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사마휘 제자는 천통을 꿈꾼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퓨전

굉장해엄청
작품등록일 :
2024.08.18 15:48
최근연재일 :
2024.09.03 17:00
연재수 :
10 회
조회수 :
1,384
추천수 :
34
글자수 :
69,717

작성
24.08.26 01:57
조회
149
추천
5
글자
14쪽

4. 행운은 또 다른 행운을 부르고

DUMMY

“자, 오늘은 우리 조카 방림이가 무사히 돌아온 것에 대해 축하하는 의미에서, 다 함께 건배합시다! 자! 건배!”

“건배!”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술과 고기가 가득 나온 잔치.

대부분은 말할 틈도 없이 허겁지겁 입에다 음식들을 쑤셔 넣느라 바쁘다. 저렇게 급하게 먹으면 체하진 않을까 걱정되지만.


“하하하! 너무 맛있구나!”

“술! 술 좀 더 주시오!”


다들 밝은 얼굴로 잘 먹고 있으니, 쓸데없이 걱정을 한 건 아닌가 싶다.


“사마 공(公), 이 은혜를 어찌 갚아야 될지 모르겠소이다.”


공(公)이라는 표현은 상대를 자신보다 더 높일 때 주로 사용하곤 했다.

그런데 이걸 방덕공에게 들으니 기분이 묘했다. 이런 건 내 스승인 사마덕조(德操, 사마휘의 자)에게 어울리는 호칭인데···.


“이 정도 잔치면 충분합니다. 그러니 너무 감사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방덕공이 내 손을 잡으며 말했다.


“우리 방씨 일족은 혈육이 방사원과 방림, 방산민 셋 밖에 없으니.

그만큼 소중한 조카였는데, 용맹하게 산적들을 처단하고 조카를 구해줬으니 이 어찌 사마 공(公)께 감사하지 않을 수 있소이까!”

“감사함은 잘 알겠으나, 애초에 저는 개인의 이득을 위해 그리 했을 뿐입니다.

그리고 공(公)이란 표현도 제겐 너무 과분합니다. 게다가 저희가 나이 차이가 꽤 나는 거 같아서, 더더욱 부담스럽습니다.”

“너무 겸손하시구려. 그러나 난세는 겸손함만으론 힘듭니다. 가끔은 자신의 능력을 세상에 과시할 줄도 알아야 합니다.”

“하하, 그렇습니까···.”


앞에 있는 모든 음식들이 맛있지만, 그 중에서도 제육볶음처럼 잘 구워진 고기 요리는 특히나 입에 살살 녹을 정도로 맛있었다.


“으음~ 이 음식들 꽤나 맛있습니다. 시장에 팔아도 될 정도로요.”

“그렇습니까? 대부분은 제가 요리한 건데, 그렇게나 맛있습니까?”

“예. 황제가 먹었다는 음식들을 입에 대본 적은 없으나, 그 음식들과도 견줄 만하다고 봅니다.”

“허허, 이거 과찬이십니다! 하지만 다른 이들에게 대접하려고 요리를 하는 건 아닙니다. 제가 좋아서 할 뿐이지요.”

“썩히기엔 아까운 재능이지만, 어쩔 수 없군요. 하하하···.”


음식과 술을 나르고 있는 방림.

그 옆으로는 두 사내아이가 고기를 굽고 있었다.


“한 명은 선생 아드님이실 테고, 다른 한 명은···.”

“예. 제가 봉추(鳳雛)라 부르는 아이입니다.”


봉추는 새끼 봉황이라는 뜻으로, 전설 속 영물에 비할 정도로 훌륭한 인재라는 말이다.


“아까부터 저 아이가 이 쪽을 계속 흘깃흘깃 보고 있으니, 뭔가 할 말이라도 있나본데.

잠시 이리로 오게 하면 어떻겠습니까? 여기 저 혼자 다 먹을 수 없는 음식들도 함께 먹으면서 말이죠.”

“사마 공, 정말로 그래도 되겠습니까?”

“안 될 게 뭐가 있겠습니까? 어차피 여기는 방가 일족의 집안이기도 하고. 어떻게 행동하든 이 곳 주인들의 자유가 아닙니까?”

“허허··· 틀린 말은 아니로군요.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방덕공의 손짓을 보고, 바로 옆으로 다가온 아이.

이 애가 나중에 유비에게 쓴 소리를 했다가 혼이 났다는 그 방통이구나.

연의의 나관중이 억지로 방통을 깠다고 해도 될 정도로 그의 외모는 평범했다.

다만··· 툭 튀어나온 튼실한 앞니와 더불어, 귀여운 쥐처럼 보이는 관상이긴 했지만 말이다.


“아, 안녕하십니까. 소자, 방통. 자는 사원(士元)이옵니다.”


“아까 인사할 때 들었을진 모르겠지만, 다시 소개하지. 난 사마화. 자는 연월이다.”


“제 동생을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 뿐인 소중한 동생이기도 해서, 그만큼 제 손으로 구하고 싶었는데··· 겁도 나기도 해서, 사병들을 이끌고 가기는 힘들었습니다.”


“그렇게까지 감사할 필요는 없단다. 이 잔치만으로 충분하니까 말이지.”


“아닙니다. 결초보은(結草報恩)은 백골난망(白骨難忘)이라.

죽어 혼령이 되어서도, 은혜를 잊지 않고 갚아야 순리인 것처럼. 은인에게는 아무리 보답을 해도 부족한 법입니다.”


이 말을 들으니, 주 문왕에 대한 이야기가 떠올랐다.


“그야말로 택급고골(澤及枯骨)이로군.”


“주 문왕의 은택(恩澤)이 죽은 사람의 뼈에까지 미친다라··· 너무 훌륭한 표현입니다!”


너무 감사하는 것도 어디 하루 이틀 일이어야지. 이대로 가다간 본론을 얘기할 시간이 없겠어.


“그렇게 감사하다면, 내 너에게 제안 하나 해도 될까?”


“네, 말씀하십시오.”


“난 도적들을 소탕하는 것에서 꿈을 그치지 않고, 나아가 세력을 키우고 천하를 제패하고자 한다.”


“그, 그렇습니까?!”


방통은 눈을 반짝이며 날 바라봤고, 방덕공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허허··· 사마 공께선 꿈이 크신 걸 보니, 그야말로 영웅이시군요!”


“영웅이라니, 당치도 않습니다. 허나 꿈이 큰 건 맞습니다.”


“사마 공! 혹시 그 뒤에 하실 말씀이 더 있으신 건 아닌지···.”


눈치가 빨라서 좋군.


“네가 은혜를 갚겠다니 생각난 게 있는데, 나를 위해 머리를 써줄 책사가 되어줄 수 있겠나?”

“채, 책사 말이옵니까? 제가?!”

“그래.”

“아··· 아하하하하하하···.”


가, 갑자기 얘가 왜 이래···?

변태 같은 표정을 지은 채 혼자서 헤실헤실 웃고 있는데, 나 보러 오기 전에 대마 같은 걸로 담배 만들어서 피고 온 건 아니지?


“아··· 그으··· 이거 참 실례했습니다.”

“방덕공 선생,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이 아이가 세상에 출사하고 싶은 욕심이 가득했사온데. 마침, 자신이 듣고 싶었던 말을 지금 사마 공께서 하신 까닭에···.”


그러니까, 지금 내가 한 말이 하필 방통의 도파민 자극제였다··· 이거지? 그래서 방통이 정신을 잠깐 놓은 거고?


“제가 한 말이, 너무 자극이 심한 말이었습니까?”

“다른 사람이었다면 보통의 반응이었겠지만, 방통은 그만큼 남에게서 인정을 받고 싶어 한 아이인지라···.”


그 마음 어느 정도 안다.

나 또한 여기 삼국지 속으로 들어오기 전까지만 해도. 현생에서는 남들에게 인정을 받지 못 했던 삶이었으니까.

그래서 그 마음 잘 알지. 인정받지 못한다는 건, 그만큼 고독하다는 뜻이니까.


“제··· 제가··· 감히 저 따위가··· 공(公)의 책사가 되어도 되겠사옵니까?!”


“안 될 게 뭐가 있겠느냐? 내가 가만 보아 하니 넌 충분히 재능이 보이는데 말이지.”


“허허허! 이거 흥미롭군요. 이 아이의 재능은 저만 알고 있는 줄 알았는데. 사마 공께서도 이 아이 너머로 보이는 빛이 보이시는 겁니까?”


감식안(사람 보는 눈)이 있다고 스스로 말은 못 하겠다. 나는 단지, 삼국지 역사를 어느 정도 알고 말하는 것뿐이니까.

그렇지만 인재를 얻으려면, 때로는 진실보다 그럴 듯하고 화려한 거짓으로 마음을 움직이는 법이지.


“남들이 뭐라 하든, 내겐 네 재능이 보인다. 군주에게 참된 조언을 하는 뛰어난 참모가 되기에 충분하다는 걸 말이지.”


“아··· 아아아~! 좋습니다! 좋습니다, 주군!”


방통이 몸을 베베 꼬면서 저렇게 흐느껴 하니, 이거 뭔가 약간 잘못된 건 아닌가 싶다.


“허허··· 사원의 어떤 점을 보고 그리 좋게 말씀하시는지는 모르겠으나, 우리 사원이가 혹시나 사마 공께 민폐를 끼치진 않을지 걱정스럽습니다.”


“방덕공 선생! 그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한 가지 조건을 달 터이니!”


이 말에 방통은 잠시 제 정신으로 돌아왔다.


“학··· 하악··· 그, 그 조건이란 게 대체! 무슨 조건입니까!”


“이 곳 형주에 뛰어난 스승이 있는데. 내 스승이기도 한 그를 만나, 가르침을 받으며 경험과 지식을 충분히 쌓고 온다면! 내, 너를 책사로 받아주겠다.”


“그 스승이 대체 누구입니까?”


“세간에는 호호선생(好好先生)으로 잘 알려진 사마덕조(德操)라는 분이시다.”


“아니··· 사마 공께서 수경 선생의 제자였단 말입니까?”


방덕공은 놀라다 못해 경악한 분위기였다.


“서주대학살 때 청주병을 피해 필사적으로 도망치는 과정에서, 뭐 하나 먹지도 못해서 결국 굶어 죽기 직전에까지 놓이게 됐었습니다.

길바닥에 쓰러져 정신을 잃었는데, 그런 저를 스승께서 거둬서 입히고 먹이고 학문까지 가르쳐주셨지요.”


“사마 공께 그런 슬프고 힘든 일이 있었을 줄은 차마 몰랐습니다!”


“쓰러질 때 돌부리에 머리를 찧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 전의 기억도 없고, 이름도 없어서. 스승께서 제게 성과 이름, 그리고 자(字)를 지어주셨지요.”


“아아···! 그래서 사마 공의 성이 사마 씨였던 겁니까?”


“예, 그렇습니다. 제가 듣기론, 스승님의 호(號, 별명)였던 수경(水鏡)은 방덕공께서 지어주셨다고 들었습니다. 그처럼 서로 친하시다는 거겠지요.”


방덕공과 사마휘는 서로를 공(公)으로 높여 부르면서 서로를 위했다. 그 이유는···.


“덕조와 저는 서로의 재능을 알아보았습니다. 그게 인연이 되어, 친하게 지내며 서로를 높여 부르곤 했죠.”


“아무래도 그 재능은 감식안이겠군요.”


“공께서 그걸 어찌··· 아니, 공께서 덕조의 제자라고 하였으니 어떻게 그걸 아는지는 대강 알겠습니다.”


“제 스승께서도 사람 보는 눈이 있었는데, 방덕공을 알아봤다는 것은 같은 재능이란 말이 아니겠습니까? 하하하!”


“허허··· 과연, 옳으신 말씀입니다.”


“호, 혹시··· 두 분 하신 말씀은 다 하셨사옵니까?”


그간 방덕공과 얘기를 하느라, 방통은 계속 자신이 말할 시점을 기다리고 있었다.


“내게 할 말이 더 있나보군?”


“얼마나··· 얼마나, 그 분께 공부를 받고 오면 저를 책사로 받아주시겠습니까?!”


“글쎄. 그건 가르치는 사람이 정해야지, 내가 정하는 게 아니니라.”


책사는 군주처럼 여러 가지를 살펴보는 안목이 필요하다. 게다가 한 가지에만 눈이 쏠려서도 안 되고 말이지.

서서도 그렇지만 방통도 아직은 경험과 지식이 둘 다 부족하다. 그러니 원래의 역사처럼, 사마휘 밑에서 추가적으로 과외를 받고 나면. 유비에게 입촉을 진언했던 그 날처럼 비로소 훌륭한 책사로 거듭날 터이니.


* * *


“운이 좋았어, 아우님.”

“그러게. 정말로, 운이 좋았어.”


방덕공은 잔치만으로는 감사의 표시를 할 수 없다고 판단해, 우리에게 바라는 걸 재차 물어왔기에. 결국 필요한 걸 말할 수밖에 없었다.


“호족이 좋긴 하군. 덕분에 바로 음식점을 차렸으니 말이지.”


“산적에게 붙잡힌 인질이 호족 핏줄일 줄은 누가 알았겠어?”


이렇게 말하면서도 재료 손질로 손은 바빴다. 몇 명이 이 음식점을 찾아올지는 예상이 가질 않았으니 말이다.


“이 정도면 충분할까요, 연월 님?”

“충분하군. 고생했어.”

“아유, 아닙니다요.”


모든 준비는 다 끝났다. 음식점을 열고 손님을 맞이하려 기다렸다.


그런데······.


“으음··· 왜 손님이 오질 않는 거지?”


음식을 마구 팔아 돈을 떼거지로 긁어모으려고 했는데. 장사가 잘 되질 않았다.


“분명 사람들은 많이 오고 가는데. 저 음식점은 장사가 잘 되는데··· 왜, 도대체 왜!”


계획이 틀어지는 느낌이 들어, 절망감에 빠졌을 때 감녕이 어깨를 토닥여줬다.


“힘내라고, 아우님! 좌절감이 사나이를 키우는 법이니 말이야!”


아니, 저기요··· 그건 당신이 할 대사가 아닌데··· 크흠!


“앗! 어서오십쇼!”


음식점을 찾아온 건, 비단 옷을 입은 귀족이었다.


“에헴! 여기가 그 방씨 일가가 세웠다는 음식점이 맞는가?”

“아, 예··· 그 쪽에서 세워준 건 맞는데, 운영은 저희가 합니다.”

“그으래? 여기 음식점은 뭘 파는 것이지?”

“예, 저희는 계사면(鷄絲麵, 닭고기를 가늘게 찢어 넣은 면 요리)을 팔고 있습니다.”

“계사면···? 닭고기를 넣어 만든 요리란 말인가?”

“예, 그렇습니다.”

“흐음··· 처음 들어보는 요리로군. 그럼 그거, 내게 보여줄 수 있는가?”

“아, 네! 바로 해서 올려보겠습니다.”


계사면의 핵심은 구수하면서 담백하고 살짝 칼칼한 육수와 가는 면이다.


육수는 지금 시대에서도 충당할 수 있는 재료들이 있었기에, 최대한 비슷한 맛을 낼 수 있었는데. 면은 다소 어려웠다.


하지만 면발 뽑는 것도 방씨 일가 덕분에 어느 정도 해결은 되었다.


방씨 일가의 손재주 좋은 장인들에게 몇 날 며칠을 설명하고 해서 만들어진 면 뽑는 기계를 이용해, 현대와 최대한 비슷하게 가는 정도의 면을 뽑아낼 수 있었다.


“호오~ 겉으로 보기엔 꽤나 맛있어 보이는데? 어디, 맛도 그럴듯한지 보자고.”


다소 오만해 보이는 귀족은 더듬이처럼 긴 수염을 움찔거리며, 우리가 만든 요리를 먹어보고 있었다.


“음··· 으음? 호오오~!”


뭔가··· 문제라도 있는 건가?


“이, 이건 마치! 내가 닭고기 위를 날아다니는 느낌이로군! 후와아아!”


아니··· 그게 대체 무슨 느낌인데!


“오오~ 육수의 이 목넘김은! 부드러운 들판 위를 걷는 것 같구나!”


뽀송뽀송하다는 거야, 뭐야··· 대체 무슨 느낌이냐고오!


눈을 감았다 떴는데, 벌써 그릇이 깨끗이 비어 있었다.


“한 그릇 더 주게나!”


“아, 예···.”


그가 만족할 때까지 계속 계사면을 만들었는데, 이 정도면 음식점 전세를 자기 혼자 낸 줄 알겠다.


“끄어억~ 배부르구나!”


트름은 좀··· 예절 좀 지킵시다, 거!


“그래서, 이 요리의 이름이 뭐라고?”

“계사면입니다, 손님···.”

“이렇게 맛있는 요리가 있는데, 아직도 손님이 하나도 없다니. 거 참 놀라울 일이로군!”

“그··· 손님, 계산은 어떻게 하실 생각이신지···.”

“혹시 이 요리 비법, 내 가문에 팔아줄 수는 없겠는가? 아까 먹었던 걸 포함해서! 내, 값은 크게 치러줌세!”

“혹시 손님 가문이 어느 가문인지 여쭤볼 수 있겠습니까?”

“아아, 그렇지, 참! 내 소개를 깜빡했군. 내 이름은 괴량(蒯良), 자는 자유(子柔). 나로 말할 거 같으면, 형주 호족 중 제일인 괴씨 일족일세!”


괴량··· 이라고? 유표 따까리, 그 괴량? 아니, 네가 여기서 왜 나오는데!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맞춤법이나 글에 중요하지 않은 지적은 웬만해선 받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삼국지 사마휘 제자는 천통을 꿈꾼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작품 제목 변경 관련 공지입니다. 24.08.27 54 0 -
10 10. 강동 전쟁(1) 24.09.03 67 0 12쪽
9 9. 오군을 장악하다. 24.09.02 63 2 13쪽
8 8. 회계를 거점으로 삼다 24.09.01 82 2 12쪽
7 7. 거병 소식 +1 24.08.30 94 2 18쪽
6 6. 사람의 마음을 훔치는 서신(2) 24.08.28 110 2 16쪽
5 5. 사람의 마음을 훔치는 서신(1) +4 24.08.26 123 5 21쪽
» 4. 행운은 또 다른 행운을 부르고 24.08.26 150 5 14쪽
3 3. 뜻밖의 행운 +2 24.08.25 178 6 15쪽
2 2. 설득과 교전 (수정) 24.08.23 214 5 16쪽
1 1. 대장군이 되고 싶었던 자 (수정) 24.08.23 303 5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