”


“여포의 세력은 크게 2가지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여포를 따르는 세력과 여포에게 붙은 장막과 진궁을 따르는 세력으로 파벌이 나뉘어 있죠.”


“그러면, 여포가 진궁의 말을 들어준다면 진궁이 속한 파벌의 입김이 강해질 게 분명하니, 여포가 그렇게 순순히 따르지는 않겠다는 말이군.”


“그렇습니다.”


실제로 이러한 정치적 문제로 여포가 진궁의 말을 잘 들어주지 않았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여포가 마냥 바보가 아니었다면, 이러한 배경 때문이었겠지.


“조조가 여포를 이기게 된다면, 그 다음은 맞붙어 있는 원소와 싸우게 될 겁니다.”


가지고 있는 주요 거점의 위치가 위치인 만큼. 하북의 원소는 결국 허창으로의 진출 욕심이 있을 것이고.

조조 또한 언젠가는 원소의 속박에서 벗어나, 원소보다 더 큰 군벌로 성장하고 싶을 테니까.

둘은 결국 무슨 일이 있어도 부딪히게 될 것이다.


“둘 중에는 누가 이기겠는가?”


역사가 바뀌지만 않는다면 이미 알고 있는 결말이지만.


“글쎄요. 거기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너무 알아도 재미가 없을 거야. 그러니 여기까지만.


“하하··· 자네 덕분에 꽤나 재미있는 얘기를 많이 들었군. 자네 생각대로 흘러갈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말이지.”


“제 예상이 틀릴 수도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추측일 뿐이니.”


“하지만, 자네의 모습이 꽤나 마음에 들어. 마치 모든 걸 알고 있다는 듯이, 확신에 차서 말하는 게 말이야.”


“그렇습니까···.”


원래 이 곳 세계의 사람이 아니고, 미래에서 왔다고 하면, 과연 이 시대 사람들 중에 믿을 사람이 있을지 의문이다.


“이 또한 그대가 많은 지식과 정보를 알고 있으니,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거겠지. 자네를 보니, 수경 선생이 얼마나 뛰어난 사람인지 더더욱 잘 알겠어!”


으음··· 무슨 변명을 늘어놔야 할지 고민이었는데. 얘기가 착각계 쪽으로 흘러가니 오히려 잘 된 거겠지?


“그래서, 제 사람이 되어주시겠습니까?”


“일단 수경 선생에게 소개 받은 다음에 답해주겠네.”


“아, 알겠습니다···.”


그래도 거의 다 넘어온 거니까. 감녕에겐 설득했다고 말해도 되려나?


* * *


서서는 사마 연월의 소개로 자신의 친구 석도와 함께, 사마휘의 제자로 들어갔다.


서서는 들어가기 직전, 감녕에게 자신은 사마 연월에게 설득 당했으니, 그대도 어서 그를 따르라고 말해줬다.


“그래도 내가 나이가 훨씬 많은데. 아우님이라고 불러도 되겠지?”


“국정을 운영할 정도로 세력이 커지기 전까지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그렇게 불러도 상관은 없습니다.”


“그나저나 아우님 이름을 듣지 못했는데. 이름이 뭔가? 나는 녕인데.”


“저는 화(和), 사마화입니다.”


“흠. 평화와 조화를 뜻하는 단어로군. 연월은 아마 태평한 세상을 뜻하는 연월(煙月)인가?”


“예, 잘 아시는군요.”


“이렇게 우락부락하게 생겼어도, 제자백가 책을 읽으면서 단어 공부 꽤나 했지.”


“후후··· 그렇습니까?”


“이제 세력을 어떻게 넓힐지 얘기해봄세! 어떻게 하는 게 좋겠나?”


“모든 일에는 돈이 필요합니다. 그러니 저희는 돈을 버는 일을 할 겁니다.”


“으음··· 돈을 버는 일이라.”


“우선, 음식을 만들 식재료를 구할 겁니다.

식재료 중에서 자급자족이거나, 어디 산자락에서 구할 수 있는 게 있으면 더 값싸게 음식을 만들 수 있겠지요.”


“식재료? 음식? 요리를 해서 내다 팔겠다는 뜻인가?”


“네, 그렇습니다.”


“여기 형주 상가 자리가 값이 얼마나 나가는지 모르는가?”


감녕이 의문과 걱정스런 눈빛으로 사마화를 쳐다봤으나, 그는 태연히 웃으며 말했다.


“가격은 알지 못하지만, 아무래도 비싸겠죠. 해서, 저희는 자리값이 없는 곳에서 장사를 할 겁니다.”


“대체 어디서 장사하려는 겐가?”


“그건, 식재료를 찾으면서 돌아다니며 알아볼 생각입니다.”


.....

...

..


형주 인근의 산자락에서.

감녕과 사마화. 그리고 그들의 병사들은 식재료를 캐고 있었다.


“먹을 수 있는 나물은 죄다 캐와! 알겠느냐!”


“예이~ 알겠습니다요!”


“감자도 캡니까, 형니메?”


“연월아. 감자도 캐도 되냐고 묻는데?”


“먹을 수 있는 건 아무거나 캐도 상관없습니다. 이왕이면 나물이나 채소 종류가 더 좋겠지만요.”


그렇게 그들은 식재료를 한창 캐고 있었는데.


휘이잉- 팍!


“으윽-!”


“뭐, 뭐야?!”


“단검··· 적습이다!”


산적들이 식재료를 캐던 그들을 급습했다. 산적들은 칼을 겨누고 그들을 위협하며, 포위망을 형성했다.


“여기가 어느 안전이라고 이렇게들 몰려왔는지는 모르겠지만. 돈을 내놓거나, 목숨을 내놔야 될 게다!”


“나한테 아주 죽으려고 달려 오셨구만, 그래! 내가 누구인지 알겠느냐, 이 놈들아!!!”


“네 놈이 대체 누구인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게냐!”


이 때, 옆에 있던 다른 산적이 두목에게 말을 걸었다.


“저기, 형님···.”


“왜?!!!”


“허리춤의 방울과 옆에 메고 있는 활을 보고도 모르시겠습니까···.”


“방울이랑 활? 가만··· 으음. 설마··· 네 놈이 익주에서 반란 일으켰다가 실패해서 내쫓긴 도적놈이냐?”


“맞긴 맞다마는, 네깟 놈에게 그런 소리를 들으니까, 기분이 더러운데?”


“어차피 곧 죽을 놈이 말이 많군. 모두 돌격! 저 놈들 모두 찢어 죽여!”


“찢겨 죽는 건 바로 너겠지, 이 새끼야!”


와아아아아아아아!!!

양 쪽 세력이 맞부딪혔다.


“형님! 저 놈은 일당백이라서, 저희가 아무리 수적으로 우위더라도 밀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약한 놈들부터 처리하고, 저 놈은 인해전술로 밀어붙이면 되잖아? 활 든 놈들 뭐하고 있나? 어서 저 놈들 쏴 죽여!”


“계, 계속 쏘고 있습니다!”


반대 방향에서 순식간에 날아드는 화살.

활을 쏘던 산적들은 감녕의 화살에 차례대로 쓰러져갔다.

이 광경을 본 사마화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싸움은 잘 못 한다고 했으니, 내 옆에 꼭 붙어 있어라, 아우야!”


감녕은 활을 등 뒤로 걸친 채, 칼과 극을 들었다.


“아, 예···.”


너무 정신없는 상황이라, 현대인의 정신이 깃든 사마화의 입장에선 어지럽고 멍한 상태였다.


그도 그럴 것이, 곳곳에선 상대를 죽이려는 함성과 병장기의 쇳소리. 그리고 귀를 이따금 간지럽히는, 특유의 휙휙하는 화살소리로 인해, 눈앞의 상황은 그에겐 그저 아비규환이었다.


‘아우로서는 아마 이번이 첫 전투겠지. 비록 정신없긴 하겠지만, 난세에 군주로 성장하려면 꼭 필요한 과정이다.’


감녕은 정신이 온전치 못한 사마화의 옆을 든든하게 지켜주며, 다수의 산적들과 잘 싸워나갔다.


“우리는 수적으로 불리하다! 각개전투보다는 협공하여 싸워라!”

“옙!”


감녕과 함께 도적질을 해왔던 사람들은 산적들보다 전투에 잔뼈가 굵었다.


“왜··· 왜! 우리 쪽 애들이 줄어드는 거 같지?”


그렇기에 아무리 수적 우위에 있더라도, 그들은 쉽게 밀리지 않았다.


“기, 기분 탓이 아닌 거 같습니다, 형님!”


감녕의 명령에, 그들은 서로의 등 뒤를 봐주며, 마치 물이 흐르는 듯한 협공 전술로 서서히 격파해나갔다.


산적들이 점차 밀리자, 잠시 여유가 생긴 감녕.


“너희 3명은 저기, 저 지친 애들을 도와라! 어서!”

“넵!”


급하거나 귀찮을 때의 감녕은,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부하들을 애들이라 하였다.

어차피 감녕이 이 중에선 나이가 가장 많았으므로, 다 큰 성인 장정이 대부분이지만 이 표현에 거부감을 가진 자는 한 명도 없었다.


“죽어라!”

“으아아!”

“거기, 너! 빨리 숙여!”


아군의 빈틈이 보일 때마다 그는 활을 쏴서 그들을 엄호했다.


“가, 감사합니다, 형님!”

“감사는 무슨.”

“크윽··· 저 놈···.”


분명 유리하게 시작한 전투였음에도, 산적들의 입장은 점점 불리해졌다.


‘안 되겠군. 저 감녕이라는 놈부터 제거해야겠어.’


산적 두목은 어떻게든 그들의 대장으로 보이는 자만 처리한다면, 생존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거라 믿었다.


“나를 따라라! 저 대장 놈의 모가지를 치는 거다!”


몰려들어서 감녕을 압박하는 5명의 산적들. 곳곳에서 들어오는 칼과 창을 양손에 든 극과 칼로 막아냈다.


“크악!”


“으··· 괘, 괜찮아? 흥패?”


감녕을 압박하는 산적 중 한 명을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겨우 죽인 사마화.


“이 정도는 거뜬하다고. 그나저나 고맙군, 아우님. 거들어줘서.”


“으··· 으웨엑···.”


“사람 죽이는 건 처음인가? 하긴, 대부분 다 처음 때는 비위에 거슬리긴 했지!”


감녕은 무지막지한 힘으로 그들의 압박을 뿌리치고, 그들보다 빠르게 휘두른 극으로 2명의 목을 베어냈다.


“으, 으으··· 괴물이다!”


“이대로 죽다간 개죽음이다! 도망쳐!”


자신의 두목을 버리고 도망치는 산적들.


“이 자식들이···.”


전투의 승자들은 산적 두목을 에워쌌다.


“이 놈은 어떻게 하는 게 나을까, 아우님?”


“두목이니까, 산적 진채의 위치를 알고 있겠죠. 그렇죠, 산적 씨?”


“어··· 어, 그래.”


“뭐, 그러면 잘 됐네. 거기에 그동안 사람들에게 뜯은 돈이나 다른 재물들도 있을 테구요?”


“어··· 그, 그렇지···.”


“그것들, 저희가 가져도 되죠?”


“그건···.”


감녕이 칼을 산적 두목의 목에 바싹 대자.


“히이익! 그냥 다! 다 가져! 다!”


두목은 일단 사는 걸 택했고, 그들은 길거리 음식점을 차릴 여분의 자금을 얻었다.


작가의말


서서가 형주로 내려온 건 1차 서주 대학살인지, 2차 서주 대학살 이후인지 시점이 분명하진 않습니다. 

다만, 원래의 역사에서 서서가 유비의 밑으로 들어가는 건, 유비가 유표 밑으로 들어가 신야에 머물게 되는 201년이므로. 그 사이 기간은 서서가 사마휘 밑으로 들어가 글공부를 하며, 제갈량과도 알게 되는 기간이긴 하지만. 195년에서 201년은 그 사이에 벌어진 사건 사고들을 보자면 텀이 꽤 넓습니다. 

그래서 감녕 밑에 들어가 잠깐 얹혀 사는 과정에서, 주인공과 알게 되었다는 설정을 추가로 넣게 되었습니다. 원래 역사에서 감녕과 서서가 서로 만났는지는 잘 모릅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4.08.24 06:07 : 글을 수정했으나, 내용의 변화가 거의 없습니다. 산적과 싸우는 부분에서 감녕이 부하들을 지휘하는 모습이 다시 읽어보니 미흡해 보여 이를 보완한다고 살짝 추가로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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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6. 사람의 마음을 훔치는 서신(2) 24.08.28 110 2 16쪽
5 5. 사람의 마음을 훔치는 서신(1) +4 24.08.26 123 5 21쪽
4 4. 행운은 또 다른 행운을 부르고 24.08.26 150 5 14쪽
3 3. 뜻밖의 행운 +2 24.08.25 178 6 15쪽
» 2. 설득과 교전 (수정) 24.08.23 215 5 16쪽
1 1. 대장군이 되고 싶었던 자 (수정) 24.08.23 303 5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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