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업의 제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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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런닝구
작품등록일 :
2015.12.01 15:04
최근연재일 :
2016.02.2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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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25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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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14. 새끼, 잘 만났다!

DUMMY

주피터가 다가오는 것을 발견하자마자 재빨리 왕세자에게 양해를 구했다.

사정상 대회의장에 먼저 들어가야 하는 왕세자는 알았다는 말만 남기고 휙 사라졌다.

주피터가 반가움이 가득한 얼굴로 당도한 것은 그 직후였다.

“메가우스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주피터님.”

“메가우스님, 이곳은 무슨 일이세요?”

“왕실에서 수리 의뢰가 들어와서 왔는데 주피터님은 어떤 일이세요?”

“아! 그러시구나. 전 귀족총회에 참석하기 위해서 왔습니다.”

“귀족총회요?”

빤히 알고 있지만 아무 것도 모른 척 시치미를 뗐다.

사실, 원래의 계획은 자신이 귀족이 된 사실을 밝히려고 했는데 지금은 같이 있는 여자 때문에도 일단은 숨겨야 했다.

“모르고 계셨어요?”

“네. 무슨 행사가 있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그게 귀족총회인 줄은 몰랐어요.”

거듭해서 오리발을 내민 수열은 주피터의 뒤를 따라온 여자를 바라봤다.

혹시 잘못 봤나 싶어서 다시 한 번 살폈는데 틀림없었다.

그녀는 BJ로 활동하고 있는 고교 동창 차은수였다.

그도 그럴 것이 글로벌 월드는 본래의 얼굴을 그대로 사용하기에 몰라볼 수가 없었다.

한편 시선이 마주친 은수는 대뜸 인사부터 해왔는데 자신의 캐릭터 명을 알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은수라고 해요. 메가우스님이시죠?”

“네.”

“홈페이지에 올린 히든 던전 솔플 공략 영상 두 개는 무척 흥미 있게 봤어요.”

“아! 네, 고맙습니다.”

여기가 글로벌 월드가 아닌 현실이었다면 반갑게 아는 척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곳은 글로벌 월드이기에 무조건 정체를 숨겨야 했다.

특히 남수에게 은수가 도경민과 만난다는 말을 들었기에 더더욱 조심해야 했다.

은수를 대하는 자신의 태도에서 어떤 거리감을 느낀 것인지 주피터가 재빨리 나섰다.

“메가우스님, 은수님은 유명 BJ인데 알고 계시죠?”

“네, 알고 있죠. 그런데 유명 BJ가 이곳까지 오다니 오늘 무슨 일이 있나요?”

“오늘 갑작스레 귀족총회가 열린다고 해서 무슨 일인가 싶어서 취재 왔어요.”

“취재요?”

“지금껏 한 번도 열리지 않은 귀족 총회가 열린다면 무슨 일이 벌어졌거나 또는 곧 벌어질 수도 있잖아요? 그렇다면 당연히 취재를 와야죠.”

BJ는 개인 방송을 통해서 게임관련 영상만이 아니라 게임 내의 이런저런 소식을 전달한다.

즉, 정보를 수집해서 이를 분석하고 가공해서 판매를 한다.

은수가 유명 BJ가 될 수 있었던 것도 그런 부분에서 특출한 능력을 갖고 있기에 가능했다.

아울러 은수는 자신의 이름을 브랜드화 하기 위해서 캐릭터 명도 은수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었다.

“그런 생각까지 하시다니 정말 유명 BJ답네요. 그런데 은수님도 주피터님처럼 귀족이세요?”

“제가 귀족이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러면 왕궁에는 어떻게?”

“오늘은 주피터님께 간청을 해서 동행인으로 왔어요.”

“동행인이라면 총회도 참석하는 겁니까?”

은수가 총회에 참석하게 되면 자신이 귀족이 된 사실을 숨길 수가 없다.

만약 그렇게 되면 그야말로 비상 상황이었다.

그런데 다행히 총회에는 참석하지 못한다고 했다.

‘휴~! 다행이다.’

큰 고비는 넘겼다는 생각에 일단 안도의 한숨부터 쉬었다.

그사이 은수는 자신에게 왕궁을 방문한 이유를 물었다.

“왕궁에서 수리 의뢰가 들어와서 왔습니다.”

“수리요?”

“제 직업은 수선사라 모든 것을 고칠 수 있거든요.”

“어머! 생산직 클래스였어요?”

“네.”

“동영상 봤을 때는 대미지가 화끈하기에 당연히 전투 클래스인줄 알았는데 의외네요?”

“그건 스킬을 하나 얻어서 그렇습니다.”

“하나가 아니라 모든 스킬이 전체적으로 강해보이던데요?”

“비싼 포션을 여러 개 챙겨가서 그렇게 보였을 겁니다.”

“아!”

경험 많은 BJ답게 은수의 눈은 제법 날카로웠다.

그러나 포션의 도움을 받았다는 말에 대충 이해하고 넘어가는 눈치였다.

그러는 사이 몇몇 관리들이 나와서 곧 총회가 시작된다는 사실을 알렸다.

“주피터님, 총회가 곧 시작한다는데 안 들어가세요?”

“들어가야죠.”

“은수님은 여기서 총회가 끝나기를 기다리실 건가요?”

“전 취재 때문에 다른 곳을 가야해요. 총회의 내용은 주피터님께 듣기로 했어요.”

“전 의뢰를 마저 해야 해서 가보겠습니다. 오늘 반가웠습니다.”

이럴 때는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주피터와 은수에게 작별 인사를 먼저 건넨 수열은 대회의장 입구를 그냥 지나쳐서 다른 곳으로 갔다.

이는 은수를 확실하게 속이기 위함이었다.

한편 은수와 급하게 작별 인사를 나누던 주피터는 그녀가 스크롤을 사용해서 사라지는 것을 보고나서야 헐레벌떡 뛰어왔다.

어느새 입구로 다가간 수열이 그의 이름은 부른 것은 그때였다.

“주피터님, 같이 들어가죠.”

“네?”

“죄송합니다. 사정이 있어서 주피터님을 속였습니다.”

“그 말은 메가우스님도 귀족이라는 건가요?”

“우선은 회의장에 들어가죠. 자세한 사정은 안에 들어가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은수는 속일 수 있지만 총회에 참석하는 주피터는 속일 수 없었다.

그러기에 그가 기분나빠하지 않도록 일단 사실부터 밝혔다.

“메가우스님, 어떻게 된 일입니까?”

“오늘 귀족이 되었습니다.”

“오늘이요?”

“조금 전에 자작의 작위를 받았습니다. 아! 이제부터는 귓속말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게 좋겠네요.”

궁금해 하는 주피터에게 자작이 되었음을 얘기한 수열은 특별한 사정이 있어서 귀족이 된 사실을 숨겨야함을 밝혔다.

-특별한 사정이요?

-부탁드리겠습니다. 그 누구에게도 이 사실을 알리지 말아 주십시오.

-사정이 있다니 알겠습니다.

-약속 지켜주시는 거죠?

-그리하겠습니다.

솔직히 이 부분은 주피터를 믿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래서 원래 계획대로 넌지시 미끼를 던졌다.

-오늘 총회에서는 왕세자님의 파혼 얘기가 나올 겁니다.

-파혼이요?

-총회가 열린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아! 그렇습니까? 전 모르고 있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파혼의 당사자가 라트비아 왕국의 공주라는 점입니다.

-왕세자가 라트비아 왕국의 공주와 결혼을 약속했었나요?

-저도 오늘 알게 된 사실입니다. 오늘의 총회는 왕국의 모든 귀족에게 왕세자의 파혼을 알리는 자리입니다.

-그렇군요. 전 왕세자도 오늘 처음 봅니다.

-진짜는 이제부터입니다. 제 비밀을 지켜주신다고 약속하셨으니 저도 귀중한 정보를 알려드리겠습니다.

-다른 뭔가가 있다는 건가요?

세상은 주는 것이 있어야 받는 것이 있는 법이다.

자연스럽게 비밀 유지를 재차 당부한 수열은 올 겨울에 벌어질 전쟁을 언급했다.

사실, 이 부분은 비밀을 지켜주는 것에 대한 대가성도 있지만 일본의 다이쇼군을 견제하기 위해서도 알려주려고 했던 내용이었다.

-파혼이 계기가 되어서 하바스 왕국과 라트비아 왕국은 전쟁을 벌이게 됩니다.

-전쟁이요?

-왕세자에게 들은 얘기이니 틀림없을 겁니다.

-왕국 간의 전쟁이 벌어진다면 플레이어들이 참가하는 일종의 대형 이벤트가 벌어진다는 겁니까?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주피터님은 지금부터 길드를 확장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왕세자는 전쟁 발발을 올 겨울로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이벤트라면 메가우스님도 준비하셔야죠?

-전 레벨도 낮고 아직 길드 가입도 안 되어서 사실상 이벤트 참여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런 귀중한 정보를 알려주다니 고맙습니다. 그리고 아까 부탁하신 일은 반드시 비밀을 지키겠습니다.

랭커에게 대형 이벤트와 관련된 정보는 엄청난 가치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니 주피터는 고마운 마음에 비밀을 지키겠다는 말로 화답했다.

-이 내용도 비밀을 유지해야 할 겁니다. 저도 오늘 이후로는 그 누구에게도 이 사실을 발설하지 않겠습니다.

-그래주신다니 너무 고맙습니다. 아! 혹시라도 제가 도울 일이 있으면 언제라도 연락 주십시오.

-말씀만으로도 감사합니다.

-아닙니다. 귀한 정보를 알려주었는데 도울 수 있는 일은 무조건 돕겠습니다.

###


작가의말

연재 2편에서 내용 추가가 있었습니다.

화폐의 가치와 관련해서 화폐개혁이 10년 전에 실시되면서 지금과 동일한 물가와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부분이 추가되었습니다.

이 부분은 당시에 언급을 하고 갔어야 했는데 안일하게 생각하고 넘겨버렸네요.

어제, 쟤가 누구냐고 물었는데 역시 짐작들 하고 계시네요.

대단하십니다. 전혀 안나오면 중간에 힌트를 주려고 했었는데......

eerundat님 후원금 고맙습니다.

글을 쓰면서 후원금을 받아보기는 처음입니다.

생애 첫 후원금을 받다니 기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감개무량합니다.

너무 고맙습니다.

더 열심히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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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19. 방법이 없을까? +28 16.02.10 20,791 823 9쪽
57 19. 방법이 없을까? +24 16.02.09 20,716 860 10쪽
56 19. 방법이 없을까? +42 16.02.08 20,949 83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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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18. 녀석이 이번에도 따라올까? +55 16.02.07 20,989 809 10쪽
53 18. 녀석이 이번에도 따라올까? +28 16.02.06 21,552 860 10쪽
52 17. 이게 미쳤나? +65 16.02.05 22,264 813 8쪽
51 17. 이게 미쳤나? +26 16.02.04 22,860 836 8쪽
50 17. 이게 미쳤나? +28 16.02.03 24,181 883 8쪽
49 16. 이것들 봐라? +33 16.02.02 25,289 909 8쪽
48 16. 이것들 봐라? +47 16.02.01 24,220 801 8쪽
47 16. 이것들 봐라? +30 16.01.31 24,835 823 9쪽
46 15. 답답한 놈, 그렇게 눈치가 없냐? +24 16.01.30 24,698 872 9쪽
45 15. 답답한 놈, 그렇게 눈치가 없냐? +38 16.01.29 25,630 842 9쪽
44 15. 답답한 놈, 그렇게 눈치가 없냐? +45 16.01.28 25,952 883 8쪽
43 14. 새끼, 잘 만났다! +45 16.01.27 25,784 840 8쪽
42 14. 새끼, 잘 만났다! +38 16.01.26 28,394 905 8쪽
» 14. 새끼, 잘 만났다! +37 16.01.25 26,442 858 8쪽
40 13. 쟤가 왜 여기에? +38 16.01.24 26,859 810 9쪽
39 13. 쟤가 왜 여기에? +40 16.01.23 26,668 877 9쪽
38 13. 쟤가 왜 여기에? +54 16.01.22 27,551 89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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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12. 아무렴, 그게 거기에만 있겠어? +31 16.01.20 27,254 797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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