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5화 유지, 아이의 사정을 파악하다
10年ごしの引きニートを辞めて外出したら自宅ごと異世界に転移 してた 소설가가 되자! 라는 사이트에 연재 중인 작품의 개인 번역입니다.
숲에서 발견한 조난된 아이를 집으로 데려와 밤새 간병한 유지.
다음 날 아침, 유지와 코타로가 지켜보는 가운데 아이가 눈을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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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하는 가족이외의 사람과의 대화에 당황하면서도 유지는 똑바로 말을 건넨다.
아, 그렇지만 말이 안통할 텐데 라고 생각한 유지의 귀에 들어온 말은 유지가 이해할 수 있는 말이었다.
"저...여기는 어딘가요? 네? 앨리스는 숲에 있었는데, 뛰다가, 어, 뛰다가 음."
당황한 건 유지뿐은 아니었던 것 같다.
"음, 어, 넌 숲에 쓰러져있었어, 음. 그대로 두고 갈 수는 없다고 생각해서, 어, 수상한 짓이라던지 하나도 생각 안하고, 음, 그래도 데리고 와야하지
않을까 싶어서 말이지."
멍! 하고 코타로가 작게 짖는다.
두 사람 다 진정하고 얘기해 라고 말하고 싶은 듯.
이 자리에서 가장 냉정한 건 코타로일지도 모른다.
힘내라 인간.
"아, 음. 좋아. 고마워, 코타로. 내 이름은 유지. 이 개는 코타로라고 해. 함께 이 집에 살고있어. 네 이름은 뭐야?"
코타로의 도움으로 유지는 조금 진정한 것 같다.
"앨리스는 앨리스에요. 여섯살이에요. 아빠랑 엄마랑 바질 오빠랑 샤를 오빠랑 같이 마을에서, 어, 마을에서, 훌쩍, 아빠랑 엄마랑 오빠, 오빠랑.."
아마 평소에 하던 자기소개였겠지.
부드럽게 말문을 열었지만, 중간부터 울기시작해서 결국 오열하고 있다.
동생이 어렸을때도 울기 시작하면 이랬었지, 라고 20년이나 지난 옛날 일을 떠올리는 유지.
현실 도피다.
왜 말이 통하는 지라는 당연한 생각도 머릿속에서 맴돌고 있다.
진정했었던 잠깐이 거짓말 같다.
"그래, 급하게 생각할 필요없으니까 괜찮아."
얘기를 하며 부드럽게 안아 달래는 유지.
어렸을 때의 기억을 떠올려서 다행인지, 10년 만의 커뮤니케이션이라고는 보기 힘든 나이스 플레이다.
우는 소리가 멈추고 거친 숨이 진정될 때까지 유지는 계속해서 안아 달래고 있었다.
"앨리스, 괜찮으면 천천히 이걸 마셔볼래? 뜨거우니까 조심하고. 조금 진정되면 다시 얘기를 들려줘."
앨리스가 울음을 그친 잠깐새에, 거실을 떠나 코코아를 준비해온 유지.
우는 아이에게는 코코아, 라는 어디서 온지 모른 고정관념이다.
참고로 겨울에 마시려 점찍어둔 인스턴트 코코아는 두 개밖에 없었던 소중한 물건이다.
앞으로 2번 더 울면 어떻게 할거냐.
양 손으로 컵을 감싸쥐고 후후 불어가며 코코아를 입에 댄 앨리스.
순간 눈이 크게 떠졌다.
맛있는 모양이다.
이세계에서도 입맛은 똑같구나, 다행이다 라며 태평한 소리를 늘어놓는 유지.
"어, 그럼 다시. 나는 유지, 이 개는 코타로야. 앨리스, 왜 숲에 있었는지 말해줄 수 있을까?"
"앨리스는 집에서 자고있었어요. 그랬더니 엄마가 일어나, 도둑이 왔으니까, 바질 오빠랑 샤를 오빠랑 도시까지 도망가야 해, 어, 근데, 바질 오빠
가 남아서 그래서 샤를 오빠랑 같이 도망갔는데, 근데, 도둑이 쫓아오고 그래서 샤를 오빠랑 숲으로 도망갔는데 그런데 아직 쫓아와서, 그래서, 오
빠가 앨리스는 도망가라고, 앨리스는 이제 여섯살이라서 혼자서도 괜찮다고, 그래서, 어, 혼자서, 그, 숲으로, 혼자서, 많이 뛰고, 많이 걷고, 낮에도,
밤에도, 몇 번씩이나 지나고, 어, 그래도 앨리스는 여섯살이니까, 언니가 될꺼니까, 어, 그러니까, 그러니까..."
태평한 기분으로 듣고있던 유지는 머리를 세게 맞은 듯한 기분이 됬다.
울음을 참으면서 말을 계속하려는 앨리스를 유지는 부드럽게 안는다.
코타로도 두 사람을 안아주려 소파에 점프.
도둑이 마을을 덮쳐, 어린 남매는 도망치고, 그 와중 오빠는 앨리스를 도망치려 미끼로 남아, 앨리스 혼자 숲 속을 도망치고 있었다.
눈물을 참으며 이어진 앨리스의 말을 정리하면, 그런 내용이었다.
여윈채로 쓰러져 있던 상황이나, "낮에도, 밤에도, 몇 번씩이나 지나고" 라는 말을 생각해보면 며칠동안이나 숲 속을 헤멘 것이다.
살아남은게 행운이라고, 유지는 수십년만에 처음으로 하늘에 감사했다.
이유는 모르지만 이렇게 말이 통하고 있는 것도 행운이다.
"그래, 이제 괜찮아. 여기는 안전하니까. 혼자서도 잘 했어, 앨리스."
꼭 껴안으며 괜찮다고, 이제 안전하다고 계속해서 앨리스를 안심시키는 유지.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이미 유지는 보호자가 된 듯한 기분이다.
그러나 간신히 안정을 되찾은 앨리스의 한마디로 유지는 또다시 머리를 세게 맞는 기분이었다.
"감사합니다, 유지 아저씨."
유지의 30년 인생, 처음으로 아저씨라는 소리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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