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erior Strug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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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개
작품등록일 :
2013.01.3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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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0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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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4.03.03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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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0. 혼돈무제(混沌武帝) (7)

DUMMY

“온다.”

조용히 혼례 연습을 지켜보던 비오스 자히넵이 느닷없이 내뱉은 한 마디가 분위가를 완전히 뒤집어버린다. 나지막한 저 한마디에 수많은 이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여 진형을 구성한다. 과연 드래곤을 상대하기 위한 정예병력다웠다.

“블로펜!”

비오스 자히넵이 무척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안대를 감싸쥐고 몸을 일으킨다. 그와 함께 신속히 다가온 한 사내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대는 전투가 불가능한 이들의 호위를 맡도록.”

“알겠습니다.”

실로 오랜만에 보는 얼굴이었지만 감회 따위에 젖을 여유는 없었다. 블로펜이 구석에서 혼란에 빠져 있는 이들을 모으는 것을 바라보며 나도 내 역할을 다시금 깨닫는다. 쥬비가 제 역할을 다하는 대로 그녀를 데리고 몸을 피해야 한다.

“도군. 네게도 임무가 있다.”

비오스 자히넵이 거칠게 안대를 벗어던지며 이쪽으로 다가온다. 비오스 자히넵의 반대편 눈이 이 쪽을 향한 순간 나는 알 수 없는 아찔함에 흠칫 놀라서 기세를 피워 올렸다. 그리고 그것은 비오스 자히넵 역시 마찬가지였다.

“.....긴 말은 않겠다. 쥬비 님이 집중하는 동안 몬스터의 접근을 막아라.”

“몬스터라고요?”

“드래곤의 힘에 이끌린 날파리같은 놈들이다. 그런 놈들에게 쥬비 님이 방해라도 받는다면 모든 게 끝이다.”

무림을 횡행하던 마물들. 그것들을 말하는 건가? 하기야 드래곤만 나타나는 거라면 이렇게 많은 수의 병력이 필요치도 않았겠지. 비오스 지히넵은 그렇게 쏘아붙이고 투명하고 또한 새빨간 눈을 쥬비에게로 돌린다.

“쥬비 님께서는 고문서에 전해지는 대로 드래곤의 움직임을 제한하면 됩니다. 그리고 도군과 함께 몸을 피하도록 하십시오.”

“알겠어.”

평소와는 달리 쥬비가 퉁명스러운 어조를 버리고 잔뜩 긴장한 채 대답한다. 그리고 그 순간 말 그대로 공기가 차가워졌다. 팽팽한 분위기로 달구어졌던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깊은 숨소리가 하얗게 얼어붙는다.

“저쪽이다!”

한 검사가 이를 악물고 힘껏 외친다. 사내가 가리킨 저 멀리 동쪽 사막으로부터 새까만 벌레떼같은 것들이 보인다. 누런 모래마저 새까맣게 보일 정도로 지면과 하늘을 가득 메운 그것들은, 적아를 가리지 않은 냉기의 폭풍에 휩쓸려 이쪽을 향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새까만 것들 한가운데에는 비오스 자히넵의 눈과는 확연히 대조되는, 어둡고 푸른 존재가 있었다.

“제임스!”

비오스 자히넵의 외침과 함께 제임스가 진중한 표정으로 수인을 맺는다. 언제나 가벼운 손짓으로 마법을 부리던 것과는 달리 제대로 된 방법을 취한 그는 정말로 드래곤 슬레이어의 한 사람다웠다.

“추위는 걱정 말고 싸우거라. 그리고 드래곤의 공격도!”

제임스가 거친 노호성과 함께 팔을 뻗음과 동시에 하얗던 숨이 다시 본래의 모습을 찾는다. 몸을 굳게 하던 냉기도 사라져 있다. 천의결을 통해 마나의 흐름을르 읽어낸 나는 제임스가 어째서 최고의 마법사로 칭송받는지 알 수 있었다.

“크흠, 이런 일만 계속하다간 몸이 남아나질 않겠어.”

제임스가 가뿐히 날아올라 이 쪽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그를 시작으로 드래곤 슬레이어를 위시한 핵심 전력이 이쪽을로 향한다. 아무래도 쥬비가 제 역할을 하는 게 중요한 만큼 이 쪽을 우선적으로 보호할 모양이다.

“그런 분이 가장 오래 살아남는 법이지요. 안 그렇습니까?”

엠펠로니아의 황제, 제피온이 피식 웃으며 농짓거리를 던진다. 이에 제임스의 표정이 영 불편하게 변했지만 제피온은 아랑곳하지 않고 미소를 짓는다.

“잡담은 필요없다. 드래곤을 물리치는 데 집중하지 않으면 턱을 날려주마.”

벨스터 공왕이 노골적으로 적의를 드러내며 제피온을 노려본다. 그와 함께 벨스터 공왕의 기세가 좌중을 압도할 듯 거칠게 몰아친다.

“으으…”

그때 문득 작은 신음소리가 들려오고 소매에 약한 무게감이 느껴졌다. 쥬비가 내 소매를 움켜쥐고 불안한 눈으로 눈을 내리깔고 있었다. 이런, 벨스터 공왕의 기세가 부담스러운 모양이다

“벨스터 공왕각하.”

소렌이 쥬비의 어깨를 잡고 그녀를 보호할 기세를 펼쳐내면서 벨스터 공왕을 부른다. 이에 벨스터 공왕은 쥬비의 불안한 모습을 바라보고는 흠칫 놀라며 기세를 거둔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비오스 자히넵은 나직하면서 무거운 목소리로 벨스터 공왕에게 주의를 주었다.

“지금 이 순간은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 쓸데없는 분쟁은 삼가도록.”

“미안하군.”

벨스터 공왕은 정말로 미안하다는 표정으로 쥬비를 향해 목례를 건네고는 드래곤 쪽으로 몸을 돌린다. 이런 소소한 일에 사과하기란 쉽지 않을텐데 벨스터 공왕도 역시 그릇이 큰 인물인 모양이다.

“준비는 끝난 것 같군.”

볼마르그 공작이 상처투성이인 은빛 창을 들어보이며 중얼거린다. 이제 몬스터 떼와 드래곤이 므로아로 짓쳐들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들을 상대하기 위한 이들은 모두 진형을 갖추고 싸움에 대비하고 있다. 비오스 자히넵이 주위를 쓸어담듯 시선을 돌리면서 말했다.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진열을 유지하라.”

제임스가 어떤 마법을 부렸는지, 별다른 수단 없이 비오스 자히넵의 음성이 므로아 전체에 울려퍼진다. 그리고 약간의 시간이 흐르고, 마침내 몬스터 떼가 수비진형을 갖춘 이들을 덮친다.

“호오, 대단하군요. 아무래도 제가 당신들을 얕보고 있던 것 같습니다.”

제피온이 팔짱을 끼고 이죽거린다. 하지만 그 목소리에 흔들리는 이는 하나도 없었다. 모두가 긴장을 유지한 채 치열한 격전이 벌어지는 전장을 바라보고 있다. 그러나 그 격전도 잠시뿐이었다. 곧 드래곤의 거체가 므로아로 짓쳐들었기 때문이다.

크아아아!!

마치 북방의 냉기를 연상시키는 차가운 바람소리와 함께 냉기로 이루어진 거체가 진형을 휩쓴다. 그와 함께 제임스가 다시금 마법을 부리고 비오스 자히넵이 외친다.

“후퇴! 전 병력은 몬스터를 유인하면서 두번째 거점으로 후퇴하라!”

전략적 후퇴를 감행한 순간 나는 지금부터 본격적인 싸움이 벌어지리라 직감했다. 이제부터는 드래곤 슬레이어들이 나설 차례다.

“쥬비 님, 드래곤을.”

쥬비가 내 소매를 붙잡은 채 눈을 질끈 감고 자카이야 말로 된 주문 같은 것을 외기 시작한다. 그와 함께 안개와도 같던 드래곤의 모습이 또렷하게 변하며, 폭풍과도 같던 움직임이 확연히 느려지기 시작했다.

“드래곤의 형태가 고정되기 시작했다. 진형을 방사형으로. 지금부터 드래곤 사냥에 나선다.”

비오스 자히넵의 두 번째 지시가 떨어짐과 함께 드래곤의 괴성이 다시금 울려퍼진다. 뭔가에 분노한 듯 요란한 고성이다. 그리고 주위에 있던 초인들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볼마르그가 길을 열겠다.”

볼마르그 공작이 가장 먼저 앞으로 나선다. 은창을 들고 고요한 기세를 발출하고, 이내 순식간에 앞으로 치달아 나간다.

“볼마르그의 창은 결코!!”

단 한번도 감정의 동요를 보여주지 않은 것이 용할만큼, 볼마르그 공작의 노호성에는 많은 것들이 담겨 있었다. 그리고 볼마르그 공작의 주위로 고고한 은빛 기류가 감돈다. 아니, 휘몰아친다. 그리고 몬스터 떼로 이루어진 흉험한 바다를 가로지른다.

“꺾이지 않으리니!”

실버 블리츠. 토리나가 보여주었던 창은 그야말로 애들 장난에 불과헀던 건가? 어쨰서 굳이 비오스 자히넵이 그를 끌어냈는지 실감된다. 수백의 마물이 찬란하게 빛나는 긍지에 휩쓸려 아예 녹아내린다. 절정의 무인이 자아낸 절대적인 무위에 소름이 돋는다.

“뚫어라!”

마물들의 바다 곳곳에서 은빛의 광휘가 몰아친다. 곳곳에 배치된 볼마르그의 무인들이 돌파구를 열고 있었다. 산발적으로 터져나오는 광휘를 타고, 정예병력이 마물들을 도륙하기 시작했다. 장엄하리만치 엄청난 광경을 배경으로 제피온이 잔혹한 미소를 지으며 손을 들었다.

“기사단.”

허공이 일그러지며 시커먼 기류가 솟아난다. 볼마르그와는 확실히 대조되는 사이한 기운을 타고, 기백에 달하는 그림자가 모습을 드러낸다. 수많은 몬스터를 태운 날개 달린 괴물이 괴성으로 내지르며 흉성을 내보인다. 그리고 이어서 검은 기류를 타고 나타난 십수 마리의 존재에 잠시 전장의 기세가 억눌린다. 그 정도로 새로이 나타난 것들의 존재감은 막대했다.

“날뛰어라..”

드래곤의 주위에서 날뛰는 마물 못지않은 흉험함과 함께 기백을 훌쩍 뛰어넘는 몬스터가 일제히 돌격한다. 겁 없이 전장 한가운데로 날아든 날개 달린 괴물이 미친 듯이 날뛰기 시작하고, 그 여파로 등에 파고 있던 몬스터들이 정신없이 휘날린다. 그러나 추락이나 다름없는 착륙에도 불구하고 엠펠로니아의 기사는 익숙하게 자세를 바로 하고 적을 도륙하기 시작했다.

“오크….로군.”

나는 쓸데없는 적개심을 억누르고 탄식을 감추었다. 볼마르그 공작도 가많이 있었는데 공연히 내가 나설 필요도 없다. 나는 심호흡을 반복하며 쥬비의 상태를 살폈다. 아직도 그녀는 눈을 감고 드래곤을 제어하고 있었다.

“도군, 뒤를 부탁해.”

소렌이 검을 뽑아들며 앞으로 나선다. 그리고 벨스터 공왕이 잔뜩 긴장한 기세를 흘리며 볼마르그의 창이 만들어낸 길을 따라 달려나간다. 서서히 드래곤의 형태가 또렸해지고 있다. 그리고 잠시 후, 팽팽한 긴장의 끈이 풀렸다. 드래곤이 완전한 실체를 갖추고 전장을 휘젓기 시작한 것이다.

“브레스다! 제임스 공!”

비오스 자히넵의 외침과 함께 드래곤의 주둥이로부터 막대한 양의 냉기가 폭사된다. 이에 제임스가 다시 수인을 맺어 보지만 조금 부족하다. 분전을 거듭하던 부대 하나가 미처 마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그대로 냉기를 뒤집어썼다.

“크윽, 역시 신성력보단 늦구먼.”

제임스가 거친 숨을 몰아쉬며 투덜댄다. 제기랄, 제임스는 지금 매우 힘에 부쳐 보인다. 넓은 전장의 기온을 조절하는 동시에 드래곤의 공격을 막아내야 했다.

“이런, 놈이 이쪽을 알아챘군.”

비오스 자히넵의 탄식과 함께 드래곤의 눈이 이쪽을 향한다. 천의결이 드래곤이라는 존재를 읽어내고 요동친다. 너무나도 어마어마한 존재감에 마음이 부서져 내릴 것만 같다. 과연 저런 존재를 상대하는 게 가능한 걸까? 사실 아무런 희망도 없는 게 아닐까 하는 불안이 마음을 뒤덮는다. 드래곤이 서서히 이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놈은 쥬비가 자신을 제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크아아아!!!

드래곤이 한껏 몸을 뒤틀며 비상한다. 쥬비가 미약한 신음소리를 내며 비틀거린다. 재빨리 쥬비를 부축하고 나는 드래곤의 거체가 한없이 높이 날아오른 것을 보았다. 이래서는 드래곤 슬레이어도 별다른 방법이 없다. 드래곤은 그렇게 높이 날아올라서 연신 브레스를 쏘아대며 이쪽을 날아온다. 거대한 힘을 품은 폭풍처럼 말이다.

“쥬비 님은 아직이군. 제임스, 놈을 막을 여력이 있습니까?”

“없네. 최소한 놈의 브레스만이라도 멈춘다면 가능하겠지만….”

폭우처럼 몰아치는 극한의 냉기를 막아내며 제임스가 식은땀을 비오듯 흘린다. 빌어먹을, 이대로는 죽도 밥도 안된다. 그렇게 초조한 마음으로 드래곤을 올려다보고 있을 때, 잠자코 있던 제피온이 태연자약하게 명령을 내린다.

“골렌트, 펠로이.”

두 해츨링이 제피온의 말에 따라 신속히 이 쪽으로 날아든다. 해츨링이 가까이 다가와서야 나는 해츨링의 목덜미에 각각 한 명의 기사가 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저걸 막아라.”

제피온의 손가락을 튕긴 순간 해츨링 두 마리가 아무런 주저도 없이 드래곤을 향해 날아간다. 그리고 막대한 양의 마나를 방사하며 그대로 드래곤의 거체를 들이받는다. 그리고 이어서 해츨링에 탑승한 기사들이 드래곤을 향해 수없이 강렬한 공격을 퍼붓는다.

“네놈…”

제임스가 잔뜩 지쳐서 하얗게 질린 얼굴로 제피온을 돌아본다. 이에 제피온은 어깨를 으쓱하며 그 특유의 비웃음을 짓는다.

“뭐 어떻습니까? 어차피 당신들의 적이 줄어드는 셈 아닙니까?”




감상이나 비평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작가의말

오랜만에 올리고 갑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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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74 아침기상
    작성일
    14.03.07 09:35
    No. 1

    여기서 드래곤은 반신인가 보군요 근데 왜 형태가 없지. 전 백윤이 비중있는줄 알았는데 아니네요 뭐랄까 혼돈이 주인공 협박하는거 같고 말안들으면 저렇게 된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6 패러독
    작성일
    14.03.08 18:24
    No. 2

    결론은 다음편이 기다려진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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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혼돈무제(混沌武帝) (7) +2 14.03.03 1,603 28 12쪽
103 10. 혼돈무제(混沌武帝) (6) +10 14.02.22 1,469 29 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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