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급 아이템 자판기로 무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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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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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0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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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화. 마력의 밀로 만든 크림 파스타

DUMMY

21화. 마력의 밀로 만든 크림 파스타



가장 높은 등급의 아이템 먼저 살펴보기로 했다.


“C-급이면 얼마나 좋으려나? 음? 아이템 맞아?”


두 눈에 보이는 맛깔스럽게 생긴 크림 파스타에 눈이 잘못된 줄 알았다.


꿈은 절대 아닐 테고.


눈을 비벼봐도 달라지는 건 없었다.


시스템 메시지를 확인하니 ‘마력의 밀로 만든 크림 파스타’가 적혀 있었다.


‘진짜 음식도 나오네.’


음식이 C-급을 받은 만큼 겉보기에도 일반 파스타와는 달랐다.


새하얀 접시에 파스타 면이 돌돌 말려져 있었다.


그 위에는 작은 파슬리가 뿌려져 있었으며 새하얀 크림소스로 면이 코팅되어 반짝 빛이 났다.


중간중간에는 조각난 베이컨, 양파, 버섯이 색감을 더해줬다.


보는 것만으로 입가에 침이 잔뜩 고였다.


‘냄새도 장난 아니네.’


나온 지 얼마나 됐다고 집 안 가득 퍼졌다.


숨을 크게 한번 들이켜자 진하고 부드러운 우유와 고소한 곡물이 코를 감싸 안았다.


기름진 베이컨과 산뜻한 버섯 향까지.


잘 어우러져 내 코를 즐겁게 만들었다.


“뀨에엥....”


옆으로 고개를 돌리자 혀를 쭉 내민 채 침을 뚝뚝 흘리는 해류가 보였다.


내가 보는 것도 모르는지 얼굴 힘이 잔뜩 빠져 헤벌쭉거렸다.


몇 분 전 집안 식량 거덜 낸 녀석 맞나 싶었다.


영물의 배는 블랙홀이라더니.


해류가 정신 차리고 먹어 치우기 전에 상세 정보를 열었다.


<마력의 밀로 만든 크림 스파게티(C-)>

요리의 극에 도달한 한 요리사가 귀중한 재료들로만 만들어낸 크림 파스타입니다. 전통 파스타 요리는 아니지만, 맛만큼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만큼 맛있습니다.

1. 극강의 감칠맛을 선사합니다.

2. 크림과 곡물이 잘 어우러져 든든한 포만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3. 짭짤한 베이컨과 버섯이 근력 향상에 도움을 줍니다.

4. 면역력이 향상됩니다.

5. 요리사의 땀과 노력이 배어 끈기가 향상됩니다.

6. 조화롭게 이루어진 재료들로 인하여 맛이 한층 강화됩니다.

7. 재료 특유의 풍미가 살아납니다.


“허허. C-급이라더니 무슨 음식 하나에 효과가 7개나 들어있네.”


연신 헛웃음을 뱉었다.


맛 쪽만이 다가 아니다.


‘향상 버프까지?’


보통 물약에나 있는 효과다.


그것마저도 아주 약간만 올려주며 보통 하나만 나온다.


그것 하나만으로 억 가까이 나가는데 이건 무려 3개나 된다.


“근력, 면역력, 끈기. 스탯 상승 장난 아니겠네.”


다음 아이템을 확인하기 전에 크림 파스타를 들어 식탁에 올렸다.


좋은 음식은 바로 먹어주는 게 상책이다.


유통기한 효과 같은 건 없으니 빨리 먹어야 안 상할 테고.


그렇다고 혼자 먹을 생각은 없다.


중요한 전력이 될 건데 이 좋은 걸 혼자만 홀라당 먹을 수는 없지.


달려들면 어떻게 하나 빠르게 어깨에 앉아있는 해류를 보는데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한번 말했다고 잘 듣네.’


해류의 침이 내 왼쪽 어깨를 한가득 적셨다.


몸은 크림 파스타로 향해 있는데 시선은 날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내 허락을 구하는 거였다.


잘 들어주는데 안 줄 수 없지.


유일하게 멀쩡한 그릇을 꺼내 정확히 반을 덜었다.


“반씩 나눠 먹는 거야. 천천히 먹어.”

“뀨웅!”


그릇 앞에 내려놓자 천천히 먹기 시작했다.


반응과는 달리 의외였다.


게걸스럽게 먹어 치울 줄 알았는데 파스타 면을 한 가닥씩 입에 넣으며 음미했다.


쉽게 맛 볼 수 없다는 걸 안 거다.


씹을 때마다 황홀감에 가득 찬 표정이다.


‘얼마나 맛있으려나?’


침을 꼴딱 삼키며 포크를 집었다.


몇몇 각성자들이 영상으로 올린 등급이 있는 음식 먹방을 본 적 있다.


E급만 해도 방송하는 것도 잊은 채로 허겁지겁 먹던 게 생생하게 기억난다.


2단계나 높은 음식은 얼마나 맛있을지 한껏 기대감을 품으며 파스타를 돌돌 말아 입에 넣었다.


“우, 우와.”


넣자마자 입안 가득 풍미가 터졌다.


재료 하나하나가 또렷하게 느껴지며 따로 놀지 않고 조화롭게 이루어진다.


맛은 설명할 필요도 없었으며 씹는 식감 마저 가지각색으로 잘 어우러져 좋았다.


완벽이었다.


‘몸에 활력도 도네.’


허겁지겁 먹어 치웠다.


빠르게 사라지는 크림 파스타에 마음이 아프긴 해도 다시 못 먹을 것도 아니니 아쉬울 건 없었다.


1분도 안 되어 접시에 있던 크림 파스타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중간에 참지 못했는지 해류 앞에 둔 접시도 마찬가지였다.


“반 접시밖에 안 먹었는데 든든하게 배가 차네. 어우. 좋다. 너도 좋아?”

“뀨웅! 뀨우웅!”


빵빵해진 배를 두드렸다.


20년을 넘게 살아오면서 이렇게 만족스러운 식사는 처음이다.


이렇게만 먹으면 소원이 없겠다.


‘C-급이면 성장률이 꽤나 올랐으려나?’


해류의 상세 정보를 열어 성장률을 봤다.


반이긴 해도 C-급 음식이다.


정답이었다.


(성장률 : 0.92%)


‘오. 0.9%나 올랐어!’


몸집도 눈에 띄게 커진 게 확실했다.


손바닥 반만 하던 녀석이 4분의 3 조금 안 됐다.


이대로만 가면 되겠다.


배도 든든하게 채웠겠다 바로 다음 아이템으로 넘어갔다.


“D+급이 2개니까 큰 거 먼저. 쓰읍. 그냥 오븐 같은데?”


이름을 보는 것만으로 대충 이해가 된다.


이 오븐을 통해 음식을 만들면 랜덤으로 버프가 음식에 적용되는 듯하다.


디버프가 아닌 게 다행이긴 한데 정확한 건 효과와 능력을 봐야지 알 것 같다.


가까이 다가가 상세 정보를 열었다.


<랜덤 버프 오븐(D+)>

전쟁 중의 취사병이 만들어낸 특별한 랜덤 버프 오븐입니다. 병사들의 전투력을 올리기 위해 직접 고안하였습니다. 이 오븐을 통해 음식을 만들면 랜덤한 버프를 얻을 수 있습니다. 맛 또한 웬만큼 맛 없게 만들지만 않으면 어느 정도 보장이 됩니다.

1. 랜덤 버프 오븐으로 음식을 만들면 100% 확률로 음식에 랜덤한 버프 하나를 부여합니다.

2. 감칠맛이 상승합니다.

3. 풍미가 상승합니다.

4. 든든한 포만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상세 정보를 훑을수록 눈썹이 올라가며 눈은 번뜩 뜨였다.


효과와 능력 무엇 하나 빠지지 않고 좋았다.


랜덤 버프가 하나만 부여되는 게 아쉽긴 해도 D+급 아이템이다.


“충분히 만족이지.”


맛도 좋아지는데 여기서 더 원하는 건 과욕이다.


이건 작은 아공간처럼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겠다.


오늘 운이 좋다.


마력의 밀로 만든 크림 파스타 같은 음식을 언제 먹어 보나 했는데 이렇게 빨리 올 줄이야.


C-급만은 못하겠지만, 내가 만든 음식보다 배는 좋아질 거다.


오븐 효과 확인은 잠깐 미뤄두고, 이제 마지막이다.


“이번 건 딱 봐도 방어구네.”


바닥에 놓인 전신 보호대를 번쩍 들어 올렸다.


보호대보다 운동복, 일상복에 가까워 보였다.


가죽 재질의 펑퍼짐한 옷이었는데 바지는 추리닝에 위는 후드티를 보는 듯했다.


색은 전부 검은색.


‘잘못 본 거 아니지?’


뒤집어 봤다가 옆으로 보고, 눈을 비벼봐도 여전했다.


공격을 한 번이라도 허용하다가는 옷이랑 같이 찢겨질 것만 같다.


뭔가 효과가 있겠지.


상세 정보를 열었다.


<전신 보호대(D+)>

위험 지대에 위치하여 항상 위험에 처한 대장장이가 일상복처럼 만들어낸 전신 보호대입니다. 질긴 가죽으로 만들어내어 모든 공격에 저항을 얻습니다. 24시간 계속 입고 다닐 만큼 편안합니다.

1. 모든 공격에 10% 저항합니다.

2. 편안한 느낌을 선사합니다.

3. 착용 즉시 마력 결계가 전신을 감쌉니다.

4. 물리 방어력이 30% 상승합니다.


“생각 외로 괜찮은데?”


실망스러웠던 표정이 점차 밝아졌다.


괜한 걱정이었다.


추리닝처럼 보여도 겉모습만 그럴 뿐이지 아이템은 아이템이다.


방어력이 좋다 만이 다가 아니다.


“‘편안한 느낌’에 ‘마력 결계’까지?”


입가에 미소가 피어났다.


아이템 하나에 능력이 두 개라니.


땡잡았다.


보통 방어구는 불편할 수밖에 없다.


편안함을 대신하여 방어력을 선택한 거였으니까.


아이템도 예외는 아니었다.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는 법.


그런데 이건 추리닝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것 빼고는 효과와 능력 부분에서는 탁월했다.


평소에 입고 다녀도 괜찮겠다.


안 그래도 옷이 많이 없었는데 잘 됐다.


“이번에 나온 아이템들은 하나도 빠짐없이 쓸모 있네.”


전신 보호대를 아공간에 넣어주었다.


딱히 위험할 것도 없으니 효과와 능력 확인은 천천히 해도 될 듯하다.


‘무기에 방어까지 갖춰졌네.’


이 정도면 게이트 브레이크가 한 번 더 일어나도 문제없을 거다.


안 일어나는 게 베스트겠지만.


최악의 일은 막았다고 해야 하나?


이걸로 오늘 나온 아이템 확인은 끝났다.


오븐의 능력이나 마저 확인해 보고 싶었으나, 그 전에 해야할 일이 있다.


아공간에서 모래주머니를 꺼내 팔과 다리에 착용했다.


“크림 파스타 버프가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데 최대한 뽕을 뽑아야지. 너도 운동할래?”

“뀨웅!”

“딱 붙어서 따라와야 한다.”


운동복을 갈아입고 해류와 함께 집을 나섰다.


***


집에 들어가자마자 바닥에 몸을 던졌다.


4시간 동안 빡세게 몸을 굴렀다.


전신을 탈탈 털었다고 할 수 있었다.


무리 안 하려고 했지만, 그간 얻은 효과들이 워낙 좋았어야지.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체력 스탯, ‘0.6’이 상승했습니다.]

[힘 스탯, ‘0.7’이 상승했습니다.]

[민첩 스탯, ‘0.6’이 상승했습니다.]

[감각 스탯, ‘0.2’가 상승했습니다.]


<이찬영>

능력 – 아이템 자판기(EX)

[힘 : 8.5(+1)] [체력 : 8.5(+1)] [민첩 : 7.7(+1)] [감각 : 6.7(+1)] [마력 : 1(+1)]


“워우. 상승 폭 장난 아니네.”


효과 확실했다.


스탯이 올라가면서 상승 비율이 0.2~0.3 왔다 갔다 했는데 2배가 뛰었다.


올라간 건 나뿐만이 아니다.


(성장률 : 1.01%)


“뀨웅!”


먹었던 크림 파스타가 해류한테도 제대로 적용됐다.


올라간 성장률만 0.09%.


몸집도 아주 약간 커졌다.


이대로만 해준다면 문제없이 잘 크겠다.


운동을 빡세게 해줬으니 몸을 제대로 쉬어줘야 다음에도 잘할 수 있다.


회복의 정수기에서 100mL를 꺼내 반으로 나눴다.


“자, 이거 마셔.”


원샷을 때렸다.


근육 사이사이 배었던 근육통이 싹 사라졌다.


반은 경매에 안 내놓길 잘했다.


운동한 뒤에 이런 식으로 마시면 딱 되겠다.


“뀨웅!”


해류도 좋은지 내 손을 비벼댔다.


휴식이 어느 정도 끝나자 곧장 화장실로 직행했다.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다.


해류까지 씻었다.


물기를 깔끔하게 말리고는 랜덤 버프 오븐 앞에 섰다.


크림 파스타가 맛있긴 해도 겨우 반 접시 먹었다.


배가 든든해지는 효과가 있지만, 반 접시로 양이 찰 리 없지.


4시간을 빡세게 운동해서 먹은 크림 파스타는 진작에 소화된 지 오래다.


뱃가죽이 등에 붙었다.


오븐의 효과도 확인해야 하고.


“어디 보자. 재료가.... 아, 맞다. 해류가 아침에 다 먹었지.”

“뀨, 뀨웅.”


냉장고를 열었다가 다시 닫았다.


남아있는 건 깨지지 않은 그릇 몇 개뿐.


그릇을 먹을 수는 없으니 오랜만에 장 보러 가야겠다.


옷을 갈아입으며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게 해류를 품 속에 넣으며 집을 나섰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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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4화. 후원 +5 24.09.18 1,584 62 11쪽
23 23화. 체력 회복 마녀 수프 +4 24.09.17 1,783 70 12쪽
22 22화. 천경태 +3 24.09.16 2,040 61 11쪽
» 21화. 마력의 밀로 만든 크림 파스타 +4 24.09.15 2,217 59 11쪽
20 20화. 행운 증가 +3 24.09.14 2,379 65 11쪽
19 19화. 영물 +6 24.09.12 2,593 72 11쪽
18 18화. 천상의 맛을 내는 MSG +4 24.09.10 2,701 68 12쪽
17 17화. 능력치 렌즈 +4 24.09.09 2,787 77 11쪽
16 16화. 능력치 수치 +7 24.09.07 2,912 72 11쪽
15 15화. 부가적인 효과 +6 24.09.06 3,010 76 11쪽
14 14화. 보스 몬스터 +3 24.09.05 3,026 76 11쪽
13 13화. 자동 공격 도검 +6 24.09.04 3,155 77 12쪽
12 12화. 게이트 브레이크 +6 24.09.03 3,258 79 11쪽
11 11화. 5,000만 코인 +4 24.09.02 3,303 74 12쪽
10 10화. 숨겨진 효과 +11 24.08.31 3,369 86 11쪽
9 9화. 회복의 정수기 +5 24.08.30 3,457 76 11쪽
8 8화. 병원 +14 24.08.28 3,573 78 11쪽
7 7화. 응급 처치 물약 +5 24.08.27 3,632 85 11쪽
6 6화. 변환 철 곡괭이 +3 24.08.25 3,832 84 11쪽
5 5화. 초콜릿 복근 +5 24.08.23 3,947 87 12쪽
4 4화. 마력이 담긴 모래주머니 +6 24.08.22 3,992 91 11쪽
3 3화. 경매 +5 24.08.21 4,107 88 11쪽
2 2화. 간편 수리 망치 +2 24.08.20 4,288 85 12쪽
1 1화. 각성 +7 24.08.20 4,851 9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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