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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윈리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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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윈리터나
작품등록일 :
2024.09.08 12:03
최근연재일 :
2024.09.1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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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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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국가대표

DUMMY

3. 국가대표


국가대표가 되기로 마음먹었지만, 사실 청소년 국가대표에 뽑힌적이 있었다. 하지만 소집 직전에 번번히 부상을 당했기에 파주 근처에도 가보지 못했다.


어떻게 하면 32살에 국가대표가 될수 있지? 꿈에서 나를 조롱하던 이승재의 모습이 떠올라 약이 올랐다.

당연란 말이지만 국가대표가 되려면 일단 축구를 잘해야 한다. 하지만 잘한다고 선발 되는 것은 아니다.


찐따 특) 시작도 하기전에 성공 가능성을 살핀다. 우리나라에서 월드컵 축구 국가 대표가 될수 있는 확률을 따져봤다. 축구에 관심을 보이는 아이가 있다고 치자. 이때 부모는 아이가 축구공에 흥미를 가지는것을 보고 공이나 축구화를 사준다. 여기서 재능이 있지만 부모가 축구선수가 되는것을 반대하거나 지원해줄 형편이 되지 않는다면 부모의 벽을 뚫지 못하고 포기한다.


부모의 지원을 받거나, 부모가 싫어하건 말건 스스로 고집을 피워 축구를 시작했다고 치자. 그리고 아이가 흥미 차원을 넘어서 다른 아이들보다 월등한 실력차를 보인다면 초등학교 축구부에 입단을 시킨다. 하지만 부모가 원한다고 축구부에 들어갈수 있는것이 아니다. 그 학교 축구 감독의 테스트를 받아서 통과를 해야만 한다.


초등학교 축구부에 합격을 하고, 초등부 대회에 우수한 성적을 거둔다면 축구로 유명한 중학교에 입학할수 있다. 보통 중학교때 축구에 흥미를 잃는다. 뛰어난 어린 축구 선수들고 가옥한 훈련과 통제를 이기지 못하고 제풀에 꺽이기 마련이다.


중학교 축구팀에서도 우수한 대회경력이 있으면 이제 고등학교 축구부에 들어간다. 여기서 또 반정도가 그만두거나 부상을 당해서 포기한다. 고등학교 축구부 부터는 어느 정도 체격이 완성되서 흔히 말하는 뛰어난 신체능력을 가진 선수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체격이 작은 선수들은 또 지례 겁을 먹거나 경쟁에서 이길수 없음을 이식하고 그만두는 경우가 나온다.


고등학교 축구부에서 살아남을 확률은 정말 힘들다. 포기하는 학생들이 급격히 많아지고, 자기 스스로도 자신의 축구실력을 대충 알기 때문에 자기가 축구로 밥을 먹고 살수 있는지 판단이 서기 시작한다. 1.선수가 되기위한 학생과 2.체대에 들어가 체육선생님이 될 학생, 3.아니면 축구는 포기했지만 뛰어난 운동신경을 바탕으로 다른 운동전공으로 진로를 바꾸는 학생으로 보통 나뉜다.


이중 프로선수가 되기로 한 학생들은 주로 대회 수상경력이 뛰어난 학생들이다. 아니면 벌써 그 나이에 청소년 대표팀에서 이름을 날린 정도다. 이제 대학교에 진학할지, 아니면 바로 프로축구선수가 될지 결정을 해야한다.


나는 바로 이 시점에서 포기를 했다. 고등학교 전국 대회에서 우승을했고, 청소년 대표팀에도 뽑혔지만 고질적인 부상과 자기관리에 실패로 인한 슬럼프가 왔고, 그때쯤 이른바 축태기가 왔다. 나는 슬럼프를 극복할 의지가 없었다. 반면 이승재는 바로 독일로 건너갔다. 그 결과 이승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최고 골잡이가 되었고 나는 방구석에서 하루종일 야동이나 보면서 망상이나 하는 유소년 축구 클럽 지도자가 된것이다.


간단하기 정리를 해보자. 전국에 초등학교 축구팀인원은 대략 10000명이고 국가대표 인원은 26명이니 초등학교때 축구를 시작해 대표팀에 뽑힐 확율은 0.026%가 나온다.


이런... 난 어차피 축구 계속 했어도 안 됐을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나의 몸엔 축구의 신이 있잖아!


난 프로 과정이 생략됐다. 나와 함께 축구를 시작한 친구들은 일찌감치 그만두거나 프로팀에 들어가 활약했다. 국가대표는 프로팀에서의 활약이 가장 중요한 선발 기준이었기에 막막했다. 역시 국가대표가 되겠다는것은 내 망상이었다. 하지만 ㅁ꿈에 나온 이승재의 그 표정과 웃음소리가 계속 맴돌았다.


"아! 이승재! 내가 국가대표 되고 만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감도 잡히지 않았다. 지금이라도 프로팀에 들어가 우승을 해서 국가대표에 뽑힌다? 프로팀에는 어떻게 들어가? 나이가 32살인데...그냥 포기할까? 답이 없어 보여...


뚜렸한 계획이 보이지 않았다.


“에이씨 모르겠다! 일단 파주로 가자! 어떻게든 되겠지!”


너무 생각이 많으면 행동을 주저하게 된다. 무작정 국가대표들이 모여있는 파주 NFC로 향하기로 마음먹었다.


*


프랭크 렘파드


우리나라 월드컵 대표팀 감독인 프랭크 렘파드 감독은 아직 최종엔트리를 발표하지 않았다. 그는 영국 축구의 레전드이자, EPL 빅클럽인 첼시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그가 우리나라의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 했을때 많은 전문가들이 의구심을 품었다. 선수로서는 최상의 커리어를 찍은 그였지만, 문제는 감독 경험이었다. 그 동안 몇개 프로팀 감독을 맡은 그 였지만 성적 부진으로 짤린 상태였고, 더군다나 월드컵 국가 대표직은 처음이었다. 그리고 감독이 된 후 평가전에서의 성적은 3승 4무 2패였다. 이승재라는 한국 역사상 최고의 골잡이를 보유하고도 실망스러운 성적을 낸 램파드 감독은 연일 쏟아지는 사퇴 압박에 시달리고 있었다.


월드컵을 6개월 앞둔 지금, 아직도 월드컵 베스트멤버는 몇몇 선수들을 제외하고는 윤곽조차 잡히지 않았다. 내 실력을 보여주기만 하면 렘파드감독이 날 국가대표에 뽑아줄텐데, 문제는 이걸 어떻게 보여주냐는 것이다.


나는 죙일 이런 생각을 하면서 파주로 향했다. 수원에서 파주로 가는 멀고도 험했다. 수원역에서 전철을 타고 신도림역에서 내리고 2호선으로 갈아타 합정역에서 내려, 2200번 시외버스로 갈아타야하는 여정... 너무 멀어서 포기할뻔 했다. 도착도 하기전에 후회가 밀려왔다.


파주NFC에 도착하니 대표팀 선수들이 공개 훈련을 하고 있었다. 뉴스에서 보니 해외파를 제외한 국내 선수들만 모여서 훈련을 하고 있다는 소리가 있었다.


저길 어떻게 들어가지? 내 실력만 보여준다면 당장에라도 대표팀에 뽑힐수 있을텐데... 내가 할수있는건 구경하는것 밖에는 없었다.


나는 하루종일 대표팀 훈련장 주변을 서성거렸다. 훈련을 끝 마치고 나오는 선수단 앞에서 감독인 램파드의 이름을 외쳤다.


램파드는 심각한 표정으로 경기장 밖을 빠져 나가려 했지만, 내가 너무나도 열성적으로 자기 이름을 부르는것을 발견하고는 나에게 가까이 다가왔다. 렘파드는 펜을 꺼내 싸인을 해주려 했지만 나에게는 그런건 필요없었다.


난 당신보다 훨씬 레전드가 될 몸이다. 그런데 영어를 못하니 뭐라고 말은 못하고 결국 싸인이라도 받으려 렘파드에게 등을 내밀었고 싸인을 받았다. 렘파드는 나의 등에 싸인을 해주고는 대표팀과 버스를 타고 떠났다. 그래도 어느정도 렘파드에게 내 얼굴을 각인 시켰다고 생각하고 일단은 만족했다.


국가대표가 버스를 타고 떠나고, 난 이제 뭘 해야하지? 아무런 계획없이 무작정 왔기 때문에 할게 없었다. 잠 잘때부터 구해야 하는데... 생각해보니 이틀뒤가 평가전이 있는 날이었다. 근데 장소가 수원 월드컵 경기장... 씨발... 괜히 왔네. 어째든 난 국가대표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평가전이 열리는 수원으로 다시 출발하기로 했다.


***


나는 램파드 감독을 따라 다시 수원으로 내려갔다. 다음날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대표팀의 평가전이 열렸다.


대한민국 vs 우르과이


이승재도 평가전을 위해 입국했다. 시즌이 한창인 해외파 선수들까지 끌아모을 정도로 대표팀은 승리 하나 하나가 간절했다.


오랜만에 붙는 강팀과의 경기라 경기장은 꽉 찼다. 이전 평가전에서의 부진을 이번 경기의 승리로 씻어내야하는 부담감에 렘파드 감독은 해외파 선수들을 모조리 불러들였다.


하지만 경기는 2-1 역전패였다. 이승재의 선제골이 들어갔지만 수아레즈의 동점골과 에딘손 카바니의 그림같은 발리슛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이승재는 남은시간 동안 유효슈팅을 10개나 퍼부었지만 우르과이 골키퍼의 선방을 뚫지 못했다.


그나마 강팀과의 경기라 뉴스에서는 졌지만 잘싸웠다라는 일명 졌잘싸라고 포장했지만 대표팀의 분위기는 그야말로 지옥이 따로 없었다.


나는 경기장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선수들과 램파드 감독이 나오는 문에서 기다렸다. 어떻게든 램파드 감독에게 내 존재를 알려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경기의 패배 때문인지 선수들과 램파드 감독은 모여있는 기자들과 팬들을 빠르게 지나쳤다.


선수들이 먼저 고개를 푹숙이며 자나갔고, 저기 이승재도 보였다. 난 이승재를 보며 의지를 다졌다. 이승재는 수많은 팬들 사이에 껴있는 날 당연히 보지 못 했고, 내 앞을 지나쳤다. 렘파드 감독 또한 평소와는 다르게 이 날 만큼은 아무에게도 싸인을 해주지 않고 버스에 올라탔다.


*


이날 경기에서 지면서 램파트 감독은 월드컵을 6개월 앞두고 벌써부터 경질설이 나돌았다.


대표팀 버스안은 그 누구도 말 하는 사람이 없이 고요했다. 이따금씩 버스밖에서 손을 흔드는 팬을 향해 인사를 하는 선수는 있었지만 그런 행동조차 조심스러웠다. 버스운전기사는 너무 조용한 분위기에 라디오를 켰는데 마침, 오늘 경기에 대한 내용이 나오고 있었다.


아나운서) 네! 오늘 월드컵 평가전 너무 아쉽게 졌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해설자) 네 아쉽기는 하지만, 어째든 결과는 패배. 이제는 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았기때문에 과정도 중요하지만 결과도 중요하거든요.


버스안 여기저기서 한숨소리가 들려왔다.


해설자) 우리나라 선수들이 오늘 유효슈팅을 무려 12개나 날렸는데 여기서 골은 1골이죠! 특히 오늘 경기에서는 해외파 선수들을 모두 불러모았는데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건 렘파드 감독의 전술 부족이 가장 크다고 할수 있겠습니다. 렘파드 감독의 전술은 수비부터 올라오는...


렘파드 감독은 팔짱을 끼고 라디오를 듣고 있었다. 물론 렘파드 감독은 한국말을 못하지만 라디오에서 계속 자기 이름이 언급되고 있으니 좋은 소리가 아니라는것은 눈치챘다. 옆자리에 앉아 있던 이승재가 램파드 감독의 눈치를 보며 운전기사에게 말을했다.


“저기 기사님? 라디오 좀 꺼주시겠습니까?”

“아...네네 알겠습니다”


운전기사는 아무 생각없이 라디오를 듣다 말고 그제서야 분위기를 파악했는지 얼른 라디오를 껐다. 라디오가 꺼지자 다시 버스안은 고요해졌고, 이승재는 버스 맨 앞에 서서 선수들을 향해 돌아섰다. 이승재는 박수를 크게 세번 쳐서 풀이 죽어있는 선수들을 깨웠다.


“오늘 니들은 정말 잘했어! 내가 오늘 못했지. 오늘 정말 잘 싸웠지만 내가 가장 실수를 많이 했다. 내가 욕심을 안 부렸어야 했는데 미안하다. 특히 마지막에 원우가 수비라인부터 달려와서 더 좋은 위치를 잡았는데 내가 못 봤어. 주장으로서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오늘 수고하신 감독님한테 박수한번 쳐주자”


이승재가 먼저 박수를 치자, 선수들이 따라서 박수를 쳤고, 램파드 감독이 화답하듯 일어섰다. 그는 이승재의 어깨를 두드리며 애써 미소를 짓는다. 램파드 감독은 짧은 한숨을 내쉬며 선수들 앞에 섰다.


“오늘의 패배는 나의 전술 실패였다. 정말 잘 싸웠지만 나의 능력이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 자세한 경기 분석은 다음 소집때 하기로 하고 오늘 수고했다”


램파드 감독의 말을 통역관이 선수들에게 한국말로 통역을 했다. 선수들은 고개를 더욱더 땅에 쳐박았다.


이대로 가다간 월드컵에서 1차 목표인 16강은 커녕 1승도 거두지 못할 것 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버스안을 지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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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10. 28일후 24.09.18 11 0 13쪽
9 9. 대한민국 국가대표 팀 매니저 최민경 24.09.17 16 0 13쪽
8 8. 램파드와 5인의 프로패셔널 24.09.16 19 0 12쪽
7 7. 통역사 24.09.15 21 0 12쪽
6 6. 아시아 역사상 최고의 스트라이커 이승재 24.09.14 27 0 14쪽
5 5. 호수공원 메시 24.09.13 26 0 12쪽
4 4. 프랭크 램파드 24.09.12 35 0 15쪽
» 3. 국가대표 24.09.11 46 1 12쪽
2 2. 축구의 신 24.09.11 61 1 11쪽
1 1. 정영수의 한심한 하루 24.09.10 74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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