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업의 제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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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런닝구
작품등록일 :
2015.12.01 15:04
최근연재일 :
2016.02.2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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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2.09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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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19. 방법이 없을까?

DUMMY

다른 대륙으로 넘어가는 것이 귀찮기는 하지만 마음만 먹으면 하루비의 심장은 언제라도 구할 수 있다.

더군다나 고질라가 지불하겠다는 가격은 1,000골드가 더 올라서 4,000골드였다.

‘그래, 팔자.’

돈도 돈이지만 하루비의 심장을 구하라는 퀘스트를 받고 크게 낙담했던 자신의 모습이 떠올라서 연민의 감정이 들었다.

또 장차 랭커가 되는 고질라와 굳이 나쁜 관계를 만들 필요가 없다는 생각도 들었다.

결국 경매창에 들어가서 87개의 심장을 판매했다.

어쨌든 34만 골드가 넘는 돈이 생기니까 기분은 좋았다.

‘내일부터는 마법 상점으로 가겠구나.’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동안 공방에 당도했다.

다른 장인들과 작업을 하고 있던 아돌프는 자신의 출현이 의외였는지 토끼눈을 하고 사무실로 들어갔다.

“이 시간에 무슨 일이십니까?”

“하루비의 심장을 모두 구했네.”

“200개나 되는 하루비의 심장을 벌써 구하셨다고요?”

“여기 있으니 받게.”

하루비의 심장을 넘긴 순간 퀘스트가 완료 되었다는 알람이 들려왔다.

그 직후 아돌프가 한 권의 책자를 내밀었다.

그건 방어구용 촉매제 제작서였는데 짐작대로 몇 가지 재료 중에 하루비의 심장도 자리하고 있었다.

그런데 200개의 촉매제를 제작하는데 하루비의 심장은 한 개만 소모되었다.

-방어구용 촉매제 제작 스킬을 익히시겠습니까?

‘익힌다.’

-방어구용 촉매제 제작 스킬을 익혔습니다.

띠링띠링~!

-베테랑 수선사로 승급하셨습니다.

-직업 스킬 ‘아이템 탐색’과 ‘수리술’이 상급으로 발전합니다.

-수리술이 상급으로 발전하면서 액세서리의 수리도 가능해집니다.

-성능개선 스킬이 고급으로 발전합니다.

-방어구용 촉매제 3만 개를 지급받았습니다.

‘촉매제가 3만개나 되면 한동안은 걱정 없겠구나.’

3만개의 촉매제라면 한동안은 원 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

인벤토리를 열어서 확인을 해보니 방어구용 촉매제도 무기용 촉매제와 마찬가지로 한 칸의 인벤토리만 차지하고 있었다.

-베테랑 수선사의 상급 도구함을 지급받았습니다.

-모든 직업 스텟이 10씩 올라갑니다.

마침내 베테랑 수선사가 되었다.

이제는 한 단계만 더 전직하면 아이템의 기본 성능 외에도 옵션까지 개선할 수 있는 강화사로 전직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전에 액세서리를 수리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

‘액세서리 수리까지 끝나면 강화사가 될 것 같은데 그때는 어떤 퀘스트가 부여될까?’

베테랑으로 승급할 때 하루비의 심장을 200개나 모아오라고 하는 것을 보면 강화사로 전직할 때 부여되는 퀘스트도 장난 아닐 것 같았다.

‘발록도 했는데 나도 할 수 있을 거야.’

스스로를 격려하며 다독이는 동안 아돌프의 얘기가 이어졌다.

“내일부터는 폭스의 마법 상점으로 가시면 됩니다.”

“마법 상점이 오늘부로 정상화 되었다고 하던데 지금 가도 될 것 같은데?”

“폭스가 지금은 사정 상 자리를 비운 상태입니다. 아마 내일 아침에 올 것입니다.”

“자리에 없다니 알겠네.”

“송구하지만 마법 상점과 관련한 제안을 하다가 폭스에게도 영주님의 신분을 밝혔습니다.”

“그랬을 거라고 예상했네.”

“입이 아주 무거운 친구라서 비밀은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아돌프와 친구라면 비슷한 성향일 것 같았다.

쉽게 말해서 이방인은 싫어하고 게임 속 세계관에는 충실할 것 같았다.

그러기에 아돌프가 넌지시 자신의 신분을 알려주기를 원했기에 지금의 상황이 나쁘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아돌프는 폭스도 최대한의 협조를 아끼지 않을 거라고 했다.

“그동안 고마웠네.”

“아닙니다. 그보다 그동안 무례를 범한 것을 용서해주십시오.”

“그런 말 하지 말게. 그대가 아니었으면 오늘 같은 날도 오지 않았을 거야, 고맙네. 이건 진심이네.”

“그리 생각해주시다니 감사합니다.”

“아! 내가 떠난다고 해도 이곳의 일을 계속 신경써주게.”

“물론입니다.”

아돌프와 작별을 하고 공방을 나왔다.

이제는 어제 하다 만 영지부흥 퀘스트를 다시 시작해야 했다.

‘인재영입 퀘스트인데 해당 NPC가 거부하는 일은 없겠지?’

영지를 부흥시키려면 인재가 필요한 것은 당연했기에 이해가 가는 퀘스트였다.

다만 해당 NPC들이 영지의 부흥을 위해 출사를 하라는 자신의 제안을 순순히 받아들이지 의문이었다.

고질라에게서 메시지가 온 것은 그때였다.

‘그게 뭐라고, 고맙기는 내가 더 고맙지.’

고질라는 자신 덕에 포기하고 있던 퀘스트를 완료하게 되었다면서 진심으로 고맙다고 했다.

큰돈까지 벌고 고맙다는 말까지 듣게 되니 괜히 미안해졌다.

그래서 퀘스트 클리어를 축하하는 말과 함께 하루비의 심장이 필요하면 다시 연락하라는 내용의 답장을 보냈다.

‘어디부터 가야 하지?’

이번 퀘스트는 인재로 설정된 다섯 명을 새로운 가신으로 받아들이라고 했다.

퀘스트의 설명대로 영입하라는 이를 차근차근 만나면서 부여된 미션을 해결해서 그들을 영입했다.

‘이제는 농축산업 전문가이구나.’

지금껏 세 명을 영입했다.

처음에는 행정 전문가였고 두 번째는 재정 전문가였다.

그리고 세 번째는 대장장이였는데 그가 무기 공방의 주인이었다.

아울러 그를 영입함으로써 무기 공방도 정상화되었다.

‘이번에는 뭘 시킬까?’

지금껏 세 명을 영입하면서 느낀 건데 점점 미션의 난이도가 올라가고 있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더 어려운 미션이 부여될 것 같았다.

‘여기가 베이컨이 있다는 몽펠 마을이구나.’

몽펠 마을은 작은 도시라고 해도 될 정도로 규모가 상당했다.

‘얼레? 유리온실이 있네.’

생각보다 규모가 큰 몽펠 마을에 들어선 순간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잘 지어진 여러 개의 유리온실이었다.

궁금증에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열대의 과일 나무들과 작물들이 심어져 있었다.

‘베이컨은 농업과 축산에 관심이 많다고 하더니 그래서 이런 것들이 있나 보구나.’

이번 영입 대상인 베이컨은 왕도의 농업 진흥청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던 농축산업 생산계열의 마법사였다.

짐작이지만 유리온실도 그가 만든 것 같았다.

잠시 후 퀘스트 창의 안내를 받아서 그의 집을 찾아갔다.

“누구십니까?”

“그대가 베이컨인가? 난 칸트의 영주 메가우스 자작이네.”

“여...영주님을 뵙습니다.”

베이컨은 50대로 보였는데 각진 얼굴이 고집이 세게 보였다.

자신의 신분을 밝히기 무섭게 예를 보이는 그에게 다가가서 굽혀진 허리를 피게 하고는 영지를 위해 출사를 해달라는 뜻을 전했다.

그런데 잠시 고민하던 그의 대답은 거절이었다.

“영지의 발전을 위해서는 그대의 지식과 능력이 필요하네.”

“무슨 얘기를 들으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별 볼일 없는 촌부에 불과합니다.”

‘출사하라고 하면 알았다고 그냥 따라올 것이지, 무슨 일을 시키려고 이렇게 튕겨?’

NPC가 거절을 한다는 것은 다른 뭔가를 시킨다는 의미였다.

아니나 다를까, 거듭되는 권유에 베이컨은 칸트에는 없는 젖소를 길러서 우유와 치즈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했다.

결국 젖소를 잡아오라는 미션이 부여되어서 들판까지 나가서 젖소 몇 마리를 잡아왔다.

그런데 아직도 그의 마음을 움직이기에는 부족하다는 시스템 메시지가 들려왔다.

‘자식이 또 뭘 시키려고?’

-베이컨의 마음을 얻기 위한 두 번째 미션이 부여되었습니다.

-농민들의 소득증대를 위해 많은 연구를 하고 있는 베이컨은 새로운 작물을 통해서 이를 실현하고자 합니다. 칸트에 없는 새로운 작물의 종자를 구해오십시오.

‘내가 이럴 줄 알았어.’

짐작했던 것처럼 또 다른 미션이 부여되었다.

그런데 자신에게는 커피의 씨앗이 있었다.

‘이것도 될까?’

원래 커피 씨앗은 니켈 총관에게 넘기려고 했는데 깜박하고 그냥 나온 통에 자신이 가지고 있었다.

“이게 뭔지 알겠는가?”

“서...설마?”

“알아보는 것인가?”

“제가 보기에는 저 먼 다른 대륙에서만 난다는 귀한 커피나무의 씨앗 같은데 맞습니까?”

“커피의 씨앗을 알아보다니 대단하군. 혹시 우리 영지에서 커피를 재배할 수 있겠는가?”

“커피를 재배하자고요?”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재배에만 성공하면 우리 영지의 새로운 특산물이 될 것이고, 영지민들의 소득도 올라갈 거라고 생각하네.”

“영지민들에게 이 씨앗을 무료로 주시겠다는 겁니까?”

“애초에 그럴 생각으로 제4대륙으로 가서 씨앗을 구해왔네. 영지민들이 부유해져야 나도 부유해질 것 아닌가?”

미션 설명에 베이컨은 농민들의 소득 증대를 위해 연구를 하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 그 부분에 포인트를 주고 대답을 했는데 베이컨의 표정에 큰 변화가 생겼다.

“아! 영지민을 그토록 생각하시다니......감히 영주님을 시험했던 저를 용서하십시오.”

-새로운 종자의 공급으로 베이컨의 마음을 완전히 얻었습니다.

-영지민을 위해서 멀고 먼 제4대륙에서 커피의 씨앗을 얻어오다니, 베이컨이 당신에게 크게 감동했습니다.

-베이컨의 충성도가 대폭 상승해서 절대치에 도달했습니다.

-절대적으로 당신에게 충성하는 베이컨은 반드시 커피나무의 재배에 성공하겠다는 각오를 가슴깊이 새겼습니다.

혹시나 싶어서 내놓은 커피 씨앗이 베이컨의 마음을 움직였을 뿐만 아니라 그의 절대적인 충성까지 얻게 했다.

덕분에 그를 영입하는데 성공한 수열은 마지막 인재 영입을 위해 볼턴 마을로 이동했다.

그런데 볼턴 마을은 입구에서부터 무리를 지은 플레이어가 계속해서 오가고 있었다.

‘아무것도 없는 이런 깡촌에 플레이어들이 왜 이리 많은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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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말

항상 고맙습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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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방법이 없을까? +24 16.02.09 20,716 860 10쪽
56 19. 방법이 없을까? +42 16.02.08 20,949 832 8쪽
55 18. 녀석이 이번에도 따라올까? +33 16.02.07 20,651 865 9쪽
54 18. 녀석이 이번에도 따라올까? +55 16.02.07 20,988 809 10쪽
53 18. 녀석이 이번에도 따라올까? +28 16.02.06 21,551 860 10쪽
52 17. 이게 미쳤나? +65 16.02.05 22,263 813 8쪽
51 17. 이게 미쳤나? +26 16.02.04 22,860 836 8쪽
50 17. 이게 미쳤나? +28 16.02.03 24,180 883 8쪽
49 16. 이것들 봐라? +33 16.02.02 25,288 909 8쪽
48 16. 이것들 봐라? +47 16.02.01 24,220 801 8쪽
47 16. 이것들 봐라? +30 16.01.31 24,834 823 9쪽
46 15. 답답한 놈, 그렇게 눈치가 없냐? +24 16.01.30 24,698 872 9쪽
45 15. 답답한 놈, 그렇게 눈치가 없냐? +38 16.01.29 25,629 842 9쪽
44 15. 답답한 놈, 그렇게 눈치가 없냐? +45 16.01.28 25,952 88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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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13. 쟤가 왜 여기에? +54 16.01.22 27,550 89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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