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급 헌터가 게임 속 포세이돈의 권능을 획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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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버튼
작품등록일 :
2024.08.22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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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1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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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3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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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화 바다의 지배자로 귀농왔더니 자동 수확

DUMMY

차오른 뽕을 주체하지 못해 인터넷에 글을 올렸다.


"크크큭. S급 헌터들 이제 전부 다 은퇴해라. 형이 게이트 전부 닫아줄게."


말한 그대로 적었다.

10초도 지나지 않아서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다.


- ㅆㅂ 그럼 지금 전부 닫아라

- 뭐? 지금? 지금은 형이 좀 바빠서... 조금만 더 기다려 줄 수 있지? 찡긋

- 이거 ㅁㅊㅅㄲ아니야?!

- 어그로 끌리지 말라고 좀

- 저딴 폐급 어그로에 끌리는 놈이 더 문제임


"하~ 이 새끼들 형을 믿지 못하네? 크라켄 숙회 만들었다고..."


나는 어쩌면 세상을 구할 히어로가 될 운명이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히어로도 일단 살고 봐야지. 거미줄 쏘는 히어로도 돈 버느라 고생하잖아."


그렇다.

당장은 돈부터 벌어야 했다.

초절지옥 챌린지 어플이 진짜라는 것을 알았으니 활용해 줘야지.


패트병에서 회오리치는 커피를 보니 실실 웃음이 나왔다.


"캬~ 현실에서도 바다의 지배자를 쓸 수 있게 되다니. 씨발, 진짜 좋다!! 크하하하."


패트병을 열자, 커피가 저절로 입속으로 빨려 들어왔다.


"콜록콜록! 에이, 커피는 그냥 마셔야겠네."


목을 때리는 커피에 기침이 나왔다.


[초절지옥 챌린지에 접속하셨습니다.]


초절지옥 챌린지 어플을 켜고 상태창을 확인했다.



[이름]:김성현

[레벨]:5


[근력]:17 [민첩]:20

[체력]:17 [지능]:17


[보너스 포인트]:4

[업적 포인트]:5


[더 보기]



레벨이 상승했고 업적 포인트가 새로 생겼다.


"업적 포인트가 뭐지?"


눌러보니 새로운 창이 떴다.



[업적 포인트 상점]

[구매하기]

[판매하기]



"구매하기는 그렇다 치고 판매도 가능해?"


판매하기를 눌러봤다.


[바다의 지배자 스킬을 판매하시겠습니까?]


황급히 뒤로 가기를 눌렀다.


"이런, 씨발?! 좆될뻔했네. 뭐 이런 함정 카드가 다 있어?"


하마터면 곧 권능이 될 스킬을 버릴 뻔했다. 식은땀을 훔치며 구매하기를 눌렀다.



[게임 슬롯 확장권]

[레벨이 낮아 열람할 수 없습니다.]

[레벨이 낮아 열람할 수 없습니다.]

[레벨이 낮아 열람할 수 없습니다.]

...



"뭐야?"


게임 슬롯 확장권 이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건 별 상관없었다. 레벨쯤이야 금방 올릴 수 있으니까.


그것보다 [게임 슬롯 확장권]이 있다는 것은 현재 다른 게임에 접속할 수 없다는 의미였다.


"일단 게임 슬롯 확장권 구매. 돈부터 벌어야지."


업적 포인트 1개로 슬롯 한 개를 구매했다. 다음으로 넘어갔다.


[원하는 게임을 선택하세요.]

[철인 모드로 진행됩니다.]

[난이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쉬움, 보통, 어려움, 극악, 악몽, 초절지옥]


"일단, 재화가 목적이니까 개쓰레기 똥겜을 선택해도 상관없어. 쉽고 돈이 빨리 벌리는 게임을 고르자."


게임 목록을 살펴봤다.


[메가맥스 X]

[갤럭시 오브 크루즈]

[우주 종족 대전쟁]

...


제일 위엔 SF 우주 컨셉의 게임 목록이 보였다.


"지금 이런 걸 할 때가 아니야."


필터에 모바일 게임만 체크했다.



[우당탕탕 시골농장 키우기]

[해피해피 크래쉬]

[천상 RPG : 천계록]

[팜 타운 : 농장 경영 시뮬레이션]

[삼국지 : 세상을 지배하는 군주]

[해적섬에 숨겨진 비밀과 저주]

...


정말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보였다.


"근데, 돈을 제일 빨리 버는 게임이 뭘까?"


하나씩 클릭해서 확인했다.


1번은 작은 농장 경영 게임이었다.

규모가 작아서 제외.


2번은 블록쌓기 게임이었다.

높은 점수를 얻는 게임이긴 한데 이게 과연 돈으로 나올까? 어쩌면 블록의 과일이 보상으로 주어질지 모른다.


"뭐 이렇게 쓸모없는 게 많아?"


이것저것 다 살펴봤지만 딱 알맞는 게 보이지 않았다.


"그냥 이걸로 할까?"


[팜 타운 : 농장 경영 시뮬레이션]


이 게임은 대농장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싱글 게임인 주제에 만들다 말았는지 시나리오 모드와 무한 모드 딱 두 개만 지원하고 있었다.

게다가 직접 플레이하지 않아도 진행되는 오토 모드가 옵션으로 달려있다.


"이딴 똥겜을 대체 왜 만든 거지?"


싱글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지 않을 거라면 뭐하러 하는 걸까?


"뭐, 나한텐 잘된 일이지만."


게임을 선택했다.



[팜 타운 : 농장 경영 시뮬레이션을 선택하셨습니다.]


[난이도를 선택하세요.]

[쉬움, 보통, 어려움, 극악]

[해당 게임은 극악 난이도까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해당 게임은 오토 모드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극악 난이도까지만 선택할 수 있더라도 상관없었다. 어차피 재화만 얻으면 되니까.


"극악 선택."


[오토 모드로 진행하시겠습니까?]


"아무리 농장주라도 둘러보긴 해야지. 접속할게."


[초기 생산 작물을 선택해 주세요.]


"이런 것도 선택할 수 있어? 흠."


대두, 옥수수, 밀, 쌀 등 다양한 작물이 있었다.


'어떤 게 가장 잘 벌릴까?'


그때 머릿속에 스치는 궁금증.


"잠깐! 게임 속에서 바다의 지배자 스킬을 쓸 수 있어?"


이건 중요한 문제였다.

농사지을 때 물을 자유자재로 조종한다? 이건 치트급이다.


[바다의 지배자 스킬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나이스! 그럼 쉽지."


바다의 지배자만 사용할 수 있다면 쌀이 최고의 작물이다.


"좋아, 쌀 선택."


[설정이 완료되었습니다.]

[팜 타운 : 농장 경영 시뮬레이션에 접속합니다.]



주변은 온통 초록색과 갈색으로 덮인 농지였다.


내가 경영할 농지는 아직 농사가 시작되지 않았다.

눈앞에 떠오른 창에 농지의 면적이 30에이커라고 쓰여있었다.


"김성현 씨 안녕하십니까? 오늘부터 일하게 된 마이크 존슨입니다."


내 캐릭터 이름은 김성현으로 했다.


이 게임은 거대한 미국의 농지를 경영하는 게임이다. 클리어 조건은 대농장 지주가 되는 것이다.


돈을 벌고 농장을 확장할 때마다 재화를 가져올 수 있다. 최종 크기에 도달하면 돈을 맘대로 빼 올 수 있겠지.


"반갑습니다, 마이크. 오늘부터 빡세게 일해 봅시다."

"알겠습니다."


고분고분하게 대답하는 마이크.


'음? 뭐지?'


뭔가 이상했다.

올림푸스의 시련과는 다른 느낌.

내가 마이크를 뚫어지게 쳐다봐도 그저 멀뚱댈 뿐이었다.


'이거 설마? 게임에 따라서 구현도가 다른 건가?'


뭐 그렇더라도 상관없겠지.

아니, 오히려 좋다.

아무리 막 굴려도 괜찮다는 뜻이니까.


"크흐흐흐."


마이크는 자신에게 닥칠 일을 예감하지 못하고 멀뚱멀뚱 서 있을 뿐이었다.



우리는 개 같이 일했다.

아니, 마이크만 미친 듯이 일했다.

나는 손끝으로 편하게 지휘할 뿐이었다.

하지만 마이크의 10배가 넘는 일을 해내고 있었다.


이 게임은 초기 자본이 부족한 게임이었다. 그래서 생략할 수 있는 것은 과감하게 생략했다.

관계 시스템을 통째로 생략했다.


"어차피 생체 관계 시스템이 여기 있는데 뭐."


마이크는 이앙기를 타고 모를 심고 있었다.


나는 바다의 지배자로 농지에 물을 대고 논에 심을 모를 통째로 뿌렸다.

그 뒤에 물을 컨트롤해 각각 적절한 지역으로 흩뿌려 심었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속도였다.



한동안 게임 속에서 농사를 지었다.


바다의 지배자는 정말 치트급이었다.

벼가 자라기 좋은 온도에 맞춰주는 건 기본.


극악 난이도에 맞게 하루 만에 자라는 잡초는 물로 뽑아버리고 해충도 죽였다.

또한 물의 영양소를 풍부하게 만들어 벼가 자라기 좋은 최적의 조건을 갖춰 놓았다.


이후에 극악 난이도의 패널티로 가뭄이 들 수도 있지만, 그 또한 걱정할 필요 없지.


"접속을 종료할게."


[자동 저장되었습니다.]

[접속을 종료합니다.]



"이제 오토 모드로 전환해줘."


게임이 오토 모드로 진행되기 시작했다. 게임 화면에 버튼이 떴다.


[오토 모드 진행 중]

[진행 속도 X1]

[일시 정지]


스마트폰을 들여다봤다.

게임 속에서 내 캐릭터가 일하는 모습이 보였다. 내 캐릭터는 내 능력을 사용해서 효율적으로 일하고 있었다.


"성능 좋네. 하루 종일 빡세게 굴려도 되겠어. 근데 이렇게 느리게 진행하면 언제 돈 벌어?"


진행 속도를 클릭해 봤다.


[오토 모드 진행 중]

[진행 속도 X5]

[일시 정지]


"좀 더 빠르게 못 하나?"


[게임 업적 포인트 1로 첫 관문 클리어까지 스킵 할 수 있습니다.]


"음, 좀 아까운데..."


잠깐 고민해 봤다.


'큰돈을 벌기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자.'


"1포인트를 사용할게."


[오토 모드 진행 중]

[진행 속도 X1000]

[일시 정지]


엄청난 속도로 게임이 진행되더니 첫 관문 클리어 조건을 만족했다.

중간중간 가뭄이 들거나 동물들이 농사를 망치러 왔지만 내 캐릭터가 전부 해결했다.


내 캐릭터뿐만 아니라 마이크도 최소한으로 쉬면서 미친 듯이 굴렀다.

둘이서 농사를 지어야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첫 농사 수확으로 139,750달러 원화로 181,675,000원을 벌었다.

환율은 달러당 1,300원으로 고정되어 있었다.


"크흐흐흣. 이게 농사의 참맛이지! 일단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투자를 해야겠어."


천만 원을 따로 빼놓고 남은 돈으로 옆의 농지를 사고 직원을 고용했다.

창고 같은 각종 시설도 업그레이드했다.


"이런, 젠장. 너무 과투자했는데?"


큰돈을 벌어서 신난 나머지 이것저것 업그레이드하다 보니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끙... 어짜피 금방 다시 벌 돈이야."


애써 후회로 가득 찬 마음을 다잡았다.


"정산해 줘."


[축하합니다! '팜 타운 : 농장 경영 시뮬레이션'의 첫 번째 관문을 클리어하셨습니다!]

[클리어 보상으로 1업적 포인트를 획득합니다.]

[경험치를 획득합니다.]

[보상을 선택하세요.]

[김성현이 보유한 것 이외엔 선택할 수 없습니다.]


"천만 원을 선택할게."


[게임 내 재화 천만 원을 선택하시겠습니까?]


"그래."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답했다.

심장이 쿵쿵대며 거세게 뛰자 머리가 울렸다. 손에 땀이 나고 다리 떠는 걸 멈출 수 없었다.


10,000,000원.

여태까지 벌어본 적 없는 액수였다.

그 돈을 하루아침 아니, 한순간에 벌었다.

게임 속에 접속해 있을 때는 현실의 시간이 가지 않으니까.


[보상을 획득하셨습니다.]


폰에서 지폐 다발이 쏟아졌다.

노란색으로 물든 신사임당 5만 원권 다발.


"크흣, 크흐흐흣!! 으하하하학! 이제 부자가 될 수 있어!"


당장은 천만 원이지만 앞으로 과연 얼마를 벌 수 있을까?


넓고 뷰가 좋은 집, 스포츠카, 명품 옷, 5성급 호텔 음식.

뭐든 내가 원하는 대로 가질 것이다. 초절지옥 챌린지 어플만있다면 뭐든 다 이룰 수 있다.


"잠깐! 그러고 보니 이 돈의 출처는 어떻게 하지?"


초절지옥 챌린지 어플 같은 능력은 세상에 알려진 바가 없다.


물론 각성자들은 다양하고 기상천외한 능력을 각성한다.

하지만 나처럼 어플 형태로 각성했다거나 다른 차원이나 세계를 넘는다는 이야긴 들어본 적이 없었다.


"이거 잘못하면 나가리 되겠는데?"


연구 목적으로 끌려갈지도 모른다.

'에이, 그런 일이 어딨어? 그런 건 영화 속에서나 있는 일이지.'라고 생각했었다.

실제로 그런 일이, 그것도 한국에서 일어나기 전까지는.


정부는 S급 헌터의 비밀을 풀겠다고 제압해서 끌고 가 생체실험을 했다.

그 일이 밝혀지고 더 이상 국가가 헌터를 제어할 명분과 권한을 잃게 되었다.


그 이후로 헌터와 게이트 관리는 협회와 길드가 주도하게 되었다.


"어쩔 수 없네. 복학해서 게이트에 들어가야겠어."


아카데미는 휴학도 복학도 자유로웠다. 헌터의 특성상 언제 게이트에 들어갈 일이 생길지 모르고 부상으로 인한 재활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일단 복학한 뒤 능력을 각성했다고 알리고 게이트에 들어가서 자금 출처를 확보해야겠다.


"일단 돈부터 쓰고!!"


현금 천만 원 정도는 상관없을 것이다.


오늘 한 번 펑펑 써보자.

지금까지 그러지 못해왔던 만큼.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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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급 헌터가 게임 속 포세이돈의 권능을 획득함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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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가족을 병간호해야 해서 연재를 중지하게 되었습니다. 24.08.23 60 0 -
14 14화 어비스 게이트(6) 원망(願望) 24.09.01 26 1 14쪽
13 13화 어비스 게이트(5) 악신의 사원 24.08.31 25 3 13쪽
12 12화 어비스 게이트(4) 리트리뷴의 의지 24.08.30 36 4 15쪽
11 11화 어비스 게이트(3) 악령이 깃든 지하 묘실 24.08.29 44 2 14쪽
10 10화 어비스 게이트(2) 나일강을 삼키는 뱀 24.08.28 48 5 14쪽
9 9화 어비스 게이트(1) 24.08.27 49 4 14쪽
8 8화 최정욱과의 대련 24.08.26 61 5 16쪽
7 7화 통과 의례 24.08.25 66 5 14쪽
6 6화 악에 잠식된 영혼 24.08.25 75 6 15쪽
5 5화 돈 쓰는 재미 24.08.24 91 7 12쪽
» 4화 바다의 지배자로 귀농왔더니 자동 수확 24.08.23 128 7 12쪽
3 3화 God급 헌터 24.08.22 134 8 12쪽
2 2화 바다에 계신 우리 아버지시여 24.08.22 152 7 13쪽
1 1화 초절지옥 챌린지 어플 24.08.22 179 8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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