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급 초재벌 대장장이의 탑 공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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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0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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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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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지랄의 효과(4)

DUMMY

[화룡의 가호(1 LV)]

[화룡 에르고뉴가 내린 가호입니다.]

[효과 : 불을 더 자유롭게 다루며 신체 능력 상승과 화염에 대한 강한 내성이 생깁니다.]


“기가 막히네 아주.”


뒷걸음질 치다 금덩어리를 주운 격이지만, 뭐 결과만 좋으면 되는 거 아니겠는가.


“효과 직빵이네.”


방금까지 벌겋게 달아올랐던 피부는 금세 가라앉았고 찜통 같은 사우나처럼 느껴지던 화산 지대도 주방에서 가스불 조금 킨 정도의 열기밖에 느껴지지 않았다.


거기다 불을 더 자유롭게 다룬다는 멘트가 있는 걸 보면 섬세한 화력 조절이 필수인 대장장이에게는 천금과도 바꿀 수 없는 성능이었다.


“어디, 시험해볼까.”


[설계를 시작합니다.]


재료는 단 두 개.


[화룡의 비늘(S)]

[월석(B)]


마정석은 필요 없다.


화룡의 비늘에 이미 충분한 마나가 깃들어 있으니.


“아무렴, 마법의 종주라 불리우는 자들인데 마정석과는 비교도 안 되지.”


이전처럼 억지로 재료들을 끼워맞추려 구멍을 만드는 것도 필요 없다.


단단한 검의 형태와 화룡의 비늘을 얇게 코팅하기만 하면 끝.


“으윽, 이거 부서지는 거 맞긴 하냐?”


다만 한가지 문제였던 점은 화룡의 비늘이 더럽게 단단하다는 거였다.


불을 아무리 머금어도 연해지지 않고 처음과 같이 단단한 형질을 유지하는 비늘.


“최대한 길게 늘여서 검날을 감싸려 했는데...”


망치로 아무리 내려쳐도 부서지기는커녕 가루가 조금씩 떨어지는 게 전부.


어쩔 수 없이 설계를 바꾸기로 했다.


‘산산이 부숴서 겉에 묻히는 방법으로 가자’


효율이 떨어지긴 하지만 아예 다루지 못하는 것 보다야 낫다.


[제작이 진행 중입니다.]


“절반도 쓰기 힘들겠는데.”


망치로 내려치며 가루를 조금씩 만들고 있긴 하지만 전부 부숴내기에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검 표면을 덮을 수 있을 정도만 가루로 만든 뒤, 월석을 불길에 넣어 녹여내기 시작했다.


‘월석을 길게 늘인 다음, 절반씩 접어가며 단단함을 극대화....그리고 그사이 사이에 가루를 뿌리고...’


화룡의 가호 덕분일까. 


불길의 온도를 자세히 가늠할 수 있었고 금속이 견디는 한계점을 파악하기 쉬웠다.


‘됐어. 이 정도면....!’


[제작 성공!]


[완전한 영웅 등급 장비를 만들어 냈습니다.]

[직업 숙련도가 대폭 상승합니다.]


[레벨 업!]

[설계(3 LV) -> 설계(4 LV)]

[제작(5 LV) -> 제작(6 LV)]


“와우, 겨우 무기 하나 만들었다고 숙련도가 이렇게 오르는 게 신기하네.”


[화룡의 기운이 서린 검(영웅)]

[화룡의 힘이 스며든 검입니다. 최고의 재료를 사용했으나 대장장이의 실력이 미진해 온전한 힘을 담아내지 못했습니다.]

[특수효과 - 사용 시 강력한 화룡의 기운을 내뿜으며 전방의 적을 태워버립니다.(24H)]

[공격력 + 30]


“크흠, 거 신랄하네.”


그야 S등급 재료에 비하면 무열의 대장장이 숙련도는 형편없는 게 사실이지만 그게 아이템 정보에까지 드러날지는 몰랐다.


“그래도 이제는 내구도 같은 게 없어서 다행이네.”


비록 24시간에 한 번이라는 조건이 붙긴 했지만 그런데도 몇 번 사용하고 박살 나버리는 무기가 아닌 게 어딘가.


거기다 기본 공격력도 높으니 검술 스킬을 얻은 무열의 입장에선 매우 좋은 무기임에 틀림없었다.


“후우, 남은 건 아껴두자.”


절반 정도 갈려버린 화룡의 비늘.


S등급 재료는 맞지만, 돈만 있으면 구할 수 있는 재료들과는 달리 희귀성이 높았다. 


탑 밖에서도 보기 어려운 물건이니 후에 쓸 일이 있겠지.


“어디 보자....4일이면 되겠네.”


조건이 걸려있으니 이전처럼 쉬지 않고 등반은 불가능. 


한번 쓰고 하루 쉬고, 한번 쓰고 하루 쉬고.


반복만 해준다면 4일이면 10층을 클리어하기 충분하다.


“이곳저곳 둘러보면서 숙련도나 높여야겠는데.”


이번에 만든 무기도 영웅 등급. 


그렇다면 전보다 좋으면 좋았지, 성능이 떨어지진 않을 것이다.


트롤이나 오우거가 맷집이 튼튼하다고는 하나 어디까지나 둔기류나 도검류에 면역이 있는 것이지 죄다 태워버리면 쪽도 못 쓰고 죽어버린다.


“중급은 찍어야 고대 등급은 만들 수 있으려나.”


아이템 등급은 일반, 희귀, 영웅, 고대, 전설, 신화로 구성되어 있으며 등급을 떠나 특별한 능력을 갖춘 아이템도 있다.


대장장이들이 만들어낸 수제품 중에 가장 높은 등급은 전설.


고작 두 단계 차이기에 쉬워 보일 수 있으나 영웅부터는 다음 등급까지의 간극이 꽤 큰 편.


“쓰읍, 아무리 날고 기어봐야 아직은 무리겠네.”


튜토리얼 층을 깨고 난 뒤에는 어서 숙련도를 높여야 생각한 무열은 자리를 훌훌 털고 일어났다.


“우선은 방어구도 만들어 볼까.”


무열은 넓적한 돌에 퍼져있던 홉고블린의 가죽을 자신의 몸에 맞게 재단했다.


재료로 쓸 물건은 홉고블린의 가죽과 월석.


화룡의 비늘은 등급이 너무 높아 가죽이 버틸 수 없을 것 같기에 보류해두었고.


가죽에 월석을 덧대 붙인 간단한 갑옷을 만들어내는 게 목표였다.


“이제 이 정도는 금방 만들지.”


.

.

.


[제작 성공!]


[설계(4 LV)의 숙련도가 증가합니다.]

[제작(6 LV)의 숙련도가 증가합니다.]


[단단한 가죽 갑옷(희귀)]

[홉고블린 가죽을 이용해 만든 가죽입니다. 금속을 덧대 한층 방어력이 증가하였습니다.]

[방어력 + 10]


“역시 수제품이 몸에 딱 맞는다니까.”


아무 공방에서 찍어내는 양산품과는 차원이 다른 편안함.


물론 재료가 재료다 보니 높은 등급은 기대할 수 없었다.


“준비 끝났으니 이제 출발하자.”


남은 건 이후의 층들을 빠르게 클리어하며 최단 기록을 세우는 것뿐.


“이게 있는 이상, 1등은 당연한 수순이지.”



***


[기록 경신!]


[레벨이 상승합니다.]


[숙련도가 상승합니다.]


.

.

.

.


[목표를 달성하였습니다.]


.

.

.


[숙련도가 상승하였습니다.]


.

.

.


[목표가 달성되었습니다.]

[9층 클리어.]


.

.


“후, 이제 단 하나만 남았나.”


[이름] : 이무열

[레벨] : 18 LV

[직업] : 대장장이(초급) - 숙련도(52.48%)

[직업 스킬] : 설계(4 LV), 제작(6 LV)

[특수 스킬] : 인벤토리(1 LV) 

[일반 스킬] : 검술(4 LV), 화룡의 가호(1 LV)


레벨도 많이 올랐고 공격력 자체가 뛰어난 검 덕에 검술 레벨도 두 단계나 올라갔다.


7층, 8층, 9층까지.


전부 1위를 석권한 무열.


찾아다닌 시간을 제외하면 5분 이내로 모든 적을 쓸어버렸다.


“여전히 근접 전투는 좀 무섭긴 하네.”


방심하게 되면 한순간 목숨을 앗아가는 이곳에서 덩치가 산만 한 놈들에게 검을 휘두르는 건 생각보다 압박감이 심했다.


그나마 불길에 휩쓸리다 만 반송장들을 상대했으니 어려움은 없었지만.


그렇다고 무열의 마음 한구석에 자리 잡은 두려움이 모두 사라진 건 아니었으니까.


“어디 보자, 클리어 시간을 전부 합친 게 얼마지?”


무열이 노리는 건 1~10층 모든 클리어 타임 합산 1위.



[현재 합산 클리어 시간 - 3시간 15분 54초] 


[플레이어의 순위는 1위입니다.] 


[튜토리얼 합산 랭킹]


- 1위 : 무명(3시간 15분 54초)

- 2위 : 엘리스(3시간 57분 24초)

- 3위 : 가드너(4시간 34분 12초)

- 4위 : 김현철(4시간 59분 5초)

.

.

.


“상위권은 바뀌질 않네.”


무명으로 등재된 무열을 제외하면 모두 익숙한 이름들.


현재까지도 위명을 떨치는 각성자들이다.


“음, 42분 안에만 클리어하면 되는구나.”


그에게는 아주 넉넉한 여유 시간.


기록 갱신이 유력한 상황이지만 무열은 계속해서 상위권에 있는 자들이 새삼 대단해 보였다.


“순수 잠재력하고 실력으로 이 정도라니.”


그처럼 꼼수를 부리지 않고 차근차근 올라온 자들.


그런데도 무열과 크게 시간 차이가 나지 않았다.


“뭐, 다들 뽑기만 하면 대박인 5성 영웅들이었으니.”


그가 그토록 원하던 강력한 영웅들. 


비록 단 한 번에 뽑히지 않아 애를 먹였던 영웅들이지만 그럼에도 가슴 한편으로는 애지중지 키웠던 정이 남아있었다.


“나중에 시간 되면 알아봐야겠네.”


저들이 아니더라도 잠재력이 확실한 이들을 포섭해둘 필요가 있다.


돈으로도 못사는 게 몇 가지 있지만, 그중 가장 중요한 건 바로 인재니까.


“그러고 보니, 진도 명목상 호위니까 각성자이긴 할 텐데.”


빙의 첫날부터 붙어 있었던 진. 


지금에야 재벌 3세의 뒤치다꺼리나 하는 신세지만 나름대로 실력이 있기에 호위에 배정 받았을 것이다.


“그러지 않고서야 이무열을 끔찍이 아끼는 이진철이 허락했겠어?”


탑에 대한 정보나 인맥도 어느 정도 있을 테니 나간 후에 한 번 물어봐도 좋겠다 싶었다.


“나가면 일주일 정도 지나 있겠네.”


휴가를 즐기기엔 넉넉한 시간. 


돌아가서는 진을 들들 볶아먹어야겠다 생각한 무열은 24시간이 지나자마자 10층에 입성했다.



***



[바르사 마물 숲 - 10층]

[목표 : 오우거 무리 섬멸]


10층 입성 후, 목표인 오우거들을 찾는 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야.


“쿠오아아아아아아!”

“우우우우우!”


대놓고 괴성을 지르고 다녔으니까.


무게는 얼마나 무거운지 놈들이 뜀박질을 할 때마다 지면이 쿵쿵 울렸다.


“몸매 봐라, 살벌하네.”


적어도 5m는 되어 보이는 몸체에 근육과 살이 어우러진 압도적인 체급.


무열의 완력으로는 흠집이나 날까 싶은 두터운 가죽까지.


“빨리 끝내자.”


수풀을 헤치고 등장한 무열에게 시선이 쏠린 오우거 3마리.


그들은 포효를 내지르며 무열에게 다가왔다.


“쿠와아아!”

“우! 우!”


무열과 오우거들의 거리는 대략 30m.


‘아직이야.’


검의 특수효과가 충분히 닿는 거리지만 확실한 살상을 위해서는 조금 더 거리를 좁힐 필요가 있었다.


“우! 우! 우!”


놈들은 바르사 마물 숲의 포식자 계층.


두려울 것 없는 놈들이라 그런지 경계가 느슨했다.


‘지금!’


수초 이내에 그에게 도달할 것 같은 거리. 


5m 안팎으로 다가온 오우거들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


[특수효과가 발동합니다.]


ㅡ쿠콰아아아!


이전보다 더욱 뜨거워진 용의 숨결.


달려드는 오우거들은 영문도 모른 채 화마에 휩싸였고.


두터운 가죽과 옹골찬 근육이 무색하게도 한순간에 뼈만 간신히 남은 채로 사라졌다.


[목표가 달성되었습니다.]

[10층 클리어.]


[튜토리얼 층을 모두 클리어하셨습니다.]


[기록 갱신!]

[클리어 타임 합산 1위를 달성하였습니다.]


[보상받으시겠습니까?]


“그럼 당연하지. 내가 그거 때문에 개고생했는데.”


[1~9층까지 보상을 받지 않으셨습니다.]

[보상이 업그레이드됩니다.]


[최단 기록을 갱신하여 특별한 보상이 지급됩니다.]


[보상 : 직업 스킬 전용 레벨 상승권(1장), 특수 스킬 전용 레벨 상승권(1장)]


[특별 보상 : 전설 아이템 선택권(1장)]


“좋아, 예상했던 대로 나왔네.”


1층부터 꾸준히 미뤄왔던 보상. 


그만한 가치가 있는 아이템을 얻었다.


“메인은....이거지.”


특별 보상으로 받은 전설 아이템 선택권.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아이템을 선택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카탈로그에 떠 있는 것들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는 권한.


“그래도 이것만 한 게 없지.”


이제 고작 10층을 클리어한 자에게 전설 등급의 아이템이란 천문학적인 가치를 지닌다.


‘전설 등급 정도 되면 아무리 나라도 돈으로 사긴 벅차단 말이지.’


하나 두 개 정도는 가능하겠으나 가격이 상상 이상이다 보니 무턱대고 구매할 수는 없다.


‘그리고 꼭 내가 원하는 것들이 매물로 올라오리라는 법도 없고.’


카탈로그를 눈으로 쭉 훑은 그는 처음부터 생각해 두었던 물건을 골랐다.


“장인은 도구를 가리지 않는다는 말은 다 개소리지.”


오히려 장인일수록 도구를 까탈스럽게 고른다.


대장장이인 그에게 필요한 건 아이템을 제작할 때 쓰일 망치.


[확정하시겠습니까?]


[주의!]

[한번 고른다면 되돌릴 수 없습니다.]


“그럴일 없으니까 내놔.”


직업을 고른 순간부터 탐냈던 아이템. 


고풍스럽고 우아한 디자인.


조금씩 흘러나오는 고유의 기운까지.


대장장이에게 요염한 자태로 꼬리를 치며 마음을 단단히 홀리는 요망한 망치. 


무열은 조심스럽게 망치를 집어 들어 딱 들어맞는 그립감을 느끼며 환호했다.


“드디어 얻었드아아아아!”


[처음으로 전설 등급 아이템을 획득하였습니다.]

[보는 눈이 높아져 숙련도가 상승합니다.]


[헤파이스토스의 망치(전설)]

[전설 속의 대장장이, 헤파이스토스가 애용하던 망치.]

[특수 효과 - 무구를 제작할 때 한단계 높은 등급이 나올 확률이 상승합니다.]


[헤파이스토스의 유지를 이어받았습니다.]

[직업 숙련도가 대폭 상승합니다.]

[직업 스킬 - 마법 부여(1 LV)를 획득하였습니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항상 감사드립니다 독자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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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돈지랄의 효과(2) 24.09.14 60 1 13쪽
4 돈지랄의 효과(1) 24.09.13 66 1 13쪽
3 대장장이의 길(2) 24.09.12 72 1 12쪽
2 대장장이의 길(1) +1 24.09.11 78 2 12쪽
1 재벌 3세 24.09.10 95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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