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우현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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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옴므
작품등록일 :
2016.07.06 12:04
최근연재일 :
2016.09.29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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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7.16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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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쪽

끈질긴 헌원의 음모-2

DUMMY

이후 쑤진핑은 내부적으로 ‘대국굴기’ 노선을 대내외에 선포하며 강력한 군사강국과 중화민족주의를 기반으로 한 영광스런 대 중화제국건설 야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기 시작한다.

중국 정부의 막대한 자금을 받아 중국의 진시황을 비롯한 여러 황제들을 영웅시하는 블록버스터 영화가 연일 각 극장에서 상영되고, 방송국들에서는 중화민족 영웅들을 다룬 드라마와 다큐멘터리가 연일 방영된다.

중국의 백성들은 서서히 과거 중원의 영광을 간절히 사모하는 급진적인 민족주의자들이 되어가고, 미국을 위시한 서양 뿐 아니라 일본, 한국 등의 주변 아시아국가들에게까지 적대적이고 배타적인 감정이 팽배해가게 된다.

물론 쑤진핑의 독재에 항거하거나 정치체제개혁을 부르짖는 목소리마저도 치밀하고 조직적인 무자비한 탄압으로 완전히 사라지고 마는 것은 당연지사.


미국, 일본, 한국 뿐 아니라 서방 각국이 우려하는 중국의 군비증강이 급속도로 이루어지고 있는 2014년 봄, 러시아에서 사들인 구 소련제 항공모함 말고 세척의 중국제 항공모함이 중국의 상해와 대련의 국영 조선소에서 거의 완성 중인 모습이 언론상에 노출된다.

서방 정보기관들이 예측했던 스펙보다 훨씬 더 거대한 길이 300미터 이상에 육박하는 미국의 니미츠급 항공모함과 거의 같은 규모로 파악되었다.

또한 미국 군사위성에 Su-30의 중국제 개량형인 항공모함용 함상전투기가 이미 제작중인 것이 파악되는 등, 하루가 다르게 중국의 군사력은 강력해져만 간다.

그에 반해 미국은 지난 2008 리먼 브라더스 사태 이후 경제가 침체일로에서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며 새로운 신무기 도입도 포기하는 등 중국과의 군사력 격차가 점점 줄어드는 위기상황에 봉착한다.


그러던 와중 중국해군과 일본해상자위대가 첨예한 대치 중인 일본령 센카쿠 열도에서는···

2014년 5월 3일 새벽 엄청난 사건이 벌어진다.

센카쿠 열도의 섬 두군데에 중국 민족주의자들 삼백여명이 소형 어선 및 보트 등을 타고 몰래 상륙하는 사건이 벌어지는데···

“상륙을 불허한다!! 당장 뱃머리를 돌려라!! 여기는 일본국 영토이다. 정체불명의 선박들은 당장 뱃머리를 돌려라!! 안그러면 발포하겠다!! 마지막 경고다!!"

중국인들은 뱃머리를 돌릴 생각을 하지 않고 강제 침탈한 일본놈들이나 물러가라는 고함을 지르며 해안으로 계속 돌진한다.

일본 경시청 소속 경찰들이 돌진해오는 배 앞쪽으로 경고사격을 가한다.

“지금은 경고사격이지만 더 이상 접근하면 바로 격파사격을 하겠다!! 당장 뱃머리를 돌려라!!”

그러나 분노한 중국인들은 끝내 해안가에 배를 대로야 만다.

그순간 몇 명의 일본 경찰이 분노에 못이겨 발포명령도 듣지 않고 발포를 하고 만다.

“두두두두~”

“탕~ 탕~”

“으어억!!”

“으악!! 쪽빠리 새끼들이 총을 쐈다!! 당장 함대사령관에게 무전을 쳐라!!”

상륙한 중국인 몇 명이 쓰러지자 중국인들은 혼비백산하며 배로 도망가고 그 중 우두머리쯤 되어 보이는 놈이 고함을 지르자 무전기를 들고 뭐라고 지껄인다.

“아···안돼!!

“칙쇼!! 누가 발포하라 그랬나!! 당장 그만두지 못해!!”

울리던 총소리가 채 끝나기도 전에 섬의 해상경시청 수비대장이 황급히 호통을 친다.

잠시 고요한 적막이 흐르고 중국인들의 배 앞 십여미터 정도쯤예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중국인의 시체 다섯구가 여기 저기 널부러져 있다.

수비대장은 침을 삼키며 멀리 캄캄한 밤바다를 뚫어져라 쳐다본다···

일본 경찰들도, 미친듯이 달려들던 중국인들도 몇분간 눈만 깜빡이며 넋이 나가있을 찰나, 멀리 먼 바다에서 번쩍 번쩍하며 불을 뿜는 섬광들이 보인다.

근처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중국 동해 함대에서 자국민들을 공격한 일본 해상경시청 수비대에 함대지 미사일들을 날린 것이다.

잠시 후 일본 해상경시청 소속 수비대원 30명은 중국의 함대지 미사일 공격으로 모두 전사하고 만다.

중국 동해함대의 공격을 확인한 일본 해상자위대 제2 호위대군의 대장 쿠마모토는 호위대군의 기함 쿠라마의 함교에서 비장한 각오로 명령을 내린다.

“젠군 코~게키!! (전군 총공격!!)

명령이 떨어지자 이지스함 아시가라를 비롯, 유기리, 아마기리, 조카이 등 제2 호위대군의 구축함들이 중국의 동해함대를 향해 하푼 함대함 미사일을 일제히 발사한다. 그리고 오키나와에서 출격한 일본 항공 자위대 소속 f-15j와 f-1 전투기 등 약 30여기의 전투기들이 머리위로 날아간다.

바야흐로 중-일 해상전투가 시작된 것이다.

일본해상 자위대가 미사일이 발사되자 마자 중국 동해함대 소속 센다이급 구축함인 항저우, 푸저우, 타이저우, 닝보함에서는 실전에서 한번도 보지 못한 초음속 대함미사일인 SS-N-22 썬번을 일제히 발사한다.

그리고 루다급 구축함 난징함, 충칭함 등도 중국제 대함 미사일을 발사하며 하늘에서는 광동성의 기지들에서 발진한 Su-27, J-10 등 중국 공군 최신예 전투기 약 100여기가 두 무리로 갈라지더니 한 무리는 일본 제2호위대군을 향해 정체불명의 함대함 미사일을 발사하고, 다른 무리는 공중에서 선회하며 적 항공자위대를 요격하기 위해 쏜살같이 날아간다.

일차 공격에서 일본측에서 쏜 약 200여 기의 하푼 함대함 미사일은 상당수가 중국 동해함대의 방공망에 의해 격파되었으나 센다이급 닝보함과 루다급 훼페이함, 그리고 호위함급인 지앙웨이급 두척이 피격되어 옆구리에 불을 뿜고 만다. 특히 그 중 지앙웨이급 두 척은 완파되어 수병들이 비명을 지르며 탈출하기 시작한다.

중국 동해 함대 사령관 루샹웨이는 분노하며 부관에게 소리지른다.

“방공훈련을 그렇게 하고서도 이렇게 뚫리면 어떡해!! 이 등신 같은 놈들!! 당장 잠수함대에게 무차별 공격을 지시해!!”

“그리고 공군에 추가 지원요청을 때려!!”

“옛!! 당장 지시하겠습니다!!”

반면 일본 해상자위대의 방공망은 최첨단 SA-3 대공미사일과 근접방어시스템이 대부분의 중국 함대함 미사일을 막아내었지만, 마하 2.5이상의 무서운 속도로 날아온 8기의 썬번 미사일 중 2기가 구축함 아마기리에 명중하여 거대한 구축함인 아마기리는 함교 뒷편 터빈실 쪽이 두동강이 나며 장렬하게 침몰하고 만다. 비명을 지르며 탈출하는 수병들, 팔다리가 동강나서 떠다니는 처참한 시체들···세어나온 기름에 불길이 번져 불바다가 되고 그 안에서 비명을 지르며 타들어가는 몇몇의 수병들··· 아비규환의 지옥이 따로 없다.

그나마 일본 측의 일차 피해는 중국보다는 양호한 편이었다.

일본함대 사령관 쿠마모토는 추상 같은 명령을 내린다.

“적군의 추가 공격에 대비하고 함수를 돌려 적의 썬번 미사일의 사정거리를 전속력으로 벗어나라! 특히 적군의 잠수함대를 경계하도록 대잠헬기를 띄우고 오라이온 대잠 초계기들에 주변 해역을 샅샅이 뒤지도록 하라!!”

일본 호위대군은 일단 센카쿠 열도 뒤편으로 물러나며 추가 공격을 준비한다. 그동안 항공자위대의 지원과 함께 후방에서 달려오는 구레의 제4 호위대군과 동맹인 미 제7함대의 지원을 기다리려는 심산이다.


한편 공중에선 항공자위대의 F-15J 등 30여기와 약 60여기의 중국 공군 Su-27및 중국이 자랑하는 최신예 J-10전투기 약 50여기가 치열한 공중전을 벌이고 있었다.

일단 레이더 성능에서 앞서는 일본의 F_15에서 발사된 최신예 공대공 미사일 AAM-5가 중국의 Su-27 십여기를 명중시킨다.

중국의 J-10 역시 서방 최고의 전투기인 F-15엔 역부족인 듯 일본의 미사일에 차례로 격추되어 나가고, 다만 허접한 중국 레이더 반경에 접근하자

중국 전투기들은 수십기의 공대공 미사일을 일제히 발사한다.

일본 전투기들은 플레어와 채프를 뿌리며 회피하고 멍청한 중국의 미사일들은 공중폭발하고 만다.

역시 미제와 중국제는 성능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는 순간이다.

공대공 미사일이 다 떨어지자 드디어 영화에서나 보던 상호간에 꼬리에 꼬리를 잡고 기관포로 적기를 잡는 에어쇼가 벌어진다.

여기서는 중국의 전투기들도 제법 상대가 되어 중국 전투기가 한, 두기 떨어지면 일본 전투기도 한기씩 떨어진다.

이십여분 상간에 중국 전투기들은 겨우 10여기가 남았고, 일본 전투기들은 약 20여기 이상 남았다.

그런데 중국 하늘에서 약 200여기의 전투기가 쏜살같이 날아오는 것을 레이더로 확인한 일본 항공자위대 편대장은 오키나와 기지로 귀환을 명령한다.

도망가는 일본 전투기들을 뒤쫓던 중국 공군전투기들은 일본 항공자위대의 추가발진과 미 해군 제 7함대 소속 F-18 편대의 접근 보고를 듣고 기수를 돌려 중국 동해 함대 쪽으로 돌아간다.

그동안 물 밑 깊은곳에선···

중국 동해 함대 소속 최신예 핵추진잠수함 창정 3호와 095식 잠수함 등 약 20여척의 잠수함들이 센카쿠 열도 아래를 돌아 일본 호위대군의 배후를 노리고 수심 100여 미터의 바닷속에서 접근하다가 일본 제 2 호위대군이 30킬로 미터 거리에 있다는 보고를 받고 조용히 어뢰들을 발사한다.

그러나 세계에서 가장 훈련이 잘 되어있는 일본 대잠 초계군단의 눈을 완전히 피하기는 어려웠다.

P-3C오라이온 초계기에서 여기저기 꽂아놓은 소너가 정보를 알려주자 하늘에서 대잠미사일, 대잠 어뢰가 투하되고 접근하던 중국 잠수함들이 채 어뢰를 다 발사하기도 전에 세 척이 격침된다.

하지만 발사된 중국의 어뢰 중 두 발이 일본 호위대군의 호위함 두척에 명중하고 일본 해상자위대도 적지 않은 피해를 입는다.

위치가 파악된 중국 잠수함들은 꽁지가 빠져라 깊은 바다속으로 잠항하며 적의 어뢰가 닿지 않는 곳으로 도망하기 바쁘다.


치열한 해상, 공중 및 대잠전투가 벌어지는 와중에 뒤늦게 필리핀 인근 해상에서 북상중이던 미 제 7함대 소속 항공모함 존 스테니스호에서 출격한 F-18 함재기들과 오키나와에서 출격한 일본 항공자위대 전투기들이 합류해 중국 동해함대와 중국 전투기들을 쫓는다.

미국과 일본의 연합 공군전투기들이 중국의 전투기들을 차례로 격추시키자 중국의 수호이 전투기들은 기수를 돌려 기지로 돌아간다.

미국과 일본의 전투기 약 200여기는 적기들을 쫓아 중국 동해 함대 인근 30킬로 미터 상공까지 접근할 무렵, 갑자기 중국 해안에서 날아온 정체불명의 미사일들에 의해 약 20여 기가 격추된다.

보통 대공 미사일의 사거리는 길어야 30~50킬로미터인데 적 해안에서 수백킬로 미터나 날아온, 그것도 마하 4 이상의 엄청난 속도의 대공미사일이라니··· 깜짝 놀란 미,일 공군전투기들은 산개하여 기지로 돌아가기 여념이 없다.

이런 식으로 중국 vs 일본의 센카쿠 해상전투는 무승부로 끝이 난다.

해,공군끼리의 해상충돌에서는 단연 미국을 등에 업은 일본의 승리로 끝나리라고 예상했던 세계 각 국의 군사전문가들은 발칵 뒤집어진다.

실제 피해는 중국측이 더 많았지만 정신적 충격은 일본이 훨씬 더 컸다.

육군이 상륙했더라면 일본은 센카쿠를 빼앗겻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미국과 중국 정상의 핫라인을 통해 휴전을 맺기로 한 일본과 중국은 각자의 기지로 돌아가고 당분간 센카쿠에서 일본과 중국은 일체의 도발행위가 금지되고 당분간 무인도로 버려 두기로 한다.

결국 중국의 의도가 달성된 셈이다.

센카쿠 분쟁화 및 중립화··· 좀더 힘을 키운 후에는 점령···이렇게···.


그날 이후 중국군의 힘이 만천하에 드러나고 모두들 두려워 떨게 된다.

지금도 미국, 일본과 해상전투를 벌여도 만만치 않은데 향후 5년 안에 3척의 항공모함 전단과 최첨단 공군전력이 갖춰지게 되면 미국이라도 감당키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전 세계 군사전문가들의 주류를 이루게 된다.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중국과 일,미 연합군의 동중국해 해상전투 이후 국제정세는 큰 변화를 겪게 되는데···

우선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패권을 누려오던 미국의 패권이 최초로 상실될 위협에 놓여졌다는 사실이고 그로 인하여 중국 주위의 한국, 일본, 동남아시아 각국, 남아시아의 강대국인 인도, 기타 몽골을 비롯한 중국 주변 각국은 심각한 고민에 휩싸이기 시작하였으니, 과거 공산주의 종주국인 러시아나 인도와 원수지간인 파키스탄은 발빠르게 중국을 찬양하며 중국과의 동맹을 선언하였고 몽골과 대만 등은 중립을 선언하였지만 친중국노선으로 방향을 전환하기 시작한다.

중국의 엄청난 무력시위에 미국이 확실한 보호막이 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남중국해 남사군도 영유권 문제로 극심한 대립을 하고있던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의 아세안동맹 내부에서도 중국과의 화평을 주장하는 유화론과 전쟁을 불사하며 영유권을 지키자는 강경론이 팽팽하게 맞서게 된다.

또한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미국은 아무 실익도 없는 전쟁에 참여하여 여러대의 고가의 전투기와 애써 키워놓은 일류 파일럿 수명을 잃으면서 결과적으로는 외교 및 정치적인 영향력을 엄청나게 상실하게 된 것이다.

또한 미국 군 수뇌부에서는 향후 중국과의 해상전투가 벌어진다면 중국의 초음속 대함미사일과 엄청난 위력의 정체불명의 대공미사일, 그리고 만만치 않은 잠수함 전단이 두려워 핵무기 사용 없이는 중국 영토에서 1000킬로미터 이내에는 자국 항공모함 전단이 함부로 접근하지 못한다는 전술적 판단을 내리게 된다. 이것은 바로 남중국해 남사군도나 일본의 오키나와는 물론 한국의 최남단 영토인 이어도 등 중국의 제 일차 전략목표인 제일 도련선의 확보와 동시에 미국의 대중국 일차저지선이 상실됨을 뜻하는 것이며 동남아시아와 장차 아시아 태평양 해상통행의 70%를 차지하는 말래카 해협까지 중국의 위협이 현실화 된다는 것이다.

미국 최대의 전략연구소인 브루킹즈 연구소에서는 ‘미국은 과거 한국전쟁을 촉발했던 애치슨 선언의 내용대로 한반도와 대만을 포기하고 일본에서 필리핀, 싱가포르로 이어지는 방어선을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해 큰 논란이 되기도 한다.

이렇듯 중국을 위시하여 러시아, 북한, 파키스탄, 이란 등으로 이어지는 동맹노선과 미국, 일본, 한국, 필리핀, 베트남, 인도 등으로 이어지는 연합노선이 첨예하게 대립을 하는 신 냉전시대가 도래한다.


여기는 중국의 중난하이 주석집무실···

쑤진핑과 그의 오른팔 호시라이는 향후 중국의 전략적 목표를 놓고 심각한 논의 중이었다.

“자 이제 우리 중국의 항공모함 전단들이 완성되는 2년 뒤에는 남사군도를 점령하고 남중국해를 장악해야 할 터···”

“예, 주석. 당연한 일입니다. 베트남과 필리핀이 극렬히 저항할 터인데··· 우리 인민해방군 100만명과 기계화사단 15개 정도 규모의 육군이 공군의 전폭적인 지원 하에 베트남을 침공, 하노이만 점령하면 베트남은 굴복시킬 수 있습니다. 약 2주면 작전이 끝날 것입니다. 그와 동시에 항공모함 전단 두개와 남해함대의 지원아래 우리 해병 1개 사단이 필리핀 최서방 팔라완 섬을 점령하면 필리핀 또한 굴복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핫핫하!! 당연하고 말고···미국은 제 7함대와 미국 서해안을 방위하는 3함대까지 지원을 오더라도 우리 동해와 남해 연합함대를 막을 수 없을 것이며 호주와 필리핀에서 구경만 할 것이다. 으하하하하!!”

“네, 주석 앞으로 우리 중원이 세계를 호령할 것입니다. 이게 다 주석님 덕분이고 말고요!!”

“아직 기뻐하긴 이르다. 우리의 가장 큰 적은 바로 동쪽에 있는 치우의 나라임을 잊었는가!! 동지나해와 남지나해의 제해권을 확보하고 미국을 제일 도련선 바깥으로 내쫓은 다음엔 바로 한반도를 점령한다. 치우가 죽기 전까지 우리 중원은 언제나 배달족에게 지배당하고 있었음을 잊지 말라!! 지금 분명 치우가 환생하여 꿍꿍이를 꾸미고 있을 것이야···절대 방심해선 안된다. 그놈이 어떤 요술을 부리는지 모른다. 이번엔 공대공 미사일 한가지만 선보였지만 치우와 싸울땐 우리 숨겨진 힘을 모두 다 내보여도 쉽지 않은 싸움일 수도 있다. 하지만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반드시 반드시 치우와 배달족만은 모조리 죽여야 한다!! 반드시··· 내 기필코 반드시···”

“주석, 꼭 그리하겠습니다. 염려 놓으십시요!!”

“한반도를 점령하면 배달족의 뛰어난 놈들은 모조리 죽이고 나머지 족속 중 절반은 중원 곳곳으로 흩어놓고 우리 중화인들이 한반도를 차지하여 배달족속의 씨를 말려버릴 것이야···그래야 대대로 우리의 안전이 보장될 것이다. 하하하···우리 중화인을 위협할 싹을 영원히 잘라버리는 것이야. 음하하하하!!”

쑤진핑의 기분나쁜 웃음소리가 주석궁을 넘어 밖에까지 널리 울려퍼진다.

“주석, 그럼 북조선은 어떻게 할까요??”

“풋내기 김정은이를 꼭둑각시로 세워두었으니 잘 데리고 키워주도록··· 한반도를 완전히 점령하면 어짜피 제거될 놈, 지금 멋모르고 권력의 맛에 취해서 실컷 재미보게 그냥 둬···사냥이 끝나면 잡아먹힐 줄도 모르고 ...흐흐흐 만약 우리 말을 안듣고 까불면 마카오에서 도박에 빠져 놀고 있는 김정남이로 바꾸면 그만... 한반도를 완전히 우리 손아귀에 넣게 되면 북조선이나 남조선이나 똑같이 중화인의 땅으로 삼켜버릴 것이야!!”

이처럼 엄청난 음모가 중국 땅에서 착착 진행되고 있었으니···


한편 대한민국 서울에선···

대통령 문현수의 소집에 의해 열린 국가 안전보장회의(NSC)가 열렸다.

먼저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의 기조발언이 있다.

“얼마전 센카쿠 열도인근에서 벌어진 중국과 일본간의 전투에서 예상 외로 실질적인 중국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뒤늦게 미국이 참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세를 뒤집지 못했고, 미국의 항공모함들은 중국 해안선에서 800km 이내로 접근을 하지 못했습니다. 중국의 전략적 목표는 달성되었고, 일본은 패퇴한 것으로 보입니다. 2년 후 중국의 4개 항공모함 전단이 완성되면 센카쿠는 중국땅으로 바뀌고 오키나와의 안전도 바람 앞의 등불이 될 것입니다. 이건 남의 집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제 우리 대한민국도 욱일승천하는 중국의 힘이 밀고 내려오면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운 사태가 벌어진다는 현실입니다.

만약 북한과 중국 연합군이 휴전선을 넘어 밀고 내려옴과 동시에 서해를 장악한 중국의 동해함대와 2000기 이상의 막대한 물량과 최신예 스텔스기를 앞세운 중국 공군이 한반도 상공을 장악하게 된다면 우리는 주한미군이 합세하더라도 당해낼 재간이 없습니다.”

“아니, 한미동맹에 의거 당연히 미국이 참전하게 되어 있는데, 그렇게 암울하게 볼 필요까지 있습니까?? 미국 제 7함대가 제주 강정 해군기지를 근거로 중국 남해함대의 북상을 막고, 미 전략 공군이 48시간 이내에 투입되면 충분히 막을 수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핵전쟁의 위협을 무릅쓰고 중국이 그렇게 무모한 도발을 할 수 있을까요?? 센카쿠는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이고 미국의 미일동맹 적용지역인지도 분명치 않은 지역이었지 않습니까??”

외무부 장관 이병수가 반론을 제기하자 대통령 문현수는 심각한 얼굴로 이야기한다.

“외무부 장관, 지금 그렇게 안일하게 볼 상황이 아닙니다. 물론 한미상호방위조약으로 미국이 참전하겠지만 사상 최악의 경제위기로 폭동 위기로까지 몰린 침몰하는 항공모함 미국이 무슨 돈이 있어서 천여기의 미 전략공군과 3개 항공모함전단, 그리고 수십만의 육군과 수천억 달러의 전비를 들여가며 승패를 가름할 수 없는 무모한 전쟁에 뛰어들겠습니까?? 중동의 이라크처럼 매년 수백억달러의 오일달러라도 벌 수 있다면 투자 가치가 있겠지만 우리나라에서 무슨 큰 이득을 볼 일이 있다고 수만 내지는 수십만의 사상자와 수천억달러에서 일조달러 이상의 천문학적 금액의 전비를 각오하고 우리를 위해 싸워줄 거라고 생각하는 건 너무 순진한 생각인 것 같소.”

“그렇습니다. 과거와 지금의 전략적 상황은 완전히 다릅니다. 이번 센카쿠 전투사건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전략적 균형을 무너뜨린 엄청난 대사건입니다. 이제 우리는 우리 스스로의 힘을 강하게 기르고 더불어 일본, 미국, 호주, 아세안, 인도로 이어지는 대중국 방어동맹을 강력하게 만들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전쟁에 대비해야 합니다. 제아무리 중국이라도 남서쪽의 인도와 남쪽의 베트남이나 필리핀 등의 아세안연합, 그리고 동쪽의 한국과 일본이 미국과 합심해서 달려들면 절대 쉽사리 침략하진 못할 것입니다.”

국방부 장관 김창수는 비장한 각오로 대통령의 의견에 동조한다.

“글쎄요, 제 생각엔 21세기인 지금 과거처럼 대규모 지상전이 벌어진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미국이나 러시아, 중국 같은 핵강대국끼리 전쟁을 벌인다는 것은 핵전쟁을 각오하지 않고서는 벌일 수 없는 노릇인데 어찌 그렇게까지 비관적인 논의를 하십니까?? 한국전쟁 이후 지난 60년간 미국이나 러시아, 중국이 직접 총부리를 겨눈 일이 있었습니까?? 무기를 공급해주고 대리전쟁을 벌인 중동이나 아프간전쟁은 있었지만 핵강대국끼리 전쟁은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러시아나 중국이 미국의 동맹국을 공격한 적도 한번도 없었구요···이번에도 센카쿠는 미일 상호방위조약의 적용지역도 애당초 아니었잖습니까?? 나중에 미국 국무부에서 중국을 견제할 목적으로 적용지역이라는 해석을 애둘러 내놓았지만서도요···”

외부에서 초청된 한나라당 안보정책관이 의견을 제시한다.

“물론 그 말도 맞습니다만 뒤늦게 미국의 항공모함 전단이 참전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직접적인 교전이 벌어졌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결과는 중국의 정체미상의 대공미사일에 의해 십여기에 가까운 미해군 전투기가 격추되었고, 이후 전투가 계속되었다면 센카쿠인근지역까지 장악한 중국 해공군의 지원하에 중국 해병사단의 센카쿠 점령으로 이어졌을 것입니다. 결국 중국군에게 패전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막기 위해 미국은 일본을 희생양으로 삼아 자신의 체면치레만 한 것입니다. 이런 상황을 볼 때 만일 중국이 이미 지배하고 있는 북한 뿐 아니라 한반도 전체를 삼키려고 침략하더라도 이미 배치된 주한미군과 주일 공군의 지원 정도만 하며 초기 교전에 참전하다가 전황이 매우 불리하다고 판단되면 중국과 휴전을 맺고 일방적으로 한반도에서 철수하여 일본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판단됩니다. 전쟁도 일종의 장사입니다. 밑지는 장사를 왜 하겠습니까?? 100을 투자하면 적어도 110을 건질 수 있어야 장사를 하는데 100을 투자해서 50도 못건진다면 누가 투자하겠습니까?? 그래서 우리는 지금 이 상황에 우리 나라와 우리 민족의 운명을 건 한걸음 한걸음을 걸어야 하는 것입니다.”

대통령 문현수의 떨리는 한마디 한마디에 나라를 사랑하는 진심이 담겨 있고, 그의 말이 매우 합리적이고 예리한 분석이기에 자리에 참석한 십 여명의 국가안전보장회의 참석자들은 묵묵히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방위사업청장은 국방과학 연구소와 가우리 연구소의 새로운 무기체계를 신속히 받아들일 수 있도록 차기 전력개선사업비를 대폭 증강하고, 국방부에서는 내년 예산에 최대한 반영될 수 있게 각 언론사와 국회 브리핑을 통해 홍보에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안전은 우리 스스로가 지켜야 합니다. 스스로를 지켜낼 힘이 없다면 또다시 남에게 짓밟힐 뿐···강력한 힘을 키우고 든든한 동맹국을 규합해야만 우린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대통령 문현수는 국방비 대폭 증액 요구와 동맹강화라는 외교특명을 내리는 등의 국가안전보장회의를 마친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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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6 블루옴므
    작성일
    16.07.18 00:47
    No. 1

    글 올리다 보니 끈질긴 헌원의 음모-2 와 3 사이에 글이 누락되어 수정으로 덧붙였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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