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Queen) : 어느 소녀 프로게이머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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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한승태]
작품등록일 :
2016.04.07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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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6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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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6.26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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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리그 8강(4)

DUMMY

3세트 경기를 앞둔 승아는 손목이 시큰거림을 느꼈다. 게임에 집중했을 때에는 전혀 느끼지 못했는데, 2세트 경기를 끝내고 5분정도의 휴식시간 이후 다시 게임에 집중하자 손목이 시큰거림이 강하게 느껴졌다.


“이잇.. 손목이...”


회귀 뒤 손목의 내구도가 낮아진 것은 승아 스스로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정도일 줄은 몰랐다. 기껏 다전제 경기 중 2경기를 치렀을 뿐인데 이정도라면... 혹여 결승에 간다고 해도 선택지가 제한되게 된다. 7전 4선승제인 결승전에 오랜시간 게임을 못하게 된다면 빠른 빌드를 쓸 수밖에 없는 것이다.


100%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게임의 특성상, 상대의 약점을 파고드는 것은 당연한 일. 무언가 해결책을 찾아야 했다. 전에 병원에서는 성장기에 무리해서 그런 것 같다지만, 승아는 당장 손목을 꾸준히 사용해도 멀쩡한 몸이 필요했다. 그런 면에서는 회귀전의 손목이 더 나을지 몰랐다.


승아는 왼손으로 오른손목을 주무르고, 오른손 검지손가락과 중지손가락도 왼손으로 조물락거리며 피로를 풀어주었다. 어차피 한경기만 이기면 된다. 현재 스코어는 2:0. 한경기만 이기면 오늘 저녁의 프로리그 경기 이외에는 경기가 없다.


승아는 손을 걱정하면서도 3세트 경기에 접어들었다.


3세트 경기가 시작되었을 때, 원재는 승아의 걱정을 하고 있었다. 승아의 손목 상태나, 장기전에 약한 부분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1시간이 넘는 장기전을 치룬 승아의 상태가 걱정되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남들 앞에서는 귀엽고 밝은 척을 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아는 원재는 조금 전 승아가 자신의 손목을 어루만지는 것을 보았다.


- 손목이... 또 문제인가.


걱정이 된다고 해도 원재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바라만 보는 것 뿐이었다.



“3세트 경기, 잊혀진 사원에서 시작됩니다. 정창환 선수 9시, 윤승아 선수 6시 입니다.”

“정창환 선수 아무래도 0:2로 뒤지고있는 만큼 마음이 조급할 수밖에 없어요.”

“반대로 윤승아 선수는 마음이 편하죠. 정창환의 몰아치는 공격을 다 받아내고 스텔스기로 승리를 이뤄냈어요. 이런 장기전을 해서 이기면 정말 좋은데, 그런 경기를 펼치고도 진다면 사람이 좀 답답해 지거든요.”

“상대적으로 마음이 편할 수밖에 없는 윤승아, 평범하게 본진위에 막사를 올립니다.”

“정창환의 마음이 급한 만큼 언덕을 이용한 인간 종족의 이점을 살려 플레이하겠다는 건가요, 윤승아의 예전 플레이대로라면 이쯤해서 초반 막사 러쉬 한번 들어가지 않을까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그런 예상대로 가지 않고 윤승아, 평범하게 가고 있어요.”


중계진의 예상과 다르게 초조한 것은 승아였고, 편안한 것은 창환이었다. 승아는 손목이 아파 빨리 끝내고 싶었지만, 전진 2막사 전략을 쓰기에는 일꾼 뽑을때 잠시 멈칫거리는 바람에 미세하게 타이밍이 늦어서 전진 막사를 포기했었다. 그렇다고 전진 1막사 이후 일꾼과 같이 러쉬 가기에는 잊혀진 사원이 러쉬거리가 가까운 전장이 아니었다. 덕분에 초반 전진 2막사를 생각했다가 변경한 승아는 초반 이후 평범한 빌드로 1막사 1공장 뒤 멀티를 생각하고 있었다. 손목을 생각한다면 좋지 않은 빌드였다.


반면 정창환은 마음이 편했다. 어차피 첫 경기는 올인에 가까운 새 전략에 당한 것이었고, 두번째 경기는 이길 뻔 했었다. 물론 앞으로 세 경기를 연달아 이긴다고 생각하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반대로 승아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예전판을 어렵게 이겼는데 이번판을 쉽게 창환 자신이 이겨서 가져간다면 ‘어렵게 이기고 쉽게 지는’ 상황에 걸리는 것이다. 그러면 멘탈이 강한 자신이 더 유리할 것이 아니겠는가?


또한 자신은 이 맵에서 준비한 전략이 몇 개 있었다. 0:2로 밀릴 줄은 생각 못했던 것도 아니었다. 프로리그 다승 1위인데 아무리 어린 소녀라고 해도 자신이 방심할 리가 있는가. 이럴 경우도 생각했다.


창환이 잊혀진 사원에 준비해온 전략은 빠른 하피. 그리고 약간의 사냥개로 몰아치는 전략이었다.


하피는 소총병에 약한데다가 이 시기의 프로게이머들은 물론 창환도 아직 하피를 뭉치는 컨트롤은 없었다. 하지만 창환은 연습하다가 하피를 뭉치는 방법 하나를 개발해 냈다. 비올란테 하나와 하피를 같은 부대로 정해서 모으면 완전히는 아니지만 꽤 뭉쳐서 피해를 분산시키고, 반대로 하피의 연타공격은 한곳에서 나가는 느낌으로 주변에 퍼지면서 강한 공격을 주는 효과를 노리는 것이었다. 그런 하피를 빠르게 가는 것이 창환의 전략.


거기다가 예전에 승아가 공식경기에서 보여준 하피와 사냥개가 같이 가는 전략을 쓰면 꽤 쓸만할 것이라 생각했다.


“윤승아가 공장을 짓네요. 테크를 빨리 타려는 것인가요?”

“글쎄요.. 아니면 1경기처럼 오토바이로 승리를 이끌어 내려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반면 정창환은.. 어라? 앞마당이 없습니다!”

“앞마당에 가스만 짓고 릴레이로 본진과 동시에 가스를 채취합니다!!”


회귀전의 미래인 우주전쟁 2에서는 본진에 가스를 캘 수 있는 곳이 2군데 있었지만, 우주전쟁 1 밖에 없는 지금은 본진과 멀티마다 각각 가스를 캐는 곳이 단 1군데였다. 하지만 정창환은 본진플레이를 하면서 가스만을 앞마당에서 캐 주며 그 뒤에 앞마당에 멀티를 지었다.


“물론 앞마당이 곧 완성되면 거기로 가스를 채취하겠지만.. 저렇게 빨리 릴레이를 하면서까지 앞마당의 가스를 캘 필요가 있었을까요?”

“있었습니다! 지금 정창환 선수 진영을 옵저버가 다시 비춰줍니다. 하피탑! 하피탑이 벌써 나옵니다!”

“하피탑을 앞마당 멀티를 뜨는 타이밍에 짓다니요. 이건 너무한 도박수입니다. 지금 오토바이라도 들어오면 막을 수가 없어요. 차라리 라미아가 나을 것 같습니다.”

“그건 아니죠. 라미아 갔으면 탱크를 뽑겠죠.”

“하지만 이 해설님, 라미아가 탱크에 약하다고는 하지만 윤승아가 지금 탱크가 없거든요. 앞마당 멀티를 가져가고 있어요.”

“어? 잠깐만요. 윤승아 선수가 지금 병력이 뭐가 있죠?”

“병력이.. 어라? 소총병 넷에.. 오토바이 하나.. 끝이네요?”

“비행장도 없고요. 방공포대도 없어요!”

“정창환은 이제 하피가 나오거든요! 앞마당과 본진에서 30초뒤면 하피 6마리가 동시에 나옵니다!”


해설자들이 이야기하듯 승아의 병력이 없어도 너무 없었다. 승아의 손목이 아픈만큼, 승아는 자신도 모르게 미세하게 최적화가 미뤄졌었다. 최적화라는 것은 몇분 몇초에 뭐 지은다음에 뭐를 짓는다는 등 정확한 빌드를 말했다.


아직 감과 습관으로만 알고 있는 프로게이머들의 최적화를 승아는 이미 머릿속에 정확한 초까지 가지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반 손이 느려지면서부터 어그러진 최적화는 승아에게 불안감을 주었고, 자원에서라도 압도하려는 생각을 승아에게 가지게 했다.


약간의 자원을 빨리 모아서 1경기처럼 엇박자 타이밍에 찌른다거나, 맥 몇 기와 오토바이, 소총병으로 찌르면 창환의 병력을 녹여낼 자신은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초반 공격이 들어오지 않는 창환의 타이밍보다 약간은 자원을 더 캐야 했다. 우주전쟁은 자원을 캔만큼 병력을 뽑을 수 있는 공평한 게임이기에 그래야만 병력을 더 뽑을 수 있었다.


하지만 해설자들과 관객들이 생각하는 바는 달랐다.


- 저거 윤승아, 병력이 너무 없는거 아냐?

- 그러게. 저건 너무 대놓고 앞마당 지휘소 자원 캐는건데.

- 아냐. 그러자니 공장까지 짓고 멀티를 뜬 건데 그건 아니지.

- 그럼 이도저도 아닌거 아냐?

- 저 봐, 정창환 하피 나왔어!


정창환은 하피 6기를 뽑은 뒤, 사냥개를 6기정도 더 뽑아 사냥개로 승아의 앞마당에 들어갔다. 승아는 앞마당에 다른 병력이 특별히 없기에 참호를 짓고 있던 와중, 사냥개의 난입을 감지했다. 자신의 참호를 짓던 일꾼을 공격하는 사냥개를 제거하기 위해 본진에서 더 뽑은 소총병 2기와 합쳐 6기와, 탱크 1기, 오토바이까지 앞마당으로 내려갔다.


창환의 사냥개는 승아의 앞마당에 있는 일꾼들을 치러 지어지던 참호를 지나 지휘소에 자원을 나르는 일꾼을 공격하기 위해 안으로 파고들었다. 그리고 그 때. 창환의 하피 6마리가 앞마당에 내려가는 승아의 일꾼들을 보고, 9시에서 6시로 하피가 날아갔다.


“정창환! 윤승아의 본진을 하피로 타격합니다!”

“앞마당에 사냥개가 들어간 것은 미끼였나요! 윤승아의 병력, 별로 있지도 않은데 앞마당에 그나마도 다 나갔어요!”

“게다가 탱크는 공중을 공격하지 못하죠!”

“윤승아, 당황합니다.”

“당황해서 탱크를위로 올리다가 다시 내렸어요. 공중 공격을 못하는 탱크를 본진 언덕위로 올릴 필요가 없는데 올라가다 다시 내려옵니다. 소총병들 올라가지만... 아! 올라오기 전에 윤승아의 일꾼이 많이 상했어요!”

“정창환이 앞마당을 간 것만 예상했지 앞마당에서 가스만 캘 줄은 생각 못했을 거에요.”

“아니죠! 정창환이라면 이랬을 거라고 예상해야하는데 너무 배를 불렸어요!”


해설자들의 말대로 그랬어야 했다. 승아는 무엇에 홀린 듯 평범한 빌드, 이도저도 아닌 빌드를 썼다. 빠른 러쉬도 아니고, 그렇다고 방어를 제대로 하면서 막아낸 것도 아니었다. 공격이 들어온 이후에도 일부 하피가 날아올 것을 예상했어야 했다.


다른 누구도 아닌 승아라면.


승아는 안일하게 상대한 자신을 자책했다. 급히 맥을 뽑고 소총병을 더 뽑았지만 이미 본진의 일꾼이 반이나 상한 상황. 또한 앞마당의 일꾼 또한 본진에 병력이 올라가는 사이 사냥개를 다 잡아내기는 했지만 일꾼이 일부 상했다.


창환의 본진을 보지 않았지만 승아는 창환의 일꾼이 자신보다 많아졌을 것이라는 것을 예측하고 있었다. 일꾼도 상하고, 상대의 일꾼은 나보다 더 많은 상황. 그리고 병력 또한 하피가 10마리까지 늘어나는 등 지금 상황으로는 상대하기가 어렵다.


아니, 물론 할 수 있다.

상대를 할 수는 있다.

아직 진 것은 아니고, 인간 종족은 방어를 하면서 버티고 천천히 하나씩 멀티를 땅따먹기 하면서 버티면 이길 수 있다. 하지만 불리함을 역전시키려면 10~20분 가량의 시간이 더 걸린다. 못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손이 아프다. 손목이 아프다.


- 어떻게. 어떻게 해야하지? 생각해내! 윤승아!


스스로에게 물어본 승아는 곧 답을 찾아냈다. 1,2,3경기를 거의 바로 이어진 지금, 자신이 문제가 되는 것은 체력이었다. 그리고 답을 찾아낸 승아는 바로 그 답을 실행했다.


[GG]


“아! GG!! 윤승아 선수의 GG가 나왔습니다! 지금 불리하기는 하지만 할 만한 상황이었는데요. 윤승아 선수, 왜 GG를 쳤을까요?”

“글쎄요.. 본인에게 물어보지 않는 이상 알 수가 없는데요.”


- 윤승아가 왜 GG쳤지? 불리하긴 해도 아직 할만한데.

- 초반 피해 입긴 했지만 정창환도 일꾼 별로 없는데..

- 윤승아는 정창환 일꾼 숫자 모르잖아.

- 프로게이머들은 대충 알걸? 지금 불리해도 4:6 3:7 정도인데 이정도면 바로전 경기처럼 뒤집을 수 있는거 아님?

- 윤승아 맨날 이기는 경기만 하다가 질거 같으니 포기하는 거임?

- 누가 여자 아니랄까봐.

- 너 그거 성차별 발언임.

- 아니면 왜 포기함? 그냥 근성 없는 거임?

- 몰라. 걍 봐. 4경기 시작한다.


3경기가 끝난 뒤 5분만에 4번째 경기가 시작되었다.


4번째 경기는 신들의 황혼. 인간종족이 유리한 것이라고 누구나 평가하는 맵이었다. 창환은 4경기까지 오지 않기를 빌었었지만, 나름 4경기를 위해 준비한 전략이 있었다. 자신처럼 초반 러쉬를 잘하는 승아의 특성상 초반을 노릴 확률이 크고, 그렇지 않더라도 어떻게든 이길 작전을 생각했다.


‘2:1 상황. 이 경기만 이기면 똑같아진다!!’


창환은 이 경기만 이기면 똑같이 2:2가 되는 상황이기에 이번 경기를 이기면 쫒기는 승아보다는 쫒는 자신이 정신적 측면에서 유리하리라 생각했다. 방금 전 경기에서도 완전히 밀리거나 지지 않았는데 GG를 빨리 친 것으로 보아 승아의 멘탈은 자신의 예상대로 아직 어린 소녀 정도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생각되었다. 자신은 그 부분을 공략하면 될 터였다.


‘그런데.. 왜 이렇게 게임을 시작하라고 안하지?’


창환이 가볍게 4경기 전에 손을 풀고 있을 때, 평소라면 1~2분만에 바로 시작했었는데 5분이 지나도록 시작전 화면에서 넘어가지 않았다. 기다리던 창환은 기다리던 시간이 7분을 넘어가자, 뒤의 운영요원에게 물어보았다.


“저기요.”

“네. 정창환 선수.”

“지금 무슨 문제가 있나요? 쉬는시간 끝나고 지금 부스안에 들어온지 5분은 넘은것 같은데 시작을 안해서요.”

“네. 아직 윤승아 선수가 세팅이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네? 세팅이 문제가 있다뇨?”


이해가 가지 않았다. 지금까지 3경기를 하면서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왜 지금? 설마 나에게 진 방금 경기가 장비탓이라는 말인가?


창환은 약간 마음이 흔들렸다.


“아. 3경기 끝날때쯤 장비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합니다. 그래서 새 장비로 교체했는데 마우스와 키보드 설정이 좀 맞지 않는다고 하네요.”

“아. 네.”


창환은 상대인 승아가 마우스와 키보드등을 설정하는 동안 잠시 더 기다리고 있었다.


작가의말

주말이 다 지나갑니다.  건강하시고 더위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One한님, 허니콤님, 솔현님, 7030님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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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서원재 vs 김칠구(2) +7 16.07.18 2,063 42 11쪽
98 서원재 vs 김칠구(1) +6 16.07.17 2,312 43 11쪽
97 복귀와 준비 +6 16.07.15 2,196 43 13쪽
96 프로리그 결승전(7) +7 16.07.14 2,255 47 14쪽
95 프로리그 결승전(6) +5 16.07.13 2,204 44 18쪽
94 프로리그 결승전(5) +8 16.07.12 2,141 35 12쪽
93 프로리그 결승전(4) +11 16.07.11 2,239 43 14쪽
92 프로리그 결승전(3) +6 16.07.10 2,153 47 11쪽
91 프로리그 결승전(2) +6 16.07.09 2,319 48 18쪽
90 프로리그 결승전(1) +5 16.07.07 2,338 4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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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경기 뒤 +7 16.07.05 2,497 4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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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개인리그 4강(3) +7 16.07.03 2,311 44 15쪽
85 개인리그 4강(2) +5 16.07.02 2,520 43 13쪽
84 개인리그 4강(1) +4 16.06.30 2,410 40 15쪽
83 손목 그리고 팬 +7 16.06.29 2,500 43 13쪽
82 개인리그 8강(6) +9 16.06.28 2,508 46 12쪽
81 개인리그 8강(5) +10 16.06.27 2,458 46 10쪽
» 개인리그 8강(4) +7 16.06.26 2,452 4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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