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건곤정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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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夜月香
작품등록일 :
2016.05.31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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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01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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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5.31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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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을 만나다 4

DUMMY

화령의 머릿속에는 다른 생각은 들지 않았다.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눈앞에 서있는 유운을 그저 실컷 갈겨주고픈 생각뿐이었다. 비밀리 무공수련을 하는 장면을 들켰다는 조바심이 마음을 울컥하게 만든 점도 있었지만 그보다, 숨어 보고 있던 상대가 언제나 자신보다 잘나고 똑똑하다 여기며 질시했던 유운이란 사실에 더욱 분노가 치민 화령의 용심이었다.


“컥, 크윽!”


졸지에 일격을 당한 유운이 신음을 내뱉으며 아랫배에 힘을 주고는 본능적으로 방어의 자세를 취했다. 헌데 그 자세가, 조금 전 화령이 보여준 항마복호장의 자세 그대로였다. 그 발경의 기법을 확인한 서문인걸이 다급히 고함을 질렀다.


“화령아, 멈추어라! 이놈, 네놈이 어찌 소림의 무공을 아느냐?”


그 순간에도 유운이 움직이는 모습을 자세히 살피던 지덕대사가 서문인걸의 추궁을 잠시 제지하며 다가섰다.


“아니야. 저 아이는 화령의 자세를 흉내 내었을 뿐이다. 서문사제, 아는 아이인가?”

“예, 사형. 본가에서 글공부를 하고 있는 아입니다.”

“그런 아이가 어찌하여 이곳에 숨어들어 엿보고 있느냐?”

“소제도 이유를 알 수 없습니다. 이놈아, 여기에 숨어 무공을 훔쳐본 이유를 대사님께 자세히 아뢰어라.”


그때까지도 끙끙거리며 항마복호장의 자세를 흐트러뜨리지 않고 긴장을 유지하던 유운이 끝내 복부에 맞은 장력(掌力)의 충격을 이기지 못해 털썩 주저앉았다.


“예, 다시 일어설 기운도 없으니 앉은 채로 말씀 드리겠습니다. 늦은 밤, 잠이 오지 않아 창문을 열어 보름달을 보고 있었지요. 바로 그때, 후원 쪽으로 날아가는 두 명의 검은 그림자를 목격했습니다. 저는 분명 이 집안에 도둑이 들었다 생각을 하고 앞뒤 살필 겨를도 없이 그림자를 뒤쫓아 여기까지 왔습니다.”


유운의 설명에 화령이 피식 웃으며 앞으로 나섰다.


“아버님, 거짓말입니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저놈의 방문 앞을 지나가던 소녀를 분명히 보았을 겁니다.”


그 시각, 화령은 목욕을 하고 있었고 유운 자신은 그 광경을 숨어서 보고 있었으니, 흑영(黑影)이 날아들던 그 때에는 도저히 눈앞을 지나갈 수가 없었던 화령이 아닌가? 그러나 화령이 목욕하는 모습을 숨어서 보고 있었다는 말을 할 수가 없어 입을 다물고만 있는 유운이 더욱 의심스럽게 보일 수밖에 없었다.


“말은 알아듣겠다만 앞뒤가 맞지를 않구나. 허나 변명은 잠시 접어두기로 하자. 그보다 무공을 훔쳐 배우는 것은 큰 잘못, 네가 본 그 그림자가 도둑이 아니라 확인을 했으면 당연히 네 방으로 돌아가서 잠을 청했어야지, 숨어서 계속 무공수련을 살펴 본 이유는 무엇이냐?”


소림의 고승이라 지덕대사의 추궁은 언뜻 듣기에는 부드러웠다.


“예, 호기심과 부러움 때문이었습니다.”

“으흠···, 너는 무공을 처음 접해 보느냐?”

“예, 대사님. 하늘을 날고, 손가락 하나로 굵은 나뭇가지를 자르는 그 광경이 너무나 신기하고 부러웠습니다.”

“그리도 신기하더냐? 내가 너에게 무공을 가르쳐 준다면 배울 마음이 있느냐?”


지덕대사의 눈에는 유운이 당당하고 반듯한 성품을 가진 아이로 보였다. 또한 단 한번 눈으로 접한 무공을 보고 몸가짐 하나 흐트러짐 없이 항마복호장의 자세를 취하던 그 신형의 움직임, 아이의 재질이 탐이 난 지덕대사가 의외의 말을 던졌다. 그 말에 서문인걸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사형, 그 무슨 말씀이외까? 안됩니다. 사문의 무공을 타인에게 함부로 전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재질이 아까워 집에 데려와 글공부를 시키기는 했다. 아니 어쩌면 이 사고무친의 아이에게 은혜를 베풀어, 그가 제대로 자라 자신의 뜻대로 따라준다면 집안의 충복이라도 삼을까 궁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아이에게 사문의 무공까지 전하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었다. 아니 그보다,

어린 아이이기는 하나 지나면 지날수록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눈빛, 무언가 사연을 속에 감추고 있는 영악한 아이라 판단한 서문인걸이었다. 그러나,


“싫습니다.”


유운의 입에서 나온 말은, 뜻밖에 단호한 거절의 대답이었다.


“싫다? 왜냐?”

“대사님. 제가 호기심이 과하여 무공수련을 엿본 건 분명한 잘못입니다. 그러나 단지 훔쳐보았다는 이유만으로 화령아가씨는 제게 변명의 기회조차도 주지 않고 죽을 만큼 강한 장력을 뿌렸습니다.”


서문인걸이 당황한 기색을 띠며 입을 열었다.


“그건···, 화령의 성격이 조급한 탓이지 고의는 아니었을 게다.”

“어르신. 고의가 아니었다 하셨습니까? 화령아가씨는 장을 뿌리기 전에, 숨어서 엿보는 사람이 저라는 사실을 분명히 확인했습니다. 그런데도 고의가 아니라 하셨습니까?”


경공을 전개해 허공에 떠 있을 그때 마주친 화령의 그 시선을 또렷이 기억하는 유운의 얼굴에는 쓴웃음이 희미하게 스쳐 지났다.


“그, 그건. 졸지에 일어난 일이라 나 또한 화령을 말릴 여유가 없었구나.”

“말릴 여유가 없었다 하셨습니까? 무공의 고수들은 마음만으로도 상대를 제압 한다 들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무공을 모른다는 사실을 어르신과 화령아가씨는 누구보다도 잘 알고 계십니다. 그러나 화령아가씨가 저의 단전에 장력을 가할 때, 분명 있는 힘을 다하는 표정이 뚜렷했습니다. 제가 그리 느꼈을 진데, 고강한 무공을 지닌 어르신과 대사님 역시 화령아가씨의 일장에 가공할 힘이 실려 있다는 사실을 모르진 않았을 겁니다. 품속에 간직된 이 책자가 그 장력을 받아내지 않았다면 저는 중상을 입었거나 목숨을 잃었겠지요. 어르신께서나 대사님 모두 말로는 인의를 부르짖으나 행동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대사께서도 이놈의 목숨보다 사문의 무공을 귀하게 여겨 보고만 계셨던 게지요. 사안이 그럴 진데 어찌 제가 대사님을 스승으로 모실 수가 있겠습니까!”


긴 말을 끝낸 유운은 천천히 서문인걸의 앞으로 다가가 그 앞에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였다.


“어르신, 언제부터인가 어르신과의 인연이 다 되었다 느끼고 있었습니다. 해서 이제, 저는 이집을 떠날까 합니다. 이놈을 어여삐 여겨 지금까지 돌봐주신 어르신께 하직 인사를 올립니다. 은혜는 훗날 보답하겠습니다.”


그러지 않아도 서문인걸은 처음과는 달리 요즈음에는 자신에게 이것저것 캐묻기도 하며 출신을 알아보려하는 시도가 잦아 무언가 이상하다고 느끼던 참이었다. 서문가에서의 생활 이년 여 만에 우연히 벌어진 사건, 오늘 이 한순간의 일을 통해 서문인걸이 결코 광명정대한 인물은 아니구나 하고 꿰뚫어본 유운은 이참에 서문가를 벗어나기로 결심을 굳힌 것이다.


“어어어··· 이놈아!”


두말없이 후원을 가로질러 대문을 나서는 유운을 불어보았으나 한줌 미련도 남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서둘러 사라지는 유운을, 후원에 남은 그들은 그저 어리둥절 바라보고만 있었다.


* * * * * * * * * * * * * * * * * *


무작정 뛰쳐나왔지만 그 어느 한곳 찾아갈 곳도 없었다. 하지만, 낙양 서문가를 떠나 외로운 걸음으로 돈황의 산길을 넘는 유운의 머릿속에는 아직도 허공을 휙휙 날던 화령의 모습이 지워지지 않았다.


“학문이라? 연약한 여자아이의 손짓하나 감당하지 못하는 그 학문, 내게 무슨 소용이 있으랴!”


글속에 세상의 도리(道理)가 있다고 사람들은 이야기했다. 아니, 할아버지까지도 그렇게 가르쳤다. 그 말을 굳게 믿고 서문가에서의 이년 동안 한 눈 팔지 않고 글공부를 익혔다. 그러나 그 이년간의 글공부가 자신에게 남겨 준 것이 무엇이란 말인가. 글을 열심히 배워 동량지재(棟梁之材)가 되기도 전에 화령의 손찌검 한 번에 무공을 모르는 자신은 목숨을 잃을 뻔하지 않았던가!


“이까짓 책자 한권이 뭘 그리도 소중하다고···.”


절대로 남의 손에 넘기지 말고 소중히 간직하라 신신당부하던 책자, 이제는 그리 말하던 할아버지의 당부를 생각하니 오히려 울화까지 치밀었다. 하지만 이 책자를 품고 있던 덕에 목숨을 부지하지 않았는가!


‘푸후후···. 그래도 할아버지의 말씀을 지킨 덕에 때문에 죽음을 면했구나.’


마음속으로 중얼거리며 가슴에 품었던 서책을 꺼내드는 순간 유운의 눈빛이 번쩍 빛났다.


“어어··· 이, 이건?”


그동안 멀쩡하던 책자가 화령의 장을 맞아 꺼풀이 너덜너덜 찢겨진 겉장 틈사이로 손바닥만 한 간지(簡紙:책장 속에 든 다른 종이) 한 장이 삐죽이 드러나 보인 것이다.


“뭘까?”


우선 눈에 들어온 것은 몇 줄의 글이었다.


ㅡ 천신만고 끝에 손에 넣은 장진도다. 이 지도를 살펴 천궁(天宮)을 찾아라 ㅡ


할아버지가 남긴 글이었다. 그 종이에는 큰 새 한 마리가 목을 길게 빼고 하늘을 날며, 그 새의 긴 그림자가 바닥에 드리워진 그림이 그려져 있다. 그리고 그림의 하단 한 부분에 적힌 조그만 글씨가 더해져 있었다.


ㅡ 긴 세월이 흘러, 이제 터전조차 남지 않았을 천궁(天宮)이나, 눈을 들어 살피면 먼 곳이 아닌 가까이에 있다. 광풍이 지난 흔적을 찾아, 그 속에 자리한 학(鶴)과 거북(龜)이 마주할 때 천궁의 문은 열릴 것이다 ㅡ


진정 힘겹게 전한 당부였다.

미리 알려두면 어린 유운이 무심코 라도 발설할까 두려웠고, 자신의 목숨 또한 오래지 않으리라 짐작한 할아버지께서 유운에게 이 장진도 한 장을 전하기 위해, 책자를 한시도 손에서 놓지 못하도록 그렇게 고뇌에 찬 당부 할아버지의 당부였다.


“할아버님, 이것이었습니까? 그 분이 할아버님의 후처로 시집을 온 게 이 장진도 때문이었습니까? 소손, 기필코 천궁을 찾아 할아버님의 가르침을 지키겠습니다.”


고개를 들어 먼 북쪽 하늘을 바라보는 유운의 눈에는 새로운 결의가 가득했다.


궁(宮)이라 했다. 그조차도 광풍의 흔적이 지난 자리에 존재하는 궁이라 분명한 단서를 남겼다. 그렇다면 지난 역사를 화려하게 수놓다 소멸된 궁은 아닌가? 유운은 서문가에서 듣고 배운 역사를 되뇌며 기억을 더듬었다.


“가만···, 혹시 그곳? 그래, 딱히 갈 곳도 없는 신세. 그곳에나 가보자.”


걷다가 쉬다가, 지나가는 마차를 얻어 타기도 하며 일주야를 걷고 걸어 이윽고 다다른 공현의 유비산 계곡, 그곳에는 수천 년 위용을 자랑하던 장야궁이 폐허가 되다시피 무너져 내려 이제는 그 흔적만 남아있었다. 그러나 자연은 그렇게 무심하지는 않았다. 장야궁터 앞의 호수는 아직도 푸른 물이 넘실거리며 그 전면에는 이천 여년 긴 세월을 지켜온 오래된 소나무 두 그루가 하늘높이 가지를 펼치고 있었다.


어느새 해는 뉘엿뉘엿 서산으로 넘어가고 유비산 계곡은 석양에 물들어, 높게 뻗은 두 그루의 소나무가 궁터를 가로질러 길게 그림자를 드리웠다. 그 그림자는 마치 한 마리의 새가 날개를 활짝 펴고 날아가는 듯한 모습이었다.


“저 소나무만이 오랜 역사의 흥망성쇠(興亡盛衰)를 뒤로하고 이 자리를 꿋꿋이 지키고 있구나.”


한결같은 모습으로 우뚝 서있는 소나무를 바라보며, 화려한 역사를 뒤로하고 허무하게 사라져간 역사의 뒤안길을 안타깝게 생각하던 유운이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 잡아먹을 듯 땅바닥을 노려보았다. 그리고는 마치 실성한 사람처럼 중얼거렸다.


“그림자, 그림자다! 저 소나무의 그림자다!”


새의 모습을 하고 궁터를 가로질러 드리워졌던 소나무의 그림자가 점점 시간이 흐르자, 석양은 어느새 뒤로해 산마루에 걸치고 두 그루 소나무의 그림자가 길게 뻗으며 서로 겹쳐, 궁터의 바닥에 또렷이 하늘 천(天)자를 새겨놓았다.


“여기가 장야궁터. 그리고 저 그림자가 천(天)자를 만들었다. 또한 천궁은 긴 세월을 지나 가까운 곳에 있다고 했다. 한편으로는 광풍의 흔적을 찾아라했다. 이곳이, 이곳이 분명 천궁이다!”


오랜 옛날의 역사를 더듬던 도중, 불현듯 지난날 그 화려함을 자랑하다 일진광풍(一陣狂風)에 속절없이 사라진 장야궁(長夜宮)이 떠올라 이곳을 찾았던 유운은 자신의 생각이 맞았다는 환희에 온몸이 저려왔다. 그러나 그 기쁨도 잠시 뿐,


“학(鶴)과 거북(龜)이 마주할 때 천궁의 문이 열린다고 했다. 과연 학과 거북은 어디에 있는가?”


조심스럽게 사방을 살폈다. 그러나 이미 해는 서산으로 넘어가고 점점 어두워지는 궁터! 마음만 초조해 질뿐, 아무리 둘러보아도 학과 거북은 눈에 띄지 않았다. 초조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요대호수의 물결을 말없이 바라보며 한숨을 내뱉던 그때,


“어엇! 저··· 저건?”


수면아래의 물속에 어른거리는 조그만 바위의 모습이 얼핏 눈동자 속에 비치는 순간, 유운은 앞뒤 가릴 겨를도 없이 호수로 뛰어 들었다. 수초가 가득한 바위 위에 조각되어 있는 그것은 학(鶴)과 거북(龜)이 분명했다.


“그래. 서로가 마주할 때 천궁의 문은 열린다고 했다.”


손을 뻗어 학과 거북이 마주보도록 힘껏 돌렸다. 동시에 천지가 무너질 듯한 굉음이 수중을 울리며 호수의 물이 급박하게 소용돌이쳤다. 그리고 그 회오리치는 물줄기가 유운의 몸뚱이를 휘감고는, 끝이 보이지 않는 심연(深淵)속으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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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第 4 章 음모의 단초 1 +1 16.06.01 9,172 63 16쪽
19 가연해후(佳緣邂逅) 6 16.06.01 9,087 64 14쪽
18 가연해후(佳緣邂逅) 5 16.06.01 9,049 61 16쪽
17 가연해후(佳緣邂逅) 4 +1 16.06.01 9,169 70 16쪽
16 가연해후(佳緣邂逅) 3 16.06.01 9,339 64 12쪽
15 가연해후(佳緣邂逅) 2 16.06.01 9,381 65 14쪽
14 第 3 章 가연해후(佳緣邂逅) 1 16.06.01 10,041 71 16쪽
13 무공, 그 새로운 세계 8 16.06.01 9,925 64 16쪽
12 무공, 그 새로운 세계 7 16.06.01 10,081 72 15쪽
11 무공, 그 새로운 세계 6 16.06.01 10,352 71 12쪽
10 무공, 그 새로운 세계 5 16.06.01 10,423 68 12쪽
9 무공, 그 새로운 세계 4 16.06.01 10,878 69 16쪽
8 무공, 그 새로운 세계 3 16.06.01 10,839 83 14쪽
7 무공, 그 새로운 세계 2 16.06.01 11,119 72 11쪽
6 第 2 章 무공, 그 새로운 세계 1 16.06.01 12,000 75 16쪽
» 숙명을 만나다 4 +1 16.05.31 11,588 84 13쪽
4 숙명을 만나다 3 16.05.31 11,644 78 11쪽
3 숙명을 만나다 2 +1 16.05.31 12,603 88 12쪽
2 第 1 章 숙명을 만나다 1 16.05.31 14,695 80 12쪽
1 第 1 部 천궁전설(天宮傳說) : (1券) 序章 예언과 전설 16.05.31 26,358 91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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