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급 헌터가 게임 속 포세이돈의 권능을 획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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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버튼
작품등록일 :
2024.08.22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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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1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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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6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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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화 최정욱과의 대련

DUMMY

"급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지. 지금 당장 나아갈 필요도 섣불리 내 한계를 지정할 필요도 없어."


머리를 흔들며 잡념을 떨쳐냈다.

무엇보다 지금은 정신적으로 피로했다.

[악에 물든 영혼]의 관문 두 개를 클리어하자마자 [통과 의례]에 접속했으니까.


"이젠 좀 쉬자. 접속을 종료할게."


[자동 저장되었습니다.]

[접속을 종료합니다.]



[축하합니다! '통과 의례'의 첫 번째 관문을 클리어하셨습니다!]

[클리어 보상으로 5업적 포인트를 획득합니다.]

[경험치를 획득합니다.]

[레벨이 상승합니다.]

[레벨이 상승합니다.]

...

[보상을 선택하세요.]

[아살란이 보유한 것 이외엔 선택할 수 없습니다.]


"[강령술]을 선택할게."


가장 중요한 한 발을 내디뎠다.


[강령술 B급 특성을 선택하시겠습니까?]



[강령술] B급

⦁ 활성화됨


⦁ 부름에 답하는 위대한 영혼을 받아들입니다.

⦁ 고양 - 모든 능력치 30% 상승

⦁ 광기 - 공격력 50% 상승

⦁ 순응 - 모든 능력 레벨 2 상승

⦁ 융화 - 위대한 영혼의 고유 기술 2개 사용 가능

⦁ 각성 - 이전 단계의 모든 효과 50% 증가



"그래."


[강령술 B급 특성을 획득하셨습니다.]


강령술 특성을 얻자, 단순히 육체적인 강화뿐만 아니라 충만한 기운이 몸을 휘도는 게 느껴졌다.

이제 격에 닿기 위한 발판은 마련되었다.


그때 갑자기 내면에 다른 자아가 말을 걸어왔다.


'격에 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라, 필멸자여.'


"하하..하. 잘 부탁드립니다."


앞으로도 쉽지는 않을 것 같다.



벨 소리와 함께 잠에서 깼다.


"아 그냥 때려 칠까?"


매일 아침 반복되는 강렬한 유혹.

하지만 오늘의 계획을 떠올리곤 벌떡 일어났다.


오늘은 아카데미에 가는 날이었다.

자금 출처 확보도 중요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게 있었다.


허무 도약으로 화장실로 이동해 씻고 아침을 먹은 뒤 밖으로 나왔다.

날씨가 좋은 게 왠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았다.



"켈켈켈켈."


사악하게 웃으며 아카데미에 들어오자, 내 꼬붕들이 보였다.


"여~ 상후이, 형시기, 지혀기. 형님이 오셨으면 퍼떡퍼떡 인사 박아야지? 안 그냐?"

"하! 성현이 이 새끼 진짜. 갑자기 태세 변환하는 거 꼴 보기 싫네. 크크큭."


상훈이가 웃으며 허공에 주먹질했다.


"비싼 거 얻어먹지만 않았어도 한대 먹여줬을 텐데."

"맛있긴 했어. 그런 데는 처음 가봤다."


웃는 걸 보니 녀석들에게 비싼 밥 먹인 보람이 있었다.


"성현아, 능력 각성한 거 알릴 거지?"


상훈이가 기대어린 눈빛으로 물었다.

이런 눈빛을 보낼 만도 했다.

일반적인 스킬은 바다의 지배자처럼 자유자재로 위력을 조절하고 컨트롤할 수 없으니까.

당연히 유례없는 미친 스킬일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최소 S급으로.


'뭐, 미래엔 그보다 더한 권능이 될 테니 틀린 건 아니지만.'


"내 신도들이여 경청하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기를 비밀로 하라고 했느니라."

"진짜 열받네. 어째서 성현이 한테 그런 능력이 생긴 거냐? 하!"


내가 사이비 교주처럼 두 팔을 벌리며 말하자 지혁이가 어이없다는 듯이 한탄했다.


"그래도 불쌍한 척하고 있는 것보단 낫잖아."

"그건 그래."


내가 기운 없는 모습이 어지간히 어색했나 보다.


"근데 왜 비밀로 하려는 거야?"

"클클클. 그건 곧 보게 될 테니까 기다려 봐."


상훈이에게 대답하던 중에 마침 그 새끼가 다가왔다.


"와~ 성현아, 너 아직도 그만두지 않았냐? 아카데미 계속 다니게?"


오늘 아카데미에 온 이유.

최정욱, 이 새끼를 만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사실 저는 God급 각성자였습니다!'라며 그냥 넘어가기엔 아쉬웠다.


그래서 이렇게 약한 척하기로 했다.


"어... 계속 다닐 생각이야. 아직 능력이 개화하지 않은 것일 수도 있잖아."


주늑 든 표정과 말투로 대답했다.


"크크크큭. 성현아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냐?"

"아직 모르는 거잖아."


재수 없는 표정으로 웃는 얼굴에 주먹을 날리고 싶지만 조금만 더 참기로 했다. 곧 합법적인 기회가 올 테니까.


"성현아, 진짜 너를 위해서 하는 말이야. 능력을 뒤늦게 개화하는 건 S급 각성자들이나 그런 거야.

그런 S급들도 하루 이틀 안에 전부 발현해. 심지어 그런 경우는 1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데 네가 그럴 거라고 생각해?"


최정욱의 말에 고개를 푹 숙이고 사악한 얼굴로 소리 없이 웃었다.

내 표정이 보이는 곳에 서 있던 친구 녀석들이 입을 벌리며 멍한 표정으로 쳐다봤다.


"성현아. 오늘은 그만 가라, 실습 날이니까. 너를 비각성자 조에 넣자니 각성은 했고, 각성자 조에 넣자니 존나 약할 거 아니야? 사고 날 수도 있다고. 교수님들도 난감하실 거야."


최정욱이 위로하듯 내 어깨를 두드리곤 지나갔다. 녀석은 불쌍할 정도로 제 무덤을 깊게 팠다.


각성 검사를 받으러 갔을 때 최정욱을 보며 느낀 것이 있다. 내가 어려워지면 나를 밟으려는 놈과 도와주려는 진짜 친구가 있다는 것.

그를 가려내기 위해서 일부러 약자 코스프레를 하려는 것이다.


물론 내겐 이미 진짜 친구들이 있다.

최정욱이 짖어댈 때 욱해서 나서려 했던 저 녀석들처럼. 나서려는 녀석들에게 윙크하자 질색하며 표정을 구겼지만.



게이트에 대한 강의가 끝나고 드디어 실습 시간이 됐다.

헌터 아카데미는 쉽게 말하자면 헌터 양성 대학이다. 헌터 양성을 위한 커리큘럼 또한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다.


실습 내용은 간단하다.

전 아카데미 학생이 헌터대 헌터로서 대련하는 것이다. 이 대련의 규모가 상당히 커서 거의 소규모 대회나 마찬가지였다.


이런 대련이 필요한 이유는 빌런 때문이다. 물론 안전을 위한 대책도 마련되어있다.


그 대책으로 [마나 실드] 스킬을 지닌 헌터와 치유 스킬을 보유한 헌터를 아카데미에서 고용했다.

[마나 실드]는 대상이 받는 피해 95%를 자신의 마나로 대신 흡수해 주는 스킬이다.


대련은 [마나 실드] 시전자의 마나를 30% 미만으로 깎으면 승리한다.

또한 생명을 위협하는 피해를 입히면, 판정패로 간주되며 만에 하나 상대를 살해하면 헌터로서 법의 처벌을 받게 된다.


베테랑 A급 헌터가 심판으로 나서기 때문에 큰 사고가 일어난 적은 거의 없었다.


"아~ 이거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하면 내가 불리한데?"


사람을 상대할 때는 몸 안의 혈액과 수분을 뽑아내거나 터트리는 식으로 싸울 수 없기 때문에 제약이 생겼다.

그랬다가는 즉사할 테니까.


"물론 이보다 더 불리해져도 충분히 밟아줄 수 있지만. 크크크크."


대련은 2조로 나뉘었다.

1조는 아직 각성하지 못한 헌터 지망생이 속한 조. 2조는 각성한 헌터들이 속한 조였다.


대련자를 정하는 방식은 자유다.

최정욱에게 다가갔다.


"정욱아. 나랑 대련하자."


내 말에 최정욱이 벌레 씹은 듯한 표정으로 답했다.


"뭐? 성현아, 집에 가라고 했잖아. 왜 처와서 헛소리하는 거야? 헌터들의 대련이 애들 놀이로 보여?"


어처구니없다는 듯 한숨을 내쉰 놈의 표정이 점점 일그러졌다.


"농담하는 거 아니야. 그동안 익힌 체술이 A급 각성자에게 어디까지 통할지 궁금할 뿐이야."


헌터 아카데미에선 각성 전까진 주로 체술 훈련을 받는다. 나는 항상 1위를 차지했고 최정욱은 2위였다.

성격과 달리 실력은 좋은 놈이었다.


G급 각성 전까지만 해도 내게 대련을 요청하거나 팁을 달라고 매달리던 녀석이었는데.




최정욱이 내 어깨에 손을 올리곤 으르렁대듯 속삭였다.


"G급 새끼가 A급한테 도전하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냐? 꺼져라. 죽고 싶으면 혼자 뒤져, 미친 새끼야."


놈의 눈엔 경멸이 담겨 있었다.


"아직도 날 못 이길까 봐 쫄았냐?"


가벼운 도발.

그러나 그 무엇보다 날카로운 비수.


"...그래, 대련하자. 오늘 한 번 뒤져 봐라."


놈의 눈이 살기로 번들거렸다.

놈의 역린을 찌르는 건 어렵지 않았다.



* * *


헌터들의 대련은 특수한 벽이 세워진 공간에서 이루어진다. 벽은 투명하고 헌터의 스킬에도 웬만해선 부서지지 않았다.

이 또한 게이트 안에서 발견된 물질로 만든 것이다.


"켈켈켈켈."


성현이 대련 순서를 기다리며 사악하게 웃고 있자, 지켜보던 친구들의 표정이 괴상하게 변했다. 그들은 아직 각성하지 못했기 때문에 비각성자 조에 편성되었다.


"성현이 저 녀석 괜찮을까? 아무리 그래도 최정욱 저 새끼는 A급 각성자인데."

"성현이 성격 모르냐? 딱 봐도 이길 각이 나오니까 도전한 거지."

"그러고 보니 성현이 스킬이 정확히 뭔지 못 들었네."


상훈, 형식, 지혁은 그때 충격에 빠져 성현의 스킬이 무엇인지 묻지 못했었다.


* * *



드디어 내 차례가 되었다.

생수병의 물을 머리 위로 쏟아내자, 반대편에 서 있던 최정욱이 비웃었다.


"씨발, 성현아. 이제 와서 화상 입을까 봐 걱정되냐? 물 좀 뿌린다고 화염 저항력이 오른대?"

"글쎄? 모르는 거지. 너도 아직 사람에게 스킬을 써보진 않았을 거 아니야?"


화염의 구도자. 즉, 화염 마법사 특성과 스킬 트리가 뜬 최정욱은 아직 스킬 트리를 찍지 못했을 것이다.

지금은 기본 스킬만 보유하고 있겠지.


사실 마나 실드가 있는 상태에서는 체술만으로도 어느 정도 승산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확실히 밟아주기 위해서 스킬도 쓸 예정이었다.

눈치채지 못하게.


"대련자 위치로."


심판으로 나오신 교수님의 말에 따라 칼과 방패를 쥐고 자리를 잡았다.

교수님의 설명을 흘려들으며 최정욱과 눈을 마주쳤다.


"그럼, 대련 시작!"


그리곤 놈에게 씨익 웃어줬다.


"화염의 가호!"


화염법사들의 전매특허 스킬 화염의 가호. 화속성 스킬의 위력을 증폭시키고 피해를 흡수하며 공격자에게 화염을 뿜어내는 사기 스킬이다.


대련에선 스킬을 사용할 때 반드시 스킬명을 외쳐야 한다.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룰이었다.


놈을 향해 뛰었다.


타타타탓


놈과의 거리는 30m.

놈이 재차 스킬을 시전했다.


"화염의 파동!"


당장이라도 날 구워버릴 듯한 화염이 파도처럼 덮쳐왔다.


만약 화염의 구도자 특성이 D, E, F급 정도에 불과했다면 불꽃 화살이나 날리며 견제했겠지. 그러나 A급 각성자는 견제기의 위력조차 강력했다.


'내겐 안 통하지만.'


티가 나지 않게 타이밍을 맞춰 바다의 지배자를 사용했다.


내 몸을 얇은 수막으로 감싸자, 화염이 침범하지 못했다. 공격을 흘려내자마자 수막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씨발, 뭐야?!"


화염의 파동 속에서 방패를 앞세운 내가 모습을 드러내자, 놈이 당황했다.

놈이 손을 뻗은 방향을 방패로 가렸다.


"화염 작렬!"


콰앙!


화염 폭발이 즉발로 시전되었다. 그대로 방패를 던져 버리고 달렸다.

이제 거리는 10m.


"화염구!"


놈의 양손에서 생성된 상반신만 한 화염구가 내게 날아왔다.


"폭발!"


화염구가 내 코앞까지 날아오자, 놈이 시동어를 외쳤다. 눈이 멀 것 같은 광량과 함께 폭발하는 순간.


'허무 도약.'


허무 도약으로 피하자마자 다시 그 자리로 돌아왔다. 거대한 불길이 은신한 내 모습을 가려주었다.

등 뒤에 남은 열기와 충격파가 내 등을 떠밀었다.


"씨발, 왜 실드가 달질...!"


경악한 표정으로 서 있는 놈의 복부에 주먹을 꽂았다.


콰앙!


놈이 10m를 날아 벽에 처박혔다.


참관 중인 이들이나 교수님의 각도에선 그저 주먹질로 보였겠지. 실제로는 주먹에 생성된 물의 압력으로 날려 보낸 것이었다.


"크크큭큭."


내가 가만히 서서 비웃자, 흉신악살의 표정을 한 최정욱이 재차 스킬을 사용했다.


"화염 성채!"


놈은 내가 쉽사리 다가서지 못하도록 주변을 두르는 화염벽을 세웠다. 놈에게 뛰어가던 중, 화염벽이 갈라지며 무언가가 쏘아져 왔다.


'씨발, 플레임 퓨리라고?!'


플레임 퓨리는 다중의 화염구가 응집된 스킬이다. 터지는 순간 응집된 화염구가 연쇄 폭발하며 주변을 초토화하는 고위 스킬이다.


"이 개새끼가!"


날아오는 플레임 퓨리를 향해 주먹을 뻗자, 수영장 한 칸만 한 고압의 물기둥이 쏘아졌다.


퍼퍼퍼퍼펑!


물기둥의 수압에 튕겨 나간 플레임 퓨리가 천장에서 연쇄 폭발을 일으키며 수증기를 뿜어냈다.

늪지로 덮인 정글에 들어온 것처럼 후덥지근한 열기가 내부를 가득 채웠다.


시동어 조차 외치지 않고 쏘아낸 고위 스킬. 놈은 날 죽일 셈이었다.

놈이 알고 있는 대로 스킬이 없었다면 운이 좋아도 불구가 되었겠지. 분노로 아랫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놈은 무슨 일이 일어난 줄 모르겠다는 듯이 입을 벌리고 멍하게 쳐다봤다. 내가 달려가 놈의 얼굴에 주먹을 날릴 때까지.


"이 씨발 새끼야! 뒤져!"


퍼억!


격투 게임처럼 어퍼로 놈의 몸을 띄워 벽에 몰아넣었다. 그리곤 상체를 최대한 숙이고 주먹을 쳐올렸다.


벽에 등을 기댄 녀석에게 콤보를 이어가듯, 복부에 기관총처럼 바디 블로우를 꽂아 넣었다.


퍼퍼퍼퍼퍽!


최정욱은 수압 펀치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마나 실드가 모든 충격을 흡수하진 못하니까.


"끄어...!"


2초간 16방을 맞은 놈의 무릎이 땅에 닿았다. 마나 실드가 아니었다면 배에 구멍이 뚫렸을 거다.


"대련은 중지다! 멈춰!"


달려오는 심판을 힐끔 쳐다보곤 마지막으로 놈의 턱에 어퍼를 꽂아 넣었다.


콰악!


이 부딪치는 소리를 내며 최정욱의 머리가 뒤로 젖혀졌다.



* * *


"야 시발, 김성현이랑 최정욱 대련 봤냐?"

"왜? 뭔 일 있었어?"

"김성현이 최정욱을 조져놨어."

"미친! 그게 말이 되냐? 최정욱은 A급 각성자잖아. 김성현은 G급이라며?"

"김성현이 능력을 뒤늦게 개화했어. 아마 수속성 체술 스킬인 것 같아. 김성현 존나 세더라. 플레임 퓨리를 주먹으로 쳐냈어."


아카데미 곳곳에서 김성현과 최정욱의 대련을 주제로 떠들어댔다.

직접 목격하지 못한 이들은 못 믿겠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바로 옆에서 지켜본 이들이 수두룩했다.


"그냥 최정욱이 존나 약해서 그런 거 아냐?"

"그건 아닐걸? 적어도 김성현은 존나 센 게 확실해."


그때의 장면을 떠올리곤 단호하게 답했다.


"최정욱은 A급이잖아? 떡발릴 정도면 최정욱에게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그럴 수는 있겠네. 각성 등급이랑 다르게 스킬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는 사람도 있으니까."

"크크큭. 그 새끼 요즘 꼴값 떠는 게 맘에 안 들었는데 잘됐네. 각성 부적응자라니."


각성 부적응자.


극히 드물게 각성 능력에 적응하지 못해서 스킬을 사용하지 못하거나 위력이 극도로 낮아지는 경우가 있었다.

최정욱이 그런 각성 부적응자가 아닐지 의심하는 것이다.


* * *



"크크크크, 켈켈켈켈."


동기들이 떠드는 소리를 흐뭇하게 듣고 있었다.


이걸 원했다.

최정욱의 평판을 떨구기 위해서 스킬을 숨기고 체술만으로 이긴 것처럼 꾸민 것이다.


'일부 능력을 들키긴 했지만.'


당분간 최정욱은 각성 부적응자라는 타이틀을 달고 다니겠지.


심지어 생명을 위협하는 공격을 했으며, 시동어를 외치지 않았던 최정욱은 일주일간 각성 범죄자 수감시설에서 교육을 받게 되었다.

놈은 3달 동안의 대련과 1년간 게이트 출입이 금지되었다.


각성 부적응자 타이틀을 떼고 싶어도 기회는 주어지지 않을 것이다.


"성현이 저놈 후유증 때문에 정신이 이상해진 거 아닐까?"

"그러게."


내가 괴상하게 웃고 있으니, 녀석들이 걱정했다.


"그래도 개화된 성현이의 능력이 개쩔어서 다행이야. 어쩌면 몇 년 뒤에 국내 랭킹 1위가 바뀌지 않을까?"

"에이, 그 정도는 아니...겠지?"


상훈이와 형식이가 뭐라고 떠들던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너무 통쾌했다.


내가 G급으로 각성한 걸 비웃고 도발하던 기회주의자 최정욱.

놈의 복부에 기관총처럼 주먹을 꽂아 넣고 턱주가리를 부술 듯 쳐올린 손맛이 아직도 생생했다.


"이런 게 정의 구현이지! 이런 게 사이다지! 케헤헤헬!"


내게 이런 힘을 얻게 해준 건 초절지옥 챌린지 어플이다. 어서 빨리 게임에 접속하고 싶어졌다.


'이번엔 뭘 얻어야 하나?'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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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14화 어비스 게이트(6) 원망(願望) 24.09.01 26 1 14쪽
13 13화 어비스 게이트(5) 악신의 사원 24.08.31 25 3 13쪽
12 12화 어비스 게이트(4) 리트리뷴의 의지 24.08.30 36 4 15쪽
11 11화 어비스 게이트(3) 악령이 깃든 지하 묘실 24.08.29 44 2 14쪽
10 10화 어비스 게이트(2) 나일강을 삼키는 뱀 24.08.28 47 5 14쪽
9 9화 어비스 게이트(1) 24.08.27 49 4 14쪽
» 8화 최정욱과의 대련 24.08.26 61 5 16쪽
7 7화 통과 의례 24.08.25 66 5 14쪽
6 6화 악에 잠식된 영혼 24.08.25 75 6 15쪽
5 5화 돈 쓰는 재미 24.08.24 91 7 12쪽
4 4화 바다의 지배자로 귀농왔더니 자동 수확 24.08.23 127 7 12쪽
3 3화 God급 헌터 24.08.22 134 8 12쪽
2 2화 바다에 계신 우리 아버지시여 24.08.22 151 7 13쪽
1 1화 초절지옥 챌린지 어플 24.08.22 178 8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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