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업의 제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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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런닝구
작품등록일 :
2015.12.0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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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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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23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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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13. 쟤가 왜 여기에?

DUMMY

“그대는 왕가의 상징을 찾은 것에 대한 보상으로 곧 왕실의 보물창고에 들어갈 것이다.”

“그런 엄청난 보상을 받게 되다니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그대는 내 말을 명심해야 한다.”

“하명하십시오.”

“윤기를 잃은 눈동자가 오색으로 번뜩일 때 사라진 드래곤의 하트가 진정한 주인을 만나 눈을 뜰 지어다.”

‘뭐라는 거지?’

“저하, 무슨 말씀이십니까?”

왕실의 보물창고를 언급하다가 갑작스레 뜬구름 흘러가는 얘기를 하는 것이 이상했다.

그러나 분명 뭔가가 있는 것이 확실했기에 무례를 무릅쓰고 질문을 했다.

“방금 내가 한 얘기는 왕실에만 내려오는 전설이다.”

“그런 귀한 내용을 어찌 제게 얘기하시는 겁니까?”

“보물 창고에 들어가거든 내 말을 명심하고 주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드래곤의 하트를 찾아라. 이게 내가 너에게 주는 또 다른 보상이다.”

“드래곤의 하트요?”

“전설을 좀 더 상세히 얘기하자면 드래곤 하트의 주인은 왕실의 수호 드래곤이 그랬던 것처럼 왕실을 수호하며 왕국이 위기에 빠졌을 때 왕국을 구한다고 했다.”

“하오면?”

“그렇다. 왕실의 보물창고 어딘가에는 드래곤 하트가 새 주인이 나타나기를 기다리며 잠을 자고 있다. 나는 그대가 드래곤 하트의 주인이 되었으면 좋겠다.”

‘아!’

현실이라면 말도 안 되는 설정이었다.

그러나 이건 게임이었다.

아울러 드래곤 하트는 결국 플레이어를 위해서 안배된 아이템이었다.

하지만 회귀 전에도 드래곤 하트와 관련된 얘기는 나오지 않았다.

더 정확히 말하면 자신에 대한 왕세자의 신임도가 절대치에 도달하면서 벌어진 일이었다.

그야말로 입에 침이 마르도록 열심히 알랑방귀를 뀐 처절한 노력에 대한 대가이자 보상이었다.

‘왕실의 보물 창고에서 구할 수 있는 것 중에는 드래곤 하트가 최고라는 소리인데 그렇다면 액세서리 형태의 아이템일 가능성이 많겠지.’

왕세자의 얘기를 듣기 전만 해도 스킬서를 찾아보려고 했다.

그러나 자신을 끔찍이도 아끼는 왕세자의 말을 무시할 수 없었다.

더군다나 왕실에 내려오는 전설과 관련된 아이템이었다.

‘이건 최소한 레전드급 아이템일거야.’

어쩌면 갓급 아이템일 수도 있었다.

‘만약 갓급 아이템이라면......’

생각만 해도 가슴이 떨려왔다.

그런데 행운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저하, 왕실의 상징을 찾아준 저분에게 작위와 영지도 하사된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그리 될 것이오.”

‘오! 역시 그렇게 되는 구나.’

“그 일과 관련해서 제가 저분에게 몇 마디 조언을 해도 괜찮겠습니까?”

“물론이오.”

“아직은 작위를 받지 않았기에 경이라고만 하겠습니다. 메가우스경, 저는 에틸렌 가문의 글라시아라고 합니다. 먼저 저를 좋게 봐주셔서 너무도 감사합니다.”

“글라시아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그리고 조금 전의 얘기는 오직 진실만을 얘기한 것이기에 감사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끝까지 저를 기분 좋게 해주시는군요.”

“저로 인해서 기분이 좋아지셨다니 저 또한 기쁩니다.”

“조금 전에 들으셨겠지만 전하께서는 경에게 작위와 영지를 하사하실 것입니다.”

“과분한 보상이지만 영원한 충성으로 보답할 것입니다.”

“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 경에게 칸트라는 영지를 추천하기 위합니다.”

“글라시아, 칸트라면 에틸렌 후작가 바로 옆에 자리한 영지이지 않소?”

“맞습니다. 그곳이라면 메가우스경이 안심하고 영지를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군, 그럴 수 있겠소. 게다가 칸트도 대리 영주가 관리하는 곳이니 임명에 아무 문제가 없을 것 같소.”

글라시아의 얘기는 쉽게 말해서 자신을 좋게 봐줬으니 자신의 아버지로 하여금 적극 도와주겠다는 뜻이었다.

영주가 되었을 때 가장 걱정했던 것이 이웃 영주의 도발이었다.

그러나 이런 상태라면 그 문제는 걱정 없다고 봐야 했다.

아니, 오히려 에틸렌 후작의 지원까지 받을 수 있었다.

‘흐흐흐.’

계속되는 행운에 자꾸 웃음이 터져 나오는 것을 겨우 참았다.

하지만 전직을 생각하면 마냥 좋아할 수는 없어서 미리 그 부분과 관련한 얘기를 꺼내서 도움을 받아내야 했다.

자고로 그런 얘기는 분위기 좋을 때 묻어가야 했다.

“저하, 그런데 한 가지 걱정이 있습니다.”

“뭔가?”

“잘 아시는 것처럼 저는 최고의 명장이 되기 위해서 한동안은 대륙을 떠돌아야 하는데 영주가 영지를 비워도 되는 것인지 걱정스럽기만 합니다.”

“얼마나 떠돌아야 하는가?”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만 최소 몇 개월에서 최대 1년 정도는 걸릴 수 있습니다.”

“최대 1년이라 짧지는 않군.”

“송구합니다.”

“그곳을 임시로 관리하고 있는 대리 영주에게 내가 편지를 써서 계속해서 그대의 업무를 보좌하도록 하겠네.”

“저하, 저도 아버지께 메가우스경의 사정을 얘기해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겠습니다.”

“아! 이렇게까지 신경을 써주시다니 변치 않은 충성으로 두 분의 은혜에 보답하겠습니다.”

충성을 언급할 때 자연스럽게 글라시아도 포함시켰다.

그건 자신은 이미 글라시아를 왕세자비로 인정하고 있다는 뜻이었다.

그 때문인지 글라시아는 활짝 웃으며 너무도 기뻐하더니 자신의 복장까지도 신경을 써주었다.

덕분에 왕세자로부터 옷을 한 벌 받았는데 코스튬 아이템이라 바로 입을 수 있었다.

왕세자가 보물창고를 언급하며 밖에 있던 할몬을 부른 것은 그 직후였다.

“할몬경.”

“예, 저하.”

“이 친구를 그곳으로 안내하게.”

“알겠습니다.”

“작위식에 늦지 않도록 하게.”

“염려 마십시오.”

“메가우스, 내가 했던 말을 잊지 않았겠지?”

“명심하고 있습니다.”

“행운을 빌겠네.”

“감사합니다.”

재차 전설을 언급하는 왕세자와 글라시아를 향해서 예를 표시한 수열은 할몬을 따라 나섰다.

할몬은 미로처럼 복잡하기만 한 왕궁의 복도를 따라서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며 어딘가로 자신을 데려갔다.

“다 왔습니다.”

“할몬경, 여기 입니까?”

“저 문을 열고 들어가면 왕실의 보물 창고입니다. 저곳은 오직 그대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할몬의 얘기가 계속 이어졌다.

그는 오직 하나만 선택할 수 있으며 일단 집어 드는 순간 선택이 끝나게 되니 신중하게 고르라고 했다.

아울러 작위식에 참석해야 하는 이상 30분밖에 시간이 없다고 했다.

추측이지만 꼭 작위식이 아니라고 해도 보물창고에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은 30분이 한계일 것 같았다.

“알겠습니다. 저는 이만 들어가 보겠습니다.”

“행운을 기원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딸랑 30분밖에 머물지 못한다는 말에 황급히 창고로 들어갔다.

창고는 자신이 다가서자 알아서 문이 열렸는데 안쪽에도 또 하나의 문이 있었다.

그리고 그 문도 자신이 다가서자 절로 열리더니 눈앞에 타이머가 생겨났다.

‘우선은 액세서리부터 찾아야 해.’

왕세자가 들려주었던 전설을 계속 떠올리며 액세서리가 있는 곳을 찾았다.

보물창고는 크기가 수백 평에 달했는데 방어구나 무기부터 시작해서 도자기 같은 것도 있었다.

또 한쪽 벽에는 책이 가지런하게 꽂혀있는 책장도 여러 개 있었다.

‘역시 스킬 북도 있구나.’

왕세자의 말을 안 들었으면 스킬 북을 고를 생각에 그쪽으로 갔을 것이다.

그러나 왕실에 내려오는 전설의 주인이 되고픈 욕심에 액세서리가 있는 곳을 찾았다.

‘왜 없지?’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몇 개의 목걸이가 나란히 걸려 있는 진열대를 발견하고 그쪽으로 다가갔다.

짐작대로 액세서리 종류는 그곳에 모두 몰려있었다.

‘드래곤 하트는 어디 있는 거야?’

직접 손을 대가며 그 많은 액세서리를 일일이 감정을 했다.

어쨌든 집어 들지만 않으면 되기에 감정은 가능했다

그러는 동안 시간은 어느덧 25분이 지났다.

하지만 드래곤 하트, 아니 하트라는 단어가 들어간 액세서리는 어디에도 없었다.

‘미치겠네, 시간은 다 되어 가는데......’

30분이면 충분할 줄 알았는데 좀처럼 찾을 수 없으니 엄청난 초조감이 밀려왔다.

그러는 동안 또 다시 3분이 지났다.

‘포기하고 그나마 괜찮은 거라도 선택해야 할까?’

남은 2분 사이에 찾는다는 보장이 없었다.

그래서 드래곤 하트는 포기하고 레전드 급 반지를 집어 들려고 했다.

착각인지는 모르겠지만 건너편에서 오색의 빛이 순간적으로 번뜩인 것은 그때였다.

‘설마 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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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말

어제 댓글보고 빵 터졌습니다.

전혀 생각도 못한 기발한 의견에 감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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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19. 방법이 없을까? +24 16.02.09 20,717 86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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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18. 녀석이 이번에도 따라올까? +55 16.02.07 20,990 809 10쪽
53 18. 녀석이 이번에도 따라올까? +28 16.02.06 21,553 86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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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16. 이것들 봐라? +33 16.02.02 25,291 909 8쪽
48 16. 이것들 봐라? +47 16.02.01 24,220 801 8쪽
47 16. 이것들 봐라? +30 16.01.31 24,835 823 9쪽
46 15. 답답한 놈, 그렇게 눈치가 없냐? +24 16.01.30 24,698 872 9쪽
45 15. 답답한 놈, 그렇게 눈치가 없냐? +38 16.01.29 25,630 842 9쪽
44 15. 답답한 놈, 그렇게 눈치가 없냐? +45 16.01.28 25,953 883 8쪽
43 14. 새끼, 잘 만났다! +45 16.01.27 25,784 840 8쪽
42 14. 새끼, 잘 만났다! +38 16.01.26 28,395 905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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