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erior Strug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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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3.01.3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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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0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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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1.21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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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10. 혼돈무제(混沌武帝) (2)

DUMMY

“가자.”

열차표를 끊어 온 소렌이 간소한 짐을 고쳐 매면서 대합실 한켠에 앉아있던 나를 부른다. 나는 건성으로 대꾸하면서 기묘할 정도로 고요한 역내를 새삼스레 바라보았다. 너무나도 평온해서 전쟁이든 드래곤이든 아무런 상관도 없어 보인다.

“무슨 생각해?”

금방이라도 출발할 듯 덜덜대는 열차가 다시금 고통스러운 비명처럼만 들리는 기적소리를 내뿜는다. 그와 함께 천천히 열차가 움직이기 시작하고 굳어있던 풍경이 서서히 뒤로 밀려나며 앞에서 새로운 풍경이 밀려온다.

“그냥 이것저것.”

머리가 복잡하다. 휴전 때문에 복수가 꽤 먼 이야기가 되어버린 데다가, 그런 상황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우리의 목적지는 내가 큰 힘에 휘둘렸던 성산이고 그곳에서 나는 오랜만에 만난 쥬비와 결혼까지 해야 했다. 어지간히 담대한 이가 아닌 이상 혼란스러워하는 게 당연하다.

이야기를 나누기 싫다는 듯 보였을까? 소렌은 더 이상 캐묻지 않고 한동안 침묵을 지켰다. 그렇게 요란한 열차소리가 익숙해질 때가 되어서야 소렌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

“혹시 검 때문이야? 그런 거라면 내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데.”

마음이 열차의 움직임과 함께 덜컹한다. 그래, 이게 바로 천재의 아량이다. 아니, 여유다. 추월을 두려워하지 않고 순수하게 자기 연마에 집중할 수 있는 사람. 나는 너무나도 밝게 빛나는 그녀를 직시하지 못하고 눈을 돌렸다. 그리고 슬며시 피어오르는 열망의 불씨를 짓밟는다.

“그건 아니야. 그냥 임무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어.”

역시 나는 뼛속까지 무인인 모양이다. 모든 걸 포기하려 했는데도 불구하고 나는 소렌의 가르침에 군침을 삼키고 있었다. 그런 스스로를 꾸짖고 나는 입을 꾹 다물었다. 혹시라도 헛소리가 튀어나올까봐 겁이 난다.

“도군.”

소렌이 조금 머뭇거리면서 말한다.

“혹시 이번 임무가 끝나면 같이 한달 정도 같이 수련할 생각은 없어? 요즘 별로 대련도 못 했고.”

못했다기보다는 내가 참여하지 않은 것 뿐이다. 나를 업신여기는 듯한 부대원의 시선을 감내하면서 수련을 하고싶지도 않았고, 그들이 나를 월등히 추월해가는 걸 볼 용기도 없었다.

“내가 끼면 플로렌스하고 크리스한테 신경쓸 시간이 줄잖아. 두 사람에게 폐가 될 것 같네.”

“그렇지 않아. 나는 지금 단 둘이 수련하자고 하는 거니까.”

구차한 변명에 대해 소렌이 단호하게 선언한다. 이에 나는 대체 어째서인지 궁금해졌다. 왜 소렌은 굳이 나와 수련을 하려는 걸까? 내게 실력을 자랑하고 우월감을 느낄 사람이 아니기에 더욱 의문이 증폭된다.

“왜?”

내 물음에 소렌은 대답하지 못한다. 이런 모습도 낯설군. 언제나 당당히 할말 다 하고 사는 그녀가 우물쭈물하다니. 나는 잠시 소렌의 의중을 짐작해보고는 조금 매몰찬 어투로 말했다.

“혹시 내 실력이 늘지 않는 게 안타까워서 그런 거야?”

“.....그럴지도.”

“그렇다면 사양하겠어. 내 할 일은 내가 스스로 하고싶어. 마음은 고맙지만 소렌 너는 나한테 너무 신경을 쓰지 않아도 돼.”

착각일 뿐이었지만 소렌은 내가 언제나 그녀를 앞서 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갑자기 내가 이렇게 낙오해버리니 어색해하는 것도 당연하겠지.

그렇지만 나는 이런 동정 따위를 바라지 않는다. 당당히 스스로의 힘으로 그녀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다. 비록 그게 불가능하다는 걸 알지만 그렇다고 타협하고 싶지도 않다.

“알겠어.”

소렌은 그 말을 끝으로 더 이상 이야기를 건네오지 않았다. 어쩌면 무례하기 짝이 없는 내 태도에 조금 화가 난 걸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한치도 양보할 생각이 없다. 내 스스로 이루지 못하는 것을 받아들일 사람이었다면, 나는 므로아에서 힘을 포기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너는 힘을 갈구하고 있다.]

아련한 곳에서부터 혼돈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소렌의 제안을 거절한 게 그리도 마음이 쓰였던 건가? 실로 오랜만에 천의결의 금제가 흔들려 혼돈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어느새 잠든 육신을 내버려두고 나는 나도 모르게 인정하기 싫은 소리를 내뱉은 심층 속으로 향했다. 그곳에는 혼돈이 있었다. 혼돈은 분명 사람의 모습을 취하고는 있었지만 마치 잔물결처럼 마구 일그러져 있었다. 그야말로 혼돈이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모습이다.

“내가 왜 그렇다고 생각하지?”

그 기억 때문일까? 나는 퉁명스럽게 혼돈의 말을 받아쳤다. 그러나 혼돈은 나를 아주 잘 알고 있다. 내가 바로 뼛속까지 무인이라는 사실을.

[스스로를 속이지 마라. 너는 과거에도, 그리고 미래에도 그럴 터이니.]

인정하긴 싫었지만 사실이다. 만약 내가 소렌과 같은 천재였다면, 궁극의 경지에 도달할 일말의 가능성이라도 보였다면 나는 결코 포기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비정했고 나는 지금 와서는 대부분의 것을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그래. 그럴지도 모르지. 하지만 마음만 그럴 뿐이야. 나는 더 이상 몸으로 실천할 생각이 없어.”

[웃기는군.]

혼돈이 비웃으며 냉소를 던진다.

[네가 아무리 거부해도 소용없다. 네 몸은 이미 그 힘을 되찾기 위해 움직이고 있지 않은가? 지금까지 늘 그랬듯이 말이야.]

그렇다. 나는 오로지 나만의 것이 아니다. 나는 멜븐의 운명에 올라탄 불청객과도 같았다. 차근차근 강해지면서 마침내 궁극의 경지에 오를 멜튼의 운명에 훼방을 놓는 훼방꾼이었다.

[므로아에서 품은 헛된 자존심. 그리고 도군 행세를 하며 망친 운명의 인도들. 네가 아니라 멜븐이었다면 에럴드도, 토리나도 죽지 않았을 것이다.]

빌어먹을 놈. 그런 것 따위는 잘 안다. 하지만 나는 그런 터무니없는 운명을 거절할 것이다. 설령 또 다른 기회가 온다 해도 그때처럼 힘에 휘둘릴 생각은 추호도 없다.

[언어도단이다. 고작 혼자만의 힘으로 운명에 저항하겠다고? 잘 떠올려봐라. 너는 네 운명을 받아들였을 때에만 역경을 극복할 수 있었다.]

토리나의 죽음 이후 나는 분노에 휩싸여 자존심을 버리고 운명에 순응했다. 그리고 나는 오크 기사를 물리치고 엠펠로니아에 맞서 싸울 수 있었다. 그런 사실 자체는 인정한다. 급한 상황을 해결하는 데는 좋았고 나는 그것에 만족했다. 하지만 실상은 전혀 달랐다.

“그랬지. 하지만 그건 잘못된 거였어. 그런 식으로는 궁극에 도달할 수 없었다. 너야말로 고작 그따위 힘을 주면서 무슨 개소리를 지껄이는 거냐?”

쏟아지는 독설에도 불구하고 혼돈은 오히려 박장대소하며 끝까지 나를 비웃는다.

[그래, 아직은 부족하지.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라면 어떨까?]

“뭐라고?”

[네게 주어질 힘은 그때 므로아에서 내다버린 그 힘이다. 기억하고 있겠지?]

아주 잘 기억한다. 간절한 기원 끝에 받아들은 궁극의 힘.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무엇보다도 달콤했던 막강한 힘을 잊을 리 없다.

[네가 버린 힘은 고스란히 므로아에 잠들어 있다. 마나 드레인을 얻은 것은 그것을 얻기 위한 초석일 뿐. 너는 므로아에서 잃어버린 힘을 다시 흡수하게 될 것이다.]

빌어먹을. 당했다. 아무것도 몰랐다면 좋았을 텐데. 드래곤이라는 미증유의 재앙 앞에서 나는 큰 위기에 봉착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을 극복할 단초가 있다면, 그것이 설령 삿된 것이라도 나는 그 유혹을 이겨낼 수 있을까?

[참으로 오래 돌아왔다. 성산 므로아에 잠든 고대의 힘을 취한 네가 그것을 버렸을 때, 이 모든 것은 결정되었다. 이것이 운명이다. 운명을 거절해봐야 운명은 다시 찾아온다. 너는 천의(天意)를 읽을 수 있으니 더 잘 알고 있겠지.]

혼돈의 말과 함께 천의결이 빛을 발하며 혼돈의 말에 수긍한다. 갑자기 전쟁이 발발한 것부터, 에럴드가 죽고 토리나마저 죽어버린 건 모두 나 때문이다. 최소한 내가 혼돈이 준 힘을 받아들였다면 전쟁은 진즉에 끝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랬다면 토리나 하나만은 구할 수 있었다.

[자, 단언해 보아라. 너는 아직도 헛된 자존심을 내세워 볼 테냐?]

이건 비단 혼돈의 물음으로 끝나는 말이 아니다. 내가 스스로에게 던지는 자문이다. 나는 한참이나 대답하지 못하고 입을 다물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도 모르겠다. 억겁이 지났을지도 모른다. 그토록 오랫동안 침묵하던 나는 문득 누군가 내 몸을 건드리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도착했어.”

눈을 뜬다. 시리도록 밝은 빛에 인상을 찌푸리고 나는 꾹 다물었던 입을 벌리고 숨을 토해낸다. 혼돈과의 문답에서 아무런 결론도 못 내리고, 나는 마침내 목적지에 도착했다. 성산으로 향할 마법진이 구축된 곳. 로베른에 말이다.


“어서 오십시오 폰테일 각하. ”

우리를 마중 온 젊은 장교 하나가 소렌과 내 짐을 받아들고는 경례를 붙인다. 허리에 찬 검과 은연중에 풍기는 자세를 보니 제법 뛰어난 검사인 것 같다. 그래서인지 최강의 검사로서 연전연승하는 소렌을 보고 조금 흥분한 기색이 역력하다.

“하이스쿨로 가는 겁니까?”

낯익을 길로 우리는 인도하는 장교를 향해, 소렌이 묻는다. 이에 젊은 장교는 고개를 끄덕이고 약간 들뜬 목소리로 묻지도 않은 일까지 털어놓는다.

“예. 그렇습니다. 그곳에 매칭을 위해 설치된 마법진이 있으니까요. 지금은 제임스 엠벤트님과 벨스터 공왕각하뿐이지만 곧 다른 드래곤 슬레이어님들도 오실 겁니다. 제 평생에 드래곤 슬레이어를 이렇게 많이 보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아하하.”

거센 콧바람까지 내며 흥을 내는 장교를 바라보며 나는 조금 불편한 기분마저 들었다. 저자를 보고 있노라면 롤랜드 폰테일은 물론이고 샬라메, 그리고 루베르크까지 모여서 담소를 나누고 있는 것만 같았다. 그토록 비현실적으로, 그는 유쾌하게 길을 안내하고 있었다.

“안내는 여기까지입니다.”

하이스쿨 내부의 숙소로 우릴 안내한 장교는, 공연을 마친 광대같다는 느낌이 물씬한 경례를 붙인다. 그리고는 씩 웃으며 우리에게 짐을 건네주었다. 소렌이 고개를 끄덕이며 짐을 받아든다.

“수고했습니다. 흠, 이름이...”

“퍼스트 트라이앵글, 로지 에인즈입니다. 폰테일 공작각하. 부디 대륙을 위해 드래곤을 반드시 물리치시기를 기원합니다.”

동경하던 검사를 만난 소년처럼 들뜬 얼굴로 내 짐을 마저 건네준 그는 조금 군기가 풀린 모습으로 재차 경례를 건네고 멀어져갔다.

드래곤이 나타났다는 걸 알면서도 저렇게 유쾌할 수 있다는 건 참으로 부럽기만 하다. 나도 가능하다면 저 청년처럼 모든걸 즐기면서 살 수 있었으면 좋을 텐데.

“오랜만에 돌아오는 기분이야.”

로지 덕분일까? 좀처럼 풀리지 않던 소렌과 나 사이의 분위기도 제법 누그러져서 나는 먼저 소렌에게 말을 걸어 보았다. 여기서 소렌이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나는 감회에 젖어 그런 것 따위는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여차하면 혼잣말을 한 셈 치지 뭐.

“그러네. 실제로는 얼마 안 됐는데.”

소렌이 미미한 미소를 지으며 하이스쿨 내부를 둘러본다. 이제는 학교라기보다는 군사시설답게, 철조망이 그득하고 군인들이 오가고 있었지만 어쩐지 나는 다시 감회에 빠져들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뿐이었다. 추억을 반추하던 나는 이윽고 추억의 끝자락에 접어들었고, 다시 혼돈의 말이 떠올라버린 것이다.

“오호, 드디어 왔구먼.”

숙소 창문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목소리가 들려온 곳에는 창문에 상반신을 내밀고 담배를 피우고 있는 초로의 마법사가 있었다.

“제임스님. 일찍 도착하셨군요.”

소렌이 경례를 올리고 예의를 차리려 하자 제임스가 손을 내저으며 불편한 얼굴을 보인 다음 손가락을 튕긴다. 그러자 창문에 기대고 있던 제임스의 모습이 사라진다. 그순간 어쩐지 조금 불편한 기분이 든다. 대체 뭘까?

“우리 사이에 불편한 짓은 하지 말도록 하지. 이제부터 세상을 구할 용사가 아닌가?”

어떻게 한 건지 손에는 담뱃재 하나도 없었고 담배냄새도 하나 없는 모습으로, 제임스는 소렌에게 친한 척 손을 내민다. 소렌이 조금 얼떨떨한 표정으로 손을 맞잡고, 이어서 제임스는 내게 손을 내민다.

“그래, 자네도 고생했네.”

만감이 교차한다. 고생이라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일들이 있었지. 제임스가 손가락을 튕기는 모습을 본 순간 든 알 수 없는 감정이 이해된다. 제임스의 손짓으로부터 루베르크가 떠오른 것이다.

“덕분에 고생 좀 한 것 같습니다.”

나는 제임스의 손을 힐끗 바라보고는 은연중에 원망을 담아 말했다. 루베르크가 제임스의 마법을 베끼지 못했다면 상황은 더 쉬웠을 테니까.

“으음.... 미안하게 생각한다네. 하지만 드래곤과 싸우면서 루베르크가 마법을 베끼지 못하게 할 만큼 나는 대단한 사람이 되지 못해. 애초에 그땐 루베르크가 저리 될지도 몰랐었지.”

제임스가 고개를 저으며 혀를 찬다. 딱히 제임스를 탓할 생각은 없었기에 나는 더 이상 쓸데없는 화제를 꺼내지 않았다.

“그런데 그 능구렁이는 같이 안 오는 겐가?”

“자히넵 장군 말씀이십니까? 아직 할 일이 있어서 조금 늦게 오신다고 했습니다.”

이런, 갑자기 실소를 터트릴 뻔 했다. 아무 표정변화 없이 능구렁이라는 말에 비오스 자히넵이라는 이름을 말하는 소렌이 어쩐지 뻔뻔하게 보인 탓이다.

“이런, 정말로 지독한 녀석이야. 아무리 중대한 위기라지만 사람다운 구석이라고는 하나도 없지.”

제임스는 알 수 없는 말을 하면서 다시 혀를 찼다. 처음에는 루베르크를 꾸짖는 듯 혀를 찼다면, 이번에는 뭔가 안타까워하는 것 같았다.

대체 제임스의 이런 태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얼마 지나지 않아 알 수 있었다. 바로 다음날, 우리를 돕기 위해 나타난 수많은 이들을 대동하고, 비오스 자히넵이 나타났을 때 말이다.




감상이나 비평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작가의말

혼돈의 말은 본래 대쉬'-'로 처리했지만 이번부터 대괄호'[]'로 처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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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10. 혼돈무제(混沌武帝) (14) +9 14.04.22 1,576 27 16쪽
110 10. 혼돈무제(混沌武帝) (13) +10 14.04.13 1,304 34 18쪽
109 10. 혼돈무제(混沌武帝) (12) +6 14.04.05 1,323 28 14쪽
108 10. 혼돈무제(混沌武帝) (11) +3 14.04.04 1,286 25 14쪽
107 10. 혼돈무제(混沌武帝) (10) +4 14.03.29 1,614 28 17쪽
106 10. 혼돈무제(混沌武帝) (9) +5 14.03.21 1,726 28 15쪽
105 10. 혼돈무제(混沌武帝) (8) +4 14.03.14 1,785 30 14쪽
104 10. 혼돈무제(混沌武帝) (7) +2 14.03.03 1,603 28 12쪽
103 10. 혼돈무제(混沌武帝) (6) +10 14.02.22 1,470 29 22쪽
102 10. 혼돈무제(混沌武帝) (5) +7 14.02.18 1,591 29 17쪽
101 10. 혼돈무제(混沌武帝) (4) +8 14.02.12 1,498 27 14쪽
100 10. 혼돈무제(混沌武帝) (3) +4 14.02.01 1,871 30 10쪽
» 10. 혼돈무제(混沌武帝) (2) +5 14.01.21 1,609 32 14쪽
98 10. 혼돈무제(混沌武帝) (1) +13 14.01.07 1,990 29 12쪽
97 9. 극복하거나, 혹은 추락하거나. (10) +8 13.12.29 1,737 30 12쪽
96 9. 극복하거나, 혹은 추락하거나. (9) +10 13.12.20 1,504 26 11쪽
95 9. 극복하거나, 혹은 추락하거나. (8) +6 13.12.08 1,586 26 13쪽
94 9. 극복하거나, 혹은 추락하거나. (7) +4 13.12.04 1,808 29 13쪽
93 9. 극복하거나, 혹은 추락하거나. (6) +4 13.11.28 1,415 33 12쪽
92 9. 극복하거나, 혹은 추락하거나. (5) +4 13.11.25 1,881 30 13쪽
91 9. 극복하거나, 혹은 추락하거나. (4) +10 13.11.19 1,751 31 13쪽
90 9. 극복하거나, 혹은 추락하거나. (3) +8 13.11.11 1,631 32 14쪽
89 9. 극복하거나, 혹은 추락하거나. (2) +7 13.11.08 2,173 37 12쪽
88 9. 극복하거나, 혹은 추락하거나. (1) +4 13.11.06 1,843 39 17쪽
87 8. 무인과 군인 (14) +3 13.11.01 1,776 41 16쪽
86 8. 무인과 군인 (13) +3 13.10.23 1,857 41 14쪽
85 8. 무인과 군인 (12) +8 13.10.19 1,965 34 16쪽
84 8. 무인과 군인 (11) +4 13.10.17 1,644 38 14쪽
83 8. 무인과 군인 (10) +5 13.10.13 2,203 4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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