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급 헌터가 게임 속 포세이돈의 권능을 획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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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버튼
작품등록일 :
2024.08.22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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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1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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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2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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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초절지옥 챌린지 어플

DUMMY

"성현아 파이팅이다. 개쩌는 등급이 나올 거야."

"그래, 상훈아 고맙다. 갔다 올게."


헌터 아카데미 앞에 대기 중인 차량에 탔다.

분명 기뻐야 할 각성 등급 검사일 텐데 마음이 무겁고 답답했다.


'시발, 왜 상태창이 안 뜨는 거야?!'


세계에 열린 게이트로 인해 혼란스러웠던 시대. 그런 세계를 구한 헌터들.


어릴 땐 그저 그 헌터들처럼 강해지고 싶었다.

그렇다고 나를 희생해 인류를 구원하겠다는 거창한 꿈은 아니었다.

아이들이 갖는 흔한 동경심.


다행히 내게는 각성 능력이 잠재되어 있었고 헌터의 재능도 있었다.

각성 능력의 잠재 여부는 정부의 검사로 인증받은 사실이니까 확실했다.

게다가 아카데미 성적도 항상 1등이었다. 그 누가 내 재능을 부정할까.


그렇게 재능이 받쳐주니 꿈은 점점 부풀어 올랐다. 이제 능력만 제대로 개화하면 된다.

나는 세계 최상위권의 헌터가 돼서 부와 명예를 누리는 짜릿하고 즐거운 삶을 살 것이다.


그런 상상을 했다.


'그런데 왜 상태창이 안 뜨냐고!'


"야 김성현, 표정이 안 좋아 보인다?"


헌터 아카데미 동기인 최정욱이 실실 웃으며 물었다.


수업 중, 나는 찌릿한 느낌과 함께 노란빛을 뿜으며 각성했다. 교수님의 말씀대로 상태창을 열어보려 했지만, 열리지 않았다.


최정욱도 함께 수업을 듣고 있었다.

이 새끼는 그때 다 봤으면서 묻고 있는 거다. 욕이 목구멍까지 차올랐다.


'말조심해야 해.'


각성자는 특성과 스킬, 스탯 같은 특별한 능력을 얻게 된다. 법으로 일상생활에서 능력 사용을 제한하고 있지만 유명무실할 정도로 헌터의 권력은 강했다.

입을 함부로 놀렸다가 저놈이 S급으로 각성한다면, 난 죽은 목숨이다.


"너는 긴장 안 돼? 어떤 등급이 나올지."


하필 저 녀석도 오늘 아침에 각성했다.


"크크큭. 긴장할 필요가 있겠어? 화염의 구도자 특성에 스킬 트리까지 떴는데? 당연히 B급 이상이지."


B급!


'씨발 부럽다!'


B급만 돼도 상위 5퍼센트 이내였다.


물론 B급 각성자로 각성해도 헌터 등급은 F급부터 실적을 쌓아 올려야 한다. 하지만 좋은 길드에 들어가 조금만 경력을 쌓으면 연봉으로 수십억은 가뿐히 땡길 수 있겠지.

이러니 헌터가 선망받는 직업일 수밖에.


게다가 헌터는 생산성도 높은 직업이었다.

게이트에 들어가 지구에 존재하지 않는 자원을 채굴해 오니까.


심지어 항상 게이트에 들어가야 하는 것도 아니었다. 연예인처럼 활동하는 헌터도 많았다.

각종 방송과 광고에 출연하는 것뿐만 아니라 음반을 내고 영화에 출연하기도 했다.


'제발 나도 높은 등급이 나왔으면!'




평균 각성 나이는 만 20세.

나도 마찬가지로 스무 살에 각성하게 됐다.


각성자는 반드시 헌터 협회에 와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그러지 않은 각성자들은 빌런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검사는 대면 인터뷰와 능력 시범, 기계 측정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다리를 덜덜 떨며 심사 결과를 기다렸다.


"최정욱 각성자님,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건 헌터 등록증입니다."


최정욱이 입이 찢어질 듯 웃으며 통지서와 헌터 등록증을 받아 들었다.


최정욱 이 자식은 많은 의자 중에 굳이 내 옆에 앉았다. 이러려고 그랬던 거겠지.


"A급! 씨발 됐다! 내가 이럴 줄 알았지. 하! 솔직히 S급 판정을 받을 줄 알았는데 아쉽네~ 큭큭큭."


참을 수 없다는 듯이 배를 부여잡고 웃는 녀석.


'진짜 꼴 보기 싫네, 씨발! 다른 데로 가라고!'


최정욱이 씨익 웃으며 나를 바라봤다.


"거 봐라. 내가 최소 B급이라고 했지? 내가 보는 눈이 있어. 네 등급도 말해줄까?"


물론 개헛소리겠지만 궁금하긴 했다.

과연 내 등급은 뭐가 나올까?


"무슨 등급이 나올 것 같은데?"

"당연히 F급이지! 큭큭큭. 상태창도 못 여는데."


지금까지 내게 이런 도발을 한 적도 없던 녀석이 내 상황이 나빠지자 돌변했다.


'이 새끼가!'


당장이라도 주먹을 날리고 싶었지만, A급한테 그딴 짓을 했다간 다음 날 변사체로 발견될 수도 있다.


"곧 결과가 나오겠지. F급보단 좋을 거야. 각성 능력이 천천히 나타나는 건 종종 있는 일이잖아."


담담한 척 흘려 넘겼다.

실제로도 S급 각성자 중에 일주일이 지나고 나서야 능력이 개화된 경우도 있었다. 내가 그 경우가 될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결과에 S급이 뜨기만 해봐라! 그 주둥이 놀린 값을 받아주마!'


A급만 나오더라도 놈은 사과할 것이다.

A급 각성자는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함께 게이트에 들어갈 일도 많아질 테니까.


"김성현 각성자님...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이건 헌터 등록증입니다."


통지서와 헌터 등록증을 건네받았다.


응?

뭔가 잘못된 것 같은데?

통지서를 읽고 있으니, 최정욱이 머리를 들이밀며 훔쳐봤다.


"씨발?! 이거 거짓말이지?"


이럴 수가.

이건 전 세계에서 단 한 번도 없던 일이다.

세계가 경악하고 최정욱이 놀란 그 결과.


"G급 각성자라는 게 있었어?! 씨발 존나 충격이네! 큭큭큭큭. 아~ 이번엔 내가 틀렸다, 틀렸어."


시야가 어지럽다.

공간이 비틀린 듯 초점이 잡히지 않는다.

당장 부모님 얼굴이 떠올랐다.

헌터 아카데미 등록금을 대느라 고생하시는 우리 부모님.


"씨발 안 돼!!!"




깨질듯한 머리를 부여잡고 일어났다.

기억이 잘 안 난다.


3일간 혼자 술만 퍼마시고 등록금에 보태기 위해 하던 편의점 알바도 안 나갔다.


"씨발, 이럴 리 없어."


핸드폰엔 톡과 부재중 전화 목록이 가득했다.

모두 지우고 다시 침대에 누웠다.


그 당시를 떠올렸다.

담당자에게 따졌다. 대체 G급이라는 게 뭐냐고.


자기들도 모르겠단다. 여태껏 상태창조차 못 여는 각성자는 처음 봤다며.

내가 각성한 걸로 착각한 게 아니냐고 묻자 각성한 것은 맞다고 했다.


심지어 헌터 등급도 G급이었다.

상태창도 못 여는 G급 각성자가 F급부터 시작할 수는 없다고 했다. 안전상 문제가 될 수 있다던 담당자의 말.


G급 헌터라는 것은 거의 일반인과 다름없다는 뜻이다.


"그런 게 어딨어!"


세상이 좋아져서 잠재력을 인정받은 사람이 때가 되어도 각성하지 못하면 지원금이 나온다.

헌터가 되도록 장려하기 위한 정책 중 하나.


이제 각성했으니 그 지원금조차 안 나올 것이다. 각성만 바라보고 지금까지 노력해 왔는데.


"좆됐다, 진짜."


각성 거지, 내 미래였다.




도파민 충전이 시급했다.

침대에 누워 영상이나 보려고 폰을 켰다.


나도 모르게 손이 가는 부재중 전화 목록.

다행히 아직 부모님은 모르고 계셨다.


"뭐라고 하지..."


'가뜩이나 무릎도 아프시다는데.'


머릴 내젓곤 화면을 넘겼다.


"이게 뭐야? 내가 이런 걸 깔아뒀던가?"


본 적 없는 어플이 깔려있었다.

술이 문제였다. 3일간 술만 처마셨더니 뭘 깔았는지도 기억이 안 났다.


"설마 취해서 이것저것 결제한 것은 아니겠지?"


순간적으로 덜컥 겁이 났다.

아무리 취했기로서니 각성 거지가 되는 시기를 앞당기진 않았을 거라 믿었다.


"초절지옥 챌린지? 뭐 이딴 이름이 다 있어?"


앱을 클릭해 봤다.


[초절지옥 챌린지에 접속하셨습니다.]


화면에 상태창이 떠 올랐다.



[이름]:김성현

[레벨]:1


[근력]:17 [민첩]:19

[체력]:16 [지능]:14


[보너스 포인트]:5


[더 보기]



요새 들어 이런 어플이 쏟아져 나왔다. 각성하지 못한 일반인들을 겨냥한, 가상으로 상태창을 만들어주는 어플.


"내 이름은 폰에 등록된 걸 맘대로 가져다 썼나?"


얼추 스탯도 나와 비슷하게 설정된 것 같다. 평균 스탯이 10인 걸 가정하면 준수해 보였다.


어차피 어플일 뿐이니 대충 찍었다.

플라시보 효과인지 깨질 듯했던 머리가 조금 맑아진 느낌이 들었다.



[이름]:김성현

[레벨]:1


[근력]:17 [민첩]:20

[체력]:17 [지능]:17


[보너스 포인트]:0


[더 보기]



"딱 맞추니까 보기 좋네."


민첩만 20으로 딱 맞춰두고 나머진 17로 통일시켰다. 더 보기를 누르니 다음 화면이 나타났다.



[특성]

[스킬]

[게임 접속]



특성과 스킬은 눌러도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았다. 게임 접속을 눌러봤다.



[원하는 게임을 선택하세요.]

[철인 모드로 진행됩니다.]

[난이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쉬움, 보통, 어려움, 극악, 악몽, 초절지옥]


[게임의 각 관문을 클리어할 때마다 원하는 보상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단, 난이도별로 선택할 수 있는 보상이 달라집니다.]

[캐릭터가 사망하더라도 현실에서 죽음을 맞이하지 않습니다.]

[캐릭터 사망 시 해당 게임에 접속할 수 없습니다.]



"난이도를 조절할 수 있네? 철인모드는 죽으면 끝이라는 거고."


꽤 신박한 설정의 어플이었다.

쉬움부터 초절지옥까지 눌러봤다.

그러자 각 난이도에 걸맞은 보상 범위를 보여줬다.


쉬움은 정말 쓸모없는 F급 철검 수준이었고, 극악 난이도만 되어도 게임 내 재화를 보상으로 선택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초절지옥 난이도에선 어떤 것이든 보상으로 선택할 수 있다는 게 흥미로웠다.


"보상을 획득한다고? 어플 안의 창고로 가져오는 건가?"


[원하는 게임을 선택하세요.]를 눌렀다.

게임 목록에는 폰 게임뿐만 아니라 PC나 플레이 박스 게임도 있었다.


어차피 심심풀이일 뿐이지만 목록을 보며 진지하게 고민했다.

나는 게임을 잘했고 또 좋아했다. '헌터가 되면 이런 능력을 각성하지 않을까?'라는 기대감 때문에 더 빠지게 됐다.


"컨셉 잘 잡았네. 생각보다 잘 만들었는데?"


어플 설정이 꽤 흥미로웠다.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게임 속 스킬을 가지고 싶다!'라고 생각해 봤을 것이다.


진짜 이런 능력을 각성한다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목록을 살펴봤다.


"뭐가 좋을까? ...그거다! 예전부터 꼭 가지고 싶었던 스킬."


목록을 주르륵 넘겼다.


'만약 게임 속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면, '광기의 군주'의 마법사 스킬을 얻는 게 최고야!'


하지만 광기의 군주는 난이도가 미친 듯이 높았다. 거기에 초절지옥 난이도로 도전?


정확히 얼마나 어려울지는 모르지만, 첫 관문을 클리어하기 전에 죽지 않을까?

철인 모드는 단 한 번밖에 기회가 없으니까 신중해야 했다.


"이것도 좋겠는데?"


[올림푸스의 시련]


포세이돈의 아들인 주인공이 시련을 이겨내고 신이 되는 로그라이크 게임이다.


시련 중에 올림푸스 신들이 주인공에게 능력을 빌려준다.

어떤 신이 선택될지, 어떤 능력을 빌려줄지, 어떤 등급일지 올 랜덤이다.


운빨이 필요한 게임이었다.


"만약 신의 능력을 각성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아."


올림푸스의 시련으로 선택했다.


"그런데 어떻게 게임에 접속한다는 거야? 해킹툴로 만든 앱인가?"


말이 끝나자마자 좁은 방 안을 가득 메우는 불빛.


스마트폰과 내 몸을 감싼 노란빛에 눈이 부셨다. 창문이 열려있는 것도 아닌데 바람이 휘몰아쳐 널려있던 옷가지가 날아다녔다.

그리고 허공에 노랗게 빛나는 메세지가 떠올랐다.



[올림푸스의 시련을 선택하셨습니다.]

[첫 도전 특전 : 극악 난이도로 클리어 시, 초절지옥 난이도의 클리어 보상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난이도를 선택하세요.]

[쉬움, 보통, 어려움, 극악, 악몽, 초절지옥]



"설마 이게 내 각성 능력이야?!"


얼떨결에 내뱉은 말이지만 농담이라며 부정할 수 없었다. 도저히 외면할 수가 없는 증거가 눈앞에 나타났으니까.

최면에 걸린 듯 극악 난이도를 선택했다.




"으음."


눈을 뜨고 딱딱한 돌바닥에서 일어났다.

멍한 시선으로 주위를 둘러봤다.

이곳은 절벽이 파도에 깎여 만들어진 해식동굴 안이었다.


"아르키온, 정신 차리라구."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르키온은 게임 주인공 이름인데?'


주위를 두리번거려도 아무도 없었다.


"아르키온, 현실을 외면하는 건 그쯤 해둬."


위를 올려다보니 허공에 둥둥 떠 있는 사람이 보였다.


"헤르메스?"


게임 속에서 봤던 헤르메스의 모습 그대로였다. 게임에 접속한다는 의미가 이런 것이었나? 진짜로 게임 안으로 들어오다니.


'현실에선 죽지 않는다고 했으니 괜찮겠지?'


차오르는 불안감을 애써 달랬다.


"그래 나야. 이제 준비됐어?"

"무슨 준비?"

"어제 술을 얼마나 마신 거야? 아무리 시련이 어렵다고 해도 벌써 포기하긴 이르잖아?"


딱하다는 표정으로 미소 짓는 헤르메스.

헤르메스에게 간단하게 설명을 들었다.


아르키온, 즉 현재 나의 아버지는 포세이돈이다. 나의 어머니는 인간이며 제우스가 찜해놓은 여자였는데 포세이돈과 먼저 만났고 나를 낳았다.


빡이 돈 제우스가 포세이돈에게 통보했다. 아르키온이 죽는 걸 원치 않는다면 헤라클레스처럼 시련을 내리라고.

대신 그 시련을 통과하면 반신에서 신으로 승천할 수 있게 된다.


포세이돈은 어쩔 수 없이 시련을 부여했고 올림푸스 12신들은 그 시련을 구경하며 종종 도움을 주기로 했다.


"에라이 시발, 또 제우스였냐?"


무슨 일만 생겼다 하면 제우스였다.


쿠르르릉!


갑자기 하늘에 먹구름이 끼더니 번개구름이 형성되었다.


"오 시발, 제우스 맙소사! 역시 전지전능하신 제우스 님께서 기가 막힌 시련을 주셨군요.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러자 광폭한 번개구름이 잠잠해졌다.


"휴우..."


'발정 난 개새끼! 씨발!'


지상 최대의 똥꼬쇼를 위해 굴러야 하겠구나.


한심하다는 듯이 하늘을 쳐다보던 헤르메스가 말했다.


"일단 크라켄부터 잡아 와."


무미건조한 표정으로 시련 내용을 전달했다.


'진짜 까고 있네, 일단은 무슨! 크라켄이 말린 오징어도 아니고 어떻게 첫 시련부터 이 지랄이냐고!'


알고 있던 내용이지만 막상 실제로 체험하게 되니 어처구니가 없었다.


수면에 비친 잘생긴 얼굴이 구겨졌다. 구불대는 파란 머리카락이 심경을 드러내고 있었다.



헤르메스에게 크라켄 영지가 기록된 지도를 받고 출발했다.


"역시 반신은 다르네."


마치 매끄러운 바닷물이 내 몸을 밀어주는 듯한 생경한 감각. 평범한 인간으로서는 느낄 수 없는 감각에 희열이 차올랐다.


포세이돈의 아들이자 반신인 아르키온, 역시 혈연이 중요했다.


'그건 그거고.'


시련 내용을 다시 떠올려보니 기가 막혔다. 솔직히 게임할 땐 스토리 따윈 본 적도 없고 대사도 그냥 막 넘겨서 몰랐었다.


'아르키온 이놈은 진짜 불쌍한 녀석이었구나.'



크라켄의 영지는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넓었다. 진입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바로 첫 번째 괴수가 등장했다.


깊은 바다 저 멀리 검고 거대한 형체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었다.

길이가 15m는 될법한 거대한 바다악어였다.


[괴수 크로서스]


놈과의 거리가 10m 남은 순간 시간이 멈추고 올림푸스 신전과 연결된 통로가 뚫렸다.

올림푸스의 12신들이 말을 걸어왔다.


"아르키온, 부디 재밌는 쇼를 보여주길 바라마."

"용맹한 전사여, 승전보를 가져오도록!"

"마침, 악어가죽 백이 필요하던 참이야. 나를 위해 사냥해 주겠니?"


디오니소스, 아레스, 아프로디테가 각자 한마디씩 해댔다.


"지금부터 올림푸스 12신들의 능력을 빌려줄 거야. 네가 원하는 능력을 가진 신 셋을 선택해."


헤르메스가 내 옆으로 다가오더니 해설을 시작했다.


내가 알고 있던 대로 첫 번째 선택은 내가 원하는 신에게서 능력을 받을 수 있었다.

신 셋을 선택하면 각 신마다 3가지 랜덤한 능력이 랜덤 등급으로 나타난다.

그중 원하는 것을 선택하면 된다.


'솔직히 제우스를 뽑고 싶긴 한데, 포세이돈의 눈치가 보인단 말이지.'


안 그래도 포세이돈이 제대로 빡친 상태인데 제우스를 선택했다간 무슨 소릴 들을지 모른다.


'이럴 땐 든든한 아버지 방패를 써야지. 백퍼 좋은 능력을 줄 테니까.'


아무리 랜덤이라도 신이라면 그 정도는 쉽겠지?


1번 포세이돈

2번 아폴론

3번 아레스


세 신을 선택했다.


"선택이 끝났으니 각 능력을 오픈할게."


헤르메스가 각 능력이 담긴 그림과 메세지를 띄워줬다.


'제발, 제발! 개쩌는 능력을 주세요! 이렇게 기도드립니다!'



작가의말

연재 시작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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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가족을 병간호해야 해서 연재를 중지하게 되었습니다. 24.08.23 60 0 -
14 14화 어비스 게이트(6) 원망(願望) 24.09.01 26 1 14쪽
13 13화 어비스 게이트(5) 악신의 사원 24.08.31 25 3 13쪽
12 12화 어비스 게이트(4) 리트리뷴의 의지 24.08.30 36 4 15쪽
11 11화 어비스 게이트(3) 악령이 깃든 지하 묘실 24.08.29 44 2 14쪽
10 10화 어비스 게이트(2) 나일강을 삼키는 뱀 24.08.28 47 5 14쪽
9 9화 어비스 게이트(1) 24.08.27 49 4 14쪽
8 8화 최정욱과의 대련 24.08.26 61 5 16쪽
7 7화 통과 의례 24.08.25 66 5 14쪽
6 6화 악에 잠식된 영혼 24.08.25 75 6 15쪽
5 5화 돈 쓰는 재미 24.08.24 91 7 12쪽
4 4화 바다의 지배자로 귀농왔더니 자동 수확 24.08.23 127 7 12쪽
3 3화 God급 헌터 24.08.22 134 8 12쪽
2 2화 바다에 계신 우리 아버지시여 24.08.22 151 7 13쪽
» 1화 초절지옥 챌린지 어플 24.08.22 179 8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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