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업의 제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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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런닝구
작품등록일 :
2015.12.0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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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6.01.0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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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8쪽

7. 친구야, 미안하다!

DUMMY

알람소리에 눈이 번쩍 떠졌다.

식사에 기본적인 생리현상까지 부리나케 해결한 수열은 곧장 글로벌 월드에 접속했다.

‘오늘 저녁에는 2급 던전을 가야겠어.’

공방은 24시간 돌아간다.

그러나 NPC면 모를까, 플레이어들은 24시간 매달릴 수 없다.

현실성을 추구하는 글로벌 월드에서 그걸 그대로 둘리가 없다.

그래서 나온 것이 3교대제다.

즉, 8시간만 근무하면 공방을 퇴근할 수 있게 했다.

현재 수열의 근무시간은 아침 8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물론 딱 8시간만 근무하는 플레이어들은 없다.

하루빨리 자신의 캐릭터를 키우고 싶은 플레이어들은 퇴근 시간 이후에도 남아서 수련을 한다.

그건 수열도 마찬가지여서 어제는 오후 7시까지 3시간 초과 근무를 했다.

더 늦게까지 근무를 할 수 있음에도 오후 7시까지만 일을 한 까닭은 사냥을 해서 레벨을 올리기 위함이었다.

‘그래서 87레벨까지 올렸지.’

오후 7시부터 새벽 3시까지 8시간을 사냥하면서 9레벨을 올렸다.

아무리 저렙이라고 해도 8시간 만에 9렙을 했다면 평범한 다른 플레이어에 비하면 엄청나게 빠른 속도였다.

그러나 남들보다 스텟이 앞선 수열에게 그건 빠른 속도가 아니었다.

더 정확히 말하면 더 강한 몹을 잡아서 훨씬 더 빨리 렙업을 할 수 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

이는 베쉬를 성장시키기 위함인데 스킬 성장속도 25% 증가가 붙어있는 축복의 반지 때문에 5단계까지 성장시켰다.

덕분에 마나소모가 1,800으로 늘어난 베쉬의 위력은 최초 1단계에 비해서 거의 두 배의 효과를 내고 있었다.

사실, 축복의 반지는 베쉬에만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어서 직업 스킬의 성장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었다.

그래서 수리술과 기본 성능개선술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었다.

‘영상은 조회수가 얼마나 나왔는지 볼까?’

아직은 몇 분의 여유가 있기에 대기실 상태에서 게임사 홈페이지에 접속했다.

“어! 조회수가 2만이 넘었잖아? 뭐가 이렇게 많이 보지.”

하루사이에 조회수가 이렇게 폭발적으로 늘어나다니 기대 이상이었다.

짐작이지만 솔로잉으로 던전을 레이드 한 것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끈 것 같았다.

쉽게 말해서 영상을 본 많은 이들이 솔로잉으로 던전 공략에 나서는 것 같았다.

‘쉽지 않을 텐데......’

다른 이들이 솔로잉으로 던전을 공략하든 실패하든 자신에게는 별 의미 없었다.

그보다는 오늘밤, 2급 던전을 공략하면 또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 그게 더 궁금했다.

‘2급 던전 공략 영상도 올려야겠어.’

홈페이지를 빠져 나와서 글로벌 월드에 접속했다.

오늘도 첫인사는 스콜이었다.

“형, 좋은 아침이에요.”

“빨리 왔네.”

어제, 하루를 보내면서 스콜과는 더욱 친해졌다.

그 과정에서 스콜의 나이가 두 살 어린 것이 확인되었고, 그때부터는 형, 동생 하는 사이가 되었다.

“오늘부터 초급 장인인데 더 열심히 해야죠.”

“오! 드디어 견습 딱지 떼고 초급 장인으로 승급했어? 축하해.”

“그래봐야 아직은 단검밖에 못 만드는데요?”

“계속 열심히 하다보면 명장에 오르는 날이 오겠지.”

“아! 그날이 언제 올지, 까마득하기만 하네요.”

“언젠가는 오겠지. 참, 레벨 업은 안 해?”

“안 그래도 돈이 떨어져서 한동안은 사냥으로 레벨을 올릴 생각이에요.”

공방에 있으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 무기 장인처럼 완전한 생산계열의 클래스는 제작도 경험치가 부여된다고 했다.

즉, 굳이 사냥을 안 해도 레벨 업을 할 수 있었는데 초보의 경우에는 제작을 통해서 벌 수 있는 돈이 극히 적었다.

때문에 가끔씩은 앵벌이를 위해서도 사냥을 해야 했다.

물론 이런 설정은 모든 플레이어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게 하기 위한 게임사의 안배였다.

그리고 제작계열의 직업을 갖고 있는 플레이어들 중에서 일정 레벨에 오르는 이들은 사냥에 치중하는 경우가 많았다.

“내가 수리해서 성능 좀 올려줘?”

“그래주면 고맙죠.”

“줘봐.”

스콜의 무기며 방어구를 수리한 이후에 퇴근 이후에 들어온 무기들을 수리하기 시작했다.

두어 시간쯤 지났을까, 몇몇 플레이어가 다가왔다.

“저기요.”

“뭐죠?”

“바빠서 그러는데 우리 장비부터 수리해주면 안되겠습니까?”

플레이어들은 장비의 수리가 끝나야 사냥에 나설 수 있다.

그러다보니 자신의 무기를 먼저 수리해달라는 플레이어들이 종종 있었다.

그리고 그래도 상관없는 것이 지금 수리하고 있는 무기들은 대부분 NPC들의 무기라 시간에 여유가 있었다.

“주세요.”

“고맙습니다.”

플레이어들의 장비를 먼저 수리해주는 것은 NPC 장인들도 마찬가지였기에 수리에 들어갔다.

먼저 수리가 끝난 플레이어들이 무기의 내구도나 기본 성능이 올라간 사실에 기뻐하고 있을 무렵 한 무리의 플레이어들이 새롭게 다가왔다.

하나같이 가슴에 태풍 마크를 단 그들은 태풍의 길드원이었다.

그리고 그들의 앞에는 히포가 자리하고 있었다.

“저 사람이야, 저 사람에게 맡겨.”

“누구, 저기 가면을 착용한 사람?”

“맞아.”

“오빠, 저 사람이 그렇게 수리를 잘해?”

“일단 맡겨봐, 그러면 내 말을 이해하게 될 거야.”

“이보세요, 우리 것 먼저 수리해주실래요?”

공방을 찾아온 태풍 길드원은 히포를 제외하고 모두 열두 명이었다.

그중에는 과거의 악몽을 떠올리게 하는 자가 셋이나 있었다.

‘다른 놈들도 기억을 못하고 있을 뿐 똑같은 놈들이야.’

솟구치는 분노를 억누르며 태풍 길드원의 무기 수리에 들어갔다.

‘모든 장비를 외울 수는 없어, 레전드가 아니면 신경 쓸 필요 없어.’

아이템은 유니크 급부터 성능이 대폭 올라가고 레전드급에서는 그야말로 뻥튀기가 된다.

게다가 레전드급 아이템은 레벨에 따른 착용제한이 없는 액세서리를 제외하고는 400레벨 이상의 착용제한을 가지고 있다.

쉽게 말해서 레전드급 무기를 갖고 있는 자는 갓급 무기를 얻기 전에는 절대 바꾸지 않는다.

그러나 지금껏 세상에 나온 갓급 무기는 딸랑 두 개밖에 없었다.

즉, 레전드급 무기를 갖고 있는 자는 지금의 무기를 계속해서 착용한다고 봐야 했기에 그것들은 스샷을 찍을 생각이었다.

‘젠장, 죄다 유니크급이잖아.’

지금껏 수리한 무기는 전부 유니크급이었다.

아울러 수열은 지금껏 성능개선 스킬을 단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다.

솔직히 그도 사람이기에 원수들의 무기를 더 좋은 상태로 만들어 주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일까, 수리가 끝난 태풍 길드원들 사이에서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다.

“에게, 이전과 똑같은데?”

“나도 그래, 내구도만 회복되었어.”

“단순히 내구도만 회복되는 거라면 애써 여기까지 온 보람이 없잖아?”

“이상하다, 난 공격력이 올라갔는데?”

“혹시 잘못 본 것 아냐?”

“아냐, 확실해.”

‘하나 정도는 성능개선술을 사용해야겠어.’

태풍 길드원을 계속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밑밥을 다시 뿌려야했다.

최소한 도경민과 세계 랭킹 200위 안에 들어가 있는 다른 다섯 명의 무기만큼은 소상하게 알아야 어떤 대책을 세울 수 있었다.

‘이 여자 것은 성능개선술을 사용해야겠어.’

원래 소문에 민감한 것이 여자였다.

아까부터 말이 많았던 이 여자라면 알아서 소문을 내줄 것 같았다.

목표로 정한 여자의 무기를 작업대 위에 올려놓고 스킬 창에 촉매제를 올렸다.

이어 수리술과 성능개선술을 순차적으로 누른 후에 망치질을 하며 수리에 들어갔다.

직후, 뜻하지 않은 메시지가 들려왔다.

-대성공입니다.

-잔인한 학살자의 비수의 내구도가 4 증가했습니다.

-잔인한 학살자의 비수의 공격력이 3 상승했습니다.

-대성공을 했기에 모든 직업 스텟이 3씩 증가합니다.

“다 끝났습니다, 받으세요.”

“내 장비도 내구도만 올랐나요?”

“직접 보시죠.”

###


작가의말

초반에 태풍 길드에 세계 100위의 랭커가 여섯 명이라고 했는데요.

200위로 바꾸었습니다.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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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8. 공자님의 진정한 신분은 무엇입니까? +36 16.01.08 28,442 90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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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7. 친구야, 미안하다! +25 16.01.05 29,546 847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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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6. 이 지역에는 뭐가 있었더라? +27 16.01.03 30,037 93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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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5. 안에 뭐가 있을까? +25 15.12.30 30,866 80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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