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erior Strug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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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개
작품등록일 :
2013.01.3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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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0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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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2.04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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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MMY

어릴 때부터 검에 자부심을 담으라는 말을 많이 들어왔다. 그때는 그게 무슨 의미인지 도통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그 말만으로도 나는 어렴풋이나마 마음가짐이란 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짐작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건 서역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무림의 고고한 무인들 못지않게 이곳에도 제각기 긍지를 가진 이들이 있었다. 한점 부끄러움 없는 숭고한 의지를 담아 펼쳐내는 무예에 나는 거침없이 매료되었다.

심지어 검기를 터득한 뒤에도 나는 그런 마음을 버릴 수 없었다. 내가 가진 힘은 환생이나 운명이 준 이점일 뿐이지 결코 정당한 산물이 아니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자괴감과 올바른 무인에 대한 갈망이 것이 사춘기 소년다운 방심과 뒤섞이고, 나는 토리나 볼마르그에게 완전히 빠져들었다. 누구보다 긍지 높은 무인이었던 그녀에게.

“감히...”

그렇기에 나는 지금 이토록 분노에 사무쳐 있다. 감히 멋대로 볼마르그의 창을 흉내 내는 더러운 인간이 있다는 사실 때문에. 그리고 그동안 그녀의 죽음을 잊고 내 안위를 보전하려 했다는 사실이 연이어 떠올랐으니까.

“내 앞에서 그 창을 흉내내지 마라!!”

분노를 담은 사자후에 이끌려 내공이 폭발한다. 그래, 잠력이 일제히 폭발하고 있다. 혈도며 단전이 존재했더라면 그대로 죽어버렸지도 모를 거친 힘이 휘몰아친다.

“도, 도군 씨...”

뒤편에서 내 이름을 부르는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린다. 그게 누구인지는 모른다. 내가 내뿜는 기파에 질려 있다는 사실에 기뻐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의문이 들었다가 이내 분노에 완전히 산산조각난다. 지금은 아무래도 좋다.

“제법 쓸만하겠군. 어째서 이런 버러지를 폐하께서 원하셨는지 알 것 같기도 해. 하지만.....”

루베르크가 사악하게 웃으며 날개를 퍼덕이며 하늘로 떠오른다. 그와 함께 주위의 마나가 변질된다. 마법이다.

“고작 그 정도 힘으로 건방지게 굴지 마라 버러지!”

루베르크의 손짓에 따라 마나의 변질이 급격히 진행된다. 마치 절정의 무인이 내뻗는 일초와도 같이 순식간에 마나가 우리를 덮쳐온다. 하지만 우습다. 그 리치에게서 지긋지긋하게 당했던 마법 중 하나일 뿐이다.

“크아악!!”

“제기랄 몸이...”

나는 검기를 발해 마법을 베어버렸지만 다른 이들은 미처 대처하지 못하고 마법에 당해버렸다. 몸을 굳게 만드는 단순하지만 위력적인 마법이다. 할트렌과 크리스는 조금 몸이 움직이는 모양이지만 별로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다.

“흥, 역시 뭔가 있군. 마검사도 아닌 주제에 마법을 깨버리다니.”

쓸데없이 말을 늘어놓으며 루베르크가 은연중에 마법을 구사하려 한다. 음흉한 놈. 굳이 놈이 수다를 떠는 건 방심을 유도하기 위한 심산이다. 천의결로 그런 사실을 짚어내고 나는 본능적으로 검을 휘둘러 변질되기 시작한 마나를 갈라버렸다.

“네놈....”

루베르크가 조금 놀란 듯 말을 흐린다. 나는 힐끗 검 상태를 훑어보았다. 명검이군. 검기를 남발했음에도 금하나 가지 않았다. 롤랜드 덕분에 쓸데없는 걱정을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기껏 따라한다는 게 고작 이런 불쾌한 수작뿐이냐? 한심하군.”

“뭐라고?”

애송이라고 여긴 내가 비아냥거리는 소리를 내뱉으니 루베르크가 한껏 열이 오른 모양이다. 더 이상 말은 필요 없다. 추월당할지도 모른다는 조바심에서 벗어나 나는 실로 오랜만에 전력을 보여주기로 했다. 그래, 거기서 잘 보고 올라와라. 내 싸움으로 저들이 조금 더 성장한다 해도 좋다. 지금은 그런 걱정은 팽개치고 싸울 뿐이다. 그만큼 지금 나는 이성을 집어던진 상태였다.

“하아앗!”

잠룡보를 밟아 크게 도약한다. 루베르크가 재차 마법을 쏘아내지만 나는 그것을 쳐내면서 오히려 그 기세를 타고 더욱 힘차게 위로 솟구쳤다. 정신이 극도로 달아오른다.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것 같은 착각 속에 나는 천의결을 운용했다. 피할 생각은 없는 것 같다. 마법도 아니다. 그렇다면 직접 받아칠 생각이군.

“멍청한 놈.”

루베르크가 나를 비웃으며 모습을 감춘다. 그리고 내 아래쪽 착지해서 나를 올려다보며 비열하게 웃는다. 이제 알겠군. 저 날개 덕분에 아무런 준비동작도 없이 사방팔방으로 움직일 수 있던 거야. 사각을 활용하는 감각도 뛰어나니 오히려 마법보다 낫다.

“다크 블리츠다!”

순식간에 빈틈을 찾아낸 루베르크가 시커먼 창을 찔러 넣는다. 그와 함께 칠흑 같은 빛이 터져 나온다. 볼마르그의 창이 찬란하게 은빛으로 빛난다면 루베르크의 창은 그에게 딱 들어맞는 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그러나 위력 면에서는 전혀 뒤떨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토리나의 불완전한 창보다는 훨씬 강력해 보인다.

“너야말로 멍청하기 짝이 없군.”

오랫동안 볼마르그의 창을 견식하고 상대해 온 나다. 그리고 루베르크는 조금 원숙한 절정에 접어들었을 뿐 초식을 넘어서는 궁극의 경지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즉, 익숙한데다가 수까지 읽힌 수법으로는 결코 날 해할 수 없다는 말이다.

기다렸다는 듯 허공에서 자세를 바꿔 창을 흘려내고 나는 번개처럼 아래로 내리꽃히며 내공을 퍼부었다. 찰나의 순간에 수많은 검의가 번뜩이며 몸을 움직인다. 천상에서 잠든 용이 지상에 강림하듯 신속히 검을 찔러 넣는다. 안타깝게도 루베르크가 간발의 차로 검극을 튕겨낸다.

그러나 나는 이 역시 이미 알아채고 있었다. 머리가 뜨겁게 달아오르며 오만가지 검로와 루베르크의 대응이 머릿속을 메운다. 아찔한 현기증이 느껴진다. 아니, 아직이다. 현기증이 느껴지는 그 순간마저 느리게만 느껴질 정도로 나는 지금 수십 초의 공방을 거듭하고 있었다.

“빌어먹을!!‘

먼저 공세를 거두고 다시 하늘로 떠오른 건 루베르크였다. 어느 방향이냐? 저 날개만 잘라버릴 심산으로 정신을 집중한 순간 뒤늦은 현기증이 치솟는다. 그 사이 루베르크는 벌써 저 멀리로 피해 있었다.

“운도 좋군.”

그러게 중얼거리는 한편 나는 쓴웃음을 지었다. 이게 운이라고? 엄연히 내가 부족한 탓이다. 수없이 쏟아지는 직감을 감당하지 못한 내 잘못인데 그걸 운 탓으로 돌리다니. 나란 놈도 참 비열하기 짝이 없다.

“네놈 설마 예지능력이라도 갖고 있는 거냐? 고작 그 나이에 수 싸움에서 날 압도한다고?”

예지능력이라. 그렇게 볼 수 도 있겠군. 아주 짧은 시간동안 내가 볼 수 있는 만큼 직감하는 것뿐이지만 엄연히 미래는 미래다. 나는 아무런 대답도 주지 않고 머리가 다시 차가워질 때까지 숨을 골랐다. 놈도 머리가 좀 복잡해진다면 상황이 좀 더 나아질 테니.

“칫, 롤랜드 그놈도 시간이 꽤 걸리는 모양이군.”

루베르크가 불규칙하게 솟아오른 지면 너머를 힐끗 바라본다. 그제야 소렌과 롤랜드의 싸움이 생각에 미친다. 조용하다 싶더니 아예 자리를 옮긴 모양이다.

“힘에 부쳐서 기껏 도망쳐놓고는 주절거릴 기운은 남은 모양이지?”

“뭐라고?”

거침없는 도발에 루베르크의 표정이 심각하게 일그러진다. 그리고는 새까만 창을 휘두르며 재차 내게 짓쳐든다. 마음에 드는군. 간만에 천의결에 실로 만족스러운 방법을 보여주었다. 이 분노를 토해내고 싶어서 안달이 나 있었는데. 마침 뺨을 때리러 오는군.

검과 창이 얽힐때마다 귀를 터트릴만큼 엄청난 파공음이 닥쳐온다. 과연 드래곤 슬레이어라 불린 이답게 힘이나 기교 모두 일개 소드마스터와는 차원이 다르다. 하지만 그뿐이다. 아무런 긍지도 없는 창에 나는 결코 패하지 않는다.

“크윽!”

빈틈을 노려 창을 동강내자 이번에도 루베르크가 몸을 피하려 든다. 기회다. 나는 루베르크가 향하려는 방향으로 팔을 뻗어내며 외쳤다.

“감히 볼마르그의 창을 모독하지 마라!”

볼마르그 공작, 카터, 그리고 토리나에 이르기까지, 모두 각각의 의지를 품고 창 한 자루로 그것을 이루기 위해 몸을 바쳤다. 나는 그 의기(意氣)를 대가라 생각한다. 절대 꺾이지 않는 창에 대한 대가. 그렇기에 알량한 힘을 휘두르는 루베르크의 창을 도저히 두고 볼 수가 없었다.

급소를 노리는 검을 틀어 시꺼먼 창을 노린다. 은은하게 은빛으로 빛나는 섬광이 새까만 창을 두동강 낸다. 은휘만리. 실버 블리츠를 통해 깨달은 검의다.

“네놈 무슨.....”

말끔히 부러진 창을 들고 황망히 나를 바라보는 루베르크.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이다. 기껏 치명타를 가할 기회를 고작 창 하나 날려버리는 걸로 끝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겠지.

“나를 우습게 본 게냐!!”

루베르크가 샬라메와 롤랜드의 능력을 쏟아내며 노성을 토했다. 그러나 나는 어렵지 않게 공격을 파훼해냈다. 당황한 것은 나도 마찬가지다. 실리적인 공격 대신 이렇게 무의미한 공격을 가할 줄은 몰랐으니까. 아니, 알고 있었다. 다만 인정하기 싫었을 뿐.

“꼴사나운 걸 치운 것 뿐이지. 다음은 네놈이다.”

나는 무인이다. 무인의 장자로 태어나 무인이 되길 갈망했던 자다. 비록 천하제일의 둔재인터라 어려운 상황이 되면 그 의지는 쉽게 꺾이지만 나는 결코 갈망을 잊지 못한다. 그 말인즉슨, 지금 나는 별다른 위기감을 느끼고 있지 않다는 말이다. 이런, 우습게 여긴 게 맞군.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애송이가 감히!”

샬라메의 수법은 위력적이지만 형이 단조롭고 스톰브링거는 볼마르그의 창 못지않게 수없이 상대해 온 검이다. 그리고 마법 역시 나는 얼마든지 파훼할 자신이 있었다. 오히려 마법은 그 리치보다 떨어지는 느낌이 강하다. 아무리 똑같이 따라한다 해도 루베르크 본인의 역량 이상을 발휘하지는 못하는 듯 하다.

“후욱, 후욱..”

“밑천이 바닥났나?”

지루하기 짝이 없다. 기괴하던 투로가 점점 단조롭게 변하고 있었으니까. 따지고 보면 당연한 말이다. 아무리 비비꼰 문제를 내놓아도 답안지를 가지고 있는 건 내 쪽이니 차라리 힘으로 승부를 보는 게 합리적일 것이다. 그러나 똑같이 마나 드레인을 품은 소드마스터인 이상 단순히 상대를 압도하기는 쉽지 않다.

“......전혀.”

루베르크의 태도가 어느새 진중하게 변해 있었다. 진지하게 상대할 생각이군. 남은 드래곤 슬레이어의 수법은 세 개. 벨스터 공왕의 위력적인 체술과 호비나의 신성력. 그리고 비오스 자히넵의 눈이다. 하지만 앞서 선보인 것들에 비해 나머지 능력들은 그리 위협적이지 않다는 느낌이 든다.

굳이 따지자면 체술이 가장 위협적일까? 그러나 애매모호한 수준의 체술로는 이 상황을 바꿀 수 없다. 그리고 신성력 같은 경우는 신실한 믿음이 전제되어야 할 능력인데, 아무리 봐도 루베르크가 신을 찾아댈리는 없으니 이것도 제외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비오스 자히넵의 능력. 엄청난 통찰력을 가진 눈을 따라해 봐야 천의결에 미치지 못하고 본인의 전투능력 또한 드래곤 슬레이어 중 하위권에 속한다.

생각이 여기까지 미쳤을 때 루베르크가 못마땅하다는 듯 투덜대는 투로 입을 열었다.

“이제 인정하겠다. 네놈은 대단한 놈이다. 지금 이 자리에 있는 누구보다도. 설령 드래곤 슬레이어라 해도 네놈을 이겨내지란 쉽지 않을 것이다.”

“칭찬을 해준다고 살려둘 것 같은가?”

놈은 비록 오크는 아니지만 토리나를 흉내 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죽을 이유는 충분하다. 나는 서서히 몸이 풀려가는 부대원들을 한차례 살펴보았다. 저들은 이미 싸움은 뒷전에 두고 있었다. 쉽사리 견식할 수 없는 공방을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을 뿐. 어쩐지 마음이 조금 무겁다. 이로서 저들에게는 명확한 목표물이 생긴 셈이다.

“혹시 모르지. 칭찬을 해 주면 살 수 있을지도.”

루베르크가 눈을 빛내며 천천히 앞으로 나선다. 그 손에는 아무것도 들려있지 않다. 역시 체술이다. 단조롭게 파고드는 주먹을 피해내고 나는 자연스레 역공을 취하려 했다. 그러나 바로 그때 불길한 예감이 짓쳐들었다.

공격이 너무 단조롭다. 이건 벨스터 공왕의 체술과는 거리가 멀다. 유독 벨스터 공왕의 능력만 서툴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 더군다나 나를 인정하고 진정 전력을 다한다고 하지 않았던가?

그때 천의결이 위험을 알려왔다. 지금까지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위험을. 그리고 나는 이내 영문을 알 수 없는 공격에 맞아 나가떨어졌다. 뒤늦게 천의결이 내 가슴팍을 후려친 권격의 정체를 짚어낸다.

“이, 이건.....”

나는 눈에 띄게 당황해서 말끝을 흐렸다. 철저히 패도적인기세로 쌍장을 내뻗은 저 모습은 분명 낯이 익었다. 벨스터 공왕의 체술은 결코 아니다. 저건 바로.

“놀랐느냐?”

루베르크가 여유만만하게 쌍장을 회수하고 웃는다. 오래 전. 너무나도 오래되어 기억할 수 없을 것 같은 기억을, 천의결이 간신히 끌어낸다.

“파성마장(破城魔掌). 대체 어떻게!!”




감상이나 비평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작가의말

오랜만입니다. 일주일에 하나씩 올리는 것도 벅차네요 요새는.... 빨리 연재를 해야 12월 안에는 주인공이 바뀔텐데 말이죠.


-추가-

몇몇 오타를 수정했고 9장 7편에 있는 큰 허점을 수정했습니다. 드래곤 슬레이어를 언급하는 대목에서 한 명이 빠져있더군요. 부랴부랴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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