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가 되어 아포칼립스에 능력이 폭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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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8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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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8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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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화 "전설의 시작."

DUMMY

“쿠아아아앙!”


야수 좀비들이 선두에 서고 고기 방패를 내세워 마치 공성전을 펼치던 중세 기사들의 기세처럼 기지를 향해 진군한다.


고릴라 야수 좀비 다섯 마리의 진군에 그 뒤로 늘어선 좀비 군단과 보통 좀비보다 두 배 가까이 큰 좀비까지 마치 판타지 영화에서나 보던 마족의 침공이 이렇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장관이고 웅장하다.


“멍청히들 있지 말고 있는데로 퍼부어 이 새끼들아!”


지휘관의 명령에 정신을 차린 병사들이 각자의 화기의 방아쇠에 손가락을 걸고 힘을 주어 당긴다.


‘푸슝! 휘이이잉’

‘투웅! 투웅! 투웅! 휘이이잉’

‘드르르륵! 드르르르륵!’

‘콰콰콰콰콰콰콰!’


온갖 화기의 소리가 뒤엉키고 총탄과 포탄이

비처럼 쏟아져 군침을 흘리며 다가오는 좀비

군단을 덮쳐간다.


****


“어서 실험체를 옮길 준비해! 대통령과

그 빌어먹을 수뇌부들은 이미 지하 벙커로

도망쳤어. 늦으면 못 들어간다.”


성박사는 연구진들을 독촉하고 묶여 있는

태민을 옮기려 하고 있다.


태민의 몸에서는 하얀 기체가 피어오르며

회복하는 듯 보인다.


‘탁! 탁! 탁! 탁!’


연구실 밖으로 발소리가 들리고 난장판이 된

연구실로 누군가 들어와 태민이 묶여 있고

온몸에 상처와 반쯤 잘려 나간 팔과 다리를

보며 욕지거리를 뱉는다.


“이런 미친 인간들.. 어떻게 저런 짓을? 전부 손들어 이 인간 같지도 않은 것들!”


만상 일행의 난입에 놀란 성박사와 연구진


“당신들 뭐야? 여긴 어떻게 들어왔어?”


‘퍼억!’

“으아악!”


소총의 개머리판으로 성박사의 복부를 가격한 만상.


“아가리 닥쳐! 죽여 버리기 전에.. 니들이 인간이냐? 어떻게 사람한테 저런 짓을 하나?”


아현과 주만이 태민에게 다가가 구속하고 있는 구속 구를 벗겨 내고 안쓰러운 눈으로 내려다본다.


“우어어어어”


두 사람을 알아본 것인지 애처로운 소리를 뱉는 태민.


“이제 괜찮아! 우리가 데리러 왔으니까 함께

나가자.”


아현이 태민을 보며 말한다.


“으으.. 뭐 하는 짓이야? 실험체를 내버려 둬.

지하 벙커로 옮겨야 돼!”


성박사가 태민을 돌보는 두 사람을 보며 악다구니를 쓰고 만상이 그런 성박사의 멱살을 잡아 올려세운다.


“뭐? 지하 벙커? 위에서는 난리가 났는데

니들은 지하 벙커로 도망가 숨겠다는 거냐?”


“케엑.. 켁켁.. 이거 왜 이래? 대통령과 높은

놈들은 이미 들어갔어! 그래.. 너희도 함께 데려가 줄 테니까 어서 그놈을 다시 묶어. 케엑.. 켁켁!”


반쯤 잘려 나갔던 팔과 다리가 어느 정도

붙어 아물고 있는 태민을 일으켜 앉히는 아현.


“안전한 지하 벙커가 있었으면 저 위에 군인들과 민간인들도 함께 피해야지 지들만 살겠다고...”


‘휘이익! 쿠당탕탕!’


만상은 성박사를 집어던진다.


“도대체 이 워커한테 무슨 짓을 하는 거예요?

무슨 이득이 있다고 이렇게 산체로..”


아현이 이를 악물고 성박와 연구진을 보며

캐묻는다.


“이 실험체를 구하러 온 거 보니 당신들이 그 인간들이군 저 좀비와 함께 움직였다던 그럼 더 잘 알 텐데? 저 좀비를 연구하면 인류는 늙지도 죽지도 아니 상처도 입지 않는 그런 존재가 될지도 몰라. 이미 죽어 썩어가는 좀비 따위 무슨 짓을 하든 알게 뭐야? 안 그래? 어차피 인간도 아닌데.”


성박사의 말이 이론적으로 틀린 말은 아니다. 분명 태민이 다른 것은 사실이고 좀비라는 사실도 맞다.


그러나 가슴은 그렇지 않다고 외치고 있는 만상 일행. 태민은 좀비이기 전에 자신들을

몇 번이나 구해 준 은인이다.


그리고 썩어가는 좀비 따위가 아니다.

인간을 구해주고 인간이 주는 음식을 먹고 차츰 인간다워지고 있는 특별한 존재로 보인다.


‘스으으윽’


그때 또 벽을 뚫고 나타나는 후드를 뒤집어쓴

소녀의 모습을 본 성박사와 연구진은 기겁을

하고 소녀는 손을 들어 펼치고 성박사 일행을

재운다.


“어어어? 어... 새근새근.”


무언가를 말하려던 성박사는 순식간에 잠들어 버린다.


“이제 곧 이곳은 괴멸될 거야. 그 전에 저

아이를 옮겨야 해! 그래야 훗날을 준비할 수 있어.‘


성박사 일행을 보며 놀라는 만상이 소녀를

향해 소총을 겨누며.


”너 정체가 뭐냐? 어떻게 이 별종 친구를 알고 있지? 너 그런 능력이 있으면 직접 구했으면 되잖아.“


”난 인간들의 일에 직접적인 개입은 할 수 없다. 뭐 씨끄러운 인간들 재우는 정도는 괜찮지만..“


소녀의 말에 아현이 끼어든다.


”인간들의 일에? 그럼 넌 인간이 아니라는 말이야? 도대체 이 별종도 그렇고 너도 그렇고 애초에 무슨 일인데?’


‘콰아아아앙’

‘쿠웅! 쿠웅! 쿠웅! 쿠웅!’

‘후두두두둑 흔들! 흔들!’


연구실 천장이 갈라지며 마감재들이 떨어져

내리고 조명들이 흔들린다.


“더 늦기 전에 피해야 해! 어서 피해!”


‘스스스슷’


천장을 통과하며 사라지는 소녀.


“이런 씨바 뭘 알려주고 가라고!”


태민이 빠르게 회복하며 이제 걸을 수 있을

정도까지 다리가 붙었다.


“일단은 나가자! 나가야지 뭐 도망을 치던

싸우던 결정하지.”


일행은 태민을 부축해 연구실을 빠져나간다.


‘후다다다닥.’

‘탁! 탁! 탁! 탁!’


연구실을 빠져나와 위로 올라온 일행.

누구 하나 만상 일행에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


말끔하게 차려입은 자들을 보호하며 안쪽의

엘리베이터로 향하는 무리들과 서류 뭉치들이

쌓여 있는 박스를 들고 우왕좌왕하는 자들 중 무장한 군인들이 첨단 무기들을 전동 카트에 싣고 옮기고 있다.


“뭐야? 정말 지하 벙커가 있는 거야? 그럼 민간인들을 대피시켜야지 지들만 숨겠다고 저러는 거야?”


그때 건물 밖에서 굉음이 들리고.


‘콰아아앙!’

“쿠와아아앙”


야수의 포효에 태민이 반응한다.


“뭐야? 설마 뚫린 건가?”


일행은 연구동 건물의 문을 열고 나가려는데

묶어 둔 군인들이 누군가가 풀어 줬는지 방을

나오며 일행과 마주친다.


“어? 어? 에이 지금, 이럴 때가 아니지 우린

그쪽들 못 본 겁니다. 알아서들 하세요!”


군인들은 안쪽으로 달려간다.

별일 없이 넘어간 일행은 연구동의 입구 문을

열고 나서는데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말문이 막힌다.


민간인들이 군인들의 보호도 없이 우왕좌왕

피할 곳을 찾아 뒤엉켜 있고 군인들은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향하고 있다.


‘다다다다다!’


주만이 뒤쪽으로 세워진 방호벽에 발판으로

향해 올라가 주변을 살핀다.


이미 정문과 후문으로 좀비들이 밀려들어 오고 군인들이 후퇴하며 버티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다행히 정문과 후문으로 집중해 들어오는지

주만이 서 있는 방호벽 쪽 외곽은 좀비들이

일부 보이기는 하지만 입구 쪽보다는 살아 나갈 확률이 높아 보인다.


주만은 주변 상황을 확인하고 일행에게 달려와 보고를 한다.


“대장! 이미 입구는 양쪽 다 뚫려 버렸어요

빠져나갈 방법은 여기 방벽을 뚫어서 나가는 방법밖에 없어요.”


“민간인들이 빠져나가도 살아날 확률이 있어 보여?”


만상의 질문에 침울한 표정을 짓는 주만.


“일부 희생은 각오해야 할 것 같아요 입구

보다는 적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좀비들이 돌아다니고 있어요..”


그때 일행을 향해 총구를 겨누는 군인들.


‘철컥! 철컥! 철컥!’


“결국 일을 저질렀군요. 지금은 전시 상황.

즉결 처분이 가능합니다.”


강소위가 병사들과 함께 일행을 향해 다가

온다.


“강소위.. 지금, 이럴 때가 아니잖아! 저기 민간인들 안 보여? 우선은 저 민간인들부터 살려야 하는 거 아냐?‘


만상이 공포에 떨며 우왕좌왕하는 사람들을 가르킨다.


”그 좀비는 이리 넘겨 주시고 알아서들 하십시오!“


’콰아아아앙!‘

’콰콰콰콰콰콰!‘

’퍼엉! 후두두둑‘


입구에서 밀려나는 군인들이 포탄과 수류탄을 터트리며 후퇴한다.


”저거 안 보이나? 여긴 이제 틀렸어! 지하 벙커? 그 인간들 여기서 살아남을 것 같아? 민간인들을 대피시켜야 해 그래야 그나마 희망이 있는 거야 인류가 생존을 이어갈 희망이!“


만상의 말에 뒤엉켜 나뒹구는 민간인들을 보는 강소위.


”강소위 아저씨! 아저씨는 군인 아니예요? 군인은 민간인을 지키는 게 임무잖아. 여기 민간인들이 가득한데 안 지켜 줄 거예요?“


아현이 앞으로 나서며 강소위를 질책하듯

소리를 지른다.


”방법이 있습니까?“


강소위가 민간인들을 둘러보며 입을 열고 만상 일행은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저기 뒤쪽 방호벽을 폭파하고 빠져나가려고 하네 일단은 저 별종 친구가 앞을 맡아주면

가능성은 있을 거 같아.”


강소위는 멀뚱히 서서 자신을 보고 있는 태민을 보며


“결국 저 좀비의 힘을 또 빌려야 하는 상황인가요? 참.. 인간이 좀비에게 의지하는 상황이 오다니..”


“난 저 친구를 좀비로 생각하지 않네 지금은..

우리 전우라 생각하네..”


만상의 말에 꿈틀하는 강소위.


“전우.. 그러네요 생사를 같이 한 전우.. 내 목숨을 구해 준 전우가 맞네요.. 이봐! 박상병 가서 휴대용 런처를 들고 있는 병사를 데려와 저 방벽을 뚫는다.”


일행도 아는 얼굴인 박상병, 영창에서도 만난

마지막 생존 병사였다.


“넵 소위님!”


박상병은 기쁜 얼굴을 하고 전투가 한창인

방향으로 달려간다.


“그럼 저희는 민간인들을 이곳으로 모아오죠.”


강소위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만상 일행.

그렇게 흩어져 사방으로 뛰어다니는 민간인을

인솔하러 움직인다.


태민은 그 자리에 우두커니 서서 입구에서 전투를 치르며 쓰러져 가는 병사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걸음을 옮긴다.


만상이 뚫기로 한 방벽에서 가까운 정문 쪽은

이미 수많은 좀비들이 사방으로 흩어지며

군인들을 도륙하기 시작하고 쓰러진 군인들도

하나둘 몸을 일으키며 좀비들의 대열에 합류하기 시작하자 걷잡을 수 없이 밀리는 군인들.


“크어어어어!”


태민은 여자들과 아이들이 공포에 떠는 모습을

보며 걸음을 옮겨 정문 쪽으로 향한다.


“어? 어? 쟤 어디가? 설마 저기를 막아 보겠다는 건 아니겠지? 쟤 좀 잡아봐 주만아.”


만상의 외침에 주만도 고개를 돌려 태민을

발견하고 그를 향해 달려간다. 주만이 태민의 팔을 잡으려는 찰나


’츠츠츠츠 슈우웃‘

’휘리리릭‘


태민의 모습이 눈앞에서 사라지고 허공에 대고 헛손질하는 주만.


“뭐야? 어디 갔어?”


주만이 고개를 돌려 정문 쪽을 보니 태민이

바람에 실려 활강하는 매처럼 지면을 활강해 달려가고 있다.


****


방아쇠를 당기며 뒤로 물러서는 병사를

덮쳐 오는 좀비들 세 마리,


’타앙! 타앙! 타앙!‘

“으아아 저리 가!”


물러서며 총을 쏘던 병사는 자기 다리에 꼬여 엉덩방아를 찧고 넘어진다.


“크르르르”


침을 흘리며 넘어진 병사를 덮치는 좀비.

병사는 눈을 질끈 감는다.


’스스스‘

’퍼억! 퍼엉! 스걱!‘

’촤아아악!‘


“읏 이게 뭐야?”


넘어진 병사를 덮친 것은 좀비가 아니라 끈적이는 액체들이었다.


눈을 뜬 병사의 앞에 머리가 터져 나간 좀비와

목이 잘린 좀비의 머리가 굴러와 병사의 가랑이 사이에서 멈춘다.


“으히히익!”


’슈아아악!‘


바람이 휘날리는 소리가 들리고 누군가가 먼지를 일으키며 하나둘 쓰러져가는 전우들이 있는 곳으로 달려가는 모습을 본 병사.


“살 수 있다... 누군가 우릴 구해주러 왔다.

다들 조금만 버텨! 우릴 구하러 지원군이 왔다.”


그렇게 소리를 지르며 벌떡 일어나 태민의 뒤를 따라 달리며 방아쇠에 손가락을 걸고 힘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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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21화 "식인." 24.09.09 54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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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19화 "좀비를 따르는 사람들." 24.09.09 65 1 12쪽
18 18화 "전설의 시작." 24.09.09 60 1 14쪽
17 17화 "전설의 시작." 24.09.09 62 1 12쪽
16 16화 "전설의 시작." 24.09.09 65 1 12쪽
» 15화 "전설의 시작." 24.09.08 72 1 12쪽
14 14화 "불로불사를 위해." 24.09.08 71 1 12쪽
13 13화 "불로불사를 위해." 24.09.08 80 1 13쪽
12 12화 "포획을 허락하다." 24.09.08 75 2 12쪽
11 11화 "진화하는 좀비들." 24.09.08 76 1 12쪽
10 10화 "진화하는 좀비들." 24.09.08 85 1 10쪽
9 9화 "진화하는 좀비들." 24.09.08 88 2 11쪽
8 8화 "진화하는 좀비들." 24.09.08 95 2 12쪽
7 7화 "안전 지대를 향해." 24.09.08 93 3 11쪽
6 6화 "좀비가 쓸 데 없이 멋있냐?" 24.09.08 102 3 10쪽
5 5화 "시스템의 선택." 24.09.08 111 4 10쪽
4 4화 "시스템의 선택." 24.09.08 124 2 11쪽
3 3화 "돌연변이 좀비." 24.09.08 139 3 10쪽
2 2화 "멸망의 날에서 결혼식." 24.09.08 155 4 11쪽
1 1화 "멸망의 날에서 결혼식." 24.09.08 233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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