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 드라이버 투 TRUCK DRIVER T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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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캉
작품등록일 :
2016.03.05 15:52
최근연재일 :
2017.08.04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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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6.23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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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히치하이커 윌슨 4. 뻔뻔스러운 녀석, 윌슨

DUMMY

4. 뻔뻔스러운 녀석, 윌슨


텍사스의 고속도로를 달리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언제나 따뜻한 태양이 내리쬐고 바람은 시원하고 잘 닦여진 도로는 드라이브의 상쾌함을 만끽할 수 있다. 나를 즐겁게 한다.

텍사스의 도로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모두가 멕시칸들이다. 뜨거운 한낮에 한 시간도 버티기 어려운데 그들은 묵묵히 일하거나 쓰레기를 줍는다.

이 미국 땅에 멕시칸들이 없으면 얼마나 불편할까?

텍사스 주는 그걸 잘 알고 있으면서도 멕시칸들이 국경을 불법으로 넘어오는 것을 방지하기위해 검문소를 만들어 놓고 국경 순찰대가 수시로 순찰하고 감시한다. 아이러니컬하게도 국경순찰대에는 멕시칸 경찰이 많다.


오늘은 텍사스 정션에서 하룻밤 잘 계획을 세웠다.

내일은 콜로라도 덴버, 모레는 와이오밍을 지나 몬태나에서 자고, 그 다음 날에는 스위트그라스에서 국경을 넘어 캐나다로 간다.

캐나다는 하이웨이 이름이 독특하고 자연 친화적이다. 예를 들면 이렇다.

까마귀 둥지길을 따라 서쪽으로 가다 사슴발자국 길을 만나 북쪽으로 오로라를 향해 간다. 활의 강 언덕에서 흑곰발바닥 길에 들어서면 최종 목적지에 도착한다.


자연경관이라면 와이오밍과 몬태나를 빼 놓을 수 없다. 영화에서 먼저 인상 깊게 본 지역들이 많아서 내가 가장 선호하는 곳이다.

서부 영화에서 인디언과 전투를 벌이는 거칠고 황량한 벌판, ‘제3세계와의 조우’에서 초대형외계우주선이 내려와 인류와 최초로 조우한 곳은 바로 데블스 타워이고 그리고 플라이 낚시의 절정을 보여준 브래드 피트 주연의 ‘흐르는 강물처럼’은 몬태나의 강에서 촬영했다. 세계종말의 영화 ‘2012’에서는 몬타나의 열로우스톤 국립공원에서 화산폭발로 시작됐다.

이처럼 산맥과 평야가 이루는 거친 들판은 오래전 봤던 그 장면들이 연상되는 경관으로 전혀 나에게는 낯설지 않는 곳이다.

훗날 은퇴하고 나서 자연을 즐기면서 살고 싶을 때는 와이오밍이나 몬태나의 강가에 살고 싶다.

대부분 지역은 그냥 거친 언덕과 바위 지층에는 깊지 않은 흙이 마치 껍질처럼 덮여 있어서 나무가 깊게 자랄 수 없어 잡풀들만 무성하다.

그러나 계곡으로 가면 그 경치는 달라진다. 나무와 강물 그리고 언덕이 어우러져 제법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가끔 프롱혼 이라는 엉덩이가 하얀 사슴들이 무리 지어 다니는 모습도 보이고 멀리 버펄로 떼가 보이기도 한다.

특히 옐로스톤 국립공원이 미국에서 첫 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으로

유황냄새로 가득 찬 간헐천이 끓어오르고 시간 마다 수십 미터 분수처럼 뜨거운 증기를 뿜어내는 화산지역으로 아직도 버펄로 곰 사슴 늑대들이 서식하는 곳으로 미국 전역에서 캠퍼들이 몰리는 곳 이다.


*


개는 마치 석상처럼 꼼짝 않고 앉아만 있었다.

여기저기 설쳐 대지 않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좀 심심했다.

‘인마, 너 이름이나 있냐? 솔직하게 대답해 봐, 너는 무전 여행하는 떠돌이 개지? 도망친 개 맞지?’

‘......’

‘대답 해 봐, 주인이 너를 때리더냐? 왜 너는 내가 이야기하는데 쳐다보지도 않냐?’

‘......’

‘트럭 처음 타보냐? 그렇게 앞만 보게!’

대꾸는커녕 미동도 없이 망부석처럼 그대로 앞만 바라보고 앉아 있는 그녀석이 신기했다.

사실 내가 운전하면서 이렇게 말을 많이 하기는 처음이다.

트럭운전을 하면 말할 상대가 없으니 몇 날 며칠을 말 한마디도 못 해본 채 그저 운전만 하게 되는 아주 고독한 수행하는 수도사이다.

가만히 앉아서 앞만 보고 있는 개한테 말을 하다 보니 캐스트 어웨이(Cast Away)라는 톰 행크스가 주연한 영화가 생각났다.

‘너 캐스트 어웨이라는 그 영화 봤니? 안 봤어?’

‘네 주인은 영화도 안 보더냐?’

‘그 영화에서 말이야, 톰 행크스가 택배 수송기를 조종하고 가다 태평양 바다 위로 추락한단다. 그는 구사일생으로 무인도에 살아남지만 구조되지 못하고 몇 년을 그 무인도에서 로빈슨 크루소처럼 보내게 되지. 지금 나처럼 대화상대 없이 고독하고 외로워진 그는 배구공에 얼굴을 그리고는 윌슨(Wilson)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친구처럼 이야기하고 같이 놀고 다투고 하면서 외로움을 달래거든···. 지금 내가 너한테 이야기하는 게 꼭 그 톰 행크스하고 윌슨 사이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야. 나는 이야기 하고 너는 말없이 앞만 보고 똑같지 않냐?’

‘그리고 몇 년이 흘러 톰 행크스가 마침내 뗏목을 만들어 그 섬을 탈출하게 되는데 그때도 그는 윌슨을 데리고 간다. 그러나 망망대해에서 폭풍을 만나 윌슨을 잃어버리게 되는데 이 톰 행크스가 파도에 휩쓸려 떠내려가는 윌슨을 구하기 위해 파도 속으로 뛰어든다 말이야. 이거 정말 감동적이지 그렇지?’

‘.......’

‘그러나 윌슨은 저 멀리 파도에 실려 떠내려가 버리고 톰은 목이 터져라

그 이름을 부르짖는 거야. 윌슨! 윌~슨! 위~일 슨! 하고 말이야. 마치 세상에 오직 하나밖에 없는 친구를 잃은 것처럼······. ‘

‘어때 너 이해할 수 있니?’

‘나 같은 트럭운전사들은 그 고독이 얼마나 견디기 힘들다는 것을 잘 알지···.

그래서 생각한 것인데 나도 너를 윌슨이라고 부르고 싶어. 어차피 나는 네 이름도 모르잖니? ‘

‘어때? 윌슨! 윌~슨! 위~일 스~은! 괜찮지? 윌슨.’

‘대답 안 해도 좋아 어차피 윌슨은 말이 없으니까···. 대답 안 해도 좋은데 내가 얘기 할 때는 좀 나 좀 쳐다봐라! 윌슨, 응?’

‘......’

지독한 녀석이다. 태워주고 재미있는 이야기도 해주는데 아무 반응이 없다.

이름도 지어 주었는데 고마워 할 줄 모르는 뻔뻔스럽고 염치를 모르는 개, 윌슨이다.


텍사스 아마릴로 트럭 스탑 휴게소에서 나는 편의점에 다녀왔다.

‘짜잔~ 윌슨, 이게 뭐게!’

트럭에 올라타자마자 나는 깡통을 흔들어 보이며 소리쳤다

윌슨은 그 깡통을 보더니 자리에서 일어나 꼬리를 흔든다.

‘역시 먹는 거 앞에서는 너도 별수 없이 개로구나!’

앞만 보며 나를 쳐다보지도 않더니 먹을 것을 준다니까 뻘떡 일어나다니···.

‘아무리 집 없는 떠돌이 개지만 밥그릇은 있어야지. 기다려!’

나는 내가 마이크로 오븐용으로 쓰던 플라스틱 그릇을 꺼내 쓱쓱 문질러 닦은 후 깡통을 따서 부어 바닥에 내려 주었다

‘자 ,먹어~ 치킨이다’

‘먹어라···. 너도 대체 얼마나 굶었냐? 자 이걸 먹고 오늘은 여기서 자는 거다.’

‘......’

이상하게도 윌슨은 계속 꼬리를 흔들면서 밥그릇과 나를 번갈아 보았다.

‘으응? 왜 안 먹느냐? 싫어? 네가 좋아하는 게 아니야? 이 자식 얻어먹는 주제에 뭘 가리냐? 어서 먹어!’

윌슨은 계속 개밥을 앞에 두고 천연스럽게 바라보고 있어서 다른 종류의 개밥을 사왔는지 염려되었다.

‘먹기 싫으면 관두든가!’

나는 화가 나서 좀 더 목소리를 높여 말했다.

‘먹어!’

‘Eat!’

마지막 소리가 떨어지자마자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다.

한국말로 먹으라고 할 때는 가만히 있더니 영어로 Eat 하니까 비로소 먹기 시작하네.

‘‘어? 이놈 봐라! 너 보통 개가 아니구나! 학교 좀 다녀본 개구나? 훈련 좀 받았나 본데!’

보기에 꾀죄죄하게 생겨서 우습게 보았는데 이 행동 하나로 윌슨이 다시 보였다.

한 그릇을 비워내고 바닥까지 싹싹 핥는다.

‘자식 배가 엄청 고팠구먼! 자 하나 더 먹어라!’

나는 깡통 하나마저 더 까서 주고 새삼스레 기특해 보이는 이놈을 바라보았다.

‘너 때문에 내일 쇼핑가야 하겠다. 하지만 무슨 개밥이 그렇게 비싸냐?

내가 먹는 깡통도 1불밖에 안 하는데 개가 먹는 깡통도 하나에 1불이나 되냐? 안 되겠다. 나는 도저히 너를 데리고 있을 능력이 안 된다. 나도 먹여 살려야 하는 마누라와 자식이 있다 말이야. 큰놈 대학교 학비 대기도 버거워 허리가 휠 지경인데···.’

‘너는 내가 누구인지 아느냐? 바로 울프, 늑대다. 늑대 중에서도 배고픈 늑대, 바로 헝그리울프다.’

‘Hungry Wolf, 늑대니까 네 사촌쯤으로 생각하나 본데 그 앞에 배고픈 헝그리가 있잖니? 배고픈 늑대! 고로 너도 나랑 함께 있으면 헝그리독(HungryDog) 배고픈 개가 된다. 그러므로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포기하고 네 갈 길 가라! 새 주인 찾아가라 이 말이다. 알아들었냐?’


일반적으로 개 주인은 강아지 티를 벗을 때쯤에 개를 훈련하는 곳에 보낸다.

그곳에서 우리가 흔히 하는 트릭들, 앉아, 서, 가만히 앉아있어, 둥글어 봐 등에서부터, 테니스공 또는 막대기 주워오기, 프리스비 놀이등도 가르치지만, 진짜는 바로 대소변을 가리는 방법부터 먹는 법을 가르친다. 가르친다기보다는 철저하게 훈련하는 것이다.

주인이 먹을 것을 주고 기다리게 한다. 먹으라는 명령이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도록 하는 것이다. 남이 아무리 맛있는 것을 주어도 주인의 허락 없이는 절대 먹지 않게 한다.

또한 함부로 짖지 못하게 하고, 주인이 아무리 반가워해도 팔을 벌리지 않으면 뛰어오르지 않게 한다. 고급 정장이나 드레스를 입고 있을 때 달려들면 옷이 앞발톱에 긁혀 옷이 망가지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이 밖에도 많다. 함께 산책할 때 개 줄에 발이 엉키지 않도록 주의하게 하거나, 걸을 때 주인보다 한 발 뒤에서 따라가도록 하고, 용무가 급할 때 주인에게 의사를 표하는 법 등등을 가르쳐서 개 훈련소를 갔다 온 개는 아주 훌륭한 친구가 된다.

그러나 이것은 개가 영리하거나 사고력이나 분별력이 있어서가 아니다.

물론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이 훈련은 개의 본능을 이용할 뿐이다.

철저하게 먹이를 이용해서 반복적인 훈련의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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