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스 오브 팀버잭:선녀와 나무꾼의 후손과 염라대왕의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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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olo14
작품등록일 :
2024.09.0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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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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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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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이 있긴 하지만, 뭔가 이상한 여자야.

DUMMY

「야! 야! 야! 야!」


아무 감정 없이 띠껍게 울리는 전화벨 소리에 비몽사몽 잠에서 깬 현수는 손을 뻗어 휴대폰의 통화 버튼을 눌렀다.


“시험공부는 다 했어?”


스피커 너머로 들려오는 목소리는 아름이였다. 잠에서 덜 깬 목소리로 현수는 대답했다.


“어... 몰라.”


“아직도 자는 거야? 밤을 샜나 보네. 얼른 일어나. 시험 치러 가야지.”


“몇 신데?”


“여덟 시야. 빨리 일어나 첫 시험 열시잖아.”


“그래... 알았어. 끊는다.”


전화를 끊고 누운 채 웅크려 있던 현수는 슬며시 몸을 일으켜 침대에 등을 기대고 앉았다. 깊은 잠을 자서일까? 머리와 몸이 개운했다.


‘잘잤다. 가만, 내가 왜 바닥에서 잤지? 가만, 어제 리얼한 꿈을 꿨었구나. 산을 두 번이나 탔지. 꿈이었지만 너무한 거 아냐? 두 번씩이나... 근데, 그 여자는 참 예뻤었는데... 부잣집 누나. 히히.’


얼굴까지 벌개 지고 혼자 실실거리며 웃다가 고개를 돌려 뒤에 침대에 앉아 있는 여자를 한번 바라보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정말 예쁘네. 정말. 예쁘지... 예쁜데... 근데... 왜... 지금도 보이냐...”


말끝이 점점 흐려지더니 현수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기 시작했다. 침을 한 번 꿀꺽 삼키고는 천천히 고개를 돌려 뒤를 돌아보았다. 그리고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여자의 시선이 느껴지자 다시 천천히 앞으로 고개를 돌렸다. 현수의 두 눈의 동공이 흔들리고 있었다.


“그래... 아직 꿈인가보다... 얼른 잠에서 깨야지...”


현수는 슬며시 바닥에 웅크리고 누워 눈을 질끈 감았다. 그러다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조용히 뒤로 돌아 여자 앞에 무릎을 꿇었다.


“저, 저기요. 저는 나쁜 사람이 아니고요. 오해하지 마세요.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어제 밤에 제, 제가 그쪽을 아, 아니, 누나를 저 산에서 구조해 왔거든요... 기억나세요?”


이불을 몸에 감싸고 앉아 있는 여자는 그저 멀뚱히 현수를 바라만 봤다. 알아듣지 못했는지 현수의 말에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저, 저기요?”


그래도 여자는 아무런 반응 없이 현수만 바라볼 뿐이었다.



초조한 시간이 흐르고 있었다. 아무 말이 없는 여자. 그리고 이 상황을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 몰라 하는 현수. 그러다 여자는 시선을 현수에게서 거두고 책상위에 놓여있는 1.5리터 생수병에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그것을 눈치 챈 현수는 얼른 생수병을 집어 뚜껑까지 열고 여자에게 공손하게 건넸다.


“아, 누나. 목이 마르셨구나.”


생수병을 받아든 여자는 벌컥거리며 반병이 넘게 남아 있던 물을 전부 단숨에 들이 켰다.


“꺼어어어억.”


요란한 트림 소리에 현수는 깜짝 놀랐다. 하지만 소리에 놀란 게 아니었다. 여자의 박력에 놀란 것이었다. 이런 아름다운 여인도 저렇게 박력 있는 트림을 한단 말인가?


“멋있다...”


현수는 넋을 잃고 여자를 바라봤다. 박력 있게 물을 마신 여자도 다시 현수를 바라봤다. 이제 보니 여자의 눈빛도 심상치 않았다. 마치 주인이 하인을 내려 보는 듯한. 아, 이것은 경멸의 눈빛은 아니었다. 도도하고 자신감이 넘치는 시선이었다.


“우리 아빠도 엄마의 저런 모습에 반했다고 했었지. 역시, 피는 못 속이는 건가?”


현수는 여자에게 다가갔다.


“저기,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성함이 어떻게 되시는지... 저는 나현수라고 하는데요. 누나의 이름 석 자를 알고 싶은데요.”


“...”


역시나 여자는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아니, 대답 대신에 귀가 가려운지 오른쪽 새끼손가락으로 오른쪽 귀 구멍을 파기 시작했다.


“하. 하. 하. 알려주기 싫으시면 말씀 안 하셔도 되요.”


그때, 현수의 띠거운 휴대폰 벨소리가 울렸다.


「야! 야! 야! 야!」


과 동기 승환이였다.


“어. 왜.”


“너 올 때 삼각 김밥이나 좀 사와라 간만에 도서관에서 공부했더니 배가 고프네.”


“알았어. 끊어.”


“빨리 와라. 배고ㅍ.”


현수는 승환이의 말을 다 듣기도 전에 종료버튼을 눌러 전화를 끊어버렸다.


“저기, 누나. 몸은 어떠신지... 다친 데는 없어요? 제가, 오늘 시험이 있어서 학교 가봐야 하는데... 혹시, 여기서 나가시더라도 연락처만이라도 알려주세요. 지금 알려주기 싫으시면 저기 종이에 적어주셔도 되는데...”


여전히 무표정한 얼굴로 여자는 현수를 보고 있었다. 현수는 그 눈빛에서 아무 감정도 느껴지지 않았다. 안심하는 건지, 경계하는 건지, 어디가 좋지 않은 건지 감을 잡을 수 없었다.


“저 가볼게요. 조심히 가세요. 그리고 사례는... 아, 아닙니다.”


아무 말도 없고 반응도 보이지 않으니 이상한 사람 같았다. 슈트처럼 생긴 옷도 그렇고 한 밤에 야산에 쓰러져 있는 것도 예사롭지 않았다. 갑자기 좋지 않은 느낌이 든 현수는 가방을 메고 후다닥 원룸에서 빠져나왔다.


‘엮이면 안 될 것 같아. 알아서 가겠지. 어제부터 있었던 일들은 잊자. 매력이 있긴 하지만, 뭔가 이상한 여자야.’


현수는 골목을 빠져나가 버스 정류장에서 학교로 가는 시내버스에 올라탔다. 아직 시험시간 까지는 한 시간 정도 여유가 있었다. 그리고 버스로 가는 동안 현수는 책을 꺼내 조금이라도 공부를 해 볼 요량으로 가방을 열었다. 새벽에 체념했던 마음은 어디로 가고.


‘내가 벼락치기는 아주 자신 있지. 나는 단기기억이 좋단 말야.’


그런데 가방 안을 본 순간 아직 시험을 치지 않았는데도 좌절감을 맛 봐야했다.


“헉. 이런. 망했다.”


가방 안에 책은 하나도 없고 어젯밤에 북한산에서 주워 온 비행기 엔진처럼 생긴 장비만 덩그러니 있는 게 아닌가? 상황이 상황인 만큼 서둘러 나오다 책도 챙기지 않고 나온 것이었다. 글렀다. 이번 시험은. 아니, 내 인생이 글러먹은 것 같다고 현수는 생각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만회하기 위해 최소한의 학점이라도 건지려면 담당 교수님을 찾아가 삭삭 빌어야할 것 같았다.

강의실을 터벅터벅 들어서는 현수의 얼굴은 어두웠다. 아름이와 승환이는 나란히 앉아 노트를 들여다보며 마지막 정리를 하는 듯 했다. 비어있는 아름이 옆자리에 현수는 털썩 주저앉았다.


“야. 너 밤샌 모양이다? 시험 완벽하게 준비 했냐?”


승환이가 현수의 꾀죄죄한 모양새를 보고 말했다.


“내 삼각 김밥은?”


“말 시키지 마라. 나 시험 완전 망했다.”


현수는 고개를 푹 숙이고 한숨을 내쉬었다.


“왜 그래? 너 답지 않게 진지한데? 어우, 냄새. 너 씻지도 않았어?”


아름이가 인상을 찌푸렸다.


“아이, 몰라. 나 펜이나 하나 빌려주라.”


“너 펜도 안 갖고 왔어? 그 가방은?”


“이거? 학생이 가방은 들고 다녀야지이. 명색이 대학생인 데에.”


“너 이제 막 나가기로 했구나?”


아름이가 고개를 저었다.


“그래. 잘했다. 내가 이번 학기에는 너보다 학점이 높겠구나.”


승환이가 현수에게 찡긋하며 엄지를 척하고 들어보였다.


어느덧 시험시간이 되었다. 자포자기 심정인 현수는 교수님이 납득할 만한 사정을 어떻게 써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그런데 문제지를 받아보자 의아스럽다는 표정으로 한참을 뚫어져라 바라봤다.


‘이게 뭐야? 이번시험은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는데, 이상하네? 강의 들은 거랑 레포트 쓰느라 관련서적 몇 번 본 것밖에 없는데 어떻게 내가 다 아는 문제들이지?’


현수는 믿기지 않았다. 펜을 들고 답을 써 내려가는데 일사천리였다. 강의 내용과 책의 지문들이 생생하게 떠오르며 문제들에 대한 답이 아주 선명하게 떠오르는 것이었다. 현수는 피곤함이 싹 사라지고 신이 났다. 시험을 치는데 신이 나본 건 모든 학생시절을 통틀어 처음이었다.


‘이거, 설마 꿈은 아니겠지?’


답을 적어내려 가다가 현수는 자신의 뺨을 철썩하고 때렸다. 아팠다.


‘꿈이 아니네. 얼씨구우.’


시험 감독을 하던 조교수가 현수에게 다가와 조용히 하라는 뜻으로 입에 손가락을 갖다 댔다.


“엇, 죄송... 졸려서요.”


시험을 마치자마자 승환이가 빈정댔다.


“이거, 이거, 시험 포기한 척, 상태 안 좋은 척 하더니 공부를 엄청 하고 왔네. 도서관에 오지 않은 이유가 있었어. 치사한 놈.”


“야, 그러니까 평소에 틈틈이 공부를 하라고. 맨날 여자들 쫓아다니지 말고.”


“니는 언제 평소에 공부했냐? 돈독이 올라서 놀지도 않고 알바만 하면서는.”


“그래. 현수, 너 뭘 그렇게 많이도 쓰더라. 나는 절반도 기억이 나질 않던데.”


아름이는 만족할 만큼 시험을 치지 못했는지 표정이 좋지 않았다.


“나도 그냥 생각나는 대로 쓴 것뿐이야. 오해들 하지 말라고.”


“그래 밥이나 먹으러 가자.”



수업이 끝나고 저녁에 마트에서 일을 마친 현수는 지친 몸을 이끌고 자신의 원룸으로 향했다.


“오늘도 힘든 하루였다...”


그러다 어젯밤 일이 생각이 났다.


“그 여자는 갔겠지? 내가 사람의 목숨을 살리다니, 잘했어. 나현수. 그 덕에 시험을 잘 본 건지도 몰라.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착하게 살게요. 그리고 요상한 물건도 잘 팔아서 살림에 보태겠습니다.”


원룸으로 돌아와 보니 역시나 여자는 가고 없었다. 연락처도 남겨 놓지 않았다. 그러고 보니 자신의 옷과 운동화 한 켤레가 없어졌다.


“이런. 도둑×을 봤나. 내가 목숨을 구해줬는데 내 옷과 신발을 훔쳐가?”


현수는 화가 났지만 순식간에 화가 사그라졌다. 침대 옆에 놓여있는 슈트 같은 그 옷이 그대로 있었던 것이다.


“이걸 두고 갔네? 그래, 이것도 중고거래 사이트에 팔면 돈 좀 나오겠지? 이거랑 저 엔진처럼 생긴 거랑 하나씩 팔아야겠다. 히히. 얼마나 받을 수 있을라나?”


현수가 슈트를 집어 들고 펼쳐 보았다. 그러자 슈트의 장치에서 기계음이 들리면서 전원이 켜진 것처럼 여기저기 빨간 불빛이 반짝거리기 시작했다.


“내가 뭘 잘못 건드린 건가?”


그런데 그 불빛이 반짝거리면서부터 현수는 알 수 없는 묘한 기분을 느꼈다. 피로가 사라지고 머리도 개운해지는 것 같았다.


“뭐야, 옐로우 불 마신거 보다 더 몸이 깨는 것 같잖아? 이 옷 때문이야? 그럼 혹시, 오늘 시험을 잘 치게 된 것도?”


현수는 오늘 아침에 이것을 베고 잤던 기억이 났다.


“완전 대박. 뭔 진 잘 모르지만 이건 내꺼다.”


「야! 야! 야! 야!」


휴대폰이 띠껍게 울렸다. 엄마였다.


“아들. 생활비는 안 필요해? 밥 굶고 다니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 생활비 필요하면 말만 해.”


“아뇨, 아뇨. 저 밥 잘 먹고 다니고 있어요. 생활비도 제가 잘 해결하고 있습니다요.”


엄마에게서 생활비 이야기만 나오면 현수는 화들짝 놀랐다. 그 돈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면 소 농장으로 끌려갈 것이기 때문이었다.


“별일 없지?”


“네. 당연하죠.”


“이번에 소들 좀 정리되면 아빠랑 한번 올라갈게.”


“엄마. 올 때 불고기 좀 만들어 오셔.”


“그래. 양념 매콤하게 잘 재워놓을게.”


“사랑합니다. 어머니.”


“니가 불고기를 사랑하는 건지, 엄마를 사랑하는 건지 모르겠네.”


“엄마는 아들의 진심을 오해하시네.”


“그래 알았어. 현수야. 잘 지내고. 끊을게.”


부모님은 농장일이 바쁨에도 불구하고 계절마다 한 번씩 현수를 찾아왔다. 현수는 방학 동안은 집에 내려가 지내긴 하지만 학기 중에는 일이나 전공공부 등으로 거의 내려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화를 끊은 현수는 엔진처럼 생긴 물건을 팔기 위해 컴퓨터를 켜고 중고거래사이트를 열었다.


“이거는 뭐라고 해야 할까?”


비슷한 물건이 있으면 참고하려고 했는데 없었다. 자세히 살펴보기 위해 가방에서 그것을 꺼내 들었다. 묵직했다. 밤에 보던 것과는 또 다르게 매우 정교한 기계장치 같았다. 이곳저곳을 찬찬히 들여다보는데 아래쪽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이 요철로 되어 있었다.


“어? 이건?”


현수의 머릿속을 스치는 것이 있었다. 바로 슈트였다. 슈트의 등 뒤에 이런 요철이 있었던 것 같아 현수는 슈트를 꺼내 비교해 보았다. 역시나 같은 모양으로 음각이 서로 교차 되어 있었다. 그래서 현수는 이 둘을 요철 면에 서로 맞대 보았는데 꼭 맞아 떨어지는 것이었다. 그랬다. 이 엔진처럼 생긴 것은 슈트에 붙어 있던 것이었다. 그렇다면 그 여자가 등에 이것을 달고 날았다는 건가?


“나도 이 슈트를 입으면 하늘을 날수 있겠네? 그래. 영화에 나오는 히어로들처럼 한 번 하늘을 날아보는 거야.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 하지만 나는 노, 노. 위험한 짓은 절대 하지 않을 거야. 나는 소중하니깐. 그리고 고소공포증도 있는데, 어떻게 하늘을 날아? 비싸게 팔아서 생활비나 넉넉히 써야징.”


슈트와 엔진이 한 세트인 것에 흥미는 생겼지만 그것으로 끝이었다.


“어여쁘신 누님. 제가 이거 비싸게 팔아드릴게요. 히히히.”


기분이 좋아진 현수는 흥얼거리며 엔진의 사진을 찍고 중고거래 사이트에 판매가 백만 원에 이것을 올려놓았다. 하지만 현수는 이것은 물론 슈트처럼 생긴 장비도 엄청난 물건이라는 것을 알았다면 백만 원이 아니라 그 수십 배 내지 수백 배 가격으로 팔수도 있었을 것이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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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맛있어. 나 이것만 먹고 싶어.(1) 24.09.15 11 0 9쪽
12 오. 수 공주마마, 너무 감동하지 마소서. 24.09.14 11 0 11쪽
11 자네가 좋다하니, 나도 더 없이 좋구만. 24.09.13 15 0 11쪽
10 수 공주마마와 내가 접촉을 하다니. 24.09.12 13 0 10쪽
9 역시, 언니는 모르는 게 없어. 24.09.11 14 0 9쪽
8 수야... 다른 소원은 안 되겠니?(2) 24.09.10 16 0 8쪽
7 수야... 다른 소원은 안 되겠니?(1) 24.09.09 19 0 8쪽
6 저와 거래한 건 비밀로 합시다. 24.09.08 20 0 9쪽
» 매력이 있긴 하지만, 뭔가 이상한 여자야. 24.09.07 25 0 14쪽
4 신이시여. 저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소서(2) 24.09.06 25 0 9쪽
3 신이시여. 저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소서(1) 24.09.05 29 0 8쪽
2 저게 뭐지? 신고를 해야 하나? 24.09.04 28 0 8쪽
1 프롤로그 24.09.04 31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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