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누군가를 지키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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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새는참쌔
작품등록일 :
2024.08.2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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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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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책감

DUMMY

7화 죄책감


[탑의 3층에 입장하였습니다.]


[선수의 특성에따라 임무가 조절됩니다.]


[강예담 선수의 특성은 수호자입니다. 때로는 최선의 방어는 공격입니다. 고블린 1마리를 처치하십시오.

기한 : 10분]


’나도 공격을 할 수 있게 된 건가?’


살아남는게 임무 내용이었던 1,2층과 다르게 이번 3층의 임무는 ‘처치’였다.


‘검투사들이 받았던 임무가 처치였지.’


나는 주위를 둘러보며 상황을 먼저 파악했다.


‘2층에서의 장소와 같은 곳이네.‘


발목정도까지 오는 잔디로 이루어진 넓은 초원과 오두막.


그리고 내 발 옆에 놓여져 있는 2층에서 사용했던 철재 방패와 이번에 처음보는 전투망치, 일명 ‘워해머’.


“그랩감 좋고.“


나는 긴장을 풀기위해 혼잣말을 중얼거리면서 장비를 착용했다.


왼손으론 철재 방패를 꽉 잡아들었고 오른손으로는 워해머를 휘두르기 편하게 짧게 바짝 쥐었다.


후-웅.


”나와. 거기 있을거 다 아니까.“


나는 오두막으로 천천히 걸아가는 동시에 워해머의 감각에 익숙해지기 위해 허공에 워해머를 휘두르며 말했다.


‘이번 임무는 시간을 버티는게 아니라 싸워서 이겨야한다.’


”지금까지 맞을 걱정 안 하고 때리기만 하니까 좋았어?”


손목과 어깨, 목을 돌려주며 몸을 풀어주었고, 곧 전투의 시간이 다가왔음을 느낀 내 몸은 한껏 달궈지기 시작했다.


내가 오두막과 10m정도의 거리를 두고 멈춰섰을 때 오두막의 문이 열리기 시작했고, 고블린이 걸어 나왔다.


‘그 놈이 맞나...?’


커다란 덩치를 보았을 때 1,2층에서 나온 그 놈이 맞는 것 같지만 얼굴과 몸 일부분이 가려져있어 확신 할 수는 없었다.


“캬악... 캬아악...”


“그래, 이래야 밸런스가 맞지.”


2층에서는 나무 방망이만 들고 나왔던 고블린이 갑옷을 입고 있었다.


고블린은 허술하긴 하지만 철재로 된 흉갑에 어깨 보호대, 그리고 낭심 보호대를 착용하고 머리에는 T자 형식의 투구도 걸쳤으며, 오른손에는 철재 방망이를 들고 있었다.


‘덩치랑 얼굴의 흉터를 보니 지금까지 만났던 그 놈이 맞군.’


나는 고블린의 얼굴이 투구에 가려졌기 때문에 가까이 다가가서야 이 전의 고블린과 같은 고블린이라는 것을 확신 할 수 있었다.


고블린과 나는 마주보며 자세를 살짝 낮추고 서로를 탐색했다.


“캬아아아아악...”


녀석도 이제는 일방적인 폭력이 아닌 진짜 전투를 치뤄야함을 알고있는지 전에는 보이지 않던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우리가 더 나눌 대화는 없다. 시작하지.”


굳이 고블린에게 더 시간을 줄 필요가 없기에 나는 방패를 내 몸 앞에 세우고 오른손의 워해머는 언제든 휘두를 수 있도록 오른팔을 약간 뒤로 빼놓은 자세로 한 발 한 발 고블린에게 다가갔다.


‘고블린에게는 방패가 없다.’


비록 나는 평범한 옷만 입은 맨 몸이고, 고블린은 갑옷을 입었지만 나에게는 방패가 있다.


‘한 대 막고 한 대 때리면 결국 내가 이기게 되는 싸움이다.’


이미 고블린의 공격 패턴에는 익숙해 진 내 몸은 승리를 확신했고, 나는 전투가 아닌 사냥에 임하듯 고블린을 압박했다.


”캬아아아악!!!“


충분히 거리가 가까워졌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고블린은 앞발을 한 발 내밀며 방망이를 휘둘렀다.


‘방망이는 정면으로 막는게 아니라 흘려보내야 한다.’


지금까지 고블린한테 맞으면서 배운 기술을 떠올리며 방패를 들어올렸다.


나는 방패로 방망이를 흘려보내고 처음부터 휘두르기 위해 준비하고 있던 워해머를 고블린의 머리에 휘둘렀다.


깡-!


고블린은 노련하게 어깨 보호대로 내 워해머를 받아냈고 또 다시 방망이를 휘두르기 위해 머리 위로 방망이를 들어올렸다.


‘지금.’


방망이를 들어올리느라 활짝 열린 고블린의 정면을 방패로 들이받으며 고블린을 힘껏 밀었다.


방망이를 머리 위로 들어올리느라 무게중심이 뒤로 쏠려있던 고블린은 내 방패의 힘을 견디지 못 했고 그대로 뒤로 넘어졌다.


“깔리는건 처음이지?”


나는 고블린 위에 올라타 짧게 잡은 워해머로 고블린의 머리통을 쉬지않고 내려찍었다.


“캬아아아악!! 캬아악!!!!!”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던 고블린은 얼마가지 못 해 몸이 축 늘어졌지만, 나는 워해머로 고블린 내려찍기를 멈추지 않았다.


쾅- 쾅- 쾅- 쾅- 쾅-.


고블린의 투구는 짓이겨져 벗겨졌고, 두개골도 이미 제기능을 하기에는 어려워보일 정도로 박살이 났다.


쾅- 쾅- 쾅-


어느 순간부터 내가 바닥을 내려치고 있는건지, 고블린을 내려치고 있는건지 구분이 가지 않을만큼 정신이 없었고,


“못 생긴 놈, 영악한 놈, 치사한 놈. 너 죽은척이지? 진짜 죽었나? 죽었으면 대답 해 봐. 대답 없는 걸 보니 살아있네.”


되는대로 지껄이며 고블린을 몇 번 더 내리쳤다.


고블린의 채액인지 내 땀인지, 아니면 내 눈물일지도 모를 무언가가 내 시야를 가렸고 워해머를 쥔 내 오른손은 기계적으로 바닥을 내려칠 뿐이었다.


쾅- 쾅- 쾅- 쾅-.


머지않아 곤죽이 된 고블린이 빛으로 변하여 사라지고 나서야 내 워해머질은 멈췄다.


“쉽네...”


졸지에 멍하니 초원위에 무릎을 꿇고 앉아있게 된 나는 허공을 바라봤고, 워해머와 방패를 땅에 내려놓고는 덜덜 떨리는 양 손을 맞잡아 누군가에게 감추기라도 하듯 다리 사이에 숨겼다.


“죽거나 죽이거나 둘 중 하나야. 어쩔 수 없었어.”


누구에게 하는 말인지 모를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나는 방으로 돌아왔다.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료했습니다.]


[3층 등반 성공.]


[보상으로 강예담 선수가 미약하게 성장합니다.]


[강예담 선수가 ‘휘두르기’를 습득했습니다.]


[다음 층은 7일 후 등반 가능합니다.]



***



탑에 다녀 온 뒤 이틀을 누워서만 보냈다.


물론 밥도 먹고 씻기도 하고 잠도 잤지만, 끊임없이 밀려오는 끔찍한 감정에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았다.


‘그래도 이제 다시 일어서야지...’


이틀이나 쉬었으면 이제 다시 움직일 때라고 스스로를 설득 한 나는 무거운 몸을 이끌고 일어났다.


띠리리- 띠리리-


광고 전화를 제외하면 전화 올 곳이 없는 나는 벨소리를 무시하고 거울 앞에 섰다.


“이거 하나는 좋네.”


이틀이나 누워서 지냈다고는 믿기 힘들 건강한 신체.


3층을 등반 성공하고나서 더 이상 몸이 커지진 않았지만, 왠지 몸이 더 단단해진 기분이었다.


”오랜만에 바깥 바람이라도 쐬고 정신 차려야지.”


동네 산책이나 다녀 올 요량으로 얼마전에 새로 산 옷을 주워입었다.


전에 입던 옷들은 사이즈가 작아져서 더 이상 입을 수가 없어서 모두 갖다버린 상태였다.


띠리리- 띠리리- 띠리리-


‘아!’


문득 한 사람이 떠올랐고, 광고 전화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은 나는 핸드폰을 찾았고 핸드폰 화면에는 김현아라는 이름이 적혀있었다.


“여보세요.”


전화를 받자 기다렸단 듯이 에너지 넘치는 목소리가 까랑까랑 들려온다.


“아저씨 뭐해요? 뭐하는데 연락도 안 되고 전화도 안 받아요. 살아는 있어요? 이럴거예요?“


나는 누군가에게 안부 인사를 받는게 살짝 멋쩍었지만, 엉망이던 내 심리 상태에는 꽤 도움이 되었기에 일단 대답했다.


“미안합니다. 연락이 온 줄 몰랐네요. 무슨 일 이십니까?”


나는 용건부터 물어봤고,


“일은 무슨 일이요, 저희가 일이 있어야만 연락하나요~?“


김현아가 시덥잖은 소리를 한다.


나는 이틀내내 누워있던만큼 지금부터라도 해야 할 일이 많음을 떠올리고 적당히 대답하고 끊으려 했다.


”그렇군요. 별 일 없으면 끊겠습니다. 제가 지금 바빠서, 죄송합니다.“


”아, 잠시만요! 저번에 보니까 아저씨 탑에 관심이 많으신 것 같더라고요. 얼마전에 탑 3층이 등반 됐잖아요? 마침 제가 며칠 전 부터 출근도 시작해서 선수협회에 대해 새로운 정보도 몇 개 있고요. 괜찮으시면 오랜만에 얼굴 좀 볼래요?“


왠지 모르게 다급한 목소리로 미리 준비라도 해둔 듯 한 멘트들을 쏟아내는 김현아였다.


‘현직자한테 내부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면 나야 좋지만, 도대체 나한테 왜?‘


김현아의 제안은 구미가 당기는 제안이었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찝찝했다.


하지만 대화만 나누는 걸로 문제가 생기진 않을 것 같기에 일단 나는 김현아의 제안에 응했다.


“예, 좋습니다. 안 그래도 지금 외출하려했는데 어디서 볼까요?”


“제가 지금은 시간이 좀 어렵고 2시간 뒤 저번에 만났던 카페에서 봬요!”


2시간 뒤면 시간이 약간 남긴 하겠지만 그게 오히려 나한테는 좋다.


“네 알겠습니다. 2시간 뒤 카페에서 뵙겠습니다.”


지금 나는 3층을 등반 한 이후 누워만 있느라 아무 정보도 찾아보지 못 한 상태.


남들이 다 아는 정보라도 미리 알고 있어야지 김현아를 만났을 때 더 많은 정보를 알아 낼 수 있을 것이다.


‘미리 가서 정보 좀 찾고 있어야겠네.‘


생각을 끝마친 나는 카페로 향했다.



***



카페에 혼자 앉아 인터넷을 읽어보며 알게 된 내용은 별로 많지 않았다.


일단, 탑 외부에서는 사용 할 수 없다고 알려진 탑에서 얻은 ’권능‘은 탑 내부에서는 영구적으로 사용 할 수 있다.


2층에서 권능을 얻은 저격수들은 3층의 임무에서도 권능을 사용 할 수 있었다.


그리고 3층 등반의 보상으로 길잡이들은 ‘신체능력 대폭 상승’ 을 얻었다.


일반인이었던 선수들이 운동 선수들을 가볍게 뛰어넘는 신체능력을 가지게 되었고, 충격적이게도 이 신체능력은 탑 밖에서도 적용이 되었다.


‘몸에 귀속 된 보상은 탑 외부에서도 적용되는 모양이네.’


그 외에 흥미가 생기는 정보는 없었고, 혹시나 해서 hj_159가 올린 글이 있나 찾아봤지만 별 소득은 없었다.


‘그런데 다른 선수들은 괜찮은건가?’


나는 3층에서 고블린을 처치하고 이틀을 누워서만 보낼정도로 큰 혼란을 겪었다.


괴물의 모습이긴 하지만 생명체와 싸워 상대를 죽였다는 죄책감.


누군가를 내 손으로 직접 죽일 일이 거의 없는 현대 사회에서 살아 온 나에게 살해는 큰 충격이었고, 아직도 그 충격을 완전히 극복하지 못 했다.


하지만 이런 살해 트라우마에 관한 게시글은 어디에도 없었고, 1층에서부터 고블린을 처치 해 왔다던 검투사들의 글에서도 이런 감정적인 문제들에 대한 내용은 찾아 볼 수 없었다.


‘아무래도 현아씨에게 물어봐야겠어.‘


나는 곧 올 김현아에게 다른 선수들의 상황을 물어보기로 결정했고, 멀리서 카페에 들어오는 김현아가 보였다.


딸랑-.


“현아씨, 여기입니다.”


“아저씨! 먼저 와 계셨네요~? 오랜만이에요.”


김현아는 자연스럽게 내 맞은편에 앉았고, 우리는 대화를 이어나갔다.


확실히 현직자와의 대화라 그런지 대화 내용의 질이 좋았고, 시작부터 새로운 사실을 듣게됐다.


“그래서 인터넷에 탑에관한 글들을 찾아보기 어려웠군요.”


“네, 아마 다음 층부터는 더 심해질거예요.”


한국선수협회가 선수들에게 탑에대한 정보를 인터넷에 공유하지 못 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표면적인 이유는 탑의 정보가 풀려나가며 민간의 혼란을 야기 할 수 있고, 유언비어가 퍼져나갈 수 있음을 우려 한 것이다.


하지만 실상은 다른 국가에 우리나라 선수협회와 선수들이 알아낸 탑에대한 정보가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기위한 조치라고 한다.


“하긴 요즘 어딜가나 탑 이야기뿐이고, 이상한 종교도 생겼다고 들었습니다. 조심해서 나쁠 건 없죠.”


나는 적당히 대답하며 다음 주제로 대화를 이끌었고, 자연스럽게 다른 선수들의 정신 건강에대해 물어봤다.


”그런데 탑에서 고블린같은 괴물들과 싸우다보면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는 일은 없나요?“


”아저씨 꽤 예리한 질문이에요~ 안 그래도 요즘 선수협회에서 뜨거운 주제거든요! 많은 전문가들이 선수들의 정신 건강에 대해 걱정을 많이 했는데, 검사 결과 놀랍게도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해요. 신기하지 않아요?“


‘그럼 나는 도대체 왜?...’


내가 아무 대답없이 멍하니 있자, 김현아가 말을 이어갔다.


”생각 해 보세요. 선발전 때 좀비가 튀어나오고, 아저씨처럼 생존을 했든지, 혹은 그 좀비에게 물리고 미로로 보내졌어요.”


듣고 보니 확실히 이상한 일이다.


좀비가 튀어나오는 상황을 겪고도 어떻게 아무렇지 않게 일상으로 돌아왔을까.


“하지만 아무도 트라우마를 가지지 않았고 아무일도 없단 듯 바로 다음 날 일상으로 돌아왔잖아요. 신기하지 않아요? 그래서 저희는 탑이 우리들의 정신을 지켜줬다고 보고있어요. 물론 아직 가설이지만요. 헤헤“


김현아의 입에서 인터넷에선 접하기 힘든 흥미로운 정보가 술술 나오고 있다.


“아, 근데 예외가 한 명 있어요... 선수협회 소속 길잡이 한 분이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하시더라고요. 다행히 전문의의 도움으로 많이 호전 된 상황이긴 해요.“


길잡이라는 말에 나는 순간적으로 ‘hj_159’가 떠올랐다.


‘분명 그 사람도 선수협회로 들어갔다고 했었어.‘


“그런데 현아씨는 그런 내부 정보를 왜 저에게 알려주시는거죠?”


나는 어차피 김현아가 또 실없는 웃음이나 지으면서 ‘저희 사이에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죠~’ 라는 식의 말을 늘어놓을 줄 알았다.


하지만 김현아의 입에서 나온 말은 오늘 들은 말 중 가장 충격적이었다.


“헤헤, 더 속이기도 그렇니까 그냥 솔직하게 말 할게요. 사실 저는 아저씨가 선수라고 보고있어요.”


예상에 없던 대답에 내 눈은 흔들렸고,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김현아는 생글생글 웃으며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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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어셈블 24.09.18 5 0 12쪽
24 분홍 머리 루루(3) 24.09.17 5 0 12쪽
23 분홍 머리 루루(2) 24.09.16 8 0 12쪽
22 분홍 머리 루루(1) 24.09.15 10 0 12쪽
21 저울질 24.09.14 11 0 12쪽
20 대련 24.09.13 13 0 12쪽
19 멋쟁이 변호사(3) 24.09.12 11 0 12쪽
18 멋쟁이 변호사(2) 24.09.11 12 0 12쪽
17 멋쟁이 변호사(1) 24.09.10 11 0 12쪽
16 정리 24.09.09 12 0 12쪽
15 벤스턴 지키기(4) 24.09.08 15 0 14쪽
14 벤스턴 지키기(3) 24.09.07 13 0 14쪽
13 벤스턴 지키기(2) 24.09.07 14 0 14쪽
12 벤스턴 지키기(1) 24.09.06 15 0 14쪽
11 세미나 24.09.05 18 0 13쪽
10 자격 24.09.04 19 0 13쪽
9 가입 24.09.03 23 0 13쪽
8 벽 부수기 24.09.02 24 0 13쪽
» 죄책감 24.09.01 25 0 14쪽
6 눈치 싸움 24.08.31 27 0 14쪽
5 맞기 싫어 막기 좋아 24.08.30 27 0 10쪽
4 김칫국 24.08.29 34 0 11쪽
3 고블린 24.08.28 41 0 12쪽
2 간보기 24.08.27 50 0 14쪽
1 프롤로그 24.08.27 68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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