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erior Strug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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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개
작품등록일 :
2013.01.3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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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0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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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2.29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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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극복하거나, 혹은 추락하거나. (10)

DUMMY

“협상?”

루베르크가 입가를 일그러트리더니 웃기 시작한다. 더할 나위없는 철저한 비웃음이다.

“우리가 언제 협상 따윌 하고 있었지?”

묵직한 압박이 주위를 잠식해간다. 그러나 루베르크에게서 피어오르는 미증유의 기세에도 소렌은 여태까지 늘 그랬듯 평온한 신색으로 앞을 바라보고 있었다.

“도군은 못 넘겨드립니다.”

똑같아. 너무나도 똑같다. 마치 환상이라도 보고 있는 기분이다. 오크 기사 앞에서 당당히 서 있던 토리나와 겹치는 그 모습에 나는 이를 꽉 악물었다. 어쩌면 결말마저 똑같을지도 모른다는 억측에 분노와 비참함이 뒤섞여 마음을 쥐어짠다.

“그렇다면 어쩔 셈이지?”

묵직한 바람소리와 함꼐 소렌의 뒷모습이 움찔한다. 그리고 서서히 위로 떠오르기 시작한다. 루베르크가 소렌의 목을 움켜쥐고 그녀를 들어 올리고 있었다.

“지쳐서 이런 것도 못 막는 주제에 날 어떻게라도 해볼 생각이냐?”

“못 막은 게 아니라.”

소렌의 기세가 한순간에 부풀어 올라 루베르크의 중압감을 밀어낸다. 양으로 밀어내는 게 아니다. 오로지 마나의 질로 루베르크의 기운을 밀어내고 있다.

“막지 않은 것뿐입니다.”

막을 능력은 되지만 막지 않았다. 이 말을 이해하는 데는 그리 긴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 소렌이 양 팔목을 까딱이자 손등 쪽 소매로 예리한 검날이 날카로운 이를 드러낸다. 그동안 단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숨겨진 검이다.

소렌의 새로운 검이 루베르크의 양 어깨를 공격한다. 단조롭지만 빗살처럼 빠르게 쇄도하는 일격에 루베르크는 아주 잠시 당황하면서도 이내 평정을 되찾고 소렌을 냅다 바닥에 후려쳤다.

“그따위 수작으로 뭘 어쩌겠다는 거냐!”

지면이 박살나고 누런 먼지가 일며 소렌이 거세고 짤막한 신음소리를 낸다. 어지간하면 신음소리 하나 내지 않는 그녀였기에 방금 저 행동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는 걸 잘 알 수 있었다.

“네 아비도 나를 어쩌지 못한 걸 분명 알 텐데? 아아, 그래. 물론 넌 롤랜드를 이겼지. 그런데 그렇다고 나까지 우습게 여기면 곤란해.”

손가락 길이만큼이나 바닥에 파묻힌 소렌을 내려다보며 루베르크가 소렌의 목에서 손을 떼었다. 그리고는 멱살을 잡아 누운 자세 그대로 소렌을 들어 올려서 억지로 일으켜 세운다.

과연 제대로 설 수 있을까 하는 걱정과 함께 비틀하면서 소렌이 간신히 균형을 잡는다. 그리고 소렌이 재차 검을 휘두르려는 찰나, 루베르크가 코웃음을 치며 양 주먹으로 짤막한 검신을 부러트린다. 그리고 자신만만하게 입꼬리를 올린다.

“나는 드래곤 슬레이어 중 최강이다. 고작 소드마스터에 막혀서 땅을 기어다니는 얼간이들과는 달라.”

소렌이 숨을 고르며 천천히 고개를 든다. 그 눈은 루베르크라는 거인(巨人)을 한 치의 두려움도 없이 직시하고 있었다. 마치 명검을 품평하는 일류 검객처럼 루베르크를 바라보던 소렌이 말했다.

“역시 인정 못합니다.”

“뭐라고?”

기가 차다는 듯 루베르크가 헛웃음을 짓는다. 소렌은 태연하게 소매를 찢어내고 한 뼘 길이의 토시를 풀어냈다. 토시 가운데에는 부러진 검신이 보인다. 롤랜드가 쓰던 거군. 천의결이 의문을 품을 새도 없이 저 물건의 정체를 짚어냈다.

“당신 따위는 전혀 강한 사람이 아냐. 내가 본 드래곤 슬레이어 중 가장 형편없어.”

그 말에 루베르크가 다시 손을 쓰려 한다. 제기랄, 이러다간 소렌이 죽는다. 나는 급히 몸을 움직여 고집스럽게 서 있는 소렌을 끌어당겼다. 뒤통수를 섬뜩한 기운이 스쳐가는 것을 느끼며 나는 덜덜 떨리는 이를 힘껏 악물었다. 그리고 소렌을 감싸고 서서 마음을 다잡았다.

“좋습니다. 당신을 따라가겠습니다.”

어쩔 수 없다. 또 나 때문에 아무 잘못도 없는 사람이 죽어나가는 꼴을 보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너무 늦어버린 걸까? 루베르크는 이미 나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다.

“방해 따위나 하다니, 뭐냐 넌?”

“루베르크! 당신이 원하는 대로 하겠다고! 그러니 소렌을....”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분노로 공포를 이겨내고 나는 조금 언성을 높였다. 이에 루베르크가 일말의 관심을 표하며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이제 보니 개소리나 지껄이는 놈이었군. 넌 네가 그딴 말을 할 정도로 강한 것 같나?”

“그건.....”

대꾸를 할 수 없다. 루베르크는 별다른 힘도, 마법도 담지 않은 가벼운 손짓으로 나를 옆으로 밀어낸다. 나 따위에게는 힘을 발하는 것조차 아깝다고 말하는 것 같다.

밀려나는 순간 실감했다. 철저한 무시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 너무 당황해서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다. 지금까지 이 정도로 무시당한 경험이 있던가? 없다. 굳이 따지자면 전생에서 그런 위치에 있었다.

그러나 그때 나는 천의검문의 소문주였고 무엇보다 나는 내가 정녕 게으르고 모자라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운이 나빠서 그렇게 되었다고 생각했었다. 그 증거로 새로운 육신을 얻은 다음부터 나는 단 한 번도 무시당한 적이 없다. 그리고 자괴감을 느끼면서도 나는 결국 끝까지 발버둥 치는 쪽을 택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나는 저런 하찮은 손짓에 밀려날 정도로 내 처지를 완전히 이해하고 완전히 굴해 있었다. 그런 스스로를 직시한 지금, 나는 공연히 웃을 뿐이었다.

“다시 말해봐라. 내가 가장 형편없다고?”

루베르크가 소렌을 내려다보며 으르렁댄다. 금방이라도 소렌이 한줌 핏물로 변해버릴 것만 같은 위기감이 고조된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한겨울의 호수와도 같이 평정을 유지하고 있었다. 아무리 강한 바람도 호숫물을 퍼낼 수 없다는 듯.

“고작 따라하는 것만 할 줄 알면서 거만해하지 말하는 의미입니다.”

“이 미친년이!”

끝이다. 나는 패배감에 찌들어 있었고 루베르크는 정말로 큰 분노를 터트리고 있었다. 그렇게 생각하고 체념했다. 그리고 과거의 기억을 떠올린다. 토리나가 맥없어 죽어버린 그 순간이 다시 재현되는 걸까?


그러나 나는 엄청난 착각을 하고 있었다.


뭉툭한 굉음이 울려 퍼진다. 결코 소렌의 피륙이 짓이겨지고 뼈가 으스러지는 소름끼치는 소리가 아니다. 마치 절기와 절기가 부딪친 것 같은 호쾌한 소리가 들린다. 나는 내 눈을 의심했다. 소렌이 방심한 채 펼치는 살수를 파고들어, 놀랍게도 일권을 제대로 찔러 넣고 있었다.

“크윽!”

루베르크가 인상을 찌푸리며 몸을 뒤로 빼내려 한다. 그러나 그 순간 다시 소렌이 움직인다. 정확히 루베르크가 움직인 만큼 소렌이 걸음을 내딛으며 양 주먹을 힘차게 뻗어낸다. 요란한 폭음과 함께 루베르크의 뒤로 죽 밀려난다.

“이건.....”

뒤로 밀려난 루베르크가 채 말을 잇지 못하고 울컥 피를 토한다. 불시에 당한 일격이 제대로 들어갔는지 내상을 입은듯했다. 루베르크가 입가에 묻은 피를 훔치며 소렌을 노려본다.

“따라할 수 있는 건 당신뿐만이 아냐.”

소렌의 마나가 크게 약동한다. 그리 크지는 않지만 고요히 흐르는 물처럼 소렌에게서 끊임없이 정순한 마나가 흘러나온다. 그 어떤 명문정파의 제자도 흉낼 수 없을 만큼 정순한 마나다.

“이건 말도 안 돼! 폰테일은 검밖에 모르는 얼간이인데...”

“맞습니다. 아버지는 그러셨지요. 그리고 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조금 전까지는. 하지만 이제는 아닙니다. 스톰브링거는 더 이상 검의 유무에 구애받지 않습니다.”

나는 할 말을 잃었다. 굳이 천의결이 아니더라도 나는 이 상황을 아주 잘 이해할 수 있었다. 내가 자괴감에 빠져 있던 만큼 더욱 확실히.

“우, 웃기지 마라! 그럼 그걸 한순간에 터득했단 말이냐? 그런 말도 안 되는 일이 어떻게....”

“왜 말도 안 된다는 건지 모르겠군요. 당신도 하지 않았습니까?”

말이 안 될 리가 있나. 소렌은 천재다. 지금까지 그 어느 누구도 비교할 수 없는 희대의 천재. 토리나가 한낱 범재로서 최선을 다하다 목숨을 잃었다면, 소렌은 천재로서 모든 역경을 이겨낼 능력이 있었던 것뿐이다.

“감히 나를 따라하다니!!”

똑같다. 천의결을 도둑맞은 내가 그랬듯, 결국 루베르크 역시 밑천이 드러나면 당황하는 멍청이에 불과했다. 천의결이 승부의 방향을 무엇보다도 명확히 가르쳐 줄 텐데 저렇게 목숨을 거는 걸 보면 더욱 그렇게 느껴진다.

“뒈져라!”

강대한 마나가 줄기줄기 뻗어나온다. 살아있는 뱀처럼 마나 줄기가 소렌을 옭아매려 한다. 처음에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다. 그러나 아주 잠깐 사이에 소렌은 마나 줄기를 파헤치고 오히려 루베르크에게 접근해 주먹을 날렸다. 루베르크는 다시 한번 복부에 주먹을 얻어맞고 나가떨어졌다.

“어, 어째서냐? 왜 안 보이는 거지?”

천의결이 아무것도 보여주지 않는다는 사실에 루베르크는 무척이나 당황해서 중얼거린다. 나는 쓴웃음을 지으며 들리지 않을 대답을 해 주었다.

“천의결은 만능이 아니지. 자신의 능력을 뛰어넘는 공격을 절대 볼 수 없어.”

즉, 소렌은 지금 루베르크의 경지를 넘어섰다는 말이 된다. 비록 궁극의 경지는 아니었지만 무인으로서 소렌은 지극히 높은 곳에 도달한 것이다. 그걸 받아들이지 못한 루베르크는 계속해서 뒤로 밀려나면서도 끝까지 발악했다.

“그렇다면 네년의 힘도 따라해 주마! 그렇다면 네년도...”

어리석다. 너무나도 어리석다. 감히 진정한 천재의 힘을 따라할 수 있다 생각하는 오만이 심지어 불쌍하기까지 하다. 루베르크는 기를 쓰고 소렌의 힘을 베껴내려 했다. 그리고 실제로 성공했다. 스톰브링거를 기반으로 한 체술로 소렌에게 공세를 퍼붓기 시작한 것이다.

“크아악!”

그러나 그뿐이다. 소렌은 이미 더 멀리 앞서나가 있었다. 루베르크가 베껴낸 순간 소렌은 다시 새로운 경지에 접어들어 좀 더 위력적인 공격을 퍼붓는다. 그렇게 소렌은 방금 전까지의 자신을 초월해가고 있었다.

루베르크가 보여주었던 온갖 것들이 소렌에게 흘러들어 소렌에게 어울리는 힘으로 거듭난다. 이 경악할만한 사실에 루베르크의 얼굴이 점차 일그러진다. 그리고 그 얼굴이 공포에 질리는 것 또한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아니야! 이건 미쳤어. 이런 것 따위는...”

고작 루베르크 자신의 힘으로는 소렌의 성장을 따라갈 수 없겠지. 나는 진즉에 깨달았던 간단한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한 루베르크가 억울하다는 듯 소리를 지르며 끝까지 발악한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폭풍 같은 기세로 움직이며 루베르크를 농락하던 소렌이 최후의 일격을 가한다. 언젠가 벨스터 공왕이 보여주었던 가공할 권격이 지금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그것도 보다 원숙한 모양으로.

“난...... 아냐. 나는.....”

끝까지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루베르크가 피를 토하고 축 늘어진다. 정말로 끝이다. 괴물 같기만 하던 드래곤 슬레이어, 그림자 루베르크는 진짜 괴물에게 완전히 짓밟혀 쓰러졌다.

루베르크의 죽음을 확인한 소렌이 천천히 몸을 돌려 내 쪽으로 걸어온다. 이제는 식상할 뿐인 놀라움과 기쁨을 접어두고, 나는 착찹한 심정으로 그녀를 맞이했다.

“이겼어.”

“그래. 끝났어.”

내 말을 기다렸다는 듯 소렌이 정신을 잃는다. 그녀로서도 충분히 한계를 뛰어넘은 일전이었던 것 같다. 그러나 바로 그게 천재와 범재의 차이다. 한계를 넘을 수 있는 자와 한계도 접할 수 없는 자의 차이.

“정말로...”

소렌은 궁극을 목전에 둔 상태로 정신을 잃었다. 아마 오래지 않아 궁극의 경지에 도달할지도 모른다는 비정한 확신이 든다. 이제 정말로 소렌은 내가 도달할 수 없는 곳으로 가 버렸다. 새삼 마나 드레인이 궁극의 경지에 도달할 수 없다는 사실이 떠오르며 나는 입술을 깨물었다가 허탈하게 중얼거렸다.

“끝났어.”

이건 대체 누구를 향한 혼잣말일까? 지금까지 쉴 새 없이 앞으로 달려 나갔던 내 자신에게 하는 말일 것이다. 이젠 정말로 끝이다. 평생 나를 따라다닐 것만 같던 자괴감조차 들지 않는다.

그렇게 나는 루베르크라는 존재가 보여준 스스로의 힘을 극복하지 못했다. 그리고 본래 내가 있어야 할 곳으로 추락하고야 말았다.




감상이나 비평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작가의말
밤새 써서 올립니다.
그건 그렇고 모두 함께 기뻐합시다. 히로인은 죽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짱짱 강해져버렸답니다. 소렌이 죽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노심초사한 분들께는 꽤 기쁜 소식이겠지만 주인공의 활약을 바라는 분께는 대단히 괴상한 전개가 된 셈입니다.
자, 그럼 과연 다음 이야기에서 주인공은 어떻게 될까요? 이에 대해 간략하게나마 키워드를 제시해서 전개를 암시해보고자 합니다. 키워드는 다음과 같습니다.
드래곤, 무림, 혼돈.
그럼 좋은 새해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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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8

  • 작성자
    Lv.16 스킨크
    작성일
    13.12.29 16:19
    No. 1

    무림과의 접점이 뭐가 되려나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2 요개
    작성일
    14.01.07 02:16
    No. 2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연재가 느려서 문제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4 아침기상
    작성일
    13.12.29 21:11
    No. 3

    잘봤어요. 근데 전쟁이 끝나명 소렌하고 같이 다닐려나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2 요개
    작성일
    14.01.07 02:17
    No. 4

    같이 다니든 다니지 않든 마음은 편치 않겠지요. 결국 제 마음대로일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수수깡
    작성일
    14.01.05 11:53
    No. 5

    어째 도군이 히로인이고 소렌이 주인공인 느낌? 아버지와 싸워 뛰어넘고 적에게 노려지는 도군을 지키고, 그에비하면 도군은 토리나를 지키지 못한 트라우마에 적에게 노려지고 사실 소렌이 주인공이고 도군이 페이크인거아님?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2 요개
    작성일
    14.01.07 02:21
    No. 6

    으음... 듣고 보니 도군이 관찰자에 불과하다는 추측도 가능하네요. 사실 이 소설은 1인칭 관찰자 시점이었다고 말할수도 있겠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0 [륜]
    작성일
    15.03.03 13:18
    No. 7

    솔직히 주인공이 둔재라는걸 너무 틀에박히게 써먹어서 이젠 재미없어질려고할정도인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위대한탈출
    작성일
    15.09.08 18:44
    No. 8

    지겨워 죽겠군요 둔재 둔재 ,,,,흐흐 걍 주인공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새끼들 다뒤지고 흑화하면 그게 더 꿀잼일듯 지겹네 ㅋ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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