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erior Strug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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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3.01.3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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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0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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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0.17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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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무인과 군인 (11)

DUMMY

오크들을 모조리 찢어 죽인 다음, 나는 그제야 비릿하고 역한 냄새에 인상을 찌푸렸다. 평소보다 더욱 심하게 오크에 화풀이를 한 자신을 돌아보며 나는 한숨을 내쉬었다. 라스탄트에 온 탓인지 어떤지는 모르지만, 이래봐야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 걸 알면서 대체 나는 무슨 생각으로 이런 짓을 자행한 걸까?

잠시 후 소렌을 비롯한 전원이 모습을 드러낸다. 악전고투를 거치며 엉망이 된 나에 비해 비교적 깔끔한 모습이다. 그러나 그들 중 내게서 피어오르는 악취에 인상을 찌푸리는 자는 하나도 없었다. 최소한 거대한 몬스터들이 죽어 나자빠진 이 자리에서는.

“이걸로 얼굴이라도 좀 씻어.”

소렌이 허리에 찬 물통을 건넨다. 나는 주저 없이 그것을 받아들고 얼굴과 손을 씻어냈고, 이어서 한 자루 남은 검에 남은 물을 마저 부었다.

“미안해. 다 썼네.”

“괜찮아. 어차피 목마르기 전에 끝내야 해.”

소렌이 무뚝뚝하게 물통을 받아들고 마나가 빨려 들어가는 철문을 바라본다. 그리고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그 큼직한 철문을 혼자서 열기 시작한다. 그리고 우리는 나를 선두로 하여 조심스레 철문 사이로 들어갔다.

철문 안은 복잡한 미로나 다름없었다. 단조롭지만 깔끔하게 다듬어진 석실이 복도처럼 길쭉하게 이어져 여러 방향으로 길이 나 있었고, 기다란 석실을 따라 육중한 크기의 투명한 관 같은 것이 있었다.

그리고 그 투명한 관에는 밝은 빛줄기가 흐르고 있었는데, 철문을 넘어 모여든 마나가 천천히 그 빛줄기로 모여드는 것이 느껴졌다. 아니, 애초에 이 빛줄기도 마나가 집약되어 형성된 것이다.

가만히 보니 어째 내공을 끌어 모으는 것과도 비슷한 느낌이 든다. 이 관을 경맥으로 본다면, 마나가 빛줄기가 되는 건 경맥이 체내에 퍼진 마나를 내공으로 뭉치는 것과도 같았다. 그렇다면 수도 지하는 경맥이 퍼져 있는 육신이었고 그 중심에는 단전에 해당하는 곳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루베스. 술식의 약점을 파악하세요.”

소렌이 철문에서 일직선상에 있는 투명한 관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에 유약한 인상의 청년이 휘장이 번쩍이는 외투를 휘날리며 허겁지겁 투명한 관으로 달려간다. 그리고는 그것을 만지작거리거나 주위를 두리번거리기 시작했다. 대체 뭘 하는 거지?

“뭐야, 저 사람은?”

“로베른 근위대장의 아들이야.”

근위대장의 아들이 왜 이 부대에 왔단 말인가? 내가 의아한 표정을 짓자 소렌이 설명을 덧붙인다.

“검사로 키우려 했지만 검에는 재능이 없는 대신 마법에 재능이 있어서 근위대장이 사실상 내놓은 자식이야. 그래서 이 부대에 온 거고.”

순전히 정신적으로 나약한 귀족만 있는 건 아니었군. 어쨌든 전력이 되지 못한다는 점에서는 마찬가지지만. 아니, 더욱 좋지 않다. 척 보기에도 유약한 심성이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걸 보니 절로 한숨이 나온다. 차라리 정신적으로 나약한 얼치기 소드마스터가 나을 터다. 정신이야 얼마든지 갈고닦을 수 있으니 말이다. 마치 내가 그랬듯.

“실력은 믿을만해?”

“제임스님이 괜찮다고 했으니까.”

그렇다면 별 문제는 없겠군. 다시금 제임스가 내보인 절대자로서의 위엄을 떠올리며 나는 쓴웃음을 지었다. 제임스가 동행했다면 일이 훨씬 쉬웠을 텐데 대체 무슨 고집을 부리고 싶은 건지 모르겠군.

“다, 다 됐습니다.”

루베스는 긴장한 기색히 역력해서는 쭈볏거리며 소렌의 앞에 섰다. 그리고 이어서 모두의 시선이 집중되자 더욱 당황해서는 식은땀까지 흘리기 시작한다.

“제, 제임스님의 말대로 술식은 완벽합니다. 보안도 단단하고..... 그러니까 이 관은 술식을 나타내는 마법진을 구성해서....”

“그래서 약점이 없다는 건가?”

또 일장연설이 시작되기 전에 딱 잘라서 묻자 루베스는 흠칫 놀라며 내 시선을 피하려 고개를 돌리다가 간신히 내 쪽을 바라보고 말했다.

“아, 아시겠지만 물리적으로 파괴하는 건 가능합.......아니, 힘듭니다.”

루베스가 기다렸다는 듯이 투명한 관으로 잽싸게 달려가서는 허리에 찬 검을 뽑아든다. 그리고 제법 그럴싸한 자세로 관을 향해 검을 휘두른다. 그리고 검신이 닿은 순간, 닿은 부분이 불투명하게 바뀌며 검을 튕겨낸다.

“실드. 실드가 반영구적으로 발동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드마스터가 나서지 않으면..... 이상입니다.”

어설프게나마 설명을 마친 루베스가 황급히 귀족 무리로 뛰어 들어간다. 안타깝군. 검세 자체는 잘 다듬어져 있는 걸 보니 검에 재능이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관심사가 검이 아니니 그 재능은 아무런 쓸모도 없을 것이다. 어쩐지 전생의 내가 떠올라 나는 조금 씁쓸한 기분으로 그에게서 관심을 끊었다.

“도군.”

소렌이 내 이름을 부른 것만으로도 나는 내 역할을 깨달을 수 있었다. 검기라면 실드를 부수는 것 정도는 어렵지 않다. 움직이지도 않는 마법을 부수는 건 막 검기를 깨우친 나였어도 가능한 일이다. 그래서일까? 한동안 움츠려 있던 귀족들 사이에서 소요가 일었다.

“소드마스터라면 여기도 있습니다.”

귀족들 중 내가 눈여겨 두었던 몇몇 이들이 나선다. 그들 중 절정의 경지로 추정되는 이는 총 세 명. 가문의 위광으로 절정에 오른 이른바 애송이들이다.

“도군 당신은 아까부터 계속 힘을 소모해오지 않았습니까? 그러니 이번에는 우리가 나서겠습니다.”

그래도 날 평민이라 깔보지는 않는군. 하기야 몬스터를 도륙하던 나를 깔볼 정도로 사리분별이 안 된다면 어설프게나마 검기를 터득할 리 없겠지.

그동안 아무것도 못한 채 평민인 내게 도움을 받았다는 사실 때문인지, 이제야 그들도 정신을 차리고 소드마스터로서의 경지를 뽐내기 시작한다. 그래도 소드마스터이기에 가장 먼저 정신을 차리고 뭔가 활약을 한 셈이군.

“알겠습니다. 그럼 여러분께 맡기도록 하지요.”

그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뒤로 물러섰고, 내 뒤쪽에 서 있던 이들에게서 묘한 시선이 느껴진다. 내가 순순히 물러선 것이 아쉬운 걸까? 휘장이 없는 이들은 기왕이면 같은 평민이 활약하는 걸 보고 싶었던 모양이다.

앞으로 나선 세 명은 번쩍이는 휘장을 앞세워 나란히 검을 들고 정신을 집중한다. 역시 어설프다. 검기를 발하는 데 저렇게 오래 걸려서야 소드마스터로서 전혀 가치가 없다. 마나와 육체는 경지에 이르렀어도 결국 마음이 받쳐주지 않은 탓이다. 마음이란 오롯이 자신만의 힘으로 갈고닦아야 하는 영역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혼돈에 의해 심기체를 완성한 나는 엄청난 기연을 경험한 셈이다. 영 기분은 좋지 않은 그런 기연 말이다. 혼돈이 성산에서 힘을 주지 않았다면 나는 평생 검기를 발할 수 없었겠지.

“하앗!”

세 명의 어설픈 소드마스터가 동시에 검을 휘두른다. 투명한 관이 불투명하게 변하며 저항하지만 검기는 검기다. 잠시 검기에 저항하던 관이 곧 형편없이 박살나며 관을 타고 흐르던 마나가 일제히 산란한다.

“끝...인가?”

텅 비어버린 관을 바라보며 누군가 중얼거렸다. 그러나 그 순간 불길한 예감이 작렬한다. 갑자기 박살난 관이 시간을 거슬러 오르는 듯 파편이 스스로 붙으며 흩어진 마나가 다시 집약된다.

“말도 안 돼! 파괴된 마법진이 스스로 술식을 회복한다니...”

루베스가 이 기현상을 유일하게 이해하고는 경악한다. 이에 다시금 소드마스터들이 검을 휘둘러 관을 박살내지만, 그때마다 번번히 투명한 관이 다시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결국 완전히 지친 소드마스터들이 그 자리에 주저앉으며, 이 기이한 일은 일단락 되었다.

“모두 진정하세요.”

소렌이 혼란에 빠진 이들을 진정시킨다. 그 와중에 나는 암암리에 내공을 불어넣어 검기를 발하여 관을 갈라 보았다. 그리고 관이 이어지는 광경을 자세히 관찰했다.

“역시 이상해.”

나는 마법이란 것은 잘 모르지만 이게 터무니없는 짓이란 건 잘 안다. 한번이라면 모를까, 굳이 이런 기적을 연출하면서까지 술식을 복구하는 건 부자연스럽다. 차라리 우리를 해치우고 술식을 고치는 게 나을 터다.

“확실히 그렇네.”

소렌에게 이 말을 전하니 그녀 역시 이에 의문을 품는다. 그리고 루베스를 불러 이 의문에 대해 자문을 구한다. 그러나 루베스는 여지없이 잔뜩 긴장해서는 횡설수설하다가 결국 두 손을 들고야 만다. 진짜 중요할 때는 역시 도움이 안 되는군. 그렇게 생각하는 찰나, 갑자기 엄청난 굉음이 울려퍼지며 투명한 관을 흐르던 마나가 빠른 속도로 어디론가로 흘러가기 시작한다. 간신히 진정해가던 이들이 재차 혼란에 빠진다.

“도군! 이건....”

소렌이 막대한 마나의 약동을 느끼고는 내 쪽을 바라본다. 나 역시 느꼈다. 그리고 천의결이 외치고 있다. 이 느낌은 분명 그 존재를 가리키고 있었다.

“샬라메가 나서는군. 카터가 너무 열심히 해 주는 모양이야.”

카터는 분명 강한 무인이다. 소렌에게 기가 눌리기는 했지만 그 실력은 분명 소렌의 윗선에 있다. 그러나 그렇다 해도 샬라메 콘트리오를 이기리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이 막대한 마나를 느끼는 이라면 누구나 그런 생각을 할 것이다.

물론 싸움의 승패를 마나의 양이 결정하는 건 아니다. 그러나 카터의 힘을 날카로운 창이라 한다면, 샬라메의 마나는 해일과도 같았다. 아무리 날카로운 창이라도 해일 앞에서는 그냥 한 자루 창에 불과한 법이다. 오직 창에 담긴 기운이 해일을 밀어낼 수준이 되어야 승산을 점칠 수 있으리라.

소렌은 샬라메의 기운을 느끼자마자 빠르게 상황을 판단하고는 말했다.

“후퇴하겠습니다. 전원 대열을 갖추세요. 그리고 이대로 수도에 진입해서 라스탄트 군의 후퇴를 돕겠습니다.”

그 말은 몬스터와의 일전을 각오하라는 말이다. 귀족이며 평민을 가리지 않고 분위기가 착 가라앉는다. 그들은 아마 진짜 전쟁터에 간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었을 것이다. 내 분전으로 임무가 수월하게 풀려갔기에 더더욱.

그렇게 신속하게 후퇴를 개시하려 방향을 잡은 순간, 소렌이 헛숨을 삼키며 나를 바라본다. 나 역시 어처구니가 없기는 마찬가지다. 철문이 없다. 분명 우리 뒤에 있어야 할 철문이 사라져 있다. 그곳에는 아예 또 다른 길이 나 있었다.

“말도 안 돼....”

소렌마저 망연자실하게 철문이 있던 자리를 응시한다. 그러나 나는 그제야 위화감을 느낄 수 있었다. 처음 이곳에 들어올 때부터 이질적인 기분이 들었다. 단지 마나가 충만하기에 든 기분이라 생각했지만 그건 아니다.

나는 멍하니 서 이는 이들을 내버려두고 몸을 돌려서 투명한 관이 있던 곳으로 향했다. 그리고 검기를 발해서 다시 그 관을 토막냈다.

“도군. 무슨....”

“잠깐만.”

소렌의 말을 잘라버리고 나는 서서히 회복되는 관을 주시했다. 역시 이상하다. 마법이라면 주위의 마나가 변질되어야 하는데 그런 기미가 없다. 심지어 주위에 마나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 마치 애초에 아무런 일도 벌어지지 않은 것처럼.

나는 이번에는 천천히 검을 들어 검기로 관을 절단했다. 투명한 관이 날카롭게 잘려나가는 것이 똑똑히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나는 천의결을 운용하여 마나의 흐름에 집중했다.

“뭔가 알아냈어?”

소렌이 묻는다. 어처구니가 없군. 나는 작은 한숨을 내쉬고는 말했다.

“내가 반쯤은 오리엔트 사람인건 알지?”

“물론.”

“그래서 난 아버지께 오리엔트에 대해 조금이나마 배울 수 있었어. 내 검술도 그 중 하나였지.”

태연히 거짓말을 늘어놓았지만 이를 알 이 없는 소렌이 고개를 끄덕이며 묻는다.

“그런데 갑자기 그건 왜?”

“이곳에는 마법이란 게 있지. 그렇다면 오리엔트는 어떨지 알아? 오리엔트에도 마법이 있다고 생각해?”

소렌이 곰곰이 생각하다가 고개를 젓는다. 그리고는 약간 놀란 기색을 내보이며 말했다.

“한겸님이 마법을 보고 그런 말을 했어. 이 땅에 마법이 있다면 오리엔트에는....”

“진법(陣法)이 있지.”

눈을 감고 마나의. 아니, 기의 흐름을 느낀다. 기의 흐름이 여실히 느껴지지만 이건 가짜다. 모든 것을 벨 수 있는 검기가 흐름을 갈랐는데도 전혀 변화가 없었다는 게 그 증거다.

오래 전 심하령에게 들었던 말이 떠오른다. 진법인지 의심된다면 우선 검을 휘둘러보라고. 오랫동안 갈고닦은 검세를 통해 그곳이 진짜 세상인지 아닌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그 짧막한 한마디가 지금 해결책을 마련해 준 셈이다. 지금 이순간 한심한 내게 최선을 다하고 있을 그녀에게 감사하며 나는 검을 들었다.

“사람들을 물려 줘.”

소렌이 고개를 끄덕이고 뒤로 물러난 것을 느끼고, 나는 부산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오직 한 가지 상념을 끌어올렸다. 모든 것을 진정 가를 수 있는 검을 휘둘러 보이겠다. 그와 함께 침잠해 있던 검의가 떠오른다. 성산에서 궁극에 경지에 오르며 깨달았던 검의가.

“건곤일참(乾坤一斬). 극도의 날카로움 앞에서는 천지마저 보잘것없는 것일지니.”

단월에서 비롯된 검의. 둔재가 아니었다면 기초검식을 통해 가장 먼저 터득했어야 할 단순한 검의건만 나는 거꾸로 참(斬)에 대해 뒤늦게 깨닫고 쾌나 강을 먼저 터득해버렸다. 이건 내가 정상적인 방법으로 수련해서 얻은 힘이 아니기에 발생한 촌극이리라.

허나 무엇이 정당한 길인지는 중요치 않다. 그런 걸 중시했다면 나는 단 한걸음도 나아갈 수 없었을 것이다. 성산에서 얻은 경지를 버리고 검을 꺾었어야 한다.

그 다음은 실로 단순명료했다. 늘 해왔듯이 나는 검을 내리쳤다. 그와 함께 진법을 구성하고 있던 기운 자체가 갈라지며 진짜 모습이 드러난다. 촛불이 꺼지는 것처럼 휙 하고 풍경이 사라지고, 진짜 철문과 진짜 적이 모습을 드러낸다.




감상이나 비평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작가의말

안 써지던 글을 간신히 써냈습니다. 어느정도쓰다보니 벌써 새벽이 됐군요.

글을 쓰다보니 새삼 에피소드가 너무 적다는 사실이 안타까웠습니다. 자잘한 이야기를 과감히 넘기다 보니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는 것도 너무 부자연스럽습니다. 괜히 1권 반짜리 전개를 1권에 밀어넣으려 한 걸까요? 불현듯 후회가 됩니다.
하지만 노선은 그대로 갈 겁니다. 주사위는 이미 던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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