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연기하는 천재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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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9.0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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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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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누구냐?

DUMMY

“누구냐?”


윤철환이 눈을 빛내며 물었다.

김성태와 임동원 뒤에서 환하게 빛나던 TV화면은 이미 30분도 전에 꺼진지 오래였다. 그러나 윤철환의 망막에는 종이 비행기를 날리던 소년이 계속해서 둥둥 떠다녔다.


이거다. 이게 드라마를 위해 준비된 인재지. 윤철환이 당장에라도 번호만 넘겨달라는 눈빛으로 김성태를 바라보았다.


이거 또 정신 못 차리네. 김성태가 2000년, SBA 프로듀서(PD) 공채 8기로 동반 입사한 윤철환을 참 골치 아프다는 듯 쳐다봤다.


‘예능국으로 떠밀려나가서 대박 터트렸으면 거기서 뼈를 묻을 것이지 왜 호시탐탐 드라마 운영팀 복귀를 노리는지.’


김성태가 윤철환이 부담스럽다는 눈을 돌렸다.

그게 화근이었다. 눈을 돌리자마자 윤철환 주위를 가리비에 붙은 따개비마냥 맴도는 새끼 강아지들이 보였다. 대충 조연출부터 막내작가까지 다섯 정도는 되어보였다.


자신에게 지지 않는 성질머리와 자기 한 몸 건사하지도 못하는 정치력 수준을 가지고 태어난 놈이 인복은 더럽게 많았다. 인간성이 뛰어나서인가. 김성태가 혀 바로 밑까지 올라왔던 불을 주워 삼켰다.


굳이 새끼들 앞에서 면박을 줄 필요는 없다, 생각한 김성태가 혀를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달래며 말했다.


“···천혜성. 무소속. 필모 없는 쌩신인.”

“이야. 김성태, 진짜. 너는 가만 보면 참 운이 좋아. 그래서. 어디서 구해왔는데? 오디션? 학원? 연기 코치? 아니면 지인? 학연? 극단? 낙하산? 아니면 뭐, 스카웃?”

“내가 엔터도 아니고 스카웃은 무슨. 오디션. 넝쿨째 굴러들어온 호박은 아니고, 그물 좀 던졌다가 얻어걸렸다.”

“어디로 던졌는데.”


한두개 대답해줬으면 됐지. 뭐 이리 궁금한 게 많아. 김성태가 윤철환 주변에 달라붙은 인간들을 눈으로 훑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대외비다. 대외비. 궁금하면 나중에 포장마차로 따라와.”


방송국 안에서는 말해줄 수 없다는 뜻이었다. 윤철환이 팔짱을 낀 채로 고개를 끄덕였다. 윤철환은 관심을 딴데로 빠르게 돌렸다.


“알았다. 그래서 저 꼬맹이는 누구 아역인데. 내가 슬쩍 시놉 봤을 때에는 아역은 딱히 필요 없었던 거 같은데···”

“아역 아니야.”

“···응?”

“1화 엑스트라다. 엑스트라.”

“엑스트라아?”


윤철환이 되물었다.


“엑스트라아아아?”


넌 저런 아이를 엑스트라로 써먹고 말았냐. 드디어 눈이 맛탱이가 간거냐. 말하고 싶은 게 많았지만 김성태를 형님처럼 모시는 임동원이가 옆에 있어서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윤철환은 팔짱을 낀 채로 고민하다가 겨우 입을 열었다.


“···김성태 너 진짜 이따 포장마차에서 좀 만나야겠다.”


뭐가 어떻게 된 건지 이 형님한테 설명 좀 해줘야겠어. 윤철환이 눈을 빛냈다. 그리고 그 번뜩이는 눈빛을 바라보며 김성태는 생각했다.


오늘 집에 가기는 글렀네.



* * * *



계약서.

혜성은 제 손에 쥐어진 계약서를 한참이나 바라보았다.


- ‘독소 조항은 없네.’


백나리의 말대로, 어려운 단어가 가득 쓰여있었지만 몇 번이나 다시 읽어도 혜성에게 불리하게 적용되는 문항은 없었다. 엑스트라. 일회용 단역에게 그런 독소조항을 숨겨둘 위인이 아니기도 했고. 무엇보다 SBA라는 커다란 공중파였다.


단역 하나에 그런 술수를 부릴 필요가 없는 곳.

이래서 노비 짓도 대감집에서 하라는 건가.

혜성이 다시 처음부터 천천히 계약서를 읽어내렸다.


계약서가 제 손에 쥐어져있다는 게 하나의 사실을 떠올리게 했다. 합격. <내일을 맞이하는 아침> 단역 오디션에 합격했다는 사실. 혜성은 귀끝을 붉혔다.


좋다.

좋았다.

종이 비행기를 날릴 때 지었던 흉내가 아니라, 놀이공원에서 훔쳐온 감정이 아니라, 진짜로, 좋았다.


혜성이 계약서를 쥔 채로 뒤로 다이빙하듯 누웠다.

푹신한 침대가 혜성의 몸을 감싸왔다.


혜성의 눈동자가 곰팡이 하나 없는 깨끗한 천장을 바라보았다.


‘······지금 하면 더 잘할 수 있어.’


혜성이 천장을 바라보다가 천천히 눈을 감았다.

심사위원들과 아이들이 꽃향기에 홀린 나비처럼 고개를 돌린다. 자신을 바라본다. 시선을 빼앗긴다. 종이 비행기를 들고 사람들 사이를 지나다닐 때의 그 고양감. 검은 화면이 머릿속에서 폭죽처럼 터졌다.


다시 또.

혜성이 입맛을 다셨다.

다시 또 맛보고 싶었다.


혜성이 계약서를 내려놓고 핸드폰을 바라보았다. 핸드폰으로 연락을 준다고 했지. 핸드폰. 혜성이 소식 없는 핸드폰을 빤히 쳐다보았다.


이미 1화는 촬영이 끝났고 편집도 거의 끝나있다고 했다. 자신이 찍은 부분만 이어붙이면 되는 상황이라고. 때문에 대본 리딩도 없다. 배우들과 인사를 나눌 시간도 없다.


계약서에는 계약서라고 부르기에도 민망한 간단한 내용 몇 가지와 비밀유지 엄수를 주지하는 내용 몇가지 그리고 드라마 방영이 종료될 때까지 이미지 훼손 금지에 대한 조항 몇줄.

마지막으로 단역으로 출연하는 것에 대한 보수 10만원.


성인 기준에서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일지라도 혜성에게는 크기만 한 금액이었다. 그러고 보니 칠성 입단 오디션 참가비랑 같은 금액이었다. 10만원. 같은 금액. 다른 느낌.


혜성이 몸을 반대로 돌려 계약서를 다시 또 멍하니 바라보았다.

배우가 되겠다고 결심한 지 보름도 되지 않아서 진짜로 배우가 될 기회를 얻어냈다. 촬영도 남았고, 실제로 1화에 쓰일지 안 쓰일지도 모르지만.


···설레었다.

드디어 출발점이란 느낌.

혜성이 계약서를 향해 천천히 손을 뻗었다.


얼른 촬영날이 오면 좋겠다.

작은 바람이었다.


.

.

.


6일 후, 9월 8일 일요일.

우슬희가 <햄릿>을 올리기 위해 연습이 한창인 육성관의 문을 열어젖혔다. 더위에 녹기 직전이었던 온 몸으로 불어오는 찬바람에 우슬희가 시원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연기를 위해서라면 돈을 아끼지 않는 아버지 때문에 속이 타다가도 이럴 땐 참 좋았다.


우슬희가 땀을 말리며 천천히 무대 쪽으로 걸어갔다.


“자네가 남자라면! 그 잔을 내게 주게.”


햄릿, 진성한이 손을 뻗었다. 왕비가 마셔버린 독배를. 자신에게 달라는 손짓이었다.


5막의 2장 끝부분.

우슬희가 <햄릿>의 연습이 끝나가고 있음을 알았다.

비어진 자리가 많음에도 여백이 느껴지지 않는 연기. 아무것도 틀어놓지 않았는데도 음울한 노래 같은 게 흐르는 느낌이었다. 연습이라 모든 조명을 켜놓아 화려한 무도회장처럼 밝은데도 연기를 하는 햄릿의 주변만 어두운 듯 했다.


우슬희가 눈을 크게 떴다.


“···위력적인 독이 내 정신을 완전히 좌지우지 하는구나.”


홀린 듯 무대 앞으로 다가가니까 이미 대사가 두 문단이나 끝나 있었다. 어떻게 걸어왔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수백번에 가깝게 이 연기를 보았는데도 아직 더 깎을 게 남아있었나.


독약을 마신 것처럼 새파랗게 질린 진성한의 얼굴을 바라보며 우슬희가 붉은 자리 아무데에 털썩, 몸을 주저앉혔다.


땀이 흐르고 있었다.

아무리 조명의 열기가 있다지만 반팔을 입은 사람이 저렇게 땀에 흠뻑 젖으려면 얼마나 감정에 빠져야 하는가. 우슬희가 자신도 바깥 여름의 더위가 다시 온 몸을 타고 올라오는 느낌을 받았다.


짝짝짝!

그 순간, 우슬희가 옆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정신을 차렸다.

고개를 돌리니 고산이 박수를 치고 있었다.


“훌륭하구나.”


고산의 평가를 들으며 우슬희는 제 볼을 타고 흐르는 눈물을 닦았다. 닦고나서야 알았다. 자신이 울었음을. 그리고 진성한을 포함한 칠성의 연기가 또 한 번 끝났음을.


내가 얼마나 넋을 놓고 있었던 거지···? 감정의 소용돌이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우슬희가 여운을 느끼며 숨을 내쉬었다.


“후우. 오늘 다들 열연을 펼치는데요.”


새벽에는 오필리아가 날라더니 질세라 아침연습에는 햄릿이 열연을 펼치네. 우슬희가 다들 무슨 연기 잘하는 약이라도 먹은 거냐며 관자놀이를 문질렀다.


우슬희의 말에 고산이 엷게 웃었다.


“보았으니까.”

“네? 뭘 봐요?”

“혜성이의 연기 말이다.”


혜성이의 연기···?

아. 우슬희가 오늘 이른 아침식사에서 일어났던 일을 떠올렸다. 촬영을 떠나기 위해 집을 나서는 혜성에게, 김하빈이 장난스럽게 마지막으로 연기 한 번 보여주고 가는 게 어떠냐는 말을 건넸다.


그 순간, 혜성이 뒤를 돌았다.

혜성은 뒤를 돌자마자 오늘 비행기 대회에 나가기 위해 마지막 훈련을 하러 갔다올테니까 점심을 거르겠다 선언했다.


부푼 볼에 점심을 거르겠다 선언한 자신이 자랑스럽다는 듯 치켜든 턱, 그리고 콧김을 뿜는지 작게 움찔거리는 코. 그 모습을 바라보던 단원들이 푸하하. 아, 귀여워! 특훈 잘하고 와! 배웅하며 손을 흔들었다.


그리고 손을 흔들자마자 모두가 깨달았다.

우리집에 사는 꼬맹이는 연기자이지, 종이비행기로 대회를 나가는 소년이 아니라는 것을.


짧게나마 추억을 조작당한 느낌이었다.

순간이나마, 연기를 좋아하는 중학교 1학년 혜성이가 아니라 종이비행기를 너무 좋아해서 대회를 준비하는 평범한 초등학교 1학년을 맡아 키우고 있는 줄 알았다.


저게 한달도 되지 않은 연기.

차를 운전하기 위해 먼저 나선 강수한을 따라 혜성이 현관을 나서고, 문이 닫힐 때까지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다.

그러다 문이 닫히자마자 고산과 우슬희를 제외한 단원 모두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리하여 지금이었다.

아침을 떠올린 우슬희가 고개를 끄덕거렸다.


“확실히···”


연기자가 아닌 자신은 완전히 이해할 수 없지만 이해가 될 것도 같았다. 매일 같이 새롭게 피어나는 꽃을 보는 것 같았다. 점점 더 크게, 점점 더 아름답게 피어나는 꽃을 보고 있노라면 하루 하루 느껴지는 감정이 색다를 터였다.


같은 꽃이라면 더더욱.

똑같이 나비와 벌을 홀려야 하는 운명을 타고 났으니 자리를 위협받는 느낌도 나겠지.


‘배우란 참···’


우슬희가 무대를 바라보았다. 땀을 흘리며 자신들이 했던 연기를 되짚어보는 단원들의 모습이 단순한 열연으로 보이지 않았다. 마치 뒤쫓아오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며 끝없이 내달리는 무언가를 보는 것 같았다.


그때였다.

잠자코 있던 고산이 다시 입을 열었다.


“이제 슬슬, 준비가 된 것 같구나.”

“준비? 무슨 준비요?”


입을 여는 고산의 눈동자는 차분하게 가라앉아있었다.


“<햄릿>을 올리기 위한 준비 말이다.”


그렇게 말한 고산이 한 문장을 덧붙였다. 다음주. <햄릿>의 남은 배역을 뽑기 위한 오디션을 봐야겠다는, 선언이었다.



* * * *



미루어지는 줄 알았던 <햄릿>의 오디션 일정이 다음주로 결정되는 그 시각. 혜성은 단역 촬영을 위해 차에서 내렸다.


“사람 많은데?”


강수한이 의외라는 듯 주변을 살폈다.

혜성이가 찍어야 하는 부분만 추가로 촬영할 거라고 했던 것과 다르게 사람들이 지나치게 많았다. 70명 내지 80명. 시골 촬영을 위해 최소한의 인원만 모인 것이 아니라 그냥 야촬 인력 전부가 총동원 된 느낌이었다.


“············.”


혜성은 차에서 내려 강수한이 가리키는 방향을 바라보았다.

뭔가 계획이 변동된 것인지 알아봐야겠다는 강수한의 말이 귀 한쪽으로 흘러들어갔다 그대로 사라졌다.


“이거 A구역 쪽으로 보냅니다?”

“그거 초록색 표시선까지 밀라니까? 좀 더! 야! 조금 더!”

“오늘 주민재 배우님도 오신다고 하니까 내가 자리 넓게 펼치라고 했잖아!”

“어제 고생 많았다.”

“배터리 하나 더! 빨리 안 따라오지?”

“아, 더워! 더운데···? 얼음 좀 가져다 놓으면 안돼?”

“조금만 힘냅시다!”

“나중에 컬러 그레이딩한다고 하고 이대로 진행하면 안 되나? 편집부에서 그 정도도 못한대?”

“안될 것 같은데···안해줄 걸요.”

“그럼 걔네는 하는 게 뭐래? 진짜 편하게 사네.”

“옆으로요! 옆!”

“지나갈게요.”


조명과 카메라 그리고 반사판을 든 사람들이 제각각 현장을 걸어다니고 있었다. 물건을 옮기는 사람과 확성기를 틀고 빠르게 움직여줄 것을 요구하는 사람. 카메라가 설치된 위치를 보며 헤드셋을 낀 채로 머리를 긁적거리는 사람.


평생동안 본 적 없던 풍경이 혜성의 눈동자 안으로 쏟아지듯 들어왔다.


이게 바로 현장.

혜성이 쏟아지는 목소리들 속으로 저도 모르게 천천히 걸어갔다.

사람들이 저를 알아봤다는 듯 움직이다가 살짝씩 크게 뜬다. 사람들의 고개가 돌아간다. 누구지, 하는 사람도 있고 누구라고 아는 척 속닥이는 사람들도 있다.


바람을 타고 작은 속닥거림이 들린다.


‘쟤야.’

‘···그 미친 연기?’

‘실제로는 엄청 차분해보이네.’

‘열넷이래.’


70명 안팎의 사람들이 삽시간에 조용해진다. 저 끝에서, 카메라를 보고 심각하게 얘기를 하던 김성태 PD가 의아함을 느끼고 천천히 고개를 돌린다.


그 모든 풍경의 중앙에서 혜성이 고개를 숙였다.


“안녕하세요!”


그리고 고개를 들었다.

오늘 연기를 하게 된 단역, 천혜성입니다!

때마침 혜성의 눈동자에 햇볕이 쏟아졌다.

살아있다.


살아있다는 박동이 온몸에서 날뛰고 있었다.


작가의말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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