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업의 제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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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런닝구
작품등록일 :
2015.12.01 15:04
최근연재일 :
2016.02.2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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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6,269

작성
15.12.27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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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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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6
글자
7쪽

4. 왜 눈을 깜빡이는데요?

DUMMY

연휴의 마지막 날입니다.

다들 즐거운 시간 보내고 계시는 지요?

몇 시간 안 남은 연휴 잘 보내시고 새로운 한주를 힘차게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


톰슨을 따라서 그의 사무실로 들어갔다.

회상에 잠겨서 한동안 말을 하지 않았던 그는 고백하듯 과거의 얘기를 꺼냈다.

꽤나 길었던 그의 얘기를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그는 원래 업그레이더가 되는 게 꿈이었다고 했다.

하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서 베테랑 수선사에서 그만 둔 뒤에 무기 장인으로 돌아섰다고 했다.

그가 수선사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었다.

아울러 톰슨은 무기 장인이 된 뒤에도 베테랑 수선사의 스킬을 계속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그의 무기 공방이 성업 중인 이유도 그게 주요한 이유였다.

“베테랑 수선사의 스킬을 사용하면 무기의 성능이 더 좋아지는 것입니까?”

“그렇다네.”

“그 스킬이 정확히 무엇인지 물어도 되겠습니까?”

“고급 성능개선이라는 스킬이네.”

“저는 그 스킬을 배울 수 없는 것입니까?”

“왜 못 배우겠는가? 팔레비님께서 자네를 내게 보낸 이유도 그 때문이라네.”

“그 말씀은 제게 스킬을 가르쳐 주시겠다는 것입니까?”

“팔레비님께서 내게 부탁한 게 바로 그거네.”

“아! 그랬군요. 그런데 제가 그 스킬을 배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입니까?”

“진정하게. 아직 베테랑 수선사의 자격을 획득하지 못한 자네는 기본 성능개선술을 배울 수밖에 없네.”

“기본 성능개선술을 배우고 익힌 이후에 고급 성능개선술을 배울 수 있다는 겁니까?”

“바로 그거네.”

“당장 배우겠습니다. 제게 스킬을 알려 주십시오.”

“나도 그 과정을 겪었기에 얘기하는 거지만 스킬을 배우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니 단단히 각오해야 할 것이네.”

“물론입니다. 스킬을 배울 수만 있다면 어떤 어려움도 헤쳐 나갈 수 있습니다.”

“지금의 열정과 각오를 절대 잊지 말게.”

“명심하겠습니다.”

정식 수선사가 되어도 스킬이 없는 게 어째 이상하더니 이곳에서 배우는 것 같았다.

그런데 톰슨의 얘기를 계속 들어보니 단순히 스킬을 가르쳐주는 것은 아닌 것 같았다.

“성능개선을 하기 위해서는 촉매제가 필요하다는 것입니까?”

“그렇다네.”

“촉매제는 어떻게 만드는 것입니까?”

“그건 내가 촉매제의 기본 재료를 구한 이후에 서서히 알려주겠네.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있네.”

“뭡니까?”

“내가 촉매제의 재료를 준비하려면 공방을 비우고 여기저기 돌아다녀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주문 들어온 물건의 재료를 확보할 수가 없네.”

돌아가는 모양새가 뭔가를 시킬 것 같았다.

아니나 다를까, 톰슨은 미치광이 카루의 송곳니를 50개 모아오라는 퀘스트를 부여했다.

“미치광이 카루의 송곳니 50개만 모으면 되는 것입니까?”

“건틀릿의 중요 재료가 되는 만큼 온전한 송곳니만 사용할 수 있으니 그 점을 유의하게.”

“알겠습니다.”

“아! 녀석들은 매우 흉포한 놈이니 조심해야 하네.”

“그 정도는 문제없습니다.”

“조심히 잘 다녀오게.”

“나가보겠습니다.”

톰슨에게 인사를 하고 공방을 빠져 나온 수열은 인터넷에 접속해서 미치광이 카루에 대해서 검색했다.

다행히 녀석들은 카디프에서 가까운 곳에서 서식하고 있었다.

‘얼레, 이놈들이 이렇게 레벨이 높았어?’

미치광이 카루의 레벨은 75레벨이었다.

더군다나 정예 몹이었다.

이 시점에서 이만한 몹을 잡으라는 퀘스트가 부여된다는 것은 결국 그만큼 레벨을 올리라는 의미였다.

‘내가 그동안 레벨을 심하게 안올리기는 했지.’

레벨을 올리지 못한 까닭은 직업 스텟을 올리기 위한 노가다 때문이었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밸런스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레벨업을 요구하는 것이 너무도 당연했다.

‘75레벨 정예 몹이라면 혼자서 잡을 수 있겠지.’

24레벨인 자신의 스텟은 110레벨과 거의 비슷했다.

그러나 글로벌 월드는 템빨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즉, 20레벨 대의 장비를 착용하고 있는 현재의 능력치는 대략 75~80레벨대의 플레이어들과 비슷할 것 같았다.

그렇다면 미치광이 카루는 혼자서 잡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정 벅차면 레벨을 올린 이후에 다시 공략하면 되겠지.’

일단은 녀석들과 실제로 붙어봐야 알 수 있었다.

한시 빨리 미치광이 카루를 잡기 위해, 도시 밖을 나간 직후부터 달리기 시작했다.

‘저기 구나.’

얼마쯤 달렸을까, 카루가 서식하는 돌연변이 숲 인근에 당도했다.

그런데 조금 전부터 누군가가 따라오는 기척이 느껴졌다.

고개를 돌려보니 공방에서 사고를 치고 쫓겨난 구스타프가 따라오고 있었다.

‘저 아저씨가 미쳤나?’

공방에서 쫓겨난 구스타프가 자신을 따라온 이유가 뭐겠는가?

보나마나 그는 자신의 잘못은 생각도 안 하고 분을 풀기 위해 쫓아오는 것이 틀림없었다.

짐작대로 그는 다가오기 무섭게 대뜸 욕설부터 날렸다.

“건방진 새끼, 무기 제작자가 되기 위해서 내가 얼마나 생고생을 했는데 너 때문에......, 개자식, 죽어!”

이런 사람과는 얘기를 해봐야 입만 아플 뿐이다.

더군다나 도시에서 거리가 제법 떨어진 이곳은 PK 자유 지역이었다.

구스타프의 공격이 시작된 것은 그때였다.

잔뜩 힘이 실려서 묵직한 바람소리를 내며 빠르게 다가오는 쇠망치를 피해서 오른쪽으로 돌아간 후에 베쉬를 펼쳤다.

베쉬를 사용해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서 데미지가 얼마나 들어갔지 몰랐는데 무려 1,600의 데미지가 터졌다.

상상 이상의 데미지에 구스타프는 바로 사망했다.

아울러 바닥에는 그의 무기이자 연장인 쇠망치가 떨어져 있었다.

짐작이지만 무기 장인을 꿈꾸었던 그는 대부분의 생산직 클래스가 그러는 것처럼 대부분의 스텟 포인트를 근력에 투자해서 피통이 작은 것 같았다.

“나...나쁜 새끼, 레벨을 속였구나.”

공방에서 인사할 때 그는 나이와 함께 레벨을 물었다.

그때는 별 생각 없이 대답했는데 그게 구스타프에게 엉뚱한 생각을 품게 만든 것 같았다.

“난 레벨을 속인 적이 없소.”

“닥쳐, 새끼야.”

“씨불, 말끝마다 욕설이야. 누군 욕할 줄 몰라서 안하는 줄 알아? 그렇게 억울하면 다시 붙어보던지?”

애초부터 제대로 된 인간이 아니라는 것은 익히 짐작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런 자에게 욕설을 계속 듣자니 부아가 치밀어서 참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확 쏟아 내고는 부활주문서를 사용했다.

만약 그가 부활에 응한다면 그때는 또 다시 죽여줄 생각이었다.

하지만 구스타프는 겁이 나는지 머뭇거리다가 끝내는 부활에 응하지 않고 바로 로그아웃을 했다.

‘뭣도 아닌 놈이 까불고 그래.’

워낙 같잖은 인간이었기에 PK를 했음에도 아무런 감흥이 생기지 않았다.

잠시 후, 구스타프가 떨어트린 쇠망치를 주워들은 수열은 스킬 창을 열어서 베쉬의 성장단계를 살폈다.

“스킬 한 번 사용에 2%가 오르다니 그나마 1단계라 성장은 빠른 편이구나.”

고작 1단계에 50레벨 플레이어를 한 방에 죽이다니 무척 만족스러웠다.

‘이 정도라면 계속 키울만하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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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6. 이 지역에는 뭐가 있었더라? +27 16.01.03 30,037 932 9쪽
18 6. 이 지역에는 뭐가 있었더라? +22 16.01.02 30,228 91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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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왜 눈을 깜빡이는데요? +23 15.12.27 32,366 876 7쪽
12 4. 왜 눈을 깜빡이는데요? +22 15.12.26 32,254 890 9쪽
11 4. 왜 눈을 깜빡이는데요? +19 15.12.25 32,511 88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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