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건곤정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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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夜月香
작품등록일 :
2016.05.31 21:37
최근연재일 :
2016.06.01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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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6.01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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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무공, 그 새로운 세계 7

DUMMY

다음날 이른 아침,

서문가를 나선 서문인걸과 화령은 용문산 중턱에 다다랐다. 걸음을 재촉해 가파른 길을 지나 돈황의 용문석굴 앞에 이르자 사방을 둘러본 서문인걸이 화령을 돌아보며 말했다.


“ 여기서부터는 인적이 드무니 시간을 아끼도록 하자. 아비의 뒤를 따르거라. ”


말을 뱉는 것과 동시에 두발로 땅을 박차며 휘익 날아올랐다. 서문인걸은 마치 날개달린 말이 하늘을 날 듯 천마행공(天馬行空)의 경공을 펼쳐 빠르게 개봉을 향해 신형을 날렸다.


“ 예, 아버님. 차앗! ”


화령 역시 기합소리를 내뱉으며 신형을 솟구쳐 허공을 날았다. 소림의 상승 신법 능공천상제(陵空天上梯)였다. 그림자처럼 날아올라 구름 흐르듯 서문인걸의 뒤를 따르는 화령의 몸놀림, 지난 세월동안 각고의 노력이 있었는지 화령의 경공도 일가를 이루었다.


“ 후후후··· 화령아가씨, 제법이다. 제대로 연공을 했구나. 어엇, 저 사람은? ”


화령의 경공에 감탄하던 유운의 눈 속에, 그들이 날아간 방향을 향해 은밀히 뒤를 따르는 또 하나의 그림자가 보였다.


“ 으음, 저 호위무사도 계속 그들을 살피고 있었구나. 그럼 나도 슬슬 움직여 볼까! ”


조그만 추임새도 없이 선 자세 그대로 공중으로 솟아올랐다.

당금 무림의 어느 누구가 공력을 운용치도 않고 마음만으로 이렇게 허공으로 날아오를 수 있을까? 유운은 천궁의 절정경공 무영능공비(無影陵空飛)를 전개해 아무도 모르게 그들의 뒤를 쫓았다.


그렇게 한참을 날아, 그들은 한림학사원(翰林學士院)의 전면에 나지막이 솟은 언덕의 숲길에 도착했다.

개봉성 남쪽에 위치한 명승지 주선진(朱仙鎭)아래에 자리한 한림학사원, 나라의 동량이 될 인재를 교육한다는 최고의 학습기관인 그곳은 이미 그 본연의 기능을 상실한지 오래였다. 다만 지금은 강호의 부호와 조정의 고관대작들의 놀이터로 변했고, 더더욱 한심한 일은, 신생부호들이 조정의 벼슬아치에게 거금을 헌납하고 그 교분을 이용해 자식들을 한림학사원에 들여보내 권력의 한 끈을 잡으려는 부패의 온상이 되었다는 점이었다.


그 한림학사원의 언덕길을 동쪽으로 천천히 걷다보니 불과 차 한잔 마실 시간도 지나지 않아 사철 푸른 나무로 담장이 둘러져 자연과 어우러진 아담한 학당이 눈앞에 드러났다. 그리고 그 출입문에는 주인의 품격을 느낄 수 있을 만큼 고아한 필체로 ㅡ 연환서숙(捐幻書塾) ㅡ 이라 쓰여 진 현판이 걸려있었다.


“ 여기가 연환서숙이란 곳이구나! ”


어느새 뒤를 따라온 유운이 부채를 펴 얼굴을 가리고 초옥의 담장너머 마당을 들여다보았다. 그 마당에는 서숙의 주인인 듯한 남삼(藍衫)을 입은 젊은 청년이 이미 당도한 서문인걸의 부녀를 맞이해 담소를 나누는 광경이 눈에 뜨였다.

이제 겨우 약관으로 보이는 젊은 훈장이었다. 두 사람에게 다정히 예를 취하는 준수하게 생긴 훈장은 그 눈 속에 정기가 가득한 것이 멀리서보아도 수려한 미장부였다.


‘ 저 훈장, 어딘가 낯익은 얼굴이다. 어디서 보았던가? ’


누군가를 많이 닮았다고 생각을 했으나 이제 겨우 강호에 첫걸음을 한 자신이 아닌가?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며 쓴웃음을 짓는 순간, 누구도 눈치 채지 못하게 숨어 마당을 살피던 유운의 기색을 감지한 듯 젊은 훈장의 눈이 담장 밖을 훑었다. 뿐만 아니라 그의 날카로운 시선이 어느새 유운의 존재까지 확인한 듯 긴장했다. 헌데, 기척을 느꼈으면 호통을 치고 숨은 인물을 끌어내야만 당연한데 오히려 입을 꼭 다문 젊은 훈장의 얼굴에 놀라움이 가득했다. 그리곤 급히 서문화령을 돌아보았다.


“ 화령낭자, 급히 처리해야 할 일이 생겼습니다. 부친을 모시고 내당에서 잠시만 기다려 주시면 일을 마무리 한 후 금방 돌아오겠습니다. ”


서둘러 양해를 구한 젊은 훈장은 두 사람이 내당으로 들어서는 것을 확인한 후 그 즉시 몸을 날려 휘익 유운의 앞으로 다가들었다.


“ 공자, 죄송한 부탁입니다만 들고 계시는 그 부채를 좀 보여주실 수 있겠습니까? ”


숨어서 서숙안을 염탐하는 인물을 발견한 사람치고는 뜻밖에 공손했다. 헌데 공손한 태도와는 달리 막무가내 유운이 얼굴을 가린 백옥선을 보여 달라 채근했다. 갑자기 곁으로 날아와 예를 취하는 정중한 행동에 당황은 했으나 금방 자세를 바로하고 물끄러미 훈장의 얼굴을 바라보던 유운의 눈빛이 격하게 흔들렸다.


‘ 맞아! 닮았다. 너무나 닮았구나. 어쩌면 이 사내가? ’


훈장의 얼굴이 천궁의 벽에 그려진 인물화 속의 좌선동 구와 너무나 닮아 있었다. 허나 유운은 짐짓 화난 표정을 지었다.


“ 이 무슨 무례한 짓이오? 갑자기 나타나 남의 손에 들려진 부채를 보자고 하다니! ”

“ 공자, 용서하십시오. 다만 곡절이 있어 그 부채를 꼭 보아야만 할 처지입니다. 부탁드립니다. ”


젊은 훈장은 유운의 말에 아랑곳 않고 더욱 깊이 고개를 숙이며 간곡한 목소리로 부탁했다.


“ 그런 억지가 어디 있소. 이 부채는 내게도 중요한 물건, 더는 탐하지 마시오. ”


무언가 느껴지는 바가 있었다. 때문에 유운은 오히려 더욱 백옥선을 감추려는 시늉을 했다. 순간 젊은 훈장은 더욱 당황한 기색을 보이며 한발 더 가까이 다가와 떨리는 목소리를 내뱉었다.


“ 정 그리 하신다면··· 제가 공자께 무례를 범할 수밖에 없습니다. 부디 저의 마음을 해량(海諒)해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

“ 싫다는 데도 억지를 부리시오? 어허··· 더 할 말 없으면 난 돌아가리다. ”

“ 안되오. 멈추시오. ”


유운이 자리를 뜨려는 모습을 보이자 젊은 훈장은 나지막하게 소리를 지르며 앞을 막아섰다. 그리곤 그의 손이 유운의 눈앞에서 번쩍하더니 어느 틈에 백옥선은 훈장의 손에 들려있었다. 진정 번개 같은 손놀림이었다.


“ 이··· 이런. 이제는 강탈을 한다? ”

“ 용서하십시오. 잠시만 살피고 돌려드리겠습니다. ”


젊은 훈장은 유운의 말 따위는 아랑곳 않고 단지 백옥선이 자신의 손에 들어왔다는 사실자체가 황감하다는 표정으로 정중히 고개 숙여 예를 취했다. 헌데 어쩐지 유운은 자신의 부채를 빼앗겼음에도 노여움은 보이지 않고 빙그레 웃음을 머금었다.


“ 고맙습니다. 공자! ”


의외의 인사였다. 젊은 훈장도 유운이 그냥 백옥선을 자신에게 넘겨주었다는 사실을 눈치 챈 것 같았다. 두 손으로 공손히 받아든 그는 옥선 펴들고 부릅뜬 눈으로 찬찬히 살폈다. 그런데, 백옥선의 손잡이까지 조심스럽게 훑어보던 젊은 훈장의 손이 부들부들 떨리며 눈망울이 뿌옇게 젖어들었다.


‘ 정말···, 정말 이분이? ’


한동안 뚫어지게 백옥선을 살피던 젊은 훈장이 털썩 무릎을 꿇었다. 부채의 손잡이에 조그맣게 새겨진 '성의천궁(聖儀天宮)' 이란 글자가 눈 속에 들어온 탓이었다. 젊은 훈장은 그 글자를 확인한 즉시 백옥선을 두 손으로 공손히 받쳐 들며 조용히 읊조렸다.


“ 무의무념(無意無念), 무아무여(無我無汝)! ”


유운역시 상대의 의도를 짐작한다는 듯 그를 내려다보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 무영무흔(無影無痕), 효오무극(曉悟無極)! ”


귀 기울여 듣던 젊은 훈장의 눈에서 눈물방울이 툭 떨어졌다. 그리고 그의 입에서 목 메인 소리가 울려 나왔다.


“ 좌선동 구(龜), 오랜 시간 주군을 기다렸습니다. 천궁의 좌시자(左侍者)가 천궁의 군주를 알현합니다. ”

“ 어서 일어나시오. 그대의 얼굴은 그곳에 있던 인물화의 얼굴과 꼭 같구려. 그 원영의 이름도 구라 했었지. 좌선동 구라 이름 하던 그가 날 학문의 궁으로 처음 인도했지요. ”


유운이 젊은 훈장을 일으켜 세워 어깨를 감싸 앉았다. 천애고아가 이 넓은 천지에 단 한사람의 지인을 만나는 순간이었다. 유운의 눈동자도 뿌옇게 흐려졌다.


“ 지금 말하신 그 어른이 저의 선조이십니다. 가문의 장자는 누대로 '좌선동 구' 란 이름을 지니고 주군을 기다려 왔습니다. 저의 대(代)에 와서, 이제 제가 스무 살이 된 지금에야 비로소 주군을 뵙게 되었습니다. ”


젊은 훈장은 기쁨에 들떠 금방이라도 펄쩍펄쩍 뛸 기세였다.


“ 그래서 낯이 익었구나. 그대를 만나 너무나 반갑고 기쁘오. 난 유운이라 하오. ”


자신을 구(龜)라고 밝힌 젊은 훈장이 다시하번 유운의 앞에 무릎을 꿇으며 고개를 숙였다.


“ 소인은 천궁의 좌우시자 중의 한사람, 오직 주군을 모시는 수하일 분입니다. 말씀을 낮추어 주십시오. ”

“ 아니오. 긴 세월을 이어온 인연인데 주인과 수하가 어디에 있겠소. ”


천궁을 떠나 강호에 나설 때 인연이 닿으면 절로 만나질 거라 말하던 그가 아니던가? 구의 존재가 유운에게는 친 동기를 만난 것처럼 반갑고 고마웠다. 때문에 수하가 아닌 그저 가족으로 보일 뿐이었다.


“ 그리는 안 됩니다. 주군께서는 천궁의 군주(君主), 천궁의 법도는 지엄합니다. ”

“ 어허··· 그 참. 알겠네. 그러나 우린 형제처럼 가까이 지나도록 하세. ”

“ 예, 주군! ”


대답을 하면서도 젊은 훈장은 천궁의 새로운 주인이 성품까지도 따뜻한 군자의 마음이라 그의 인품에 감읍해 입가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 이보게 구. 그대는 좌우 시자중의 한사람이라 했던가? 그럼 또 한사람의 시자는 어디 있는가? ”


이 인물이 원영으로 만났던 좌선동 구의 후손이라면 그때의 그 여인, 우선녀 학련의 후손도 분명 어딘가에 존재하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언뜻 들었다.


“ 소인도 행방을 모릅니다. 우시자를 만나는 것 또한 주군의 인연이기도 합니다. ”

“ 음···, 그렇구나. ”


구를 만났으니 그녀도 금방 찾아질 거라는 생각에 들뜨기도 했다. 그런 유운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구는 그저 기쁜 마음에 빙글거리기만 했다.


“ 주군, 이제 안으로 드시지요. ”

“ 그래, 드세나. 허나 잠깐만. 그대를 찾아온 손님 나도 아는 사람이라네. ”

“ 주군께서 어떻게 저들과 친분이? ”

“ 오래전 잠시 저 어른의 댁에 머문 적이 있었지. 하지만 아직 나를 밝히기가 이르니 내 모습을 잠시만 바꾸어야겠네. ”


유운이 천천히 공력을 운용하자 얼굴의 형태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했다.


‘ 어헛. 기변연환(欺變撚幻)의 술법이 아닌가? 주군의 능력이 벌써 그만한 경지를 넘어섰단 말인가? ’


구의 얼굴에 또 한번 놀란 빛이 떠올랐다.


“ 어허, 뭘 놀라는가? 어서 들어가세. ”

“ 예, 주군! ”


한결 발걸음이 가벼워진 구의 안내를 받아 내당으로 들어서자, 차를 마시던 두 사람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그 눈길이 유운을 향했다. 허나 유운의 얼굴은 이미 어느 글방에서 훈장노릇이나 하는 중년문사의 모습으로 변해 있었다.


“ 이분은 누구신가? ”


서문인걸이 의아한 눈빛으로 물었다.


“ 제가 모시는 주군이십니다. ”

“ 주군? 공자에게 주군이 계셨던가? ”

“ 예. 이 서숙도 지난날 주군의 명을 받아 세운 곳이지요. 방문하신다는 전언을 받았기에 두 분께 결례를 무릅쓰고 영접을 다녀왔습니다. ”

“ 그러신가? 서숙을 설립하신 분이라···. 이 사람은 서문인걸이라 하외다. 화령아, 사재를 털어 후학을 가르치려는 대단한 생각을 하신 현인(賢人)이시다. 어서 인사 여쭈어라! ”


현인이라 높여 부르며 존경의 말을 입에 올리는 서문인걸이었다. 그러나 그의 눈초리는 새로이 등장한 이 중년문사의 진면목을 살피려는 듯 예리했다.


“ 서문화령이라 합니다. 어린 인재를 보살피는 보람된 일을 하고 계시는 어른께 감사를 드립니다.”

“ 무슨 말씀을. 나 때문에 여기 이사람 구가 괜한 고생을 하고 있지요. 자자···, 자리에 앉아 천천히 말씀들을 나눕시다. ”


부동의 자세로 곁에 시립해 있는 구를 가리키며 자리에 앉기를 권하자 서문인걸이 멋쩍은 웃음을 흘렸다.


“ 허허허, 이런. 오랫동안 이곳을 드나들었으나 서숙을 지키는 이 공자의 대명이 '구' 라는 사실을 지금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


서문인걸의 지시에 따라 강호를 주유하며 이곳저곳을 살피던 화령이 좋은 인재를 만났다는 말에 서숙을 찾아 알게 된 청년이었다. 그를 마주해 세상사를 나누다 보니 영민함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뛰어났고 인품 또한 반할 정도로 올곧았다. 해서 이 청년이 자신과 뜻을 함께하기를 원해 자주 방문하곤 했었다. 그러나 서문인걸은 이곳 훈장의 이름을 지금에야 알게 될 만큼 연환서숙은 그 실상을 쉬 파악할 수 없는 신비에 가려진 장소였다. 그런 연환서숙을 애초에 설립했다는 인물을 우연히 만나게 된 서문인걸은 이제야 이곳의 정체를 완벽히 파악할 수 있겠다 여겨 슬쩍 변죽을 울렸다.


“ 서숙을 열고 이만큼 인재를 양성하시려면 많은 재물이 필요할 거외다. 현인께서는 진정 후학을 위해 그 많은 재물을 아낌없이 내 놓으셨습니다. ”

“ 허허허··· 아니외다. 다행히 부유한 조상 덕에 무위도식 하며 세월을 허송하다 구의 조언으로 이 서숙을 열게 되었습니다. 나야 뭐 미주에 취해 시화나 즐기며 하루하루를 지낼 뿐, 이사람 구가 대신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요. 앞으로도 두 분의 많은 조력을 바랄 뿐입니다. ”


상황에 맞추어 어물쩍 대꾸하는 유운의 임기응변을 보며, 어떤 대답이 나올까 조마조마하며 지켜보던 구의 입가에 미소가 떠올랐다.


“ 말씀을 않아도 당연히 구공자를 도울 것입니다. 헌데 존함도 모르는 큰 실례를 범했소이다. 현인의 고대성명은 어찌 되시는지? ”


눈처럼 하얀 명주유삼을 걸치고 손에는 옥선을 든 외양은 부유한 선비 집 자손의 모습이기는 했다. 그러나 흐릿한 눈빛하며 흐늘거리는 몸가짐 그리고 축 늘어진 어깨, 아무리 눈여겨보아도 무림인 같지는 않았다. 그러나 무언가에 뜻을 두고 서숙까지 설립한 인물이다. 서문인걸은 이름이라도 물어 혹시나 알만한 인물인가 유추해 보려고 유운의 눈치를 살폈다. 그런데,


“ 하하하··· 소생은 그저 백면서생일 뿐 굳이 내세울 이름도 없소이다. ”


단단히 작정하고 물어 본 말에 돌아온 대답이 너무 황당했다.


‘ 허허, 이 양반 정체를 밝히기를 꺼려 하구나! 대체 어떤 인물일까? ’


지금껏 서숙을 지켜온 ‘구’ 라는 공자는 그동안 지켜본 바로는 누구보다도 뛰어난 인물이다. 그런데 그 공자를 아랫사람으로 부리며 또한 거금을 들여 서숙을 연 장본인이라 한다. 어쩌면 숨은 이인을 아닐까 하여 고개를 갸웃거리는 서문인걸의 옆에서 화령이 유운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다. 느낌, 그 어떤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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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第 4 章 음모의 단초 1 +1 16.06.01 9,172 63 16쪽
19 가연해후(佳緣邂逅) 6 16.06.01 9,087 64 14쪽
18 가연해후(佳緣邂逅) 5 16.06.01 9,050 61 16쪽
17 가연해후(佳緣邂逅) 4 +1 16.06.01 9,169 70 16쪽
16 가연해후(佳緣邂逅) 3 16.06.01 9,339 64 12쪽
15 가연해후(佳緣邂逅) 2 16.06.01 9,381 65 14쪽
14 第 3 章 가연해후(佳緣邂逅) 1 16.06.01 10,041 71 16쪽
13 무공, 그 새로운 세계 8 16.06.01 9,925 64 16쪽
» 무공, 그 새로운 세계 7 16.06.01 10,083 72 15쪽
11 무공, 그 새로운 세계 6 16.06.01 10,353 71 12쪽
10 무공, 그 새로운 세계 5 16.06.01 10,423 68 12쪽
9 무공, 그 새로운 세계 4 16.06.01 10,878 69 16쪽
8 무공, 그 새로운 세계 3 16.06.01 10,839 83 14쪽
7 무공, 그 새로운 세계 2 16.06.01 11,119 72 11쪽
6 第 2 章 무공, 그 새로운 세계 1 16.06.01 12,000 75 16쪽
5 숙명을 만나다 4 +1 16.05.31 11,589 84 13쪽
4 숙명을 만나다 3 16.05.31 11,644 78 11쪽
3 숙명을 만나다 2 +1 16.05.31 12,604 88 12쪽
2 第 1 章 숙명을 만나다 1 16.05.31 14,696 80 12쪽
1 第 1 部 천궁전설(天宮傳說) : (1券) 序章 예언과 전설 16.05.31 26,358 91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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