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이종교배로 탑 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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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꼬.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9.02 20:48
최근연재일 :
2024.09.10 16:18
연재수 :
9 회
조회수 :
371
추천수 :
18
글자수 :
43,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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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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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화끈한 보상

DUMMY

대한민국 강원도 동해시.


드넓은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경사진 주거 지역에 군인들이 빽빽이 들어차 있다.


“발사!!!”


사령관의 명령에 열심히 불꽃을 뿜어내는 총구.


총알이 빗발치듯 날아가고, 그 위로는 미사일이 세차게 날아간다.


쇄애액!!

콰과과광!!!


폭발의 여파로 연신 출렁이는 동해의 바다.


허나 그럼에도 군인들은 공포에 질린 얼굴로 계속해서 탄창을 비워내었다.


투드드드드!!!


“제길!! 수가 너무 많잖아!! 방어선을 뒤로 물려야 하는 거 아냐?”


주택 옥상에 누워 기관총 K-16을 갈기고 있던 사수가 외치자 부사수가 대답한다.


“조만간 후퇴 명령 나올 것 같습니다!! 공격선 뒤로도 몬스터들 득실거립니다!!”


“젠장!! 10층이라면서!! 고작 전보다 한 층 차인데 왜 이렇게 몬스터들이 많아!!”


사수는 불평하면서도 방아쇠 당기길 멈추지 않는다.


덕분에 수면위로 고개를 내밀던 해양 몬스터들은 피범벅이 되어 다시 고개를 처박았지만, 그 뒤로 몰려오는 몬스터들이 워낙에 많았기에 그들의 진격을 막을수는 없었다.


침을 꿀꺽 삼키며 다시 재장전하는 사수와 부사수.


죽음의 공포가 그들을 잠식하던 그 순간에 지직거리는 무전소리가 들려왔다.


-치직···. 여기는 알파. 브라보는 델타 지점까지 후퇴. 보스급 몬스터가 등장. 다시 한번 반복한다···.


무전을 듣고 화색을 띄는 사수.


그 역시 너무 많은 수의 몬스터에 학을 때고 있던지라 누구보다 후퇴 명령을 받기.


“야! 들었지? 빨리 후퇴 준비해!”


사수는 이제야 살았다는 듯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자신의 부사수를 툭툭 쳤지만, 그에게선 어떠한 반응도 돌아오지 않았다.


“야. 후퇴 준비하라니까? 뭘 그렇게 보고 있는···.”


부사수를 따라 시야를 돌린 사수.


그리고 보게 된 빌딩 크기의 굵직한 이무기.


쐐애애액!!

퍼엉! 펑! 퍼어엉!!


미사일의 폭발쯤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다시 몸을 바다에 파묻고 기어오듯 헤엄치는 녀석.


“···저 저게 10층의 보스 몬스터···?”


사수의 떨리는 목소리에 부사수가 침을 꿀꺽 삼키며 간신히 대답한다.


“아, 아닐 겁니다. 제가 헌터 인터뷰 많이 보는데 저런 건 20층 대에도···.”


“시발 그럼 도대체 저게 뭔데···.”


대한민국을 수호하던 병사들은 결국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고야 말았다.



***


20층의 보스 기린을 잡았다.


털썩!


탈력감에 그대로 자리에 쓰러졌지만, 그럼에도 기린을 제대로 잡은 것이 실감이 안 나 바로 스킬을 사용해 보았다.


“···몬스터 빙의···. 대상은 기린.”


푸쉬익!


그러자 새어나오는 연기.

그후 강렬한 스파크와 함께 활동력 넘치는 기린의 힘이 나에게 깃들기 시작했다.


드드드득!!


몸에 갑옷처럼 용의 비늘이 돋아나고.


끼에엑!!!


기린의 포효가 터져나오더니.


꽈르르릉!!!


전신에 벼락이 꽂히며 뇌와 육체가 각성되었다.


파지지직!!


“와우.”


순식간에 활력을 되찾은 몸.


심지어 이서린의 놀란 표정이 하나하나 뜯어져 보이는 걸 보면, 반사 신경도 극대화 된 것 같았다.


손을 펼쳐보니 강렬한 스파크가 지직거렸고, 본능적으로 나는 이 번개를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음을 깨달았다.


띠링!


그리고 그 순간 올라온 시스템창.


[숨겨진 층을 최초로 공략하셨습니다.]

[공적치를 계산 중입니다. 시간이 십분 가량 소요됩니다.]


나는 시스템 창을 보고 나서야 완전히 숨겨진 층을 공략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벼락 뿜는 기린.

뿔도 부러져있고 다리도 온전치 않은 것 같았지만, 자그마치 20층의 보스였다.


역시나 몇 번이나 선발대를 좌절시켰던 악명답게 쉽지 않은 상대였고, 나 역시 운 좋게 전투 중간 각성 스킬을 깨닫지 못했다면 절대로 이기지 못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서린의 특수 스킬도 한목 크게 했지. 설마 그게 각성 스킬의 한계점을 늘려줄 줄이야.’


우연치 않게 과열이라는 각성 스킬을 얻었기에 벌어진 상황이었지만, 그녀의 특수 스킬과 너무나도 상성이 좋았다.


원래는 짧은 제한 시간을 가진 만큼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종류의 각성 스킬이었는데, 이서린의 특수 스킬과 함께라면 강력한 각성 스킬을 마치 일반 스킬처럼 사용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


굉장히 합이 좋은 동료를 만들었다고 생각하던 와중 그녀가 말을 걸어왔다.


“잡은···건가요?”


이서린은 변해버린 내 모습에 어색해하면서도 애써 말을 걸어왔다.


나는 구석에 앉아 거칠게 숨을 내쉬고 있는 그녀에게 말을 건넸다.


“맞아요. 덕분에 스킬로 포획했어요. 저희 합이 꽤 좋네요.”


내 말에 그녀는 피식 웃으며 대답한다.


“그러게요. 그래도 세진님이 아니었으면 절대 못이길 상대였어요. 설마 탑의 초반인데도 그렇게 강하실 줄이야···.”


“아하하, 부끄럽네요.”


그녀의 말에 머쓱하게 뒤통수를 긁다가, 문득 이번에 잡은 기린과 원래 있던 슬라임 뿔늑대가 교배가 가능할지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다.


 “크흠, 공적치 계산하는데 10분 정도 걸린다고 하니까 잠깐 스킬 좀 써도 될까요? 잡아놓은 몬스터들을 잠시 보고 올게요.”


“물론이죠! 어디 이동하시는 스킬이면 일단 제가 시간을 재고 있을게요! 현실이랑 시간 차이가 날지도 모르니까!”


“그래 주시면 감사하죠.”


이서린은 믿을 만 한 사람이었다.


나는 이서린에게 간단히 감사 인사를 건네고 사랑의 정원으로 갔다.


“사랑의 정원 입장!”


그러자 순식간에 뒤바뀌는 시야.


이제는 익숙해진 연구실 안에서 새롭게 추가 된 몬스터를 바라보았다.


“음···. 역시 상태가 많이 안 좋군.”


정원 내부의 시간은 정지되어 있었다.


기린은 정원 한구석에 쓰러진 상태 그대로 누워있었는데, 한눈에 보기에도 상태가 썩 좋아 보이진 않았다.


일단 기린에 대한 정보부터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 인터페이스를 조작해 유전자 연구를 시작했다.


띠링!


ㅡㅡㅡㅡ

유전자 연구(lv1)


■기린(LV25)(male)

(지침/다침/수명 23%/ 발정 7%)


편안함을 느끼는 환경: 숲

유전자 모양:§◎(갈고리 형태)(둥근 형태)


*유전자의 끝부분 형태가 같으면 교배가 가능합니다.

ㅡㅡㅡㅡ


역시나 지치고 다친 상태.

그리고 유전자 모양이 두 가지나 되었기에 다른 종족과 교배가 쉽지 않을 것 같았다.


‘기린과 마찬가지로 유전자 모양이 두 개인 동물이어야 교배가 되겠군. 결국 지금 당장은 이용하기 힘들어.’


강력한 보스 몬스터인 기린이기에 능력을 갖추고 오는 것을 기대했으나, 아직까진 무리인 듯싶었다.


나는 일단 몬스터들의 상태부터 호전시키자는 생각에 몬스터 상점을 열었다.


“몬스터 상점 오픈!”


여러가지 환경과 몬스터와 관련된 아이템을 살 수 있는 몬스터 상점.


이번에 기린을 잡아서인지 몬스터 포인트는 120으로 아주 넉넉하게 있었다.


“흐음, 살만한 건 일단 몬스터 치료 약이랑 진정제 정도인가?”


두 개 합쳐서 20포인트.

그리고 기린 또한 숲 환경을 선호했기에 남아있는 면적을 전부 숲으로 바꾸는데 68포인트를 사용했다.


남은 건 12포인트.


마지막으로 당분간 먹을 고기들도 조금 사고 나니 10포인트.


기린에게 치료약을 전부 바르고 기린과 슬라임 뿔늑대 모두에게 진정제를 투입한 뒤 다시 시간을 정상대로 흐르게 했다.


‘···둘이 잘 적응하려나?’


기린은 깨어나고 나서 몇 번 버둥거리더니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자신이 왜 이곳에 있는지 이해가 안 가는 모양.


부모를 잃고 힘들어하던 슬라임 뿔늑대도 새로 나타난 기린을 보고 잔뜩 경계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혹시나 시간이 문제인가 싶어 시간을 빨리 돌렸다가 둘이 싸우려는 움직임을 보여 급하게 정지.


기린을 교배시킨다는 건 아직은 정말 먼 이야기인 듯싶었다.


나는 스마트폰을 들어 10분 정도 시간이 지난 것을 확인하고선 사랑의 정원에서 나갔다.


“후, 사랑의 정원 퇴장.”


슈악!


사랑의 정원에서 나오니 이서린이 나를 반겨주었다.


“앗! 드디어 의식을 찾으셨네요! 딱 10분 다 되어가는 참이었는데!”


이서린의 말에 깜짝 놀란 나는 그녀에게 다시 되물었다.


“네?! 제가 어디로 이동한 게 아니라 여기에 가만히 있었다고요?”


“그렇던데요···? 갑자기 눈에 초점이 사라지셔서 놀랐어요.”


“으음, 그렇군요.”


이서린 덕분에 사랑의 정원 스킬의 치명적인 단점을 찾아내었다.


그것은 바로 입장해 있는 동안 육체를 지킬 수 없다는 것.


나는 이 스킬은 안전한 1 층 대기실 말고는 다른 곳에서 웬만하면 사용하지 않기로 다짐했다.


띠링!


[공적치 계산이 끝났습니다. 확인하시겠습니까?]


때마침 시스템 창이 올라왔고 우리는 잠시 눈을 맞춘다움 동시에 외쳤다.


“확인할게.”

“확인하겠어요!”


그러자 떠오르는 시스템 창.


ㅡㅡㅡㅡ

‘숨겨진 층’ 최초 공략 완료.


공적치 순위 

1. 김세진: 77%

2. 이서린: 23%


보상

1. 김세진: 골드 티켓(원하시는 스킬 두개를 현실에서도 사용 가능합니다.) 

2. 이서린: 실버 티켓(원하시는 스킬 하나를 현실에서도 사용 가능합니다.)


최초 공략 추가 보상

1. 김세진: 골드 무기 상자

2. 이서린: 실버 무기 상자

ㅡㅡㅡㅡ


이서린과 나는 시스템 창을 보고 입을 떡하니 벌리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뭐?! 현실에서도 능력이 사용 가능하다고? 이런 사례가 전에도 있었나?’


잠깐 생각해보아도 그랬던 적은 없다.


애초에 헌터들이 현실에서도 능력이 사용 가능하면, 던전 브레이크 때문에 그렇게 떨지도 않았을 것이다.


‘심지어 무기 상자까지 줬네. 허어···.’


나는 손에 쥐어진 황금색 티켓과 상자를 바라보았다.


현실에서도 스킬이 사용 가능하다.

그렇다면 무엇을 가지고 나가야 할까?


현재 내가 가진 스킬은 [포획], [방출], [발정 페로몬], [유전자 분석], [몬스터 빙의], [사랑의 정원].


이 중에서 던전 브레이크 때 즉시 사용할 만한 유효 스킬은 [포획]과 [몬스터 빙의].


애초에 사랑의 정원은 이번에 강력한 단점을 발견했으니, 굳이 현실에서 쓸 필요 없이 탑의 1층 대기실에서 사용하는 것이 훨씬 안정적이었다.


크게 고민할 것이 없었던 나는 곧바로 골드 티켓을 찢었다.


그러자 보이는 시스템 창.


[어떤 스킬을 현실에 가지고 가시겠습니까?]


그 물음에 나는 짧게 대답했다.


“포획과 몬스터 빙의.”


말을 마치자 몸에서 무언가 빠져나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된 건가?’


정확한 건 직접 탑 밖에 나가서 확인해 보아야겠지만, 이게 정말이라면 전 세계 최초 SSS 급인 것도 모자라 전 세계 최초로 현실에서 능력을 사용할 수 있는 헌터가 되었다.


이게 얼마나 말도 안 되는 일인지 알고 있었기에 앞으로의 계획을 신중히 짤 필요성을 느꼈다.


‘자, 그럼 무기 상자도 열어볼까?’


상자 위에는 제한 시간이 적혀있었다.

그랬기에 나는 아끼지 않고 곧바로 상자를 개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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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1화 수정 공지 24.09.03 24 0 -
» 화끈한 보상 24.09.10 17 1 11쪽
8 각성 스킬 24.09.09 22 1 9쪽
7 상위급 신화 몬스터 24.09.08 27 0 12쪽
6 숨겨진 층 24.09.07 35 1 11쪽
5 그는 좋은 슬라임이었습니다... +1 24.09.06 41 2 10쪽
4 교배 시작 24.09.05 44 3 11쪽
3 교배 준비중 +1 24.09.04 49 4 12쪽
2 자 드가자! +2 24.09.03 57 3 11쪽
1 이게 아닌데.... +2 24.09.02 79 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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