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혼환령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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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비(駕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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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2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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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31>

DUMMY

[현룡아. 저 놈이 쓰는 쌍도끼는 힘을 기반으로 상대의 공격을 무력화시키는 동시에 반격까지 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하지만 그 무게 때문에 장시간의 싸움에서 체력이 금방 고갈되는 단점도 있을게다. 그러니 단숨에 끝내려 하지 말고 놈의 약점이 드러날 때까지 버티거라. 저 놈의 무공이 뛰어나긴 하지만 너도 그에 못지않으니 최선을 다하면 반드시 보답이 따를 것이다.]


홍후인은 싸움에 앞서 위현룡의 정신무장을 고취시켰다.

이런 당부를 하는 그는 최소한 한 가지만큼은 똑똑히 알고 있었다. 위현룡이 누군가를 지키고자 싸울 때는 쉽게 지지 않는다는 것을 말이다.

위현룡의 시선이 매요비가 있는 쪽으로 슬쩍 향했다.

그녀의 불안한 두 눈동자가 절망적인 미래를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위현룡은 그녀에게 괜찮다는 신호를 보냈다.


(저들을 살리기 위해선 반드시 이겨야한다! 기필코 저들을 살려내리라!)


이때 이런 강한 다짐을 마치는 위현룡의 눈빛에 붉은 기운이 엷게 서리는 현상이 일어났다.

홍후인은 예상을 했다는 듯 슬쩍 미소를 지었다. 비록 적색반응이 확연히 뚜렷하지는 못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현상이 귀혼검법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는 것은 명약관화한 사실이었다.

격전태세를 갖춘 두 사람 주위를 적월교 무사들이 넓게 둘러쌌다. 새외에서 큰 악명을 떨친 무림공적 위현룡과 적월교 청월귀부 무천동의 대결을 앞두고 모두들 크게 흥분한 얼굴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무천동은 양손에 도끼를 하나씩 들고 자신의 몸을 감싸는 자세를 취했다.

겉으로 늘 호전적이고 자신감을 보였던 그가 정작 싸움에서는 상대를 경시하는 태도를 싹 감춘 것이다. 더군다나 그 자세에서는 단 한군데의 허점이나 취약점도 보이질 않았다.

위현룡은 이런 상대야말로 가장 까다로운 난적일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반드시 넘어야할 산이었다.

무천동이 방어를 취한 지금 위현룡은 망설이지 않고 선공을 잡았다.

날카로운 귀혼검성이 울리면서 위현룡의 공세가 무천동의 목에 있는 천돌혈을 노리고 질풍노도처럼 들어갔다.

검날이 막 목을 꿰뚫을 찰나에서 무천동은 움직였다. 이미 약왕문에서 한번 겨뤄본 바 있는 위현룡은 덩치와는 다르게 무천동의 몸놀림이 매우 민첩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출수된 귀혼검공은 일차 공격이 무산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예상했다는 듯 무천동의 다음 움직임을 향해 연속으로 찔러가고 있었다.

무덤덤했던 무천동의 눈썹이 살짝 치켜졌다. 그리고 그 순간 희한한 방위로 크게 몸을 움직이더니 곧장 반격을 시도하기 시작했다.

날카로운 도끼날이 바람을 가르며 그대로 평행으로 휘둘러왔다. 그 속도가 얼마나 빠르던지 바람소리가 터지는 듯하였다.

설마 이렇게 몸을 움직일지 몰랐던 위현룡은 급히 몸을 숙였다가 재차 들어오는 다른 손의 도끼를 검으로 힘껏 틀어막았다.

하지만 무천동의 신력은 가히 태산을 무너트릴만했다. 막긴 했으나 그 완력을 버티지 못해 위현룡의 몸이 뒤로 휘청거리며 물러난 것이다.

이때를 놓치지 않은 무천동은 한발자국 뒤로 갔다가 갑자기 앞으로 몸을 퉁겼다.

비조처럼 날아오르며 양팔을 벌렸다가 두개의 도끼를 순차적으로 내리쳐 위현룡의 육신을 찢으려했다.

공세가 광범위하여 피할 곳이 마땅치 않았다. 위로 급히 솟구친 위현룡은 떨어지면서 아껴두고 있던 귀혼검법 본초식을 두 차례나 연속적으로 날렸다.

익숙할 때까지 완벽하게 연마된 귀혼검법은 과거의 물렁했던 실력이 아니었다.

위현룡의 검에서 터져 나온 다섯 개의 검기공은 무천동이 추가공격을 감행하려는 그 시기를 막으며 오히려 그를 뒤로 물러나게 할 만큼 강력했다.

무천동은 속으로 깜짝 놀랐다. 약왕문에서 위현룡과 싸웠을 때는 이정도로 강력한 공격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당시 위현룡은 무공을 계산했을 때 이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의문이 가득했지만 일단 위현룡이 그렇게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는 인식이 들고 있었다.

공중에서 떨어져 내려와 땅에 착지한 위현룡은 그대로 돌진하여 귀혼검법의 본초식을 연달아 내지르기 시작했다.

소름끼치는 검성과 함께 시작된 위현룡의 몰아치기는 아무리 무천동이라 하더라도 반격을 가할 틈조차 잡을 수가 없게 만들었다.

군중들은 이때 경악을 금치 못했다.

설마 이렇게 압도적으로 무천동이 밀릴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한 일이었던 것이다.

동방유조를 비롯해 단시우와 매요비까지도 이 상황에서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리고는 자신들이 얼마나 위현룡의 무학을 과소평가했는지 깨달았다.

사마제는 그 모습을 보면서 코웃음을 쳤다.

그는 위현룡의 귀혼검법을 누구보다 잘 파악한 사람이 아니던가.

진정한 무서움은 저 검법 후에 나오는 창살 같은 검법이라는 것을 똑똑히 알고 있었다.

입가에 옅은 웃음이 배었다.

무천동이 얼마 버티고 패하면 그가 자신보다 하수라는 것이 입증된다.

무천동에게 은근히 주눅 들어 있었던 사마제에게는 이보다 좋은 희소식이 없었다.


무천동은 두 도끼를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위현룡의 귀혼검공에 대항했다.

그에게 있어서 위현룡은 노련함뿐 아니라 공격의 강약을 자유자재로 이용하는 그야말로 격전의 경험이 풍부한 호적수로 인식되고 있었다.

무천동은 공격 한번 못해보고 계속 뒤로 물러나갔다.

군중들은 한눈에 봐도 얼마못가 무천동이 패할 것으로 짐작했다.

하지만 공격하고 있는 위현룡에게는 점점 무거운 압박이 생기는 느낌이었다.


[이...이 놈이 귀혼검법 본초식을 태연하게 다 막고 있는 것이냐!!]


홍후인은 슬쩍 미소를 짓고 있는 무천동의 얼굴을 보면서 기절초풍할 뻔했다.

지금까지 어떤 고수가 귀혼검법 앞에서 이토록 여유를 부렸단 말인가.

딱 보니까 귀혼검법에 익숙해지기 위해 방어만 하는듯했다.

이즈음에서 심리적으로 위현룡과 홍후인에게는 큰 난관이 생성되고 있었다.

즉 귀혼내력이 다해서 환령검법으로 들어갔을 때 과연 환령검법이 무천동을 누를 수 있을까 하는 번민이 나온 것이다.

환령검법도 내력소모가 있었기에 마지막 보루인 환령검법마저 막아낸다면 종국에 가서 패할 사람은 위현룡이었다.


본래 지금까지 행했던 귀혼환령검의 전략은 이랬다.

-귀혼검법을 극성으로 끌어올려 상대를 집중 공략하고 혼란을 야기한 후에 속도감이 월등한 환령검법으로 일거에 몰아쳐 굴복시킨다.-


헌데 무천동은 차분하게 귀혼검공을 다 막아내면서 여유있게 반격까지 꾀하고 있으니 난감하기 그지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더군다나 이놈은 아직까지 조금도 지치지 않을 만큼 체력적으로도 완벽했다.


[새외 최고 고수일지도 모른다는 말이 사실일지도 모르겠군.]


이런 생각을 한 홍후인은 우연히 무천동이 밟는 보법을 주시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보법 덕분에 귀혼검공에 버틸 수 있다는 놀라운 사실도 알게 되었다.

무천동의 보법은 참으로 희한했다. 간단하게 보자면 보법과 신법을 오묘하게 섞은 듯 했는데 저렇게 넓게 움직이면서도 기민한 공수를 할 수 있다는 게 경이로울 지경이었다.

아니, 오히려 지하밀성에서 나온 무공들에 속해있던 여러 보법들보다 한층 더 높은 차원으로 인식되었다.

홍후인은 저 보법이라면 환령검법을 사용해도 다 피해낼 확률이 높다고 보았다.

그렇게 되면 밑천 다 떨어진 위현룡에게는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으로 다가올 것이다.

귀혼검법을 시전하던 위현룡도 같은 생각을 한 것일까?

갑자기 본초식을 자제하고 변초식으로 공세를 완화시켰다.

곧바로 환령검법으로 들어가는 것을 자제하면서 무천동의 판단착오를 끌어내보려는 심산이었다.

예상대로 무천동은 위현룡의 공세가 현저히 약화되자 체력이 떨어지거나 강한 공격을 할 초식의 조합이 다했다고 판단했다.


이때부터 무천동의 무지막지한 파상공세가 벌어졌다.

빠른 보법으로 날아 들어온 무천동의 도끼공격은 위현룡의 육신을 만 갈래로 찢어발길 듯 휘둘러져왔다.

신출귀몰한 보법과 무거운 쌍도끼가 합일되어 생기는 상승효과는 상상을 초월했다.

막강한 무형의 기가 체감되었다.

그의 괴력을 잘 알고 있는 위현룡으로서는 감히 검으로 막아낼 수가 없었다.

위현룡의 몸이 바람에 날리는 가랑잎처럼 뒤로 밀려나갔다.


[현룡아! 정신 차려라! 구해야할 사람들을 두고 이렇게 지고 말 것이냐!]


홍후인은 무천동의 무지막지한 공격에 위현룡이 정신적 혼란에 접어들고 있자 일갈을 하면서 그의 투쟁심에 불을 붙였다.

순간 이를 악문 위현룡이 돌진하듯 무천동의 공세를 피하면서 귀혼검법을 극성으로 쏟아 붓기 시작했다.

억제하던 환령검법으로 들어갈 준비에 돌입한 것이다.

관망하던 사마제는 ‘드디어 시작이구나.’ 라고 중얼거리다가 연이어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저 놈의 무공을 보면 뭔가 이상한 점이 있다. 나와 대결할 때나 지금이나 왜 초반부터 그 무공을 사용하지 않을까...)


사마제가 언급하는 그 무공이라면 환령검법을 칭하는 것이었다. 그는 환령검법이 귀혼검법의 연장선이 아닌 별도의 무공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두 무공 사이에 기질이 너무 판이했기 때문이었다.

아무튼 환령검법이 훨씬 강력함에도 불구하고 싸움의 후반에 가서야 환령검법을 시전하는 위현룡을 도통 이해할 수가 없었던 사마제는 이제 무천동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흥미로운 마음으로 기다렸다.

위현룡의 파상적 공세는 처음보다 더욱 강렬했다. 탐색전이 아닌 환령검법을 끌어내기 위함이니 무천동은 속으로 상당히 놀라는 중이었다.


(중원에서 악명을 떨칠만한 실력은 맞군.)


태어나서 처음으로 혼신을 다해 방어를 펼쳐본 무천동이 내린 결론이었다.

지금까지 무림출도를 한 이래 새외에서 수많은 고수들을 상대해봤고 거의 다 꺾어본 무천동이었다. 그런데 천하에 적수가 없을 것이라 생각해 무료하던 차에 만난 위현룡은 그에게 있어서 너무나도 즐거운 상대로 여겨지고 있었다.

두 사람의 싸움을 손에 땀을 쥐며 보고 있던 단시우가 갑자기 동방유조에게 물었다.


“백부님, 무아저씨가 저렇게 신나하시는 거 본적 있으세요?”


“무천동대협이 오랫동안 좋은 적수를 만나지 못해 아쉬워하던 차에 제갈대협을 이겼다는 무림공적을 만났으니 어찌 신이 안 나겠느냐.”


이렇게 대답한 동방유조는 날카로운 눈으로 위현룡의 검법을 살피고 있었다.

그는 지금 위현룡의 검법에서 원류를 찾아내려 하고 있었다.

새외의 무공도 아니고 중원의 무공도 아니라는 사실 때문에 자꾸 신경이 쓰였던 것이다.


무천동은 두 자루의 도끼를 짧게 휘두르면서 귀혼검공을 부지런히 쳐냈다.

보통사람이라면 체력적인 부담이 있기 때문에 전력을 다한 공격 후에 반드시 허점이 드러나게 되어 있다. 그는 그걸 노리고 단번에 승부를 낼 생각을 하였다.

그리고 짐작대로 위현룡의 검법의 위력이 갑자기 떨어지는 시점이 체감되었다.

이때다 싶은 무천동은 반격을 가하기 위해 움츠렸던 몸을 폈다.

순간 위현룡의 신형이 뒤로 일장 날아가면서 수많은 빛을 생성시키기 시작했다.

섬뜩한 검기가 느껴진 무천동은 자신도 모르게 움찔하였다.


-파파파팟.


습한 공기를 가르는 이런 소리를 들었을 때는 이미 눈앞까지 뾰족한 창과 같은 검기가 도달하고 있을 때였다.

무천동은 직감적으로 목숨이 경각에 달렸음을 인지했다. 그리고 주저하지 않고 신법을 발동하여 뒤로 바람처럼 움직이면서 날아오는 환령검공의 속도를 잠시 유지시키는 동시에 도끼로 모조리 쳐냈다.

홍후인은 분명 적중했다 싶은 찰나에 무천동의 커다란 몸집이 귀신처럼 움직이는 것을 목도하였다.

태어나서 저렇게 빠른 신법은 본적이 없었다. 놀랍게도 그 빠름이 환령검공에 적합한 대응이 되어 주고 있었던 것이다.

위현룡은 환령검초마저 먹혀들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공세를 멈출 수가 없었다.

무천동에게 다시 반격의 기회를 주게 된다면 더는 그를 힘으로 막을 수 없을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아...이런...환령내력이 얼마 남지 않았구나!]


홍후인은 환령검법마저 통하지 않는 최악의 사태에 접어들자 안절부절 못했다.

이런 식이면 도저히 무천동을 이길 수가 없는 것이다.


[현룡아! 환령검법 중반부를 활용해야만 한다!]


지금까지 위급한 순간마다 환령검법 중반부 초식들이 위현룡을 살려왔었다. 하여 홍후인은 또 다시 그것에 운을 걸어보기로 작정하였다.

위현룡은 그 중반부 초식이 공격용이 아니라 방어와 반격의 속성을 가지고 있음을 잘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무천동에게 공격권을 돌려주고 그 허점을 이용해만 했다.

노련한 무천동이 눈치 채지 못하게 완벽한 심리전이 필요한 상황인 것이다.

위현룡은 공세를 슬쩍 낮춰서 마치 체력적 한계에 다다른 것처럼 보이게 했다.

기다렸던 무천동은 날렵하게 방어자세를 풀더니 폭풍 같은 공격을 가해왔다.

여기서 군중들의 탄식과 탄성이 크게 터져 나왔다.

위현룡의 체력이 다해 필패할 것임을 직감한 것이었다.

매요비는 불안한 눈으로 위현룡을 주시했다.

그녀 역시 불길한 결말을 예상한 상태였다.


“아무래도 실패한 것 같습니다.”


한목풍이 나직한 한숨을 쉬면서 고개를 떨어뜨렸다.


“아직...어쩌면 위대협은 이 상황을 더 끌고 갈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녀의 떨리는 음성에 한목풍은 힘없이 고개를 저었다.


“우리가 잡히는 바람에 계획이 어긋난 점이 있습니다. 이젠 힘들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위대협은 무천동을 절대로 이길 수가 없습니다.”


한목풍이 자조적인 탄식에 매요비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그토록 목숨까지 걸어가며 쉼 없이 달려왔건만 이제 여기가 종착지임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위현룡과 무천동의 싸움도 종착지에 다다르고 있었다.

예상했던 무천동의 공격이 거대한 해일처럼 밀려오자 홍후인이 외쳤다.


[마지막 기회다! 만약 실패한다면 두 번의 기회는 없을 것이다!]


환령검법 중반부의 오묘한 공격원리를 무천동이 모르고 있기 때문에 유리한 점이 분명 있었다. 하지만 만일 실패할 경우 그것에 대한 학습을 해버린 무천동은 더 이상 걸려들지 않을 것이고, 내력이 고갈된 위현룡은 버티다가 제풀에 나가떨어질 것이 분명했다.

위현룡은 그 말을 명심하면서 최대한 무천동과 거리를 좁혔다. 정말 위험하긴 했지만 환령검법 중반부 초식을 완벽히 실행하기 위해서는 어쩔 도리가 없었다.

무천동의 시퍼런 도끼날이 연달아 날아가면서 위현룡의 육체를 두 동강 낼 요량으로 휘둘러져갔다.

그런데 우연히 위현룡의 상기된 표정을 보게 된 무천동은 왠지 꺼림칙한 마음이 들어서 전력을 다한 공격대신 2할의 방어를 뒤로 남겨두었다.

상대를 경시하지 않은 신중한 그의 성격이 낳은 결과물이었다.

무천동의 공격이 눈앞까지 펼쳐지자 위현룡은 몸을 옆으로 움직이면서 환령검법의 중반부 초식들 중에 가장 적합할 것 같은 초식을 빠르게 휘둘렀다.

그러자 반원모양의 기검막이 형성되면서 무천동의 공격을 막는 동시에 막을 뚫고 솟아나온 검 하나가 무천동의 겨드랑이쪽으로 맹렬이 돌진하기 시작했다.

설마 이런 초식일 줄은 상상도 못했던 무천동은 깜짝 놀라면서 급히 신법을 발동시켰다.

그나마 방어자세를 어느 정도 유지한 게 천만다행이었다.

환령검공이 무천동의 어깨를 베고 지나가면서 한 줌의 선혈이 공중으로 흩어졌다.

무천동의 신형이 재빨리 위현룡에게서 떨어져나갔다.

가까스로 피해낸 덕분에 중상대신 작은 검상을 입는 것에 그친 상황인 것이다.

관망하던 군중들은 우세에 있던 무천동이 돌연 부상을 입고 겨우 살아나게 된 것을 알자 입을 쩍 벌어졌다.

특히 적월교 교주 동방유조는 천하의 무천동이 검상을 당하자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무천동은 피로 흥건한 왼쪽 어깨를 흘낏 보더니 감탄한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이게 말로만 듣던 기검이라는 것인가 보군.”


위현룡과 홍후인은 최후의 일격이 빗나가자 얼굴이 굳어졌다.

내력은 고갈되어 가는데 무천동에게 경각심까지 심어주었으니 난감한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이게 아니었다.


“천축에 있을 때 한 고승에게서 기검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었다. 기검을 운용하기 위해서는 내력이 필수불가결하다고 하더군. 그렇다면 아마도 지금쯤 내력소모가 극심할 텐데? 아닌가?”


무천동의 그 말을 듣는 순간 위현룡과 홍후인은 얼음처럼 얼어붙었다. 절대로 알려져서는 안 되는 귀혼환령검법의 약점이 만천하에 공개되어 버린 것이다.

입꼬리가 슬쩍 올라가는 무천동의 인상에서 강렬한 살기가 번득였다.

그리고 동시에 그의 무지막지한 도끼공격이 재 시작되었다.

태산과 같은 압력이 위현룡의 굳어버린 몸과 마음을 옥죄었다.


[현룡아! 정신 차려라!!]


홍후인의 외침에 정신이 번쩍 난 위현룡은 눈앞에 날아드는 공격에 맞서 다시 환령검법 중반 초식을 내질렀다.

하지만 무천동은 공격을 슬쩍 옆으로 흘리면서 위현룡의 배후로 빠르게 돌아섰다.

설마 저 자세에서 뒤쪽으로 움직일지는 몰랐던 홍후인은 황급히 외쳤다.


[뒤쪽이다!]


위현룡의 환령검공이 방향을 바꾸면서 배후로 터져나갔다. 하지만 무천동은 이미 우측으로 움직이면서 공격해오고 있는 중이었다.


[조심해라!]


홍후인은 무천동의 전술이 갑자기 바뀌었음을 인식했다.

무천동은 저 기상천외한 신법 같은 보법으로 위현룡의 내력소모를 부채질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되자 위현룡과 홍후인은 딱히 버틸 방법이 없었다.

내력이 다하면 바로 필패(必敗)인 것이다.

한편,

치열한 싸움이 계속되는 동안 적월교 진영에서는 뜻밖의 일이 벌어졌다.

어디선가 느닷없이 두 명의 괴인이 출현한 것이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일주일동안 쓰다보니 오늘은 분량이 좀 많아졌습니다.

줄거리가 길어진 덕분에 술술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성급히 쓰면 글이 망가지기 때문입니다.

이점 널리 양해 부탁드립니다.

그럼 주말 즐겁게 보내시고 다음 연재에서 뵙겠습니다.

늘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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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24> +1 20.06.28 1,109 28 16쪽
26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23> +2 20.06.25 1,121 24 16쪽
26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22> +9 20.06.21 1,149 27 15쪽
26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21> +5 20.06.14 1,269 29 17쪽
25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20> +2 20.06.12 1,248 29 17쪽
258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19> +6 20.06.07 1,322 28 15쪽
25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18> +14 20.06.01 1,308 36 15쪽
25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17> +8 20.05.22 1,401 33 14쪽
25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16> +81 20.05.10 2,065 41 18쪽
25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15> +107 13.11.11 7,801 166 17쪽
25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14> +32 13.07.01 8,077 109 16쪽
25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13> +82 13.05.27 6,874 109 19쪽
25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12> +42 12.12.10 5,407 102 15쪽
25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11> +38 12.10.29 6,621 132 10쪽
24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10> +53 12.06.25 9,313 115 11쪽
248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09> +40 12.05.14 7,157 116 20쪽
24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08> +72 12.04.23 7,260 109 12쪽
24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07> +68 12.03.19 9,413 114 15쪽
24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06> +75 11.11.28 10,144 121 17쪽
24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05> +89 11.08.23 11,028 116 14쪽
24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04> +68 11.07.04 11,373 124 17쪽
24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03> +82 11.06.13 10,919 133 14쪽
24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02> +114 11.05.23 11,730 131 20쪽
24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01> +109 11.05.02 12,614 131 14쪽
23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괄목상대(刮目相對) <09> +70 11.04.11 11,912 115 9쪽
238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괄목상대(刮目相對) <08> +60 11.03.14 11,365 114 18쪽
23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괄목상대(刮目相對) <07> +103 11.02.27 10,946 132 22쪽
23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괄목상대(刮目相對) <06> +88 11.01.24 11,309 133 18쪽
23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괄목상대(刮目相對) <05> +67 11.01.03 11,189 120 23쪽
23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괄목상대(刮目相對) <04> +67 10.12.20 11,325 130 16쪽
23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괄목상대(刮目相對) <03> +72 10.12.06 11,051 125 16쪽
23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괄목상대(刮目相對) <02> +50 10.11.15 11,351 114 16쪽
23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괄목상대(刮目相對) <01> +58 10.11.08 12,025 116 18쪽
23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24> +79 10.10.25 11,391 121 18쪽
22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23> +67 10.09.27 11,484 151 14쪽
228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22> +45 10.09.20 11,335 202 16쪽
22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21> +53 10.09.06 11,601 222 19쪽
22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20> +67 10.08.30 11,704 124 18쪽
22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19> +65 10.08.17 11,161 112 16쪽
22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18> +62 10.08.02 11,746 115 17쪽
22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17> +64 10.07.26 11,374 112 20쪽
22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16> +98 10.07.12 12,731 84 13쪽
22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15> +63 10.07.05 13,236 91 13쪽
22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14> +55 10.06.22 10,365 88 12쪽
21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13> +61 10.06.07 13,285 187 14쪽
218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12> +44 10.05.24 12,097 84 15쪽
21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11> +57 10.05.17 13,313 83 16쪽
21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10> +51 10.05.03 12,620 82 12쪽
21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09> +59 10.04.26 12,145 86 15쪽
21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08> +63 10.04.12 12,244 81 15쪽
21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07> +50 10.03.25 13,066 89 16쪽
21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06> +57 10.03.15 13,034 78 13쪽
21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05> +36 10.03.08 12,804 78 15쪽
21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04> +50 10.02.15 13,033 83 18쪽
20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03> +62 10.01.25 13,516 78 13쪽
208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02> +54 10.01.18 13,156 79 18쪽
20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01> +50 10.01.11 13,423 80 15쪽
20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23> +53 10.01.01 12,907 65 14쪽
20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22> +38 09.12.20 10,531 78 19쪽
20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21> +38 09.11.23 23,015 86 18쪽
20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20> +52 09.11.02 10,593 71 17쪽
20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19> +48 09.10.13 10,731 71 20쪽
20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18> +52 09.09.28 11,238 70 16쪽
20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17> +56 09.07.27 11,230 74 18쪽
19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16> +52 09.07.20 10,857 72 13쪽
198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15> +41 09.07.13 12,781 70 16쪽
19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14> +44 09.06.29 13,047 68 19쪽
19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13> +48 09.06.21 11,910 68 18쪽
19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12> +62 09.06.14 11,692 71 15쪽
19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11> +74 09.05.10 14,422 69 18쪽
19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10> +70 09.02.16 14,961 77 17쪽
19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09> +53 09.01.25 13,291 73 15쪽
19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08> +65 09.01.18 13,284 73 21쪽
19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07> +64 09.01.04 15,994 76 17쪽
18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06> +65 08.12.28 14,537 78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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