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급들이 내 카페를 너무 좋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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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경
작품등록일 :
2024.08.2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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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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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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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직원이 되고 싶어

DUMMY

흘러가는 용암.

불타오르는 대지.

그 위에서 불을 흡수하며 체력을 회복하는 불의 거인.


“진짜 징하다.”


검사 길드 공략대 중 한 명이 지친 낯으로 중얼거렸다.

땀으로 흠뻑 젖은 모습이 그들의 고생을 보여줬다.


“말, 하지 마.”


체력 약한 마법사가 체력을 낭비하는 탱커에게 주의를 줬다.

뜨겁다 못해 가루가 되어 사라질 것 같은 기온.

열기 저항 아이템으로도 해소할 수 없는 열기였다.


‘던전 카페······ 잘 말하고 왔다던데······.’


마법사가 김검사를 힐끗했다.

땀을 흘리는 와중에도 한 치의 흐트러짐이 보이지 않는 자세.

표정 또한 평온한 게 평소와 다를 바 없었다.


‘잘 말하고 온 거 맞나? 왜 황금 문이 안 생기지?’


이 상황에서도 빈틈이 보이지 않는 모습.

던전 카페 일도 빈틈없이 잘 처리했을 게 분명한데.

왜 며칠째 문이 생기지 않는 걸까.


“마법사! 구속해!”


마법사는 상념을 중단하고 지시를 따랐다.

그 외의 다른 마법사들도 함께 구속 마법을 펼쳤다.


대지에서 뻗어 나온 사슬이 불의 거인을 휘감고.

사방에서 생겨난 얼음이 거인을 가뒀다.


치치칙-

얼음이 순식간에 녹아내렸으나.

여러 명이 달라붙어 만들어낸 얼음은 쉽사리 사라지지 않았다.


녹을 듯한 얼음 위로 다시 얼음이 생기고, 또다시 생기고.

얼음이 녹는 사이에 전투직군이 거인을 공격했다.


“쿠어어어-!”


구속에서 벗어나고자 불의 거인이 발버둥 쳤다.

주변의 열기를 한번 흡수한 뒤라 그런지 전보다 저항이 거세졌다.


“크헉-!”


마법사 하나가 마나 부족으로 나가떨어졌다.

다른 이들은 아껴둔 포션을 마시며 어떻게든 버텼다.


“얼음 마법사 빠져!”


마법을 거두자마자 사라진 얼음.

불의 거인 주위로 피어나는 증기만이 얼음이 있었음을 알렸다.


“크어어어-!!”


마지막 구속에서 벗어나고자 날뛰는 불의 거인.


“공격!”


그 신호와 함께 각자가 준비한 최강의 공격이 펼쳐졌다.

사방에서 몰아치는 공격에 구속에서 벗어나려는 힘이 강해지고.

사슬이 완전히 끊어지기 전.

김검사가 코어가 있는 부위게 검을 찌르며 사냥을 마무리지었다.

그와 함께 인근의 열기가 가셨다.


“휴식 준비하세요.”

“알겠습니다······.”


전투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제대로 휴식을 취하려면 빠르게 준비해야 했다.


“하, 씨. 한 마리 잡는 것도 힘드네.”

“그래도 구역 중간 보스 하나 잡으면 온도가 내려가잖아.”

“그러면 뭐해.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생겨나는데.”

“생기기 전까지 쉴 시간은 마련할 수 있잖······ 어!”


푸념하던 이들의 눈에 황금빛의 문이 들어왔다.

멀어서 잘 보이지 않았지만, 저건 분명 던전 카페의 문이었다.


“대장!”

“그래요. 다들 하던 것 중단하시고.”


일제히 하던 것을 멈춘 검사 길드 공략대.

김검사의 입에서 나올 말을 기다렸다.


“전투직, 다들 체력 충분합니까?”

“물론입니다!”

“없어도 쥐어짜겠습니다!”

“전부 쥐어짜지는 말고. 반으로 나뉘어서 들어갈 테니 체력은 적당히 남기죠.”


지친 사람이 먼저 던전 카페에 들어가겠지?

그러면······.


“쓸데없이 힘 낭비하는 사람 있으면, 귀환 후 어떻게 될지 말 안 해도 알리라 믿습니다.”


미소 뒤에 숨겨진 날카로운 눈빛.

원래의 계획을 처분한 이들이 얌전히 이어지는 지시를 경청했다.

모든 지시가 끝난 후.


“그러면, 전력으로 질주하세요.”


허락이 떨어졌다.

생산직과 마법사를 짐처럼 짊어진 채 전력 질주하는 전투직군.

중간중간 몬스터들의 방해가 들어왔으나.


“끄어져어-!!”

“우어어어-!!”


초인적인 속도로 전부 피해 갔다.

위협적인 공격은 마법사들이 처리하고.

전투직군은 골인 지점만 눈에 보이는 주자처럼 달렸다.

그렇게 통과한 황금 문.


“어서 오세요, 던전 카페 실바 입니다!”


살았다!

쾌적한 공기가 그들을 반겨주었다.



***



테이블을 치운 카페 안.

땀과 먼지로 엉망인 사람들이 옹기종기 앉아 커피를 마셨다.

그 앞을 지나며 음료를 서빙하는 미요와 레니르.


“강아지는 또 언제 들인 거야?”


몰아닥친 주문을 처리하고 쉬고 있던 내게 김검사가 다가왔다.


“어쩌다 보니 카페에 동물들이 꼬이네요.”

“그래? 난 또 강아지 들이느라 늦은 건가 했네.”

“네? 아하하하.”


이 형님 왜 이렇게 예리하시냐.


“그보다 공략대 상태가 왜 이래요? 무슨 패잔병 보는 것 같네.”


난 황급히 화제를 돌렸다.

지나가는 말이었는지 김검사가 순순히 화제 전환에 응했다.


“용암지대라 가뜩이나 체력이 빠지는데, 몬스터 체력이 워낙에 끈질겨야 말이지. 진이 다 빠지더라.”

“방어력이 높은가 보네요?”

“방어력도 방어력인데, 주변의 불을 흡수해서 강해지는 게 문제야.”

“필드 자체가 불리하네요. 공략대 힘은 빠지고, 몬스터 힘은 회복되고.”

“그렇지.”


그러니 다들 상태가 저러지.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은 생존자 같은 몰골.

들어오는 것을 보고 얼마나 놀랐던가.

황급히 테이블을 아공간에 넣을 정도였다.


‘테이블 더러워지면 안 돼.’


레니르의 번개에 한번 난리가 난 카페.

가구의 내구도가 순식간에 반토막이 났다.

수백 갈래로 갈라진 번개가 각각 하나의 공격으로 여겨진 까닭이었다.


‘이 이상 카페를 망가뜨릴 수는 없지.’


오픈한 지 얼마나 됐다고 가구를 바꾸겠나.

머신 사느라 돈 많이 나갔는데.

이런 곳에 돈을 쓸 수는 없었다.


“근데 여기에 없던 문이 생겼네?”

“네? 아, 여기. 직원 휴게실인데, 요즘 여기서 숙식하고 있어요.”


카운터 옆에 문이 하나 생겼다.

일반 카페에는 없는 문으로.

직원 휴게실과 연결되어 있었다.


“그래? 레벨 오르니까 기능이 추가 됐나 보구나.”

“네. 덕분에 힘들면 멀리 갈 필요 없이 여기서 자면 되니까 편하더라고요.”

“화장실이나 샤워 시설도 있어?”

“아쉽게도 없더라고요. 그래서 아침마다 길드 거리에 있는 헬스장 다녀요. 가깝고, 운동도 하고, 씻을 수도 있으니까 좋더라고요.”

“어쩐지. 몸이 좋아진 것 같다 싶더라.”


이 형님도 참.

운동한 지 얼마나 됐다고······.


“직원 휴게실이면, 직원 따로 들일 생각은 없어?”

“음. 글쎄요? 지금은 저 둘로도 충분해서.”


히죽거리던 난 미요와 레니르를 돌아봤다.

카페를 누비며 손님들의 사랑과 주문을 한 몸에 받고 있었는데.

고양이파보다 강아지파가 더 인기가 많은지 레니르에게 사람이 더 모여들었다.


“미요오······.”


질투심에 레니르를 노려보는 미요.

저러다가 싸움이라도 일어나는 건 아닌지 걱정이었다.


“뭐, 지금은 가게가 크지 않으니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 만약 나중에 가게 확장해서 직원이 필요해진다 싶으면 말해줘.”

“말하면요? 직원 소개해 주게요?”

“아니. 내가 직원이 되고 싶어서.”

“······네?”


S급이 직원?

미요와 레니르도 S급이지만.

이쪽은 다르지 않나?

뒤에 4대 길드 중 하나인 검사 길드도 있고.


“저 문만 오고 갈 수 있으면 던전 공략이 더 수월해질 것 같아서. 마음 같아서는 우리 길드원 전부를 직원으로 삼아달라고 하고 싶은데······.”


와, 이걸 이런 식으로 써먹을 생각을 해?

과연 젊은 나이에 길드를 4대 길드로 만든 수완가다웠다.


“역시 직원을 그렇게 많이 두는 건 힘들겠지?”


힘들지 않습니다.

지금도 직원 수백 명 두고 있으니까.


미샤트 숲에 있는 아스콘과 리트나가 떠올랐다.

숲을 관리하면서 던전제 자원을 공급하는 직원들.

종종 카페에 와서 장사를 돕는데.

오늘은 휴게실에서 쉬고 있으라고 했다.


솔직히 강아지로 부족해 뱀과 새까지 직원으로 들어오는 건 좀 수상하지 않겠는가.

나중에 한 마리씩 직원으로 소개하려고 준비 중이었다.


“글쎄요. 사람도 직원으로 들일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솔직하게 답하면 좋을 게 없을 것 같아 두루뭉술하게 질문을 넘겼다.

랭커를 직원으로 들여서 부린다니.

웬만한 배짱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원래는 사람이 직원 아닌가? 동생은 어떻게 동물을 직원으로 들일 생각을 했대?”

“뭐, 카페에 동물 마스코트 하나 있으면 좋잖아요. 저렇게 간식도 사서 선물로 주고.”


전에도 미요에게 간식을 주던 손님이 또다시 간식을 사서 선물로 주고 있다.

미요는 애교를 피우며 간식을 더 열심히 뜯어냈다.

평소에 내가 츄르를 잘 안 주니 저런 식으로 한 번에 많이 받아먹으려는 모양이었다.


“그래도 웬만한 사람은 생각할 수 없는 발상이야.”


번뜩이는 눈.

처음에는 저 눈을 할 때마다 두려움에 떨었는데.

이제는 아무렇지 않게 넘어갈 수 있었다.


“그보다, 이제 슬슬 가 봐야 하지 않아요?”

“음, 그러네. 음료를 전달하기는 했지만, 슬슬 교체할 때가 됐어.”


김검사가 카운터에 기댔던 몸을 일으켰다.

사냥에 나서는 호랑이와 같은 기세가 느껴졌다.


“주목.”

“······.”


순식간에 모여든 시선.

두런거리던 소리 또한 사라졌다.

침묵 속에서 김검사의 목소리만 나직하게 울렸다.


“······그렇게 이번에는 보스 구역까지 가는 것을 목표로 합시다.”

“네!”

“그리고 민철우 씨?”

“예. 광석은 최대한 많이 캐보도록 하겠습니다.”

“보스 구역 정찰이 먼저이니, 너무 서두를 필요는 없습니다. 여기 사장님께 아이스 초코 많이 받아 가시고······.”


미요를 통해 대장장이분께 아이스 초코를 전달했다.

가격은 김검사가 알아서 잘 쳐 주기로 했으니 난 팍팍 주기만 하면 됐다.


“그럼 이만 가 볼게.”


지시를 마친 김검사가 내게 다가왔다.


“네, 형님 조심해서 다녀오시죠. 공략 끝날 때까지 카페 문을 열어두겠습니다.”

“그거 고맙네. 가격은 전처럼 하면 될까?”

“네. 그 가격으로 공략하실 때까지 이용하세요.”

“······일주일 걸려도 상관없다는 의미일까?”


눈빛이 달라졌다.

통 크게 카페 하루 빌리는 데 50억을 내기는 했지만.

김검사도 아깝기는 했을 것이다.


“상관없어요. 단골이신데 그 정도 배려는 해 드려야죠.”

“······그거 고맙네. 혹시 다른 거 바라는 건 없어?”


역시, 사람이 기브 앤 테이크를 잘 알아.


“그냥 나중에 던전 공략할 때 음료 재료로 쓸만한 게 보이면 선물로 주시면 돼요.”

“그거참······ 오래도록 부려 먹겠다는 의미 같네.”

“그럴 리가요.”

“뭐, 좋아. 나중에 날 직원으로 등록해 줄 수 있다면 못 해줄 건 없지.”


과하게 받는 것도 손해 보는 것도 싫다.

마음에 드는 사고방식이다.

대화하기 편하기도 하고.


“한번 생각해 보죠.”

“그래. 잘 생각해 줘.”


던전 카페에는 비밀이 많아 사람 직원을 들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만약 들이게 된다면 검사 길드와 가온 길드를 우선적으로 생각해 봐야겠다.



***



던전 카페는 미요와 레니르에게 맡기고.

나는 일반 카페를 오픈했다.

아침 손님이 밀물 썰물처럼 한참 왔다가 나간 시간.

유하연이 찾아왔다.


“안녕하십니까, 은인.”

“안녕하세요. 전에 있던 일로 바쁘셨던 것 같은데. 어떻게, 잘 해결됐나요?”


납치됐을 때 연 직원 휴게실 때문에 소란이 일었다.

휴게실이 던전 취급을 받는 바람에 나라에서 조사하러 오고 장난도 아니었다.


피해자 신분이라 금방 풀려났으나.

내가 그 사건의 원흉이었다 보니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었다.


“던전이 S급 이상으로 판명이 되어서 소란스럽습니다.”

“네? S급이요?”


왜지? 내 직업 등급이 SSS급이라 그런가?


“네, 그래서 2차 대격변이 일어나는 건 아닌지 다들 걱정이 많아요.”

“어, 이런 걸 제게 말씀해 주셔도······.”

“곧 언론에 나올 내용입니다. 관계자이니 미리 아셔 두는 게 나을 테죠.”


찔린다, 찔려.

살고자 직원 휴게실을 열어 미요를 부른 건데.

그 일이 이런 식으로 커질 줄은 몰랐다.


“사실은 별거 아닌 일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2차 대격변이라니. 너무 시기상조인 것 같고······.”

“글쎄요. 그동안 징조가 여러 번 있어서.”


이런. 내가 불난 집에 기름 던져 넣은 거였어?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랭커들의 수준이 이전과는 다르니까요.”


죄책감에 얼굴을 들기가 어려웠다.

2차 대격변으로 얼마나 소란이 일까.

무수한 사람들이 바쁘게 움직이겠지.

일반인들은 두려움에 떨겠고.

나 하나 때문에 이런······.


“그보다 제가 여기 온 이유가 따로 있습니다만.”

“아, 예. 무슨 일로 오셨을까요?”


난 죄책감을 뒤로하고 우선 손님 응대에 집중하기로 했다.


“카페 푸르른이 소유한 직영점 하나를 인수하였습니다.”

“그 말은······.”

“네. 이한 씨 아버님께서 일구신 카페는 이제 이한 씨 소유입니다.”

“아······.”


말이 나오지 않았다.

앞에서 유하연이 무슨 말을 하는데.

뭐라고 하는지 들리지 않을 정도로 정신이 멍했다.


‘아버지 카페를. 드디어 내가.’


삼촌······ 아니, 원수에게 넘긴 아버지의 카페가 내 손에 들어왔다.

아버지의 꿈을 내가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아버지가 처음 만든 카페에서.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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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급들이 내 카페를 너무 좋아함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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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어마어마한 양의 재산 NEW 19시간 전 42 4 13쪽
31 오늘 무슨 날인가? 24.09.17 68 5 14쪽
30 멘티아 군락 24.09.16 70 4 13쪽
29 뭐 하는 녀석이지? 24.09.15 92 6 13쪽
28 가향 커피 24.09.14 95 8 12쪽
27 코어 손님 오셨다 24.09.13 93 6 12쪽
» 직원이 되고 싶어 24.09.12 98 8 13쪽
25 카탈란 산맥의 신 24.09.11 107 8 12쪽
24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열리는 24.09.10 118 7 12쪽
23 말랑 젤리 꾹꾹이 형 24.09.09 128 5 13쪽
22 미요, 지금이야 24.09.08 127 5 14쪽
21 수백 마리 뱀의 포효 24.09.07 134 7 13쪽
20 사장의 위엄 24.09.06 141 7 12쪽
19 경쟁력 있는 카페 24.09.05 146 7 13쪽
18 새로운 칭호 24.09.04 145 9 14쪽
17 미샤트의 숲 24.09.03 148 6 12쪽
16 S급으로 진화한 24.09.02 164 6 12쪽
15 이게 무슨 코어인데? 24.09.01 163 6 12쪽
14 어떻게든 얻어야 한다 24.08.31 165 6 13쪽
13 돌파구 24.08.30 169 7 14쪽
12 이거 커피나무 같은데요? 24.08.29 176 8 12쪽
11 행운의 캐러멜 마키아토 +1 24.08.28 190 7 14쪽
10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으며 +1 24.08.27 203 7 12쪽
9 자네, 뭐 하는 사람인가? 24.08.26 212 9 14쪽
8 거절하기 어려운 돈 +2 24.08.25 222 8 12쪽
7 좋습니다. 열 배 24.08.24 242 7 14쪽
6 다른 녀석들이 알아차리기 전에 24.08.23 248 10 12쪽
5 야간 수당 다섯 배 +2 24.08.22 266 9 13쪽
4 몸으로 갚으세요 +1 24.08.21 292 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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