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2화 유지, 멧돼지를 사냥하다
10年ごしの引きニートを辞めて外出したら自宅ごと異世界に転移 してた 소설가가 되자! 라는 사이트에 연재 중인 작품의 개인 번역입니다.
※ 잔혹한 표현이 있습니다. 주의 바랍니다.
"그럼 앨리스, 다녀올게. 점심 무렵엔 돌아올테니 착하게 집보고 있어요."
"응, 잘다녀와, 유지 오빠!"
새벽에 일어나 아침 일과인 체조를 마친 유지는 코타로를 데리고 밖으로 나온다.
눈이 내리기 전에 조금이라도 음식의 확보와 서쪽 강의 탐험을 진행하고 싶기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앨리스 혼자 집을 보게 하는건 걱정스럽다.
그래서 유지는 오전에만 잠깐 다녀올 생각이다.
"흥흥~ 오, 도토리! 베리 열매도 찾았다! 잔뜩있네."
부스럭 부스럭 낙엽을 밟으며 서쪽으로 탐험을 나가는 유지와 코타로.
오른 손의 손도끼로 길을 만들 생각으로 평소보다 더 넓게 가지를 치고 있다.
"눈내림벌레가 온 뒤로 이틀에서 사흘 정도면 눈이 온다고 말했었지. 확실히 오늘부터 쌀쌀해졌고. 추운 건 좀 괜찮아, 코타로?"
털이 있으니까 괜찮아, 라며 멍하고 대답하는 코타로.
사람인지 개인지.
채집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도토리, 과일, 먹을 수 있는 버섯을 배낭에 열심히 채워나간다.
"좋아, 이제 슬슬 돌아갈까, 코타로."
유지가 코타로에게 그런 말을 건넨 순간이었다.
오른 편에서 부스럭부스럭 낙엽을 헤치는 소리가 들려온다.
경계 태세에 들어가는 유지와 코타로.
하지만 사람일 가능성도 있다.
유지는 약간의 기대를 품지만 여전히 오른 손의 손도끼는 놓지않은 채다.
코타로는 이를 드러내며 으르렁, 위협하는 자세다.
그리고.
나무 사이, 10m 정도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그것.
체고는 80cm 정도일까.
후웅 후웅 콧김을 뿜으며 낙엽을 헤치고 열매를 먹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멧돼지다.
안심하며 숨을 내쉬는 유지.
수수께끼 생물은 아니고 그다지 크지도 않기 때문에 긴장이 풀린 것 같다.
시선을 돌리지 않으며 천천히 뒷걸음질로 도망치려하는 유지.
하지만 코타로는 꿈쩍도 할 생각이 없다.
오히려 거리를 벌린 유지를 돌아보고, 눈을 맞춰온다.
가는거야, 라며 유지에게 눈으로 말하는 코타로.
진짜냐... 라고 작게 중얼거리며 각오를 다지는 유지.
태세를 정돈한 유지를 보고 코타로는 앞으로 튀어 나간다.
빠르다.
습격을 눈치채고 멧돼지가 도망치려 몸을 튼 그 순간, 이미 코타로는 멧돼지에 뛰어들고 있었다.
정면으로 가는 척, 오른 쪽의 나무 줄기를 발판 삼아 멧돼지에게 뛰어드는 변칙적인 움직임이다.
목에 이빨을 박으며 속도가 실린 자신의 몸을 부딛쳐 멧돼지를 무너뜨리는 코타로.
옆으로 쓰러진 멧돼지는 아직 파닥파닥 다리를 움직이고 있지만 유지가 한발늦게 도착 했을 때는 이미 힘이 빠져있었다.
"너무 빠르잖아 코타로!"
코타로는 힐끗 유지를 본다.
아무래도 좋으니까 빨리 해치워, 라고 하는 듯하다.
조금 머뭇거린 후 오른 손의 손도끼를 들어올리는 유지.
옆으로 쓰러진 멧돼지의 관자놀이를 겨냥해 힘껏 손도끼를 내려친다.
파삭!
두개골을 부수고 뇌까지 확실하게 닿은 도끼날.
"역시 강해졌구나. 레벨 업님이네 이건. 그나저나 돌아가는 길이 문제겠는데 이건."
유지는 의외로 침착한 모습.
이러니저러니 해도, 이미 고블린으로 비위가 강해진 것이다.
사람 모습을 한 고블린에 비하면 멧돼지는 별다를 것도 없다.
코타로가 멧돼지의 목을 놓자마자 피를 빼는게 좋을까, 라며 목을 잘라내는 유지.
씩씩해졌다.
"앨리스, 다녀왔어!"
"유지 오빠! 피가 잔뜩이야! 다친거야? 아파?"
현관에서 말을 거는 유지.
파닥 파닥 달려온 앨리스가 멧돼지의 피로 피범벅인 유지를 보고 걱정스레 물어온다.
"괜찮아, 앨리스. 이 피는 멧돼지의 피니까. 가지고 돌아오느라 이리저리 묻어버려서.
그런 유지의 말을 듣고 앨리스는 그제서야 미소를 짓는다.
"멧돼지를 잡은거야! 앗싸! 아! 유지 오빠랑 앨리스랑 코타로밖에 없으니까 고기말고 심장도 내장도 먹을 수 있는거네?"
"으, 으응"
만세 만세라며 작게 통통 튀는 앨리스.
멧돼지를 잡았다는 말을 하자마자 곧바로 내장을 먹을 생각이라니, 훌륭한 개척정신이다.
앨리스의 강인함에 미묘한 표정을 짓는 유지.
"아, 그렇긴 한데 해체하는 방법을 찾아본 다음이야. 마당 주차장에 놔둔 만큼 빨리하는게 좋겠지."
"응? 앨리스 멧돼지 해체할 수 있어! 드니 아저씨한테 배웠어!"
뭐하는 사람이야 드니 아저씨.
마을에 살던 늑대귀 사냥꾼 아저씨였나?
그래도 아이한테 뭘 가르치는거야, 라며 투덜대는 유지.
하지만 도움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대단해, 앨리스! 그럼 점심 먹고나서 오후에 같이 해체할까!"
"응, 하지만 심장은 신선한게 맛있으니까, 앨리스 점심은 조금 이따가!"
또 다시 미묘한 표정의 유지.
뜻하지 않게 마지막에 큰 수확을 거둔 두 사람과 한 마리는 이윽고 겨울을 맞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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