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Queen) : 어느 소녀 프로게이머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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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한승태]
작품등록일 :
2016.04.07 23:09
최근연재일 :
2018.02.06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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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7.11 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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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프로리그 결승전(4)

DUMMY

승아와 정창환은 경기를 지켜보는 이들의 초반 예상과는 다르게 유닛은 일꾼외에 전혀 뽑지 않고는 테크를 올리기 시작했다. 본진의 괴물소굴을 업그레이드하고, 그 옆에 새로운 괴물소굴을 지었다. 보통 멀티를 앞마당에 하는데, 둘 다 본진에 짓고 거의 동시에 업그레이드도 시작했다.


“이건 거의 공중전 빌드죠.”

“네. 멀티를 앞마당에 뜨고 촉수건물로 방어해도 됐었거든요.”

“하지만 본진에 멀티를 뜬 것은 서로 상대에게 빠른 하피로 견제를 하겠다는 의미죠?”

“그렇게 보입니다. 거리가 거리고 돌아가는 지형이 많은 만큼 두 선수 다 공중전을 선택했어요.”


공중전이라고 해설진이 판단한 것은 멀티의 위치였다. 만약 지상군인 라미아 테크를 타게 된다면 앞마당을 먹어도 상관이 없었다. 앞마당과 본진을 함께 지키기 괜찮으니까.

보통 멀티를 가져가면 앞마당에 가져가게 되지만, 괴물 대 괴물일 경우에 초반에 사냥개를 뽑아 러쉬를 가게 되면 방어하는 쪽은 앞마당과 본진 2군데를 방어해야 한다.


승아의 생각에 자신의 컨트롤이라면 이 맵에서 상대가 라미아를 간다고 해도 본진에 2괴물소굴로 하피탑을 짓고 하피를 뽑는다면 상대의 멀티를 견제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콘프로스트의 지상거리는 가까운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먼 편도 아니기에 뒤로 돌아가는 길도 있는 상황에서 상대보다 먼저 멀티를 뜨는 것이 꼭 좋은 상황만도 아니었다. 자신이 멀티를 뜬 틈에 병력을 많이 뽑은 상대에게 밀릴 수도 있으니 말이다. 특히 서로 사냥개 컨트롤이 좋은 승아와 정창환의 경우에는 더더욱 상대를 의식할 수밖에 없었다.


서로의 본진을 보면서 승아와 창환 둘 모두 사냥개는 전혀 뽑지 않고, 해설진의 말대로 공중전을 위한 하피탑을 짓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하피탑만을 올리고 발전중인 정창환과 윤승아. 양선수 모두 다 사냥개를 한 마리도 안 뽑고 있죠.”

“안뽑죠. 두 선수 서로의 비올란테로 상대의 본진을 보고 생각할 겁니다. 어? 나랑 빌드가 똑같네? 라고요.”

“같을 수밖에 없죠. 지금 다 보고 있으니까요. 섣불리 유닛을 뽑았다가 상대에게 자원에서 밀리면 안되거든요.”

“그렇다고 일꾼만 뽑을 수도 없어요! 언젠가는 공격유닛을 뽑아야 해요!”


서로의 유닛이 다 보이는 지금, 승아도 창환도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신중함은 창환이 더했다. 승아는 지더라도 원재가 있기에 마음이 편했지만, 창환은 자신이 승아를 꼭 꺾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팀의 남은 선수중 승아를 확실히 잡을만한 선수가 보이지 않았으니까.


“아.. 지금 사냥개 4기 나왔습니다. 윤승아.”

“상대의 본진은 보고 있지만 앞마당은 아직 서로 보고있지 않거든요.”

“앞마당이 있다면 견제를 하려는 의미로 보입니다.”

“정창환도 다 보고 있으니 아무래도 맞춰서 뽑을 수가 있죠?”


하피탑이 지어지면서 아직 하피가 나오지 않은 그 타이밍에 승아는 사냥개 중 2기를 창환의 본진쪽으로 보냈다. 하피가 나오기 직전 창환의 일꾼을 한마리라도 잡아낸다면 이득이었다.


- 윤승아 사냥개 2기 견제 가는데?

- 정창환은 사냥개 10기나 뽑았어.

- 어어.. 정창환 본진 안으로 승아 사냥개 들어간다!

- 그리로 가면.. 안돼!


창환은 승아의 사냥개가 오는 것을 이미 본진에 둔 비올란테로 보고있었다. 덕분에 사냥개를 10마리 뽑아서 자신의 본진위의 승아의 비올란테 시선 밖에 분산시켜 두었다가, 승아의 사냥개 2마리가 들어올 때 잡아냈다. 하지만 승아도 사냥개를 2마리만 보낸 것은 아니었다. 처음 뽑은 사냥개 4마리 중 2마리가 창환의 본진에 들어가서 일꾼을 노리는 동안, 남은 2마리는 계속해서 살아서 돌아다니며 창환의 하피가 나올때까지 창환의 앞마당과 본진을 돌며 창환의 전부를 확인했다.


승아는 창환이 나오는 하피 6마리로 자신의 사냥개를 잡고나서 앞마당 멀티를 뜨는 것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사이 창환과 똑같이 앞마당을 가져가면서 창환보다 사냥개를 약간 적게 추가로 뽑았다.


“윤승아, 처음 사냥개 2기는 미끼였어요. 나머지 2기로 모든 테크를 다 봅니다. 앞마당 타이밍, 하피 타이밍. 모든걸 다 봤어요.”

“사냥개를 컨트롤하면서 앞마당 멀티까지! 윤승아 선수, 역시 손이 빠릅니다!”

“그렇다고 해도 결국 윤승아는 사냥개 2기를 잃은 것 아닙니까?”

“물론 자원적인 측면에서 보면 그렇습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하피를 6기 뽑고 앞마당을 가는 빌드는 똑같고, 타이밍도 거의 같습니다. 사냥개 2기정도의 차이야 교전으로 충분히 커버 가능하기도 하구요.”

“하긴, 이정도 거리에 이정도로 똑같은 빌드라면 서로 상대방의 기지에 러쉬 들어가기가 애매하겠어요.”


해설진들의 말대로 승아와 창환은 앞마당에서 가스자원을 채취하면서 하피를 계속 뽑아주었다. 둘 다 본진에 공중공격이 가능한 방어건물인 포자건물을 전혀 짓지 않고 있었다. 창환이나 승아나 그 돈으로 하피를 더 많이 뽑아 교전에서 승리를 거두기 위함이었다.


창환이 폭탄충을 6개정도 더 뽑고, 승아는 폭탄충 대신에 하피를 더 뽑았다는 것이 차이점이었을 뿐 비슷한 양이었다.


폭탄충은 하피탑을 지은 뒤 하피와 함께 만들 수 있는 괴물종족의 공중유닛이었다. 자폭공격으로 자신은 터지면서 공대공 공격으로 상대방에게 큰 데미지를 주는데, 소수의 하피 교전에서는 쓸만했지만 대규모 교전에서는 큰 효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방어력이 낮아 가기전에 공격을 받아 터져버리기도 하기 때문이었다. 세밀한 컨트롤이 없다면 쓸데없는 공격으로 돈만 날릴 수도 있었다.


그렇게 초반에 뽑은 유닛이 조금 틀릴 뿐, 이후로는 창환도 승아도 하피만을 모아주기 시작했다.

그렇게 둘다 앞마당 뿐 아니라 멀티를 하나 더 뜨고는 계속해서 하피를 모아주고 있었다. 중간중간 사냥개 한두마리씩으로 상대를 견제하고 하피의 숫자를 확인할 뿐, 큰 교전은 없이 서로 지나가고 있었다.


“정창환, 윤승아, 오늘 이 두 선수 섣불리 싸우지 않고 천천히 하피만을 뽑아주고 있습니다.”

“우주전쟁 판에서 가장 공격적이라고 할 수 있는 선수들이 서로 하피 모을때까지 기다려 주고 있는 느낌이에요!”

“서로 섣불리 견제 갔다가 지면 안되거든요. 이거 포스트 시즌 결승전입니다. 여기서 지면 끝이니까요!”


해설진들의 말대로 잘못 싸웠다가 지면 한방에 끝이었다.


“이거 한방싸움이거든요. 한방. 다른 교전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하피 숫자가 이미 30기가 서로 넘어가는 것 같아요!”

“이거 부대지정 엉키면 난리납니다!”

“최대한 잘 싸워야 하거든요!”

“지금 두 선수의 마음은 어떤 마음일까요!”


창환은 속이 타서 긴장하고 있었다. 긴장감에 목이 탄 창환은 모니터 옆의 고려콜라를 한모금 쭉 들이켰다. 역시 윤승아. 만만하지 않았다.


창환이 생각해 온 것은 승아가 초반 사냥개나 라미아 테크를 탈 것을 예상하고 하피 테크를 타는 것. 팀내 연습에서 하피다수가 모인다면 벽이 존재해서 직선 거리가 사냥꾼 맵처럼 오픈되지 않고 돌아가는 이 맵에서 라미아를 계속 하피로 끊어줄 수 있어서 하피가 좋은 것을 알았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연습하면서 자신만의 교전 컨트롤을 가지고 준비해 왔다.


바로 하피 교전중에 비올란테를 같이 동행해서 싸우는 것이었다.

하피의 공격은 다들 알고 있었지만 처음 공격하는 것까지 튕겨서 3번을 공격하게 된다. 처음 공격한 유닛에 9의 피해를 주고, 그 공격이 튕겨서 3의 피해, 또 그 공격이 랜덤하게 주변의 적 유닛이나 건물에 팅겨서 1의 피해를 주게 된다. 9-3-1의 피해를 한번의 공격으로 주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 피해를 같은 양의 하피로 싸울 때 비올란테 일부가 3이나 1의 피해를 막아준다면? 이런 생각에 직접 실험해 본 결과, 비올란테가 피해의 많은 부분을 흡수해 준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같은 수의 하피 교전일 때 비올란테를 동행한 쪽과 아닌 쪽의 대결은 비올란테를 동행한 쪽의 압도적 승리였다.


‘이 교전 컨이라면.. 이길 수 있어!!’


창환은 자신이 있었다.

그렇게 창환은 심혈을 기울여 교전컨을 준비하며 하피의 공격력 업도 준비했다.


그때 승아는 하피를 계속 뽑아가며 소수의 사냥개로 창환의 멀티와 하피가 모인 곳을 체크해 주고 있었다. 승아는 정찰을 하며 창환의 제3멀티 지역에 창환의 하피가 모여있는 것을 발견했다. 승아의 본진과 가까운 4시 중앙 쪽 멀티였다.


‘웅... 얼마나 있으려나...’


승아는 긴장한 상태로 게임을 하는 창환과 다르게 마음이 편했다. 이미 이종현도 꺾었고, 정창환을 꺾지 못해도 원재 오빠가 창환에게는 확실히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회귀전 미래에서도 매번 1인자 2인자로 언급되는 사람들이 아니던가! 게다가 하피끼리의 싸움이라면 자신이 질 것 같지 않았다.


자신은 대규모 하피 컨트롤에서도 상대의 하피를 일일이 찍어서 공격을 시킬 수 있는 컨트롤이 있었다. 회귀 전 어떤 선수가 승부조작을 하면서 두부대 정도 하피끼리의 교전시에 자신의 하피로 자신의 하피를 강제공격하면서 유리한 전투를 진 적이 있었다. 하피의 공격이 튕기면서 그래픽 효과로 잘 보이지 않는 점을 노린 승부조작이었다.


그 선수는 그렇게 절대 지지 않을 것 같은 유리한 하피의 숫자를 자신이 원하는 대로 상대방보다 적게 줄임으로써, 교전에서 패배한 뒤 설마 질 지는 몰랐다는 좌절감 있는 얼굴로 연기를 보여주며 게임과 감정을 모두 조절할 수 있는 게임의 조율자 같은 컨트롤 능력을 온, 오프라인 모두 보여주었던 적이 있었다.


그 선수가 했던 그런 컨트롤이 승아의 회귀전에는 되지 않았지만, 지금은 하라면 할 수 있을 정도로 승아의 부대지정 컨트롤과 유닛 컨트롤은 이미 최고의 경지에 다다라 있었다. 하물며 이정도의 교전 정도야 쉬웠다. 물론 그 선수처럼 자신의 유닛을 찍어서 잡지는 않고 상대의 유닛을 잡을 것이지만 말이다.


승아는 창환의 하피를 정찰하며 비올란테 10기 정도가 교전예상지역에 하피무리와 같이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어라? 이건... 헤에... 쿠션 데미지 줄여보려고? 용케 이걸 알았네.. 창환오빠.’


창환이 자신이 처음 알아냈다고 생각한 하피교전에 비올란테를 동원하는 방법은 이미 승아도 알고 있었다. 하피가 3번 튕겨서 공격하는 것을 쓰리쿠션 데미지를 준다고도 했는데, 당구에서 나온 말로 당구의 공이 튕기는 것과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말이었다.


‘그렇다면... 나도 비올란테를 더 동원해서... 내가 먼저 공격 가 줄까나? 데헷...’


승아는 꾸준한 사냥개 정찰로 창환의 하피의 업그레이드 상태와, 배치 상태를 확인했다.


“정창환, 하피의 공방1업이 완료되었습니다. 반면 윤승아는 방1업뿐! 정창환, 지금 가야해요!”

“지금이 기회에요! 하피 숫자가 비슷한 지금, 공1업 차이는 크거든요!”


하지만 해설진들의 말과 달리 창환은 그 절호의 타이밍에 승아의 하피가 모여있는 10시 중앙이나 본진에 공격가지 못했다. 승아의 사냥개 2마리가 자신의 본진으로 들어와 그것에 신경쓰느라 잠시의 시간이 지체되었기 때문이었다.


“윤승아, 지금 공격당하면 아무래도 집니다! 공방1업이 되어있는 정창환과 달리 방1업뿐이거든요.”

“어! 정창환의 본진에 윤승아의 사냥개가!!”

“일꾼 하나! 둘!! 정리합니다!”

“방금 사냥개 2마리를 정창환이 정리하기는 했지만 일꾼 2마리를 잃었죠?”

“당장은 이게 큰 차이가 안나지만 오래끌면 비슷한 수준인 이상 일꾼 한두마리도 커지게 돼요!”

“정창환 입장에서는 지금 교전해야 합니다!”


창환은 승아의 공격을 막아냈지만 일꾼을 잃었다. 그리고 승아는 사냥개로 자신의 업그레이드 시간만 벌려고 했는데 일꾼까지 잡아냈다. 그리고..


“아! 윤승아, 방2업을 했어요! 정창환은 공방1업! 윤승아는 방2업!”

“이제 누가 이길지 모릅니다! 공방1업이냐, 방2업이냐!”

“서로의 하피는 3부대가 넘습니다! 4부대 정도? 정확히 알 수가 없어요!”

“일꾼을 잡아낸 윤승아, 비올란테를 6시에서 4시중앙의 정창환의 멀티쪽으로 옮깁니다!”

“비올란테 느리지만 서서히 전진합니다! 이거.. 정창환처럼 윤승아도 비올란테를 몸빵으로 쓰겠다는 거거든요!”

“두 선수, 정말 대단합니다. 비올란테를 쿠션으로 쓴다는 생각을 동시에 했어요!”

“이제 남은 것은 교전! 공방1업이 이기느냐! 방2업이 이기느냐!!”


그 순간, 승아의 비올란테가 먼저 4시 중앙에 있는 정창환의 비올란테 부근에 닿았다. 곧 교전이 시작될 터였다.


“윤승아! 비올란테가 이미 4시 중앙에! 하피들 따라옵니다! 정창환도 하피와 폭탄충 전부 던집니다!!”

“붙었습니다!!!!”

“붙었어요!!!!!”


창환과 승아의 하피 4부대씩 가량, 약 8부대가 비올란테들과 함께 한 화면에 모여서 서로 공격을 하자, 튕기는 이펙트가 계속 발생되었다. 누가 어딜 공격하는지 보는 입장에서는 제대로 보이지도 않을 정도였다.


“하피끼리의 대규모 싸움!!! 여기서 이기는 사람이 경기를 잡습니다! 누가 이길지!!!!”


작가의말

One한님, 사람o님, 허니콤님 격려 댓글 감사드립니다.


허니콤님이 무료라고 하셔서 말씀드리는 것인데... 사실 여기 문피아에서는 무료로 공개하는 이 글이, J모 사이트 에서는 노블레스(월정액으로 볼 수 있는 글)에 올라가 있습니다. 거기서는 이 글이 무료가 아니란 거죠; 그래서 텍본 가져갔나;;;


이렇게 된 것은 제가 초보작가라서 J모 사이트는 노블레스만 있는 줄 알았던게 원인이었죠; 편당 100원에 결재하는 글이 아닌게 거기에는 그거인줄;;; 그렇다고 결재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지금 바꿀수도 없는....;;

다행히 J모 사이트를 이용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월정액을 들고 계신것으로 알지만,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큰 금액은 아닐지라도 같은 글을 월정액 들어서 보는 것과, 아닌 것은 차이가 있으니까요. 


그래서 이것을 알아챈 연재 초반에 문피아 연재를 그만둘까도 생각했습니다. J모 사이트 분들이 결재해서 보는데 정말 죄송했거든요. 하지만 문피아에 적은 분들이나마 댓글 달아주시고, 관심 가져주시는데 그걸 또 내리거나 연중하는 것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결국 제 실수로 벌어진 일이죠.


예전에 제가 어느 글에서 후기로 드린 말씀도 있고, 지금 생각도 같지만 저는 돈벌려고 글 쓰는 것이 아닙니다. 제 글을 보아주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것이 기쁘고, 좋더라구요. 돈 벌려면 글 쓰는 시간에 알바나 노가다만 해도 더 버는.. -_ㅠ


그런데 제가 두 사이트에 연재를 하면서 필연적으로 두 사이트를 비교하게 된 것은 독자님들의 피드백이었습니다. 제가 무료로 풀고 있는 문피아에서는 지금은 선작수 100이 넘는 많은 분들이 보시지만 얼마전까지만해도 거의 평균 30조회수 3추천 1댓글 정도... ㅠㅠ 반면 J모 사이트는 독자님들의 피드백이 많았습니다. 선작이건 쿠폰이건 추천이건 댓글이건 말이죠. 저도 사람인 이상 조회수나 피드백이 많은것이 더 기쁘더라구요....누가 제게 문피아 기준으로 너 유료로 편당 독자 100명이 보는 글의 작가가 될래 무료로 만명의 독자가 보는 글의 작가가 될래 하면 저는 후자를 선택하고 싶습니다. 그정도로 많이 보아주시는 것이 금전적 이득보다 좋습니다.


하지만 이번 텍본유출 이후 고민을 해 보았습니다.

두 사이트의 차이가 비록 월 정액이지만 돈을 내는 독자들이기에 열심히 봐 주는 것이 아닌가 하고요. 저도 양 사이트 전부 돈을 내고 결재를 해서 봅니다. 그런데 돈을 내는 글들은 조금더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되더군요. 무료로 연재하는 글 보다요.


하지만 문피아 조회수가 적은게 결재의 문제가 아니라 그만큼 문피아가 양질의 글이 많아서일 수도 있겠지요.  상대적으로 좋은 글이 많으니 조회수가 적을 수도...

이건 제가 양질의 글을 더 쓰기위해 노력해야 할 문제겠지요.


그렇다고 이번 사태에 대해 몇몇 작가님들처럼 연중을 한다거나, 저작권 관련해서 고소를 한다거나 하는 것은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연중의 부분은 어제 설명을 드렸고, 댓글 달아주신대로 저작권으로 돈을 뜯어내는 것도 가능하겠지만, 돈이 우선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저 이런 문제에 휘말리지 않고, 이 글을 보는 독자님들이 하루하루 “아. 오늘 그 글을 봐서 좋았어.” 이런 생각으로 웃음지으신다면 그게 더 기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간간이 계속 비축하고 있는 차기작의 경우에는 차후 연재시 일단 전부 무료로 풀고, 대신에 어느정도 지나면 편당 과금방식으로 넘어갈 예정입니다. 대부분의 작가님들처럼요.

사실 개인적으로 J모 사이트의 월정액 시스템(노블레스)를 문피아에서도 시행했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있습니다. 작가 개인에게 들어오는 돈은 거의 없다시피 줄어들지만, 더 많은 독자들이 더 많은 글들을 정당한 댓가를 치르지만 저렴하게 볼 수 있으니까요.


새벽에 고민하다 거의 40분을 댓글을 다네요.


말이 조금 두서없는지도 모르겠습니다 -_ㅠ


걱정해 주신 독자님들, 댓글달아주신 독자님과 그렇지 않은 독자님께도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과 고맙다는 말을 다시 드리고 싶습니다. 좋은 한주 즐겁게 시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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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1

  • 작성자
    Lv.51 솔현
    작성일
    16.07.11 02:56
    No. 1
  • 작성자
    Lv.51 솔현
    작성일
    16.07.11 03:09
    No. 2

    후기 읽어봤는데 동일한 글이 2서이트에서 연재되는데 1곳은 유료 1곳은 무료.. 이러면 유료쪽에서 상당히 배신감?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되네요... 둘 모두 공평하거나, 차별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서비스
    작성일
    16.07.11 06:53
    No. 3

    J쪽은 일반연재가 엉망이라 유료연재를 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3 허니콤
    작성일
    16.07.11 09:16
    No. 4

    J모 사이트에서도 하고계셨군요...
    제생각으론 문피아에선 월정액을 안할것같네요. J모 사이트 월정액이 문제점이 많아서...
    문제가 해결되려면 인기가 많은 작품이 많아야되는데 그런 작품은 편당결제로 가는게 작가분들에게 훨씬이득이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3 허니콤
    작성일
    16.07.11 09:21
    No. 5

    한달치하면 거의 매일 700원씩 나가는데 볼 작품이 3개정도밖에없으면 작가에게도 독자에게도 편당결제가 좋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0 사람o
    작성일
    16.07.11 09:42
    No. 6

    언제나좋은작품 감사합니다. 충분히 좋은글인데 여기서 인기가적은게 참 아쉽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3 One한
    작성일
    16.07.11 12:29
    No. 7

    여기선 이런유형의 소설이 크게 관심을 못받는거 같아요 . 아재들이 너무 많아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묻지마1
    작성일
    16.08.23 18:57
    No. 8

    작가님 화이팅 재미있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OLDBOY
    작성일
    16.11.01 19:42
    No. 9

    잘 보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3
    작성일
    17.02.07 19:50
    No. 10

    꿀잼!
    사회전체의 분위기 조성을 위해서라도 강경대응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판단은 작가님 몫이겠죠. 고마운 마음으로 작품을 감상할 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프위
    작성일
    17.05.17 10:55
    No. 11

    엌 기다무같은 건줄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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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경기 뒤 +7 16.07.05 2,497 43 12쪽
87 개인리그 4강(4) +13 16.07.04 2,330 46 15쪽
86 개인리그 4강(3) +7 16.07.03 2,311 44 15쪽
85 개인리그 4강(2) +5 16.07.02 2,520 43 13쪽
84 개인리그 4강(1) +4 16.06.30 2,410 40 15쪽
83 손목 그리고 팬 +7 16.06.29 2,501 43 13쪽
82 개인리그 8강(6) +9 16.06.28 2,508 46 12쪽
81 개인리그 8강(5) +10 16.06.27 2,458 46 10쪽
80 개인리그 8강(4) +7 16.06.26 2,452 44 14쪽
79 개인리그 8강(3) +5 16.06.25 2,687 53 15쪽
78 개인리그 8강(2) +6 16.06.23 2,563 45 13쪽
77 개인리그 8강(1) +8 16.06.22 2,718 45 9쪽
76 부상(3) +7 16.06.21 2,700 47 18쪽
75 부상(2) +8 16.06.20 2,639 4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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