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이종교배로 탑 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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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꼬.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9.02 20:48
최근연재일 :
2024.09.1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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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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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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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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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자 드가자!

DUMMY

펑! 펑!


폭죽은 터져대고.


찰칵찰칵!


카메라 셔터도 터져대었다.


“저기 봐!! SSS급!!!”

“세···ㄱ스 마스터? 뭐 저따위 각성명이 다 있어?”

“특종이다!! 특종이야!!”


특종을 건지기 위해 대기를 타고 있던 기자들은 그야말로 횡재를 건졌다.


그들은 빛보다 빠르게 카메라 셔터를 연신 눌러대었고, 그 모습을 본 일반인들도 영상을 촬영했다.


그야말로 초상권과 인권이 개박살난 현장.


나는 정신없이 터지는 셔터와 우르르 몰려드는 사람 때문에 정신을 못 차렸다.


“이, 이쪽으로!”


그런 내 손을 잡은 건 안내원이었다.


그녀는 입고 있던 정장도 내 머리에 둘러주어 내 얼굴 노출을 최소화하려 노력했다.


타다닥!


우리가 발 빠르게 도망치자 사람들이 우르르 따라왔고, 결국 관계자 외 출입 제한 구역에 들어오고 나서야 한숨 돌릴 수 있었다.


“후아! 정말 정신없네요!”


내가 한숨을 내쉬며 말하자 안내원도 내 눈치를 보며 웅얼거렸다.


“그, 그러게요···. 분명 제대로 조작했는데 설마 오류가 날 줄이야···.”


“에휴, 그냥 세상에 억까 당했다고 치죠. 뭐. 그래도 안내원님 잘못은 아니니까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안내원은 내 말에 한결 편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나 또한 이미 벌어진 일로 얼굴 붉히기 싫었기에 일단 골치 아픈 일은 나중에 생각하기로 했다.


“지금 다시 집에 돌아가면 더 몰려들겠죠? 아무래도 바로 탑에 들어가야겠어요.”


내 말에 안내원은 품에서 책자를 꺼내 들며 대답했다.


“좋은 생각이세요. 분명 며칠이 지나도 관심은 사그라지지 않겠지만, 나오셨을 때 즘엔 국가 헌터 협회의 보호를 바로 받으실 수 있을 거예요. 혹시 탑에서 며칠 뒤에 나오실지 알려주시면 제가 그때쯤 헌터 협회가 보호할 수 있도록 미리 말을 전달해 놓을게요. 그리고 이건 초보자 안내 책자에요. 물론 다 아시겠지만, 혹시 모르니 한 번 읽어보세요.”


“아, 감사합니다.”


나는 책자를 받고선 탑에 며칠 있을지 고민해보았다.


‘음, 보통은 하루에서 이틀 정도란 말이지? 일단 나는 최대한 머물러 볼까?’


어차피 탑에서 일찍 나와도 할 게 없었기에 나는 최장 시간인 일주일을 불렀다.


“그럼, 저는 일주일 뒤에 나오겠습니다.”


“어머, 처음부터 일주일이라니 대단하시네요!”


안내원의 눈빛이 반짝인다.

입을 계속 오물거리는 걸 보니 무언가 말 하고 싶은 걸 참는 모양이었다.


‘아무래도 SSS급 각성자는 처음 봤을 테니 호기심이 동할 수밖에.’


어쨌거나 지금은 더 이상 사람을 상대하고 싶지 않았다.


“크흠.”


내가 짧게 헛기침하자 안내원은 미안한 듯 웃음 짓더니 다시 탑에 가기 위한 안내를 해주었다.


“아하핫, 죄송해요. 탑은 등록을 마친 헌터라면 헌터 협회 건물 어디에서든 입장하실 수 있어요. 헌터 협회는 탑에 입장할 수 있는 지역에 지은 건물이기에 사실상 허공에 반투명하게 떠 있는 탑에 들어가는 유일한 문인 셈이죠.”


내가 알아들었다는 뜻으로 고개를 끄덕이자, 안내원은 마주 고개를 끄덕이고선 허공에 대고 또박또박 외치기 시작했다.


“sss-1 헌터 승인 완료. 열쇠를 요구합니다!”


지잉!


그러자 허공에서 나타난 반투명한 열쇠.


안내원은 내 손에 그 열쇠를 쥐여주며, 나만의 공간인 1층 대기실로 가게 해주는 귀속형 아이템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사용법은 열쇠를 손에 쥐고 탑에 입장 의사를 밝히시면 됩니다! 그럼 탑의 행운이 당신을 보살피길.”


안내원은 웃으며 나를 축복해주었고 나 또한 미소 지으며 그녀에게 인사한 뒤 열쇠를 사용하였다.



***



슈우웅!


나는 환한 빛무리와 함께 탑에 입장했다.


이곳은 탑의 1층.

그중에서도 스테이지를 시작하기 전인 대기실이다.


보통 대기실은 다른 헌터들과 함께 쓰지만, 1층 대기실은 개인적인 헌터 고유의 쉼터였다.


보이는 것은 회색의 벽돌벽과 다양한 무기들이 걸린 무기 걸이와, 가죽 방어구.


그리고 간단히 먹을만한 건조식품과 물.


마지막으로 샤워와 용변을 처리할 수 있는 화장실까지.


이 탑을 누가 만들었는지는 몰라도 이런 부분에선 참으로 친절하다고 할 수 있었다.


“그럼 일단 책자부터 볼까?”


안내원이 준 탑 가이드 책자.


아는 내용도 있겠지만 혹시 몰랐기에 꼼꼼히 다시 읽어보고 정리하였다.


하나.

탑에선 그 누구도 죽지 않는다.

24시간의 부활 시간을 거치며 헌터들은 현실로, 몬스터들은 필드로 재소환된다.


둘.

대기실에 있는 워프존을 통해 클리어한 탑의 층들과 현실로 이동이 가능하다.


셋.

탑은 필드와 스테이지로 나누어지며, 다음 층으로 올라가기 위해선 스테이지의 미션을 클리어해야 한다. (필드는 층별로 존재하며 문을 통해 이동 가능하다.)


넷.

탑에는 제한 시간 내에 각 국가별 현재 최고층을 돌파해야하는 메인 미션이 있다. 이 미션을 클리어하지 못하면 아래층부터 순차적으로 던전 브레이크가 일어난다.


탁!


나는 책자를 덮은 뒤 다시 한 번 의지를 다졌다.


어쪄다보니 정신 없이 탑에 들어오긴 했지만 전 세계 최초 SSS급인 만큼 얼른 성장하여 탑 공략에 이바지하고 싶단 마음만큼은 여전했다.


‘뭐 당분간 언론이 좀 시끄럽긴 하겠지만 그런 건 헌터 협회가 알아서 해주겠지.’


헌터들은 탑 밖에선 능력을 사용하지 못한다.


하지만 헌터가 없다면 계속해서 던전 브레이크가 일어나기에 결국 국가가 온전할 수 없다.


그랬기에 각 나라들은 헌터 협회를 만들어 헌터들을 최대한 대우하고, 헌터 활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을 해주었다.


월급만 해도 기본 월 오천만원에 몬스터를 잡고 생기는 부산물들은 값을 또 따로 쳐준다.


그것을 제외하더라도 개인 매니저를 붙여주고 각종 세금을 감면하는 등, 정부는 그야말로 지극 정성으로 헌터들을 돌보았다.


물론 우리나라도 처음부터 이랬던건 아니었다.

그러나 소홀한 대우로 헌터들을 타국에 빼앗기고 나서 정신을 차렸다.


단순한 군인이 아닌 선택받은 아주 소수의 인간들만 헌터가 되고, 그들중에서도 던전 브레이크를 막는 선발대가 되는 헌터들은 더욱 적기에 이런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던전 브레이크···. 이제 열번 만 더 터져도 대한민국은 사라진다고 하던데.’


현재 브레이크 되는 층은 10층인데, 이정도 되는 몬스터들만 튀어나와도 그야말로 사활을 걸어야 진압할 수 있었다.


다음번 브레이크는 11층일 테고 아홉번 더 터지면 20층.


20층부터는 그야말로 국가적인 재앙 수준이기에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위협이 될 수 있었다.


그 때문에 가장 약한 헌터력을 보유한 우리 나라는 타국에게 압박도 많이 받고, 지원 또한 받는 형편이었다.


이러니 방금 사람들의 반응이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니다.


그들에겐 어쩌면 내 모습이 그만큼 간절했던 영웅의 탄생처럼 비칠 수도 있는 것이니 말이다.


“···일단 열심히 해보자.”


나는 무기 걸이를 빤히 바라보며 고민하다가 쇠로 만든 얇은 몽둥이 하나와 소형 방패 하나를 골랐다.


어쨌거나 몬스터를 잡으려면 지치게 해야 하는데, 절삭력이 있는 무기보단 타격류의 무기가 더 좋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으쌰.”


간단한 가죽 갑옷까지 걸치니 제법 그럴듯한 모습.


어차피 1층부터 5층까지는 솔플위주의 튜토리얼에 가까우니 1회차 등반의 목표는 5층에 도달하는 것으로 잡았다.


‘흠, 보이는 문은 세 개인데. 딱 봐도 이게 스테이지 문이겠지?’


하나는 나선형 계단에 붙어있는 문이라 스테이지를 클리어해야 열리는 다음 층으로 가는 문인 것 같았고, 다른 하나는 동산이 그려져 있는 팻말이 붙어있어 1층의 필드로 나갈 수 있는 문임을 깨달을 수 있었다.


“후우, 상태창.”


나는 본격적으로 1층에 도전하기 전에 상태창을 불렀다.


ㅡㅡㅡㅡㅡㅡㅡㅡ

이름: 김세진(교배 마스터/ SSS)

나이: 26

헌터 코드: sss-1(k)

레벨:1

신체 능력: 3

종합 전투력: 3


스킬 목록

-포획: 지친 몬스터를 가상의 공간으로 몬스터를 집어넣을 수 있습니다.


-방출: 가상 공간의 몬스터를 탑 내부의 적합한 공간으로 자동 방출합니다.


-발정 페로몬: 몬스터들을 성적으로 흥분하게 합니다.(교배 확률을 높여주겠죠?)


-유전자 분석: 몬스터들은 몇 가지 계통의 유전적 패턴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잘 분석해보세요!(유전자 분석은 사랑의 정원에 입장하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몬스터 빙의: 가상의 공간에 있는 몬스터의 능력을 가지고 올 수 있습니다.(외형이 조금 변해요!)


-사랑의 정원: 몬스터를 집어넣는 가상 공간입니다. 최대 존재할 수 있는 몬스터의 수는 다섯 마리. 그 이상은 불가능합니다.(이곳에선 시간 빨리 감기가 가능합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


음, 상태창을 보고 새로 얻은 정보는 전투력과 유전자 분석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


솔직히 스킬들은 직접 써봐야 감이 잡힐 것 같았고, 전투력은 아직 스킬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신체 레벨만 적용된 듯 싶었다.


‘평균 남성이 3 정도인가보네. 저번에 헬스 오래한 사람의 초기 스텟이 7 정도였던 것 같은데.’


여하튼 종합 전투력 3이면 1층을 돌파하는데 문제는 없었다.


절대적이진 않지만 탑의 층수와 요구하는 종합 전투력의 수는 거의 일치하기 때문이다.


끼익!


모든 준비를 마친 나는 스테이지의 문을 열었다.


그러자 벽돌로 이루어진 30평 남짓한 방에 초록색의 작은 슬라임들이 꼬물꼬물 기어다니는 게 보였다.


‘역시 1층이라 쉽긴 하네.’


몬스터를 사냥하는 건 처음이지만 사육사 생활을 하며 호기심 삼아 몬스터를 연구한 적은 있었다.


그랬기에 슬라임이 내핵만 파괴하면 쉽게 죽어버리는 하급 몬스터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나는 쇠몽둥이로 슬라임의 내핵을 꾹꾹 눌러 놈들을 지치게 만들었다.


꾸욱! 꾸욱!


-뀨앙! 뀨앙!


처음엔 반항적으로 통통거리던 슬라임이었지만, 역시나 내핵을 몇 번 누르니 얌전해졌다.


-뀨아앙!!


푸확!


힘 조절을 잘못해서 슬라임 한 마리를 터트리긴 했지만 두마리는 확실히 지쳐서 너덜너덜해진 상태로 만들 수 있었다.


띠링!

[대상 슬라임(1LV)을 포획하실 수 있습니다. 포획하시겠습니까?]


“포획!”


내가 말을 마치자 내 가슴에서 검은색 손이 튀어나가더니 슬라임 두 마리를 낚아챘다.


-뀨, 뀨앙!

-끼아앙!


놈들은 바닥에 들러붙으며 반항했지만, 이미 전신을 노곤하게 다져두었기에 크게 힘을 쓰지 못하고 빨려 들어갔다.


쏘옥!


마침내 들어온 슬라임.


“자, 즐거운 교배 타임.”


드디어 스킬을 제대로 시험해 볼 수 있게 되었다.










작가의말

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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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이종교배로 탑 정복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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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제목 변경 <몬스터 이종교배로 탑 정복> 24.09.04 13 0 -
공지 1화 수정 공지 24.09.03 25 0 -
9 화끈한 보상 24.09.10 17 1 11쪽
8 각성 스킬 24.09.09 23 1 9쪽
7 상위급 신화 몬스터 24.09.08 28 0 12쪽
6 숨겨진 층 24.09.07 35 1 11쪽
5 그는 좋은 슬라임이었습니다... +1 24.09.06 41 2 10쪽
4 교배 시작 24.09.05 44 3 11쪽
3 교배 준비중 +1 24.09.04 49 4 12쪽
» 자 드가자! +2 24.09.03 58 3 11쪽
1 이게 아닌데.... +2 24.09.02 80 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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