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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윈리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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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윈리터나
작품등록일 :
2024.09.08 12:03
최근연재일 :
2024.09.1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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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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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램파드와 5인의 프로패셔널

DUMMY

8. 램파드와 5인의 프로패셔널



내 앞에는 렘파드 감독과 다섯 명의 코치가 서서 골문을 막고 있었다. 한명은 나를 신뢰하며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었지만, 다섯 명은 나를 엄하게 테스트 할 것이다.


하지만 내 생각과는 다르게 4명의 영국인 코치들은 나에게 어떤 기대도 안 한다는듯 짝다리를 짚고 서 있었다. 램파드 감독의 성화에 강제로 끌려 나왔을 뿐이다.


제가 뭔가 보여드리겠습니다. 렘파드 감독에게 들리지 않는 작은 목소리로 외쳤다. 그때 김영준 코치가 나에게 가볍게 공을 패스했다.


“가볍게 몸 좀 푸세요.”


나는 김영준 코치가 패스한 공을 골대쪽으로 후려쳤다. 제대로 맞았다. 공은 무회전으로 지그재그 흔들거리며 골대를 강타했다. 그제서야 영국 코치들이 놀라서 입을 벌렸다. 김영준 코치는 뒤늦게 박수를 치며 나에게 물었다.


“공 잘 차네요?”

“네”

“오! 한번 더 차보실래요? 원래 다른것도 한번 봐야 하는데 지금 사람이 없으니까 프리킥 부터 한번 차보죠!”


프리킥 모형을 앞에 세워두고 공 앞에 섰다. 프리킥 모형 앞에 나는 호날두라도 빙의된것 처럼 양발을 넓게 벌리고 심호흡을 했다.


김영준 코치가 휘슬을 불었다. 음... 이번에는 오른쪽 골대 구석으로 차보자! 나는 머릿속으로 공의 궤적을 예상했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후반 45분, 1-1 동점 상황에서 주워진 프리킥이라 생각하고 신중하게 공을 향해 달려갔다. 호날두 처럼 무회전 슛을 날리기 위해 발등과 인사이드 중간 지점으로 축구공의 중앙 하단지역을 강하게 걷어찼다.


골대 앞에서 툭 떨어지는 완벽한 무회전킥을 보다니 이제서야 구경하던 코치진들까지 눈빛이 달라졌다. 램파드감독은 자신의 선택이 옳았음을 내가 증명해 보이자 안도하며 나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렸다.


갑자기 4명의 코치진들이 모여 회의를 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모두 영국 프리미어리그 출신 선수들이다.


“내가 뭐라고 했어! 저렇게 정확한 킥은 처음 본다고 했잖아!”

“램파드! 실력이 좋은건 알겠는데, 저것만 보고 포함 시킬수는 없잖아!

“저것만이라니, 저 정도 킥 정확도면 아무것도 안하고 프리킥만 차도 도움이 될텐데!”

“알고 있어! 하지만 아무 경력도 없는데 대표팀에 포함시킨다면 다른 선수들이 뭐라고 하겠어?”

“이봐! 자네가 뭘 걱정하는지 알아! 하지만 기회가 없거나, 운이 좋지 못해서 눈에 띄지 못한 선수들이 한 가득이야!"


램파드 감독과 코치진들은 뜨거운 설전을 펼친다.


“제이미 바디를 봐! 그는 공장 노동자였어, 그리고 7부리그를 뛰면서 공장에서 일했다고, 그리고 7부리그에서 EPL까지 올라와 우승까지했어! 득점왕에 잉글랜드 국대까지 뽑힌 선수를 잊었어? 어쩌면 우리가 그런 선수를 발견한것일수도 있다고! ... 어쩌면 아시아 최고 아니, 내가 장담하는데 축구 역사에 남을만한 선수일수도 있어!"


램파드가 강력한 어조로 코치진들을 설득했다.


"그런 선수가 32살이 되도록 소속팀도 없이 방황했다고?"

"그건 나중에 들어보자! 무슨일이 있었는지 어떻게 알아! 우리가 모를 어떤 사정이 있었을수도 있지"


램파드 감독의 강력한 어조에 코치진들은 별수 없었다.


그 사이 김영준 코치는 나에게 다가와 살갑게 말을 걸었다.


"주 포지션이 어떻게 돼요?"


주 포지션... 나는 초등학교때부터 줄곧 스트라이커였고 내 등번호는 초중고 10년동안 늘 10번이었다.


"전 득점기계 입니다"


김영준 코치가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코치들과의 회의가 끝나고 램파드 감독이 중앙선 근처에 있던 나에게 공을 패스 했다.


램파드 감독은 옆에 서있던 통역사에게 뭐라 주문을 했다. 통역사는 렘파드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나를 향해 소리를 쳤다. 목소리가 작아서 잘 안들렸다.


“잘 안들립니다!”


내가 그녀에게 소리쳤다. 그러자 그녀가 나에게 달려왔다. 숨을 헐떡거리며 나에게 렘파드의 말을 전달했다.


"램파드 감독은 당신이 우리 모두를 뚫고 드리블 하는걸 보고 싶어 합니다"

“아! 죄송해요. 잘 안들려서..."

“괜찮아요. 드리블로 다 제끼고 골 넣으면 됩니다”

"네! 보여 드리겠습니다.”


통역사는 숨을 헐떡 거렸다. 나보다 더 고생하는것 처럼 보였다. 통역사는 크게 숨을 내쉬더니 다시 램파드 감독에게 뛰어가려 했다. 난 여자 통역사에게 소리를 질렀다.


"안 뛰어가도 돼요!"


그리고는 램파드를 향해 손가락으로 ok싸인을 보냈다. 통역사는 내게 고맙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고맙습니다”


램파드 감독과 5명의 코치들! 아니 4명의 프로패셔널들이 나와 골대 사이를 가로막았다. 그들을 뚫고 저 골대 안으로 공을 몰고 간다면 나는 대표팀이 될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 모두 영국프로축구에서 전성기를 보낸 선수들이다. 세상에서 가장 축구를 잘하는 아저씨들이다.


4명의 코치들은 기를 쓰고 나를 막을것이다. 거기에 렘파드와 국대 수비수 출신은 김영준 코치까지 총 6명의 수비수를 뚫고 골대에 공을 넣어라! 과연 드리블 능력까지 축구의 신이 주었을까? 아직 확인해보지 못한 능력이라 나도 긴장했다. 혹시 킥 능력만 향상된거 아닌가? 미리 테스트 좀 해보고 올껄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들을 노려보며 머리속에서 되뇌였다.


“난 축구의 신이야!”


반코트, 나는 중앙선에 서있었다. 그들을 회의 끝에 한명을 막기에 가장 효율적인 배치를 구상했다. 그리고 6명은 일렬 종대로 길게 섰다. 이게 뭔 전략인가 싶었지만 횡대로 나를 동시에 덮치는 전략을 세웠다가 내가 한번에 그들을 뚫을수도 있었기에 선택한 포메이션 이었다. 1-1-1-1-1-1 포메이션으로 내 앞에 서니 맨 뒤에 서있는 램파드 감독의 모습은 보이지도 않았다.


오직 맨앞에 서있는 코치만이 나를 쳐다보며 웃고 있었다. 그는 제일 처음 서있는 자신이 이 게임을 끝내겠다는 것 처럼 나를 노려봤다.


"내 앞을 가로막은 여섯명의 전사들, 나의 월드컵 대표팀 입성을 방해하지 말아다오!"


나는 혼자 중얼거리며 그들을 노려봤다.


“what?”


맨 앞에 서있던 코치가 내가 중얼거리는 소리를 들었나보다. 통역사에게 그 뜻을 물었다.


통역사는 나를 쳐다봤다.


“뭐라고요?”

“예?”

“방금 뭐라고 하시지 않았어요?”

“아... 이건 통역 안하셔도 됩니다”


입 밖으로 나와 버렸구나. 나는 멋 쩍게 웃어보였다. 통역사는 나를 이상하게 쳐다봤다.


"자! 한번 해보져!"


김영준 코치가 외치면서 휘슬을 불었다.


나는 쨉싸게 공을 몰고 골대를 향해 달렸다. 그러자 믿을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나는 볼을 터치 하자마자 느꼈다. 공이 마치 내 발등에 붙어 있는듯 했다. 따로 컨트롤 하지 않아도 공은 내 두발에서 30cm이상 떨어지지 않았다.


이젠 확신이 들었다. 난 축구의 신이다.


첫번째 상대는 웨스트햄 수비수 출신이다. 나에게 붙어 공에 발을 뻗었으나 난 공을 발 끝으로 세워 지단처럼 턴을 해서 그들 따돌렸다.


가볍게 그를 제끼는 것을 본 두번째 세번째 코치가 작전을 무시하고 동시에 나에게 들러붙었다.


두명이서 협력 수비로 나의 공을 뺏앗으려 했지만, 공은 발에 붙어다녔다. 뒤에 쓰러져 있던 첫 번째 코치까지 나에게 다시 달려왔다. 세명이서 나를 두고 공을 빼앗으려 협력했지만 공은 건드리지도 못했다.


세명이서 나를 가둬놓고, 공을 향에 발을 뻗고, 차고, 심지어 옷가락을 잡아 채며, 공을 빼앗으려 안간힘을 썼지만, 난 표정하나 바뀌지 않고 그들을 가지고 놀았다. 나는 이것이 너무 쉬워 웃음이 터져나왔다.


코치 세명 사이를 지그재그 왔다갔다 하며 공을 컨트롤 했고, 세명은 공 빼앗는것을 포기 한듯 그냥 나의 드리블을 지켜봤다. 그들이 포기했다는것을 알고 공을 몰고 다음 수비를 향해 달려갔다.


세명을 제끼자, 앞에 한명의 코치가 더 서있었다. 키가 190은 넘었을법한 피지컬을 지닌 코치가 앞을 가로 막았다. 그는 2015년 레스터시티의 EPL 우승 멤버였다.


하지만 이미 나는 내 실력에 자신감이 붙었다. 양팔과 양 다리를 벌리고 나를 가로 막았지만, 가볍게 그의 다리 사이로 알까기를 시전했다. 너무 쉽게 뚫리자 그도 황당해서 인지, 아니면 앞에서 세명이 가볍게 털리는 것을 봤는지, 바로 수비를 포기했다. 앞으로 달려갔다.


이제 두명 남았다. 김영준 코치가 내 앞을 가로막았다. 난 그의 옆으로 부드럽게 통과하려 했지만 날파리처럼 날 따라다녔다. 공에는 관심이 없어 보였다. 오직 나를 밀착 마크 하며 나의 공 컨트롤을 방해했다.


김영준 코치가 나를 마크 하는 동안 렘파드도 나에게 달려왔다. 렘파드 또한 일부러 나의 옷을 잡아당기고 거칠게 손으로 몸을 밀쳤다. 내가 휘청거렸지만 램파드 감독은 공에 발끝도 터지하지 못 했다.


‘둘이 아주 작정을 했구나’


램파드와 김코치는 심판만 있었으면 즉각 경고가 주어졌을만한 플레이를 하며 나를 안간힘으로 막아섰다. 하지만, 나에게는 도저히 상대가 안된다는 것을 느꼈다.


너무 쉬웠다. 그래서 순간 웃음이 나오는것을 막지 못했다. 공을 쫒던 램파드 감독은 나의 얼굴에 핀 웃음을 감지 했다.


미안한 말이지만 유치원생이 내 공을 뺏았으려 발재간을 부리는것 처럼 느껴졌다. 내가 발을 움직이는 대로 공은 따라 다녔고 램파드 감독은 내 공에 발끝하나 대지 못하고 그대로 자빠졌다.


그 긴박한 순간에서도 딴 생각이 날 정도로 쉬웠다.


6명의 모든 수비수를 제끼고 가볍게 골대에 골을 밀어 넣었다. 그리고 뒤를 돌아봤다. 모두들 지쳐서 운동장에 쓰러져 있었다.


됐다! 됐어! 정신 없이 골대를 향해 달려올 때는 몰랐는데, 이젠 느껴진다. 숨이 차서 죽을것 같았다.


숨을 헐떡거리며 무릎에 두 손을 올리고 간신히 버티고 있었다. 운동장 중앙선에서 골대까지 쉬지 않고 볼을 몰고 달려왔으니, 평소에 운동과는 담을 쌓은 나로서는 엄청난 체력을 소모한 것이다.


통역사가 나에게 달려왔다.


“괜찮아요? 안 힘들어요?”

“네.. 괜찮아요.”


그 말을 하고 그대로 주저 앉았다. 축구의 신이 나에게 선물한 것은 기술뿐 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이것을 뒷받침하는 체력은 주지 않았다. 진정한 축구의 신이 되기 위해서는 체력을 길러야 한다.


램파드 감독과 코치진들이 나에게 다가왔다. 나는 몸을 일으키려 했다.


“그냥 누워 있어요! 괜찮대요!”


통역사가 렘파드의 말을 전했다. 램파드 감독은 내게 확신의 찬 어조로 말했다. 통역사가 그 말을 전하기 위해 내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 모양새가 너무 쪽팔렸다. 감독과 코치들은 앞에 난 힘이 들어 기절해 누워있고 통역사는 내 얼굴에 고개를 들이밀고 통역을 하는 모습이었다.


"감독님과 코치진 모두 만족스러워합니다. 하지만 지금 바로 답을 줄 수는 없다고 합니다"

“네...”


말할 힘도 없었는데, 이렇게 체력이 약한걸 들켜버리면 어떻게 하나 그 생각뿐이었다.


나는 누워서 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하다. 국가대표가 되는게 쉬울 순 없다. 방금 난 축구의 신이 나에게 기술만 줬다는것을 느꼈기에 지금 당장 대표팀에 들어가서는 안 된다는 걸 알았다. 나의 체력적 한계를 늘릴 시간이 필요했다.


"다음 대표팀 소집 시기에 와줄 수 있으신가요?"


통역사는 내 표정 상관없이 램파드 감독의 말을 고분고분 잘 전달했다.


“예! 그게 언제죠?”

"다음달 16일인데요."


다음달 16일면 정확히 한달 뒤다. 한달 안에 다른 소집 선수 만큼은 반드시 체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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