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우현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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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옴므
작품등록일 :
2016.07.06 12:04
최근연재일 :
2016.09.29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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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7.13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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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거듭남-2

DUMMY

다음날부터 사고현장조사와 배후를 캐던 경찰과 국정원에서는 잠정적으로

중국 또는 북한의 소행으로 추정한다.

괴한들의 신원은 대부분 탈북자들과 조선족 군 특수부대 출신 동포로서 북한이 직접 획책했다는 증거는 없었고, 폭발을 일으킨 괴 비행체들은 소형 드론으로써 기체의 정체나 제조국은 전혀 알 수 없으나 잔해에서 발견된 일부 부품들이 중국과 러시아제로 밝혀졌다.

그러나 크기에 비해 너무나 강력한 폭발을 일으킨 폭약의 정체는 지구상에 현존하는 어떤 폭약과도 일치하지 않는 미지의 물질로써 상식을 초월한 폭팔력이었다.

수사가 미궁에 빠진 상황에서 대통령 문현수는 국가안전보장이사회를 소집하고 대응책을 논의한다.

국가적으로 보호하고 있는 전략연구소에서 거대한 폭발사고와 전투상황이 벌어졌다는 소문이 파다해지자 냄새를 맡은 각 언론사 기자들이 벌떼같이 청와대와 정부에 몰려들고 정부에서는 언론사들에 보도자료를 돌리고 ‘엠바고’를 요청하는 등 국민들을 안심시키느라 온갖 애를 쓴다.

쥬신일보, 동화일보를 비롯한 보수 언론사에서는 연일 북한의 공격이라는 소설을 써대고··· 두 겨레, 경한 신문사를 비롯한 진보 언론사에서는 지난번 천안함 사태와 같이 미국 네오콘과 한국군이 자행한 자작극이라고 추측기사를 내는 등 대한민국은 대 혼란에 휩싸인다.

분노에 찬 일부 극우성향 군중들은 북한을 공격하자는 데모를 연일 벌인다.

물론 북한에서는 조선 중앙통신을 통해 자신들과 전혀 무관한 미제국주의자들과 남조선 괴뢰전쟁광들이 합작해 벌인 자작극이라고 발표한다.

사고후 일주일만에 겨우 청와대에서는 대변인을 통해 다음과 같이 발표를 한다.

“가우리연구소에서의 연쇄 폭발사고는 지하 도시가스관의 연쇄폭팔로 인한 참사였으며, 가스폭팔로 인한 폭발을 적의 공격으로 오인한 경비대 측의 발포 등으로 인해 인근 주민들의 불안을 야기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자세한 사고원인과 경위 등을 상세히 조사해 책임소재를 밝히고 국가적인 기술발전을 위해 야간에도 연구에 힘쓰다가 안타깝게 희생당한 연구원들에게는 정부에서 충분한 보상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일이 발생한데 대하여 머리 숙여 깊이 사과를 드리며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문현수는 지훈의 아버지 상태를 청와대로 조용히 부른다.

“연구소장님, 이거 우리가 파악하기 어려운 엄청난 음모와 위협 가운데 있는것 같습니다. 우리를 집어삼키려고 노리는 거대한 세력이 우리를 방해하고 죽이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는 확신이 듭니다.”

“네, 저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지훈이 우리 민족의 수호자라면 다른 어둠의 세력도 이 땅에 또아리를 틀고 싸우고 있겠지요···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듯이요···지훈의 말로는 아마도 헌원의 마수가 중국쪽에 뻗어있는 것 같다고 하더군요···”

“나 대통령 문현수는 지금 이 시간부로 우리 나라와 민족을 지키기 위해 아직 실체가 드러나지 않은 거대한 적과의 사투를 준비할 겁니다. 또한 연구소를 신속히 재건하고 연구소 수 킬로미터 반경까지 철저한 경비와 건물자체 방호도 완벽하게, 지하에도 연구 및 방호시설을 건설하는 등 더욱 완벽한 지원을 하겠습니다.”

“각하, 감사합니다. 저 또한 망가진 연구데이터와 샘플 등을 복구하고 여러 기술을 실용화시키는 데 늦쳐지지 않도록 더욱더 분발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 그리고 연구소장님 가족과 지난번 지훈 군과 같이 위험에 처했다던 지훈군의 여자친구 박 시은양과 그 가족에게도 대통령 경호실과 국가정보원 산하 특수경비대의 특별 경호를 붙이겠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어서 빨리 지훈이가 돌아와야 할텐데···”

“그러게 말입니다. 우리 나라와 민족의 운명이 지훈군에게 달렸으니···”


······여기는 해발 1500미터 지리산 깊은 자락 동굴 속···..

지훈은 과거 제나이에서의 경험을 어렴풋이 떠올려 명상과 기수련을 통해 자신을 각성하고 잃어버린 신성을 되찾으려는 간절한 소망과 의지를 가지고 이곳에 들어왔다.

아무도 알려지지 않은 동굴은 입구는 매우 좁고 수풀에 가려져 있으나, 안으로 약 100여미터 가까이 뻗어있고 꽤 넓고 태고의 자연을 간직하고 있는 듯 하다. 동굴 속에서 박쥐떼들이 갑자기 쏟아져나오며 밖으로 도망간다.

준비해 온 폭약을 가지고 들어온 동굴 입구를 폭파시켜 무너뜨리고는 동굴 깊숙한 곳에서 가부좌를 틀고 앉는다.

“오··· 쥬네브 님이시여, 저를 이곳까지 인도하신 분은 님이 아니십니까?? 저와 제 백성들의 수천년간의 한맺힌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저를 일으키사 수천년간 짓밟아온 철천지 원수들을 물리치고 우리 배달의 자손들이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게 제발 제 힘을 되찾게 해 주소서!! 저는 이곳에서 제 힘을 되찾기 전에는 절대 나가지 않을 것입니다. 제 뜻을 이루지 못한다면 차라리 이곳에서 제 영혼과 육체를 버릴 것입니다.”

이렇게 간절한 기도를 드리고 정신을 다해 운기 수행을 하고는 단전에 주위의 기운을 모으며 우주의 기를 모으고 또 모은다···

몇날 며칠째 명상과 수행을 행하지만 원하는 바의 경지에 이르지 못한다.

지훈은 잠시 바닥에 쓰러져 혼절한다.

철천지 원수 이글거리는 눈빛과 얼마전 죽은 많은 사랑하는 백성들의 처참하게 찢긴 모습이 떠오르자 지훈은 다시 일어나 앉고 명상에 명상, 수련에 수련을 집중한다.

그러나 또 얼마나 나날이 지났을까··· 또다시 한계에 부닥친 지훈은 영혼까지 탈진하여 또 바닥에 쓰러진다···.이번엔 이틀을 꼼작않고 죽은듯 누워있는다. 그러나 또다시 강인한 정신력과 의지력으로 초인적인 힘으로 다시 가부좌를 틀고 집중한다.

그러기를 얼마쯤 했을까···갑자기 지훈의 몸이 공중으로 서서히 떠오르는 것을 느끼며 육체의 고통이 점점 덜해지고 마음이 평온해지기 시작한다.

환상 속에서 지훈은 한마리 용으로 변하여 구름 위 하늘을 날고 있다.

푸르스름한 녹색 비늘이 빛나는 청룡이었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우리 나라 우리 땅은 매우 평화로운 모습이었다.

푸른 산과 맑은 물이 어우러진 금수강산에 하얀 옷을 입은 백성들이 평화롭게 농사를 짓고 사냥도 하고 아이들은 모여서 술래잡기, 자치기, 그네타기 등등을 하며 행복하게 놀고있고, 아녀자들은 빨래터에 모여서 웃고 떠들며 빨래를 하고 집집마다 굴뚝에는 밥짓는 연기가 나는 매우 행복한 모습들이었다.

그런 모습들을 내려다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던 찰라, 갑자기 서쪽 황토바람을 타고 검은 빛이 감도는 누런 비늘이 온 몸을 뒤덮은 황룡같기도 하고 흑룡같기도 한 눈빛은 분노와 살기로 이글이글 타오르는 거대한 용 한마리가 욱일승천 하듯이 날아와 우리 금수강산을 향해 큰 아가리를 벌리더니 커다란 불길을 확~ 뿜는 것이 아닌가??

백성들이 비명을 지르며 새까맣게 불에 타 죽고 모두들 비명을 지르며 이리저리 도망하고 엄마 잃은 아이들은 그 자리에 앉아 으앙~ 하고 울음을 터뜨리고 대 난리가 난다.

지훈은 분노의 함성을 지르며 잽싸게 내려가 그 흉악한 검누런 용의 목을 겨냥해 입을 크게 벌린다. 낌새를 챈 놈은 살짝 피하더니 지훈을 앞 발로 할퀴고 몸통으로 휘휘 감으려 한다.

지훈은 온 힘을 다해 아래로 피하고는 다시 위로 솟구쳐 놈의 몸을 휘감는다. 서로의 비늘이 떨어져나가고 상처가 나며 지훈과 놈은 서로를 뱀이 칭칭 감듯이 감겨서 서로를 옥죄며 목숨 건 사투를 벌인다.

두 마리의 용은 이 산에 부닥치고 저 산에 부닥치고 나무에 긁혀 피투성이가 되고, 서로의 입에서 뿜는 불에 의해 여기 저기 산불이 일어나고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며 대피하고, 아비규환이 따로 없다···.

서로를 휘감고 뒤엉켜 물고 물리고, 활퀴고 또 할퀴고, 만신창이가 된 채로 몇날 며칠 사투를 벌이다가, 구름 위로 솟구친 순간 찬란한 빛의 향연이 펼쳐지자 순결한 아침 태양빛의 쬠을 받은 지훈은 어디서 났는지 마지막 젖먹던 힘까지 모두 짜내어 놈의 목을 꽉 문다.

우두둑 하며 놈의 목 깊숙히 지훈의 날카로운 이빨이 박히자, 놈은 최후의 발악으로 지훈의 가슴과 아랫배에 날카로운 발톱들을 찔러넣으며 목을 마구 흔든다···

지훈은 가슴과 아랫배 등에 참을수 없는 고통으로 비명을 지를 뻔 했지만 초인적인 인내심으로 참고, 더욱더 아가리에 힘을 주어 놈의 목을 물고 또 문다···.

얼마쯤 지났을까···드디어 발악하던 놈의 힘이 서서히 빠지더니 결국 축 늘어지고 만다.

그 순간 번쩍 하더니 놈의 몸이 사라지면서 지훈의 입안에 누런 황금 여의주가 되어 박히는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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