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다르크의 소꿉친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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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봉
작품등록일 :
2024.09.03 13:47
최근연재일 :
2024.09.11 17:59
연재수 :
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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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373

작성
24.09.07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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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4. 너희는 세상에서 고난을 겪을 것이다

DUMMY

"평민 나부랭이가 기사는 무슨."


러셀이었다.

러셀 주변에 있던 따까리들이 다가와 요셉이 들고 있는 목검을 이리저리 살피기 시작했다.


"이야, 무슨 돈으로 목검을 산 거야?"

"그러게. 평민 나부랭이가 돈이 어딨다고?"


비아냥대며 요셉의 몸을 툭툭 건드리는 두 따까리를 향해 요안나가 소리쳤다.


"요셉 건드리지 말라고 했지!"

"얘섑 걘댸럐쟤 먤럐걔 헀쟤! 크큭!"

"이익!"


비아냥 대는 두 남자아이를 향해 요안나는 무섭지도 않은지 두 팔을 마구 휘두르며 돌진했다.


"뭐야!"

"꺄악!"


결과는 예상대로였다.

작은 몸집의 요안나가 또래 남자아이 둘을 이길 수는 없었다.

한 명 정도라면 2차성징이 아직 오지 않아 어찌저찌 이길 수는 있겠으나 두 명은 역부족이었다.


요안나가 넘어졌다.

흙바닥에 쓸린 팔꿈치에서 붉은 피가 배어나왔다.


거기까지였다면 요셉도 그다지 크게 화를 내지 않았을 테지만,


"밟아!"


무방비하게 쓰러진 요안나를 무참하게 밟으려 하는 두 남자아이의 행동에 그만 손이 움직이고 말았다.


따악! 딱!


요셉은 손에 든 목검으로 두 남자아이의 머리를 내리쳤다.

빠른 속도였다.

그동안 몇천 번씩 나뭇가지를 휘둘렀던 것이 조금은 도움이 되었다.


"아악! 아파!"

"이게 비겁하게 무기를 써?"


두 명의 남자아이는 뒤로 물러서 씩씩댔다.


반면, 러셀은 제 친구들이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비릿한 웃음을 잃지 않았다.

그런것 따위 아랑곳하지 않는 것이었다.

자신이 맞은 것도 아니었으니까.


"어이, 똥돼지."


러셀은 여전히 고압적인 자세와 말투로 그렇게 비아냥대는 것이었다.


똥돼지.

그 단어는 돼지 목장집 아들인 요셉 르페브르를 놀리려 지어진 단어였다.


대한민국 건장한 성인 남성이었던 요셉이 똥돼지라는 말에 이성이 마비되고 분노만 남는 아이 같은 모습을 보일리는 만무했지만, 그래도 퍽 억울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왜냐하면, 똥돼지라고 발언한 러셀의 몸집이 더 돼지 같았으니까.


요셉은 요안나를 일으켜 제 뒤로 당기고는 러셀을 쳐다보았다.

뚱뚱해 볼살이 축 쳐졌고, 뺨에는 주근깨가 돋아나 있는 러셀이 비웃음을 지어보였다.


"개랑 똥돼지는 뭐 항상 같이 있는 거야?"

"푸하하! 개랑 똥돼지래! 이번엔 양이 아니라 돼지몰이 하는 거야?"


개는 양을 치는 요안나를 낮잡아 부르는 말이었다.


요셉은 러셀과, 그 주변에 서 있는 두 명의 추종자들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러셀이 이해가 안되는 것은 아니었다.

변방 귀족 가문의 자제였던 러셀의 집안은 1415년에 벌어진 프랑스와 잉글랜드 전쟁에서 막대한 피해를 입었던 것이다.


1415년 벌어진 아쟁쿠르 전투.

프랑스는 그 전 크레시 전투와 푸아티에 전투에서 잉글랜드 군의 장궁부대에 무참하게 패배한 이후, 원인을 분석했다.

크레시 전투에서 제노바 석궁부대가 무참히 패배했고, 잉글랜드 군의 장궁에 프랑스의 기사들은 명을 달리 했다.

푸아티에 전투에서도 역시 측면에서 쏘아진 장궁 화살 덕분에 프랑스 기사들은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퇴각해야만 했다.


이에 프랑스는 갑옷을 더욱 튼튼히 만들어 잉글랜드의 장궁부대에 대항하기로 했다.

이 때문에 나라 재정은 심각한 상황이었다.

갑옷 하나를 만드는 데 막대한 돈이 들던 차에, 원재료를 더 쓰고 새로운 갑옷을 수공업으로 만들어내느라 더욱 많은 돈이 들어갔던 것이다.

이에 백성들과 귀족들의 고혈을 쥐어 짰음은 두말 할 필요도 없었다.


결국 프랑스군은 잉글랜드 장궁부대가 절대로 뚫을 수 없는 무적의 갑옷을 입고, 1415년 아쟁쿠르에서 전투를 벌였다.


결과는 대참패.

장궁부대의 화살을 막아낼 수 있는 기능성 갑옷인 것은 좋았으나, 그만큼 무게가 나갔다.

말은 화살을 버텨낼 수 없었고, 낙마한 기사들은 비가 와 진창이 된 바닥에서 일어나지도 못하고 이리저리 굴렀다.


잉글랜드의 병사들은 저마다 창과 도끼, 몽둥이를 들고 진창에 쳐박힌 프랑스 기사들을 무참히 학살하기 시작했다.


잉글랜드 군의 대승으로 기록 된 이 전투에서 귀족이자 기사였던 러셀의 아버지는 무참히 살해당했다.

그만큼 아쟁쿠르 전투의 피해는 막심했다.


설상가상으로 전쟁에 쓰일 돈과 물자까지 조달하느라 가세 또한 심각하게 기울어버렸다.

그 후 러셀의 가족은 쫓기듯 이곳 동레미 지역으로 이사를 와 평민들과 다름 없는 삶을 살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니, 자격지심에라도 자신과 요안나를 괴롭힐 수밖에.


요셉은 이해는 하지만 받아들일 수는 없었다.

아무리 집안이 망하고 자격지심에 똘똘 뭉쳤다고는 해도 남을 괴롭히는 행위 자체는 지탄받아 마땅한 일이었으니까.


"러셀. 거울 보면 맛있는 돼지가 기다릴 텐데 왜 자꾸 없는 돼지를 나한테 찾아?"


요셉의 말에 러셀의 옆에 서 있던 두 명의 아이가 풉! 하고 웃음을 뱉어냈다.

내내 고압적인 자세와 여유로운 표정을 유지하고 있던 러셀의 얼굴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양 볼은 금방이라도 폭발할 것처럼 빨갛게 부풀어 올랐다.


"평민... 나부랭이 따위가! 이익!!"


아직 애는 애였다.

심한 말은 하지 않고 두 주먹을 꽉 쥐며 씩씩대는 걸 보면.


러셀은 제 주먹을 뚝뚝 꺾으며 요셉과 요안나에게로 다가섰다.

추종자 둘은 요셉과 요안나가 도망칠 수 없게 각각 양 옆을 막아섰다.


"오늘 아주 호되게 혼날 줄 알아라. 감히 귀족 자제한테 그런 불경스러운 말을 지껄여?"

"러셀. 입은 삐뚤어졌어도 말은 똑바로 해야지. 귀족 자제라니. 너도 이제 평민 아니야?"

"닥쳐! 집은 망했어도 작위는 그대로야!"


잔뜩 약이 오른 러셀이 달려들었다.

동시에 그의 추종자들도 달려들었다.


요셉은 손에 든 목검을 바닥에 버렸다.

어른의 정신을 가진 사람으로써 조그만한 아이들이 걸어오는 도발에 쉽사리 반응하지 않는 것은 당연했다.


그저 몇 대 맞아주면 알아서 돌아가겠지.

그렇게 생각했다.


일단 요안나를 제 뒷쪽으로 끌어당겼다.


자신은 맞아도 되는데 요안나는 안된다.

그런 생각에서였다.


달려든 추종자 둘이 요셉의 양 팔을 각각 우악스럽게 잡아챘다.


"이익! 하지마!!"


요안나가 용감하게도 달려들었다.


"아아악! 아파!"


요셉의 오른 팔을 잡은 남자아이의 팔뚝을 거세게 물었다.

아무리 뿌리치려고 해도 역부족이었다.

요안나의 눈에 광채가 어렸다.

요셉을 괴롭히는 것들은 마을 끝까지라도 쫓아가서 전부 물어버리겠다는 의지가 담긴 눈빛이었다.


러셀이 천천히 다가와 요안나의 머리카락을 잡아챘다.


그리고는,


짜악!!


불편한 파열음과 함께 요안나의 머리가 홱! 하고 돌았다.


그 순간, 요셉의 마음에 그림자가 졌다.

한낱 8살 아이들에게 분노 따위 하찮은 감정이라 생각했건만,


이건 선을 넘어도 한참은 넘었지.


왼쪽 팔을 잡은 남아를 뿌리치고, 요셉은 달려들었다.


"어억!"


러셀은 당황하며 뒷걸음질 쳤으나, 그 뿐이었다.

요셉의 주먹이 그의 안면에 정확히 꽂혀들었다.


둔탁한 소리와 함께 러셀이 넘어졌다.

그리고 아린 볼을 부여잡고는 명령했다.


"뭐, 뭐해! 밟아!!"


악에 받친 두 남자아이가 요셉을 향해 달려들었다.


수적 열세.


제아무리 35살의 요셉이라 하더라도 어린 아이의 몸을 가지고 이 대 일로 싸우는 것은 역부족이었다.


요셉의 얼굴에 상처가 생겼다.

동시에 달려든 남자아이들의 얼굴에도 상처가 생겼다.


러셀은 기회를 노렸다가 주먹을 내질렀다.

요셉은 속수무책으로 쳐맞을 수밖에 없었다.


그때였다.


"요셉 괴롭히지마!!"


요안나였다.

손에는 단단한 목검을 든 채로.


빠악!


검 한 번 휘둘러보지 않은 고운 손이었으나,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요안나의 목검은 정확히 러셀의 관자놀이를 가격했다.


어찌나 세게 때렸던지, 원래 금이 가 있던 목검은 그대로 부러졌다.


"으어억!!"


러셀이 다시 한번 바닥을 굴렀다.


검붉은 선혈이 바닥으로 뚝뚝 흘러내렸다.


"이, 이이 하찮은 평민 새끼들이 감히 귀족을 때려!! 흐아앙!! 엄마아!!"


러셀은 제 피를 보더니 혼비백산하며 도망쳤다.


그의 추종자들도 서로 눈치를 보더니,


"너, 너희 큰일날 줄 알아라!"

"그래! 러셀 가문에서 가만 두지 않을 거야!"


그리고는 꽁지를 말고 도망쳤다.


얼얼한 복부를 부여잡고 쓰러진 요셉은 숨을 몰아쉬며 상체를 일으켰다.

왼쪽 입술에 피가 고인 요안나가 걱정하는 낯빛으로 달려와 요셉을 부축했다.


"요, 요셉... 괜찮아...?"


금방이라도 울 것만 같은 표정이었다.

울면 곤란했기에, 요셉은 아픈 와중에도 애써 미소를 지었다.


"괜찮아. 너는?"

"나, 나는! 아무렇지도 않아!"


어느새 눈물이 쏙 들어간 요안나는 보란듯 허리에 손을 올리고는 당당히 외쳤다.


"그런데 어떻게 해... 요셉 목검이 부러졌어. 생일 선물인데... 힝."


아파서 흘리는 눈물보다, 생일선물이 망가졌다는 데에서 오는 슬픔이 더 큰 요안나였다.


요셉은 씨익 웃음을 지으며 반으로 갈라진 목검을 두 손으로 잡았다.


"이렇게 양쪽으로 쓰면 되지!"

"그래도...."

"괜찮아. 요안나. 울지 마."

"요안나는 안 울어!"


그나저나, 귀족을 때려서 피를 보였으니 어쩐다.


요셉은 속으로 끙하고 앓았다.


아무리 평민같이 사는 놈이라고 해도 근본은 귀족이다.

아직까지는 유지되고 있는 봉건제 사회에서 귀족과 평민 계급의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


일단은, 놀랐을 요안나를 진정시키기 위해 요셉은 애써 미소를 지었다.


"집에 가자. 요안나."

"응. 요안나가 부축해줄 거야."

"너는 키가 너무 작아서 안돼."

"시러! 요안나가 할 거야!"

"그래그래. 그럼 부탁해."


***


사달은 이미 일어났다.


그날 밤, 동레미 마을.


"요안나!"

"요셉!!"


몸집이 작은 두 아이가, 철 투구와 철 갑옷을 입은 위병들에게 둘러 싸였다.


바르 공국 영주가 러셀이 맞아 피를 흘렸다는 소식을 듣고 자치권을 행사한 것이었다.


요안나의 아버지 자크와 요셉의 아버지 로칸은 제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위병들을 밀치고 난입했다.


"이, 이게 무슨 짓입니까!"

"어린 아이들이 무슨 죄가 있다고!"


철 갑주를 입은 위병 하나가 말에서 내리더니 서로를 부둥켜 안고 눈물을 흘리는 평민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거기 있는 녀석들이 프루아 가의 러셀에게 상해를 입혔다. 평민이 귀족에게 상해를 입히는 것은 용서할 수 없는 중죄. 그러니 그 두녀석을 체포하겠다."


무정이 뚝뚝 떨어지는 목소리로 말한 위병이 요안나에게로 다가섰다.


요안나는 떨지도 않고 꿋꿋이 서 위병을 째려보았다.

무서울 법 한데도 전혀 주눅들지 않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요셉은 아니었다.


'안돼. 나 때문에 요안나가 잡혀간다면.......'


역사가 뒤틀릴 수도 있었다.

요셉이 부리나케 요안나의 앞을 막아섰다.


"뭐냐."

"전부 제가 한 짓입니다."


요셉의 말에 자크와 로칸, 그리고 요안나와 구경 나온 사람들 모두 놀랐다.


"요셉!"

"하지 마라!"


모든 건 내가 안고 간다.

요셉은 부러진 목검을 들어보였다.

그 끝에 조금이지만 피가 묻어 있었다.


"요안나는 맞기만 했습니다. 제가 목검으로 놈을 팼습니다."


위병은 요셉을 지그시 내려다보더니, 이번엔 요안나를 쳐다보았다.

어린 아이들임에도 기개가 상당했다.

분명 중죄를 저질렀는데도 전혀 주눅든 표정들이 아니었다.


도대체 이 아이들은 뭐지?


위병은 요셉의 손에 들린 목검을 빼앗더니 이리저리 돌려 훑어보았다.

정말로 피가 묻어 있다.


"증거까지 확실하군. 이 아이만 잡아간다."


위병이 거칠게 요셉의 팔을 틀어쥐었다.

지금까지 눈물 한 방울 보이지 않던 요안나가 펑펑 울며 달려와 요셉을 끌어안았다.


"요셉! 안돼! 가지 마아!!"


요안나는 위병의 다리를 마구 때렸다.


"안돼! 요셉은 잘못 없어! 다 러셀 저 자식이 먼저 시비 걸었다구!!"


위병은 귀찮게 들러붙는 요안나를 걷어찼다.

작은 몸집의 요안나는 저 멀리 나가 떨어졌다.


"요안나!!"


요셉이 위병의 손을 뿌리치고 달려가 요안나를 붙잡았다.

요안나는 걷어 차여 아픈 것보다 요셉이 눈앞에서 사라지는 것이 더욱 슬펐다.


"안돼···요셉. 가지마···응? 가지마!"

"요안나. 내가 그동안 한 얘기들 다 기억하지?"

"몰라! 몰라! 요셉 나빠!"

"너는 분명 큰 사람이 될 거야. 나 잘못한 거 없어. 요안나도 알지? 러셀 저 자식이 먼저 시비 건 거잖아."

"응! 근데 왜 요셉을 잡아가? 러셀을 잡아가야지!"

"요안나. 나 봐."


요셉은 요안나의 두 팔을 붙잡고 붙들어 세웠다.

요안나의 불안한 눈동자가 요셉의 얼굴을 훑는다.


"우리 금방 만날 수 있을 거야. 요안나. 너는 네가 해야 할 일을 해. 지난 이 년간 내가 했던 말 꼭 기억하고. 절대 까먹으면 안돼. 알았지? 그럼 우리는 분명 다시 만날 수 있을 거야."


위병이 다가와 요셉을 거칠게 잡아챈다.


"빨리 따라와!"


요셉은 그런 위병의 손을 거칠게 뿌리치며 요안나에게 다시 한 번 당부했다.


"울지 말고. 우리는 분명 다시 만날 수 있어. 내가 그렇게 만들 거야. 그러니까, 씩씩하게 잘 커야 돼?"

"요셉! 요셉!!!"


위병이 거칠게 요셉의 머리카락을 틀어쥐었다.

요셉은 고통에 가득 찬 얼굴로 개처럼 끌려가기 시작했다.


"요셉!!"


요셉의 아버지 로칸과 어머니 안네가 요셉의 이름을 부르짖었다.


"엄마, 아빠! 걱정하지 마세요! 꼭 돌아올게요! 꼭이요!"


지켜질지, 안 지켜질지 모르는 약속을 한 요셉은 그렇게 위병들의 틈에 이끌려 동레미 마을에서 벗어났다.


'나는 죽지 않아. 그래. 절대로 죽지 않을 거야. 요안나를 살리고 끝끝내 역사를 바꾸기 위해서 절대로 죽지 않을 거야.'


이것 또한 주님의 뜻이길.



[요한복음 16장 33절 말씀에, 너희는 세상에서 고난을 겪을 것이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하셨나니. 아버지와 함께하면 무엇이 두렵겠나이까. 주여. 제게 용기를 주소서.]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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