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업의 제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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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런닝구
작품등록일 :
2015.12.01 15:04
최근연재일 :
2016.02.22 13:39
연재수 :
6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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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2,101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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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46,269

작성
16.01.2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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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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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0
글자
9쪽

13. 쟤가 왜 여기에?

DUMMY

오색의 빛은 여러 개의 목걸이가 쭉 늘어져 있는 진열장 한쪽 구석에서 번뜩였었다.

‘내가 잘못 봤을까?’

의심스럽기는 했지만 일말의 기대감을 가지고 다가갔다.

시간이 없다보니 발걸음이 절로 빨라졌다.

“아!”

가까이 다가가서 봤더니 흐리멍덩한 검은색 돌에 불과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진열장을 장식하는 여러 개의 소품 중 하나에 불과했다.

‘착각이었을까?’

잘못 봤다는 생각에 옆에 있는 아무 목걸이나 집으려고 했다.

어차피 다른 뭔가를 집어 들기에는 시간이 없었다.

그 순간 왕세자가 들려준 전설의 한 구절이 문득 떠올랐다.

‘윤기를 잃은 눈동자라고 했는데 설마......’

어디서 그런 배짱이 생겼는지 검은 돌을 집어 들었다.

어쩌면 지금껏 계속 이어지고 있는 자신의 행운을 믿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소품에 불과한 돌을 집어든 순간 30분의 타이머는 정확히 멈췄다.

동시에 자신은 강제 이동되었다.

“어~어!”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보물창고 밖이었다.

그리고 맞은편에서는 할몬이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검은 돌과 자신을 번갈아가며 보고 있었다.

“설마 그걸 고른 겁니까?”

“그렇습니다.”

“대체 그게 뭐기에?”

“확인해봐야죠.”

“확인도 안하고 선택을 했다는 겁니까?”

“그렇게 되었습니다.”

“이런 절호의 기회를 어찌해서......”

할몬은 안타깝다는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며 한탄을 하더니 작위식에 참석하자며 앞장을 섰다.

할몬의 반응을 보는 순간 자신이 선택을 잘못했다는 후회감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그러나 일단은 확인부터 해야 했다.

돌을 집어들 때까지의 상황이 너무도 촉박했기에 아직 감정도 못한 상태였다.

‘아이템 감정.’

앞장 서는 할몬의 뒤를 따르며 감정에 들어갔다.

이때만큼 누군가를 간절하게 찾아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결과를 보기가 두려워서 아예 눈을 감아버렸다.

‘제발...!’

겁이 나서 선뜻 확인하기가 어려웠지만 실눈을 뜨고 눈앞에 펼쳐진 창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눈앞에는 처음 보는 커다란 크기의 창이 펼쳐졌는데, 그 안에는 아이템을 설명하는 내용이 빼곡하게 적혀 있었다.

“하아!”

처음에는 자신이 잘못 본 줄 알았다.

그래서 눈을 비비고 몇 번이나 확인했는데 결과는 똑같았다.


[하바스의 수호 드래곤 아킬테리안의 하트]

하바스의 수호 드래곤 아킬테리안이 건국왕 에이므릴 1세와 맺은 맹약에 의해서 남긴 그의 심장이다.

감히 인간이 상상할 수 없는 미증유의 힘이 담겨있으나 현재는 일부만 개방된 상태이다.

드래곤 하트에 담긴 진정한 힘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봉인을 풀어야 한다.

등급: 갓급

형태: 액세서리(어떤 종류의 액세서리로도 변신할 수 있다)

내구도: 무한

착용제한: 하바스 왕실의 인정을 받은 자만이 착용 가능하다.

옵션: 생명력+500, 마나+500, 공격력+400, 방어력+400

특수효과: ???(봉인상태)


“아!”

혹시나 했는데 정말로 드래곤 하트를 골라내다니 보고도 믿기지 않았다.

어쩌면 꿈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스스로 뺨을 때렸는데 그 소리에 할몬이 뒤를 돌아봤다.

“메가우스, 이미 지난 일인데 자책을 해봐야 무슨 의미가 있겠소? 안타깝지만 그냥 잊어버리시오.”

후후훗.

아무 것도 몰라서 자신을 위로하는 할몬을 보고 있자니 절로 웃음이 나왔다.

순진한 할몬은 그런 자신이 안쓰러운지 어깨를 몇 번이나 토닥여주며 거듭 위로를 했다.

‘할몬경, 왕실의 전설이라 얘기하지 못함을 양해바랍니다.’

할몬이 아무리 왕세자의 호위 기사라고 해도 왕실의 전설을 알려줄 수는 없었다.

그런데 봉인되어 있는 특수효과가 너무 궁금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어떻게 해야 봉인을 풀 수 있는지 궁금했다.

‘왕세자를 만나면 이 사실을 알리고 봉인에 대해서 물어야겠어.’

봉인 해제 방법을 떠올리다가 착용을 하기 위해 드래곤 하트를 매만졌다.

설명에는 어떤 종류의 액세서리로도 변신할 수 있다고 했는데 막상 어떻게 해야 할지 의문이었다.

‘이게 팔찌로도 변신을 한다고?’

글로벌 월드는 두 개의 반지와 하나의 목걸이 그리고 한 세트의 귀걸이와 팔찌만 착용할 수 있다.

아울러 수열은 축복의 반지만 차고 있었다.

‘팔찌로 변신.’

설명만 믿고 마음속으로 팔찌로 변신하라고 외쳤다.

그 순간, 거짓말처럼 한 세트의 팔찌로 변신했다.

‘좋네.’

어떤 액세서리로도 변신할 수 있는 이상 상황에 따라서 바꿀 수도 있었다.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무척 유용할 것 같았다.

‘착용을 해볼까?’

팔찌로 변신한 드래곤 하트를 착용하는 순간 전신에서 활력이 넘쳤다.

아마도 능력치가 상승하면서 발생하는 효과인 것 같았다.

마음 같아서는 캐릭터 창을 열어서 변화된 능력치를 확인하고 싶었지만 걸음을 재촉하는 할몬 때문에 꾹 참았다.

몇 발자국 앞서서 걸어가던 할몬이 빨리 오라고 손짓을 한 것은 그때였다.

황급히 뛰어가 보니 왕세자가 기다리고 있었다.

“어떻게 되었는가?”

“왕세자님 덕분입니다.”

밑도 끝도 없었지만 왕세자가 뭘 묻는지 대번에 알아차렸다.

그래서 손을 들어 팔찌를 보여주면서 감사의 인사를 했다.

자신의 인사에 왕세자는 팔찌를 한두 번 살피더니 할몬에게 기다리라는 말을 하고는 앞장서서 걸었다.

그건 자신에게 따라오라는 말과 다름없었다.

‘잘 됐어.’

어차피 봉인에 대해서 묻고 싶었기에 왕세자를 따라갔다.

묵묵히 걷기만 하던 왕세자는 인근에 있던 아담한 정원에 들어서고 나서야 걸음을 멈추었다.

“메가우스 자작.”

‘자작?’

“내가 자작이라고 해서 놀랐는가?”

“아직 작위를 받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그렇게 부르셔서 사뭇 당황스럽습니다.”

“어차피 자작이 될 텐데 먼저 그렇게 부른다고 무슨 차이가 있겠는가?”

“베풀어 주신 은혜는 충성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왕세자의 의도를 몰라서 무난하게 대답을 했다.

두어 번 고개를 끄떡이던 왕세자는 아까 하지 못한 전설의 다른 부분을 얘기했다.

제법 길었던 그의 얘기를 요약하자면 드래곤 하트의 주인은 왕국에 위기가 닥쳐올 때 탄생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드래곤 하트의 주인이 된 이상, 왕국을 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도록 충분한 힘과 세력을 기르라고 했다.

‘올 겨울에 벌어질 전쟁과 관련한 언질이구나.’

왕국의 위기를 운운했을 때부터 이미 짐작이 갔다.

그러기에 그리하겠다며 힘주어 대답하고는 봉인에 대해서 물었다.

하지만 왕세자도 봉인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었다.

‘결국 혼자서 풀어야겠네.’

별다른 성과 없이 왕세자와의 대화를 마치고 그와 함께 어딘가로 들어갔다.

그곳에는 국왕이 자리하고 있다가 작위를 수여하고 영지를 하사했다.

명색이 작위수여식인 만큼 주요 대신들이 참석한 상태에서 진행될 줄 알았는데 솔직히 의외였다.

자신의 생각을 알아차린 것인지 왕세자는 모든 귀족들이 총회 때문에 대회의장에 있다면서 그 자리에서 자신을 정식으로 소개해주겠다고 했다.

‘나도 총회를 참석한다고, 그러면 주피터와 만나는 건가?’

아까부터 은근히 신경 쓰였던 부분이 바로 이거였다.

그런데 총회에 참석한다면 자신이 귀족이 된 사실을 주피터는 알 수밖에 없었다.

‘뭔가 방법을 찾아내야겠어.’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동안 귓가에는 위엄이라는 스텟과 영주의 권능이라는 특수 스킬이 생겼다는 메시지가 들려왔다.

‘위엄과 영주의 권능이라고, 이것들은 뭐지?’

귀족이 되었다고 특수 능력이 생기다니 처음 듣는 얘기였다.

‘혹시 귀족이 된 플레이어들이 숨기고 있었던 내용일까?’

추측이지만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일이었다.

그래서 궁금함에 스텟과 특수 능력치를 확인하려고 했는데 왕세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메가우스 자작, 그대도 귀족이 된 이상 총회에 참석해야 하는데 바로 가세.”

“알겠습니다.”

궁금함을 억누르며 왕세자를 따라서 대회의장으로 갔다.

아직 총회가 시작하기 전이라 대부분의 귀족들은 대회의장 주변에서 삼삼오오 모여서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 중에는 예상했던 것처럼 주피터도 있었다.

주피터는 자신을 발견하고는 다가오기 시작했는데 그의 뒤에는 여성 플레이어가 자리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여성 플레이어는 수열도 익히 알고 있는 여자였다.

‘쟤가 왜 여기에?’

+++++


작가의말

수정사항 안내입니다.

세계 1위 허리케인의 이름이 슈퍼마리오로 바뀌었습니다.

이유는 주인공의 소울 메이트인 남수가 부길마로 있는 길드의 이름도 허리케인이라 구별하기 위해 바꿨습니다.

그리고 소소한 오타 수정이 있었습니다.

어떤 분과는 달리 구체적으로 알려주셔서 쉽게 수정했습니다.(아마 이 글을 보면 어떤 분 많이 찔릴 겁니다. ㅋㅋㅋ)

감사합니다.

그리고 중국 플레이어와 관련해서 인종차별적인 것 같다는 의견이 있었네요.

모든 중국 플레이어가 그러는 것이 아니라 양산박 일행이 그러는 건데 당시에는 그들의 이름을 모를 때라 중국인 플레이어로 표현해서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들을 두드러지게 보이기 위해 그런 건데 이후에는 그런 부분도 신경 쓰겠습니다.

그나저나 쟤가 누굴까요?

다들 짐작하고 계시죠?

오늘 정말 춥네요.

방안에 있어도 외풍이 심해서 허벅지가 시리네요.

다들 감기 조심하시고 외출 시 낙상 조심하세요.

주머니에 손 넣고 다니다가 전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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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19. 방법이 없을까? +28 16.02.10 20,791 823 9쪽
57 19. 방법이 없을까? +24 16.02.09 20,716 86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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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18. 녀석이 이번에도 따라올까? +55 16.02.07 20,990 809 10쪽
53 18. 녀석이 이번에도 따라올까? +28 16.02.06 21,552 860 10쪽
52 17. 이게 미쳤나? +65 16.02.05 22,264 813 8쪽
51 17. 이게 미쳤나? +26 16.02.04 22,861 836 8쪽
50 17. 이게 미쳤나? +28 16.02.03 24,181 883 8쪽
49 16. 이것들 봐라? +33 16.02.02 25,290 909 8쪽
48 16. 이것들 봐라? +47 16.02.01 24,220 801 8쪽
47 16. 이것들 봐라? +30 16.01.31 24,835 823 9쪽
46 15. 답답한 놈, 그렇게 눈치가 없냐? +24 16.01.30 24,698 872 9쪽
45 15. 답답한 놈, 그렇게 눈치가 없냐? +38 16.01.29 25,630 842 9쪽
44 15. 답답한 놈, 그렇게 눈치가 없냐? +45 16.01.28 25,952 883 8쪽
43 14. 새끼, 잘 만났다! +45 16.01.27 25,784 840 8쪽
42 14. 새끼, 잘 만났다! +38 16.01.26 28,395 905 8쪽
41 14. 새끼, 잘 만났다! +37 16.01.25 26,443 858 8쪽
» 13. 쟤가 왜 여기에? +38 16.01.24 26,860 81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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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12. 아무렴, 그게 거기에만 있겠어? +31 16.01.20 27,255 797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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