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급 아이템 자판기로 무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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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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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0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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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2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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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화. 5,000만 코인

DUMMY

11화. 5,000만 코인



오후 알바이기에 늦게까지 푹 자줬다.


눈을 뜬 건 오전 10시였다.


기지개를 켜며 잠을 깨웠다.


반사적으로 휴대폰을 확인하며 화장실로 향했다.


이를 닦는데 부재중 전화와 메시지 하나가 와 있었다.


[맛 좋은 숯불 갈빗집 사장님 부재중 전화(1) 오전 2시 13분.]

맛 좋은 숯불 갈빗집 사장님 – 늦은 시간에 연락해서 미안하다. 전화 안 받아서 문자로 남긴다. 찬영아, 고맙다. 그거 마시고 초코 불치병이 다 나았어. 너 그만두는 날에 내가 거하게 쏠 테니까 기대해라.


“제가 더 고맙죠. 초코 덕분에 숨겨진 효과를 개방했는데.”


일어나자마자 흐뭇해진다.


나도 한번 강아지 키워볼까?


“그건 아니지. 나 혼자 사는 것만으로도 돈이 왕창 나가는데.”


생명을 키우는 데는 많은 책임이 필요하다.


무턱대고 키울 수는 없다.


각성한 능력 사용하기도 바쁜 통에 무슨 강아지인가?


여유가 되면 생각해 봐야지.


머리와 얼굴을 깔끔하게 씻어줬다.


얼굴에 로션과 스킨까지 꼼꼼하게 발라주며 머리를 말렸다.


하도 알바를 전전하면서 몸을 막 쓰다 보니 평소에 관리를 잘해줘야 한다.


옷을 입으려고 장롱을 열다가 생각난 오늘의 뽑기.


“자정까지 시간이 있으니까 이건 나중에 하고, 회복의 강물 담을 병이나 사러 가자.”


대충 옷만 걸쳐서 집을 나섰다.


목적지는 다있소였다.


웬만하면 다 있는 곳이니 담을 병 같은 것도 있겠지.


멀지 않았다.


5분 정도 ㅈ앞으로 쭉 걷다가 오른쪽 코너로 돌기만 하면 도착할 수 있었다.


“다있소에 웬만하면 다 있는데 다른 데 갈 필요 없지.”


문 앞으로 가자 자동으로 문이 열리며 넓은 다있소 안의 모습이 드러났다.


다양한 물건이 빼곡하게 들어찼다.


음식, 볼펜, 컵, 청소용품 등으로 세는 게 불가능한 양이다.


몇 번 와봤어도 담을 병을 찾는 건 과장 좀 보태서 모래 속에 바늘 찾기다.


바빠 보이는 직원에게 다가가 조심스레 물었다.


“여기 100mL 정도 담을 수 있는 플라스틱 용기 어딨는지 알 수 있을까요?”

“2층에 올라가시면 12번 용기라고 적힌 간판이 위에 있습니다. 거기 가시면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바로 2층으로 올라가 주변을 살폈다.


정확히 두 번째 줄 오른쪽 매대 위에 ‘용기’라고 적힌 간판을 찾을 수 있었다.


매대 앞으로 향하자 병도 재질이 다양했다.


유리, 도자기, 플라스틱 등.


재질은 딱히 상관없기에 가장 관리하기 편한 플라스틱으로 골랐다.


“용량은 100mL가 적당하긴 한데.... 그 전에 확인할 게 있지.”


10mL부터 100mL까지 하나씩만 구입하여 계산대로 향했다.


“총 10,000원입니다.”

“여기요.”


역시 다이소가 싸다.


구입한 각기 다른 용량의 플라스틱병을 대충 품에 안고 집으로 되돌아갔다.


도착하자마자 회복의 정수기 앞에서 산 플라스틱병을 전부 가득 채워줬다.


“이왕 파는 거 제대로 알고 팔아야지. 550mL니까 초코가 마신 것까지 합하면 내가 가진 건 4L 250mL네.”


상세 정보를 봤기에 마시면 효과가 어떤지야 잘 알고 있다.


내 눈이 잘못되지 않는 이상 그대로 적용되겠지.


하지만 뛰어난 효과에 묻혀 내가 간과한 부분이 있었다.


“얼마나 마셔야지 효과가 100% 적용되려나?”


회복의 강물의 양은 한정적이다.


10L를 다 쓰면 끝.


만약 적은 양으로 모든 효과를 받을 수만 있다면?


내가 쓸 양도 늘어나면서 팔 양도 늘어난다.


자연스레 코인도 왕창 쌓이겠지.


버스 타는 생활을 완벽하게 청산할 수 있다.


550mL를 낭비하면서까지 시도해 볼 만한 가치는 충분하다.


“10mL부터.”


하나씩 입안에 털어 넣었다.


양을 확 줄였더니 효과가 미미하다.


활기가 넘쳐야 할 몸이 잠깐 팔팔해졌다가 순식간에 원 상태로 돌아왔다.


20mL ~ 40mL까지도 제대로 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괜한 짓을 했나 싶었다.


최소 100mL를 뽑을 수 있으니 제대로 된 효과가 나타나는 기준이 100mL려나?


그래도 이왕 담은 거 다 확인이나 해보기로 했다.


별 기대 없이 50mL를 마시는데 뭔가 다르다.


“효과가 있어?”


시스템 메시지가 떠올라 알려주지 않아도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처음 100mL를 마셨을 때의 그 느낌보다 더 강렬하다.


1.2배로 올라가서 그런가?


마신 게 누적으로 쌓인 건 절대 아니다.


몸에 활력이 돌며 아주 작게 쌓여 있던 피로감마저 싹 사라졌다.


60mL를 마셔봤다.


‘똑같다!’


더 마셔보지 않아도 알 듯하다.


하나하나 마셔보며 실험해 본 보람이 있다.


50mL에서 나와줘서 다행이다.


340mL 아꼈다.


“오케이. 나한테 남은 회복의 강물은 4L 590mL네. 이 정도면 충분하지. 이제 팔아볼까?”


50mL에 5L면 총 100개.


곧장 다이소로 달려가 50mL 플라스틱병을 쓸어 담았다.


운이 좋게 정확히 100개가 있어 사는 데 지장은 없었다.


총비용이 10만 원이긴 해도 수백 배는 벌어들일 테니 시원하게 결제했다.


집에 도착해서 회복의 강물을 옮겨 담았다.


빠르지만, 정확하게.


괜히 흘려서 좋을 거 없으니까.


“후우. 끝이다.”


30분 만에 후딱 담을 수 있었다.


거래소에 들어가 경매를 시작했다.


[플레이어, ‘이찬영 1111 – 5664’을 확인했습니다.]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거래소에 진입합니다.]


[아이템, ‘회복의 강물(D)’, ‘50mL’가 ‘100개’ ‘개별’로 지정되었습니다.]

[판매된 아이템 코인의 10%가 차감됩니다.]

[동의하시겠습니까?]

[Yes/No]


<회복의 강물(D) 50mL>

회복의 강물은 내상, 외상 신체 전부를 회복할 수 있으며 오염도 정화합니다.

1. 회복의 정수기 안에 회복의 강을 넣은 아공간이 10리터의 강물을 가집니다.

2. 회복의 강물을 마시면 활력이 조금 상승합니다. (x1.2)

3. 회복의 강물을 마시면 회복 속도가 조금 상승합니다. (x1.2)

4. 회복의 강물을 마시면 정화력이 조금 상승합니다. (x1.2)

5. 회복의 강물을 마시면 체력이 아주 미미하게 회복됩니다. (x1.2)

*** 6. 극소수의 확률로 병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x1.2)


“오. 경매장에 등록하니까 상세 정보가 되네.”


직접 마셔서 시험해 본 이유가 이것 때문이다.


뭔 짓을 해도 안 떠오르던데.


뭐 됐다.


마신 회복의 강물이 아깝지만, 이렇게라도 떠올라준 게 어딘가?


이번 경매는 그간 판 아이템과 다르게 48시간.


효과가 좋은 것도 있는 데 숨겨진 효과 때문에 조금 늘리기로 했다.


“확률이 엄청 낮긴 해도 불치병을 치료한다니까. 도전해볼 만하지.”


잘 적용되는 걸 확인했으니 ‘Yes’를 눌렀다.


정확히 100개의 회복의 강물이 등록되며 아이템 목록에 떠올랐다.


“이번에는 얼마나 받으려나?”


겨우 50mL이긴 해도 효과 하나는 확실하다.


숨겨둔 효과까지 있고.


개당 2,000만 코인은 되려나?


“흐흐. 이제 부자다! 부자!”


나사 하나 빠진 사람처럼 헤벌쭉 웃어댔다.


기대할 수밖에 없다.


워낙 기본 효과가 좋았으며 숨겨진 효과까지 최고다.


처음에나 내 능력이 당황했지 쓰면 쓸수록 좋다.


쓰레기가 가끔 나오긴 하지만.


뭐 그 정도야 얻는 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


기쁨은 낙찰이 되면 나누도록 하고 휴대폰을 잡어 시간이나 확인했다.


“벌써 점심시간이네.”


다이소 가랴, 담을 병 사랴, 회복의 강물 담으랴 시간이 사르르 녹듯이 흘러갔다.


알바까지는 남은 시간 2시간.


일단 급한 대로 라면으로 허기부터 채워줬다.


일어나자마자 급하게 움직였더니 몸은 안 피곤한데 배에 등이 붙었다.


분명히 어제 든든히 제육볶음에 된장찌개까지 먹었는데 말이다.


파송송 계란 탁!


돈 아끼려고 라면을 하도 먹어서 질렸는데 요즘은 고기를 많이 먹다 보니 또 맛있다.


후딱 해치운 뒤에 밀어뒀던 걸 할 시간이다.


“아이템 뽑기의 시간~”


2,900만 코인에서 500코인을 빼서 500 Point로 바꿔준다.


능력의 상세 정보를 열어 ‘(500 Point)’를 터치했다.


[500 Point를 차감하여 ‘아이템 자판기(EX)’의 첫 번째 능력을 사용하시겠습니까?]

[500 Point -> 0 Point]

[Yes/No]


700만 원이나 빠져나갔는데 신기하게도 가슴이 두근댄다.


심장이 아픈 건 아닐 테고.


기대였다.


이번에는 뭐가 나올까 하는.


물약을 팔면 자금도 넉넉해지겠다 망설임은 사라졌다.


손을 뻗어 ‘Yes’를 눌렀다.


500 Point가 차감되며 요지부동이던 장롱이 크게 덜커덕거렸다.


쿠쿵! 쿠쿵!


저 요란한 덜컥거림이 내 심장이 뛰는 것 같아서 기분이 묘하다.


뒤로 물러나 문이 열리기만을 기다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장롱이 조용해지며 닫힌 틈 사이 새하얀 빛을 내뿜었다.


굳게 닫혔던 장롱의 문이 활짝 열리며 새로운 시스템 메시지들을 띄웠다.


[아공간 자판기에서 ‘뭔지 모를 내장이 뒤섞인 쓰레기(F-)’를 뽑았습니다!]

[아공간 자판기에서 ‘작은 아공간(D+)’을 뽑았습니다!]

[아공간 자판기에서 ‘자동 공격 도검(B-)’을 뽑았습니다!]


“야호! 미쳤다!”


두 팔을 위로 쫙 뻗으며 소리쳤다.


오늘 뽑기 운이 장난 아니다.


하나가 쓰레기가 나오긴 했어도 아이템 두 개가 나와줬다.


등급은 D+에 또 다른 하나는 두 단계나 껑충 뛰어 B-!


오늘 로또라도 한 장 사야 하나?


상세 정보를 열 필요도 없이 하나 나온 쓰레기는 빠르게 버려줬다.


손을 탁탁 털며 바닥에 놓인 아이템 두 개로 향했다.


“얼마나 좋은 거려나?”


뽑기에서 나온 아이템 중 가장 등급이 높은 아이템이기에 기대가 컸다.


가장 앞에 있는 갈색 자루를 먼저 살폈다.


특이점 같은 거라고는 없었다.


갈색이 칠해진 자루.


그게 끝이다.


굳이 말하자면 주먹 두 개가 들어갈 정도로 작다는 것?


“이게 아공간인데 생각하던 거랑 많이 다르네.”


이곳에도 아공간이란 게 있다.


모양이 가지각색이긴 한데 보통은 게이트 같은 형식을 하고 있다.


허공에 ‘아공간’이라고 외치면 푸른색 포탈이 나타나는 그거.


“신기하네. 그냥 넣기만 하면 되는 건가? 상세 정보 열어서 자세히 살펴보기로 하고, 다음은 자동 공격 도검!”


-가 붙긴 했어도 어쨌든 B급 아이템이다.


조심스레 살폈다.


검에 관해서 잘 몰라도 일본도보다 우리나라 특유의 검인 듯하다.


스르릉.


“날이 잘 살아있네.”


관리도 잘 되어있다.


특이한 문양은 없었으며 손잡이, 검집 검은색으로 단색이다.


자세한 건 상세 정보를 보면 알 수 있을 거다.


아공간부터 상세 정보를 열려던 때였다.


시스템 메시지가 쏟아지더니 하나의 결과를 내보였다.


[낙찰 금액은 10% 제외 금액임을 공지드립니다.]

[‘탈화화환’가 ‘50,000,000’ 코인으로 ‘회복의 강물(D)’, ‘50mL’의 즉시 낙찰을 원합니다.]

[즉시 낙찰에 응하시겠습니까?]

[Yes/No]


“....어?”


여기서 끝이 아니다.


[낙찰 금액은 10% 제외 금액임을 공지드립니다.]

[‘잘생긴아저씨’가 ‘40,000,000’ 코인으로 ‘회복의 강물(D)’, ‘50mL’의 즉시 낙찰을 원합니다.]

[즉시 낙찰에 응하시겠습니까?]

[Yes/No]


[낙찰 금액은 10% 제외 금액임을 공지드립니다.]

[‘바르게살자’가 ‘50,000,000’ 코인으로 ‘회복의 강물(D)’, ‘50mL’의 즉시 낙찰을 원합니다.]

[즉시 낙찰에 응하시겠습니까?]

[Yes/No]


나온 아이템을 확인하는 것도 잊은 채로 떠오른 결과를 멍하니 쳐다봤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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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25화. 흔적 탐지 선글라스 NEW +2 21시간 전 1,030 45 11쪽
24 24화. 후원 +5 24.09.18 1,585 62 11쪽
23 23화. 체력 회복 마녀 수프 +4 24.09.17 1,784 70 12쪽
22 22화. 천경태 +3 24.09.16 2,040 61 11쪽
21 21화. 마력의 밀로 만든 크림 파스타 +4 24.09.15 2,217 59 11쪽
20 20화. 행운 증가 +3 24.09.14 2,380 65 11쪽
19 19화. 영물 +6 24.09.12 2,593 72 11쪽
18 18화. 천상의 맛을 내는 MSG +4 24.09.10 2,702 68 12쪽
17 17화. 능력치 렌즈 +4 24.09.09 2,787 77 11쪽
16 16화. 능력치 수치 +7 24.09.07 2,914 72 11쪽
15 15화. 부가적인 효과 +6 24.09.06 3,010 76 11쪽
14 14화. 보스 몬스터 +3 24.09.05 3,027 76 11쪽
13 13화. 자동 공격 도검 +6 24.09.04 3,155 77 12쪽
12 12화. 게이트 브레이크 +6 24.09.03 3,258 79 11쪽
» 11화. 5,000만 코인 +4 24.09.02 3,304 74 12쪽
10 10화. 숨겨진 효과 +11 24.08.31 3,371 86 11쪽
9 9화. 회복의 정수기 +5 24.08.30 3,457 76 11쪽
8 8화. 병원 +14 24.08.28 3,574 78 11쪽
7 7화. 응급 처치 물약 +5 24.08.27 3,633 85 11쪽
6 6화. 변환 철 곡괭이 +3 24.08.25 3,833 84 11쪽
5 5화. 초콜릿 복근 +5 24.08.23 3,948 87 12쪽
4 4화. 마력이 담긴 모래주머니 +6 24.08.22 3,993 91 11쪽
3 3화. 경매 +5 24.08.21 4,108 88 11쪽
2 2화. 간편 수리 망치 +2 24.08.20 4,288 85 12쪽
1 1화. 각성 +7 24.08.20 4,852 9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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