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이종교배로 탑 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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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꼬.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9.02 20:48
최근연재일 :
2024.09.10 16:18
연재수 :
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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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2
추천수 :
18
글자수 :
43,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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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9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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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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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각성 스킬

DUMMY

벼락 뿜는 기린.


동물 기린이 아닌 신화 속 동물인 기린과 흡사하여 붙여진 이름. 말과 용을 이종교배 시키면 나올 것 같은 외형을 가지고 있다.


즉, 전체적으로 용처럼 보이는데 또한 말처럼 사족 보행을 하고 있는 이놈.


한때 선발대를 가장 많이 굴복시켰던 20층의 보스이며, 네임드가 붙은 최초의 상위급 몬스터이기도 하다.


‘제길! 저 미친놈을 어떻게 이겨!!’


그나마 작은 가능성이 있다면 꺾여있는 놈의 뿔.


놈은 뿔로 번개를 뿜어내는데, 지금은 반으로 뚝 갈라진 체 피를 흘리고 있었다.


‘접근은 할 수 있을까?’


녀석은 나를 보며 콧김을 쎄게 뿜어내고 있었다.


조만간 공격하겠다는 징조.


신화 속 생물이지만 어쨌거나 동물.


동물의 공격 조짐쯤은 쉽게 알아차릴 수 있었다.


꽈르릉!!


그리고 그 순간 새하얀 벼락이 나를 향해 똑바로 날아온다.


“미친!!”


나는 곧바로 몸을 날렸고, 구석에 이서린을 내려놓은 뒤에 다시 뛰쳐나갔다.


“최대한 시선을 끌게요!! 어차피 업고 싸우는 건 무리야!!”


“엄호할게요!!”


타다닥!!


나는 바르게 기린에게 달려나가며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그리고 발사.


“크아아아악!!!!”


우르릉!


일전에 늑대와 슬라임들을 상대로 큰 효과를 보였던 피어.


물론 20층의 보스인 기린에겐 먹히지 않겠지만, 주의를 끄는 정도는 가능하리라.


-끼이이이이익!!!!


역시나 관심을 보이는 녀석.

하지만 그 피어가 내것의 최소 열배는 우렁찬 듯 했다.


꽈르르르릉!!!


자그마한 번개까지 튀기며 울부짖는 녀석 때문에 일순 몸이 굳었다.


‘젠장! 움직여!!’


안간힘을 써보지만 눈알만 굴러갈 뿐 몸은 완전히 얼어붙어 덜덜 떨리기만 할 뿐이었다.


“얼음 가요!!”


딱!


그 순간 뒤통수에 부딪치는 작은 얼음 조각.


덕분에 굳어버린 몸이 풀리며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었다.


뒤를 돌아보니 후들거리는 표정으로 씨익 웃고 있는 이서린이 보였다.


‘뒤쪽은 피어의 영향이 약하게 갔구나! 덕분에 살았어!’


나는 마주 웃어보이고선 다시 빠르게 놈을 향해 달려갔다.


-끼이이익!!


분노하며 스파크를 줄기줄기 뿜어내는 녀석.


그 와중에 뿔로는 번개를 쉼 없이 뿜어내니 접근하기가 무척이나 어려웠다.


그래도 나는 놈의 10m까지 접근할 수 있었는데, 덕분에 놈이 뿔이 꺾인 것과 더불어 불편한 자세로 어정쩡하게 서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리에도 상처가 있어! 제대로 움직이지 못한다! 뿔이 꺾여서 그런지 번개도 평소의 위력이 안 나와. 충분히 할 만하다.’


문제는 이 스파크를 뚫고 놈에게 타격을 입히는 것.


스파크는 돌바닥을 타고 대략 8m가량의 공간을 시퍼렇게 튀기고 있었다.


그리고 또다시 꺾인 뿔에 스파크가 일어나더니.


꽈르릉!!!


큰 번개가 뿜어져 나온다.


‘···! 방금 1초 정도 틈이 생겼던 것 같은데?’


나에게 뿜어지던 번개를 피하던 와중에 발견한 것.


그것은 항시 바닥을 튀기던 스파크가 번개를 뿜는 순간까지 포함하여 대략 1초 정도 사라진다는 것이다.


물론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전류가 전부 사라진 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그 정도라면 버틸 수 있다.


‘가능할까?’


문제는 1초 안에 8m의 거리를 좁히는 것.


순간 가속으로는 어림도 없을 테니 나는 기린의 주위를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다.


타다다다다닥!!!


-끼에에엑!!!


내가 점차 달리는 속도를 높이자 화가 난 듯 소리를 지르는 녀석.


꽈릉! 꽈릉! 꽈릉!


마구잡이로 번개를 뿜어내었지만, 뿔이 꺾여서 그런지 시전 시간이 꽤 긴 편이었다.


덕분에 놈의 번개는 주위를 빙빙 돌고 있는 내 뒤꽁무니만 때렸다.


하지만 유효타를 넣지 못하고 있는 것은 나도 마찬가지.


한 번 인식하고 나니 틈이 계속 보이기는 하는데, 도무지 1초 안에 녀석에게 붙을만한 속도가 나오지 않았다.


‘더 빠르게!!’


나는 한계까지 다리를 놀렸다.

근육이 불에 타는 것 같은 고통이 느껴졌지만, 끝까지 참으며 더욱 힘을 끌어올렸다.


‘더 빠르게!!!’


인간의 몸으론 불가능했겠지만, 몬스터의 몸은 의지로 한계 이상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가능했다.


나 또한 그것을 이번에 처음 깨달았고, 이젠 숫제 몸이 녹아내리는 고통을 참으며 더욱 안간힘을 썼다.


‘더 빠르게에!!!’


콰드드드드드드!!!!


내 주위로 풍경들이 짓이겨진다.


돌바닥은 땅을 박차는 힘을 이기지 못하고 부서져 흩날렸으며, 몸에는 열이 오르다 못해 불꽃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띠링!


[‘몬스터 빙의’의 각성 스킬 ‘과열’을 익히셨습니다.]


[각성 스킬 ※과열※]

[몬스터 빙의로 가지고 온 몬스터의 능력을 한계 그 이상으로 끌어올립니다. (단, 과열 스킬을 사용하는 동안 몸에 과도한 열이 부가됩니다.]


백명 중 한 명만 깨우친다는 각성 스킬.


덕분에 나는 내 몸을 불태우는 불길의 정체를 깨달을 수 있었다.


‘제길! 아주 조금만 더 속도를 높이면 될 거 같은데!’


기린의 주위를 빙빙 돌고 있는 나의 속도는 몸에 불꽃이 붙고 나서 점점 더 빨라지고 있었다.


이제 조금만 더 버티면 기린의 스파크를 뚫고 공격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문제는 이 뜨거운 열기가 몸을 안쪽부터 고장 내고 있다는 점이었다.


화르륵!!


얼마나 온도가 높았으면 관절 부위에서 불길이 솟아오른다.


‘앞으로 10초! 10초만 더 버티면!!’


화륵!


하지만 그 순간 허벅지에서도 불꽃이 피어오른다.


덕분에 나는 기다란 불의 꼬리를 남기며 질풍처럼 달리고 있었다.


‘이대론 못 버텨! 그전에 몸이 망가진다!!’


내가 달리기를 멈추고 다른 작전을 생각해보아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을 때였다.


“특수 스킬!! 몸속에서 피어나는 얼음꽃!!!”


뒤에서 이서린의 외침이 들려왔고, 그 순간 내 몸의 열기가 빠르게 식어가는 것이 느껴졌다.


“서린 씨 나이스!!”


이서린이 내 몸안의 열기를 직접적으로 식혀준 탓에 각성 스킬 ‘과열’의 지속시간이 압도적으로 증가했다.


-끼에에에엑!!


녀석은 그 모습을  보고 무언가 낌새를 눈치챘는지 뿔에서 스파크를 튀기며 더욱 맹렬하게 힘을 모았다.


치지지직···.

······번쩍!!!


“지금이다아!!!!”


그리고 마침내 찾아온 번개가 뿜어지고 난 후의 찰나.


나는 점차적으로 방향을 틀며 고개를 꺾어 날아오는 번개를 피해내었고, 이내 스파크가 존재했던 영역에 발을 내디뎠다.


지직! 지지직!


발바닥에 짜릿한 고통이 느껴졌지만, 확실히 이 정도는 참을 만하다.


타다다닥!!!


방향은 완전히 꺾었다.

이제 놈에게 일직선으로 달려가기만 하면 된다.


-끼···


과열된 집중력으로 인해 치즈처럼 늘어나 버린 찰나의 시간.


-에···


나는 그야말로 질풍처럼 놈에게 쏘아져 나갔고.


-에···


거리가 5m 안팎으로 줄어든 순간.


-엑···!


다리를 풍차 돌리듯이 돌려 원심력을 활용해 놈의 상처 입은 하체를 후려 차버렸다.


콰아앙!


달려가는 속도에 회전력까지 실은 공격.


덕분에 내 다리는 순식간에 엿가락처럼 늘어나며 놈의 하체를 쓸어버렸고.


녀석은 후들거리던 다리를 가누지 못하고 그대로 엎어져 버렸다.


-끼에엑! 끼에에엑!!!


다시 원래대로 흐르기 시작하는 시간.


순식간에 바둥거리는 놈 위로 덮치듯이 엎어진 나는 그대로 턱을 찢듯이 크게 벌려 놈의 목을 위아래로 짓눌렀다.


-끼엑! 껙!


숨을 못 쉬고 살 수 있는 동물은 없다.


놈의 몸은 용의 비늘로 덮여있으니, 왠만한 절삭력으로는 놈의 비늘을 가를 수 없었다.


‘그렇다면 숨구멍을 막아서 질식시켜주마!!’


놈의 목은 두꺼웠지만 나는 턱 또한 크게 찢을 수 있었기에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껙! 껙!


문제가 된다면 버둥거리며 스파크를 튀기는 녀석의 몸.


녀석은 주위에 번개를 뿌리는 것보다 몸에 번개를 두르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했는지, 시퍼런 번갯불을 자기 몸 주위로 계속 내뿜었다.


파지지지지직!!


“으그그그극!!!”


실로 똑똑한 녀석.


덕분에 나는 기린과 누구의 숨이 먼저 끊어지는지 겨루는 치킨 레이스를 하게 되었다.


“으극! 으그그극!!”


-께···엑!!


기린은 발버둥 쳤지만 나는 놈의 목을 꽉 씹은 채 절대로 놓아주지 않았다.


내 몸엔 무서울 정도로 시퍼런 전류가 튀었다.


자연스럽게 몸 내부의 온도는 각성 스킬의 여파와 합쳐져 더욱 뜨거워졌다.


그리고 그 순간 들려오는 이서린의 목소리.


“특수 스킬!!! 몸속에서 피어나는 얼음꽃!!!!”


덕분에 내 몸 안을 돌아다니며 열기를 식혀주던 얼음꽃이 두 개가 되었다.


강한 열기 때문에 녹아내리던 신체 장기들은 얼음꽃이 지나갈 때마다 시원하게 식혀졌고, 덕분에 나는 끝없는 소모전에서 놈보다 우위를 접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오 분 가량의 시간이 흘렀을 때.


스르륵···.


마침내 버둥거리던 놈의 다리가 천천히 떨어지기 시작했고.


“포획!!”


나는 20층 보스 몬스터 기린을 포획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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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제목 변경 <몬스터 이종교배로 탑 정복> 24.09.04 12 0 -
공지 1화 수정 공지 24.09.03 24 0 -
9 화끈한 보상 24.09.10 17 1 11쪽
» 각성 스킬 24.09.09 23 1 9쪽
7 상위급 신화 몬스터 24.09.08 27 0 12쪽
6 숨겨진 층 24.09.07 35 1 11쪽
5 그는 좋은 슬라임이었습니다... +1 24.09.06 41 2 10쪽
4 교배 시작 24.09.05 44 3 11쪽
3 교배 준비중 +1 24.09.04 49 4 12쪽
2 자 드가자! +2 24.09.03 57 3 11쪽
1 이게 아닌데.... +2 24.09.02 79 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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