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erior Strug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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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3.01.3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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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0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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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2.1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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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6. 북천(北天)의 망령(亡靈) (5)

DUMMY

한상염과 이선엽이 만들어낸 여파를 따라 달려가며 차분하게 몸 상태를 확인했다. 미미하게 피로감이 느껴진다. 내공 역시 상당히 소모되어 있었다. 그렇지만 싸우는 데는 지장이 없으리라. 아니, 내공이 다 소모되기 전에 끝을 보아야 한다. 오래 끌수록 불리한 건 나다.

곳곳에 피어오르는 불길을 가르고 연기를 헤치며 계속해서 달려나갔다.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점점 또렷해지는 파공음에 맞추어 두방망이질 치는 가슴도 덩달아 들썩였다.


요란한 파공음이 흘러나오는 곳은, 화마에 휩쓸려 차츰 본래의 형태를 잃어가는 대전 앞이었다. 본래 백관이 경외를 표하는 자리서 이선엽과 한상염이 대치하고 있는 것이 보인다. 그러나 조금 전과는 달리 이번에는 한상염이 수세에 몰려 있었다.


“한 대주! 합세하겠습니다.”


한상염의 검을 피해내는 이선엽의 뒤를 노리고 달려들었다. 매끄러운 악기 소리와도 같은 청명한 음색을 발하며 검이 빛을 발했다. 미진한 깨달음 속에서 오로지 내공의 양으로 일구어낸 검기였다.


“소문주, 천검진을!”


검진? 과연 한 번도 합을 맞추어 보지 않았는데 가능할까? 망설일 시간은 없다. 기억을 더듬어 검을 내지른 순간, 나는 내가 너무 성급하게 앞으로 나아갔다는 사실에 흠칫 놀랐다. 그러나 그 순간 한상염이 절묘한 시점에 끼어들어 내가 자멸하는 결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제가 보조하겠습니다. 소문주께서는 공격을 맡아 주십시오.”


이렇게 된 이상 나를, 그리고 그 이상으로 한상염을 믿어야 한다. 오래전에 배웠던 검진을 떠올리며 몸을 움직여 갔다. 그러나 상황은 여의치 않았다. 우리 둘의 검이 맹호처럼 날뛰는 와중에도 이선엽은 산중 운무처럼 고고하게 검을 흘려낼 뿐, 무언가를 보여주지는 않고 있었다.


“도망쳤는가...”


이선엽의 목소리에 짙은 불쾌함이 묻어나왔다. 그와 함께 방어를 일관하던 이선엽의 태도가 돌변했다. 허리에 매여 있는 비단 띠가 풀려나와 푸른 줄로 화한다.


“네놈들이냐?”


이선엽이 직접 푸른 줄을 쥐고 몸을 움직였다. 그러자 푸른 줄은 여태까지와는 전혀 다른 기세를 품으며 붉게 물들어가고 다시 본래의 천 모양으로 돌아왔다.


“네놈들이 역도(逆徒)를 감추었느냐?”


이선엽이 채찍을 휘두르듯 힘껏 붉은 천을 휘두른 순간, 붉은 천이 마치 창날이라도 되는 것처럼 날카롭게 쏘아져 나왔다. 그러나 그것마저도 시작에 불과했다. 이선엽이 연이어 붉은 천을 검처럼 휘둘러왔다. 붉은 천은 제 본분을 잊은 듯 뻣뻣하게 굳은 채 이선엽의 움직임에 따라 변화무쌍하게 천검진을 압박해왔다.


“큭!”


점차 검진이 와해되며 동분서주하던 한상염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느려졌다. 내공이 고갈된 것일까?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붉은 천이 한상염의 가슴께를 후려갈겼다. 단번에 옷이 터져나가며 한상염이 피를 뿜으며 나가떨어졌다.


“한 대주!”


몸을 날려 그를 받아내고 다시금 날아드는 붉은 천을 가까스로 피해냈다. 붉은 천이 닿지 않는 곳까지 몸을 피한 다음, 품속을 뒤져 심하령이 주었던 내상약을 꺼내 먹였다. 한상염이 울컥 피를 토하면서도 어렵사리 내상약을 취하고 몸을 일으켰다.


“역도를 옹호하는 자 역시 역도로 취급하겠다. 마지막이다. 그놈들은 어디 있느냐?”


“모른다. 하지만 알더라도 알려줄 생각은 없다.”


심하령이 과연 어떤 수로 동평왕을 피하게 했는지는 모르지만, 확실히 안전해질 때까지 시간을 끌어야 한다. 그럴 작정으로 역도를 자처했지만, 한순간만은 그런 결정을 내렸다는 것을 후회했다. 이선엽에게서 뭉클하고 두터운 살기가 피어오른 순간, 뱀을 앞에 둔 새끼 새처럼 나는 뻣뻣하게 굳어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렇단 말이지?”


이선엽의 신형이 흐릿해진다. 어느새 이선엽은 등 뒤에서 붉은 천을 휘두르고 있었다. 붉은 천이 물결치며 우리 두 사람을 덮쳐왔다. 빠르다.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날아든 붉은 천을, 양손으로 검을 쥐어 간신히 붉은 천을 막아냈다. 아니, 막았다 생각한 순간 폭발적인 기세가 터져 나와 나는 검을 든 채 그대로 죽 밀려났다.


한편 한상염은 저항할 여력조차도 없는지 고스란히 붉은 천에 얻어맞고 아예 저 멀리 날려갔다. 힘없이 날려간 한상염이 불길이 날름대는 벽과 충돌하자 쫙 금이 가며 벽이 우르르 무너져 내린다.

한상염이 비척비척 몸을 일으킨 순간, 붉은 천이 벼락같이 날아들어 한상염의 복부를 꿰뚫었다.


“크헉!”


“한 대주!”


한상염이 다시 피를 울컥 토해내며 그대로 쓰러졌다. 믿을 수가 없었다. 진천검결을 대성한 절정고수가 이리 쉽게 쓰러진다고? 승산이 보이지 않는다. 내 고집 때문에 죽고 쓰러져간 이들이 떠오른다. 제기랄, 그래서 더더욱 질 수 없다. 그렇게 생각한 순간 느닷없이 시야가 붉게 물들었다. 어느새 붉은 천은 이미 지척에 다다라 있었다.


“커억!”


붉은 천에 안면을 얻어맞으니 눈앞이 깜깜해지며 코피가 터졌다. 눈이 터지지 않은 것이 천운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휘청이다가 간신히 균형을 잡은 다음 눈을 떴다.

어지럽게 일그러진 눈앞의 풍경 속에서 유달리 붉은 무언가가 다시 날아들고 있었다. 고작 한 마디나 될지 의심스러운 붉은 무언가를 향해, 나는 본능적으로 검을 들었다.


쿠궁!


검과 무언가가 충돌하며 나는 다시 죽 밀려났다. 아니, 그러지 않았다. 돌로 된 바닥이 파일 정도로 힘껏 붉은 천을 막아낸 것이다. 이선엽의 손을 따라 쭉 뻗어나온 붉은 천은, 마치 전설에나 나오는 천주(天柱)를 연상케 했다.


“제법 견디는군. 허나, 고작 이 정도로 내게 덤벼들었던 것이냐?”


이선엽이 냉소한다. 내가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과는 달리, 그는 참으로 여유롭게 붉은 천을 내 쪽으로 뻗어내고 있었다. 점점 투지가 꺾여나간다. 역시 안 되는 걸까? 설령 천의검문 전체가 동원되더라도 저 괴물을 쓰러트릴 수 없을 것 같았다. 동평왕 앞에서 그리 허풍을 떨었던 것이 부끄러울 뿐이다.


“제법이라.... 그래. 그렇겠지.”


고작 제법이다. 이선엽에게는 단약이 가져온 힘도 우습게 보이겠지. 그렇지만 질 수는 없었다. 이선엽이 가면 너머로 짓고 있을 표정을 상상한 순간, 꺼진 줄 알았던 투지가 다시 타올랐다.

그 표정이란 파천마제가 내 힘을 강탈했을 때 지었던 그 표정과 다를 바 없으리라. 모든 힘을 빼앗긴 채 공허함만이 남았던 그때가 떠오른다. 그 공허함 속에서 느꼈던 무언가가 느껴졌다.


“고작 그 정도라고 해서.....”


지독한 절망 속에서 나는 모든 것을 잃고서도 다시 시작하기를 원했다. 순순히 죽음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나도 모르게 빙그레 웃고 말았다. 이루 말로 할 수 없는 투지가 다시 빨갛게 불꽃을 피워올렸다. 습관처럼 찾아왔던 못난 마음은 그 불꽃에 휩쓸려 재가 되어갔다.


“고작 그 정도라도 나는 포기하지 않는다!”


허리를 펴고 몸을 바로 해라. 천의검문의 소문주답게. 앞으로 더 큰 위협을 상대할 검사로서 겨우 저만한 위협 앞에서 무릎 꿇지 마라. 구차한 허세를 부려서라도 똑바로 설 수 있다면 족하다.

그리고 나는 아무런 주저 없이 주머니에서 단약을 하나 꺼내 삼켰다. 아직 삼 할이나 남은 내공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나는 단번에 한계를 초월했다.

넘쳐나는 내공이 몸을 갈가리 찢을 듯 휘몰아쳤다. 두렵다. 당장에라도 몸이 터져나갈 것 같았다. 이대로 죽어버릴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마음 한구석을 집요하게 찔러댔다.


그러나 나는 나를 믿는다. 천의결이 인도했던 방법을 떠올려라. 나는 이보다 더욱 위험한 힘도 휘둘렀던 자다. 자신을 믿고 막대한 힘을 직시했다.

구차한 삶이 미욱한 내게 방법을 제시해 준다면, 나는 철저히 완벽하게 그 성취를 흉내 내며 강해질 것이다. 그렇게 차츰 폭주하는 내공을 내 뜻대로 움직이며 검을 고쳐 쥐었다.


“네놈은....”


가면 사이로 드러난 이선엽의 눈에서 놀라움이 똑똑히 보인다. 한 걸음 앞으로 걸음을 내디뎌 이선엽을 한걸음 물러나게 한 그 순간, 이선엽이 더욱 힘을 가하려 하지만 나는 지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이선엽을 압도하며 한 걸음을 더 내디뎠다.


“미쳤군. 패왕환을 더 먹는다고 나를 어찌할 수 있을 것 같으냐?”


이선엽이 붉은 천을 회수하고 고래를 설레설레 내저었다. 그러나 나는 그런 태도에 분노할 여유조차도 없었다. 머리가 터질 정도로 골몰해서 휘몰아치는 내공을 억제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그리고 재차 검을 휘두르는 것으로 다시 한계를 초월했다.


“흐아압!”


볼썽사나운 기합소리를 내며 무방비하게 서 있는 이선엽을 베었다. 아니, 내가 벤 것은 이선엽의 그림자였을 뿐이다. 이선엽은 한차례 크게 도약해서 내 검을 피한 뒤였다.

그러나 내 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휘몰아치는 내공을 헤집어 날카롭게 검의를 이끌어내 그것을 내공으로 감싸 발출했다. 부드럽게 이어진 검이 요리조리 움직이는 이선엽을 향해 쇄도했다.


“그 정도 내공을 운용하는 것은 대단하나, 그것 외에는 아무것도 내세울 게 없다!”


격전이 만들어낸 참상이 내공의 격류에 휩쓸려 아예 가루가 되어가는 와중에도 이선엽은 여유만만했다. 급기야 내 검 위에 사뿐히 올라서기까지 하며 나를 도발해왔다.

분노가 치솟는다. 더욱 힘껏, 처절하게 검을 휘둘러가며 이선엽의 움직임을 쫓았다. 검을 휘두른 궤적에 있던 모든 것이 부서지고 잘려나간다. 그러나 이선엽만은 도무지 쓰러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컥!”


초조함에 속이 진탕되어, 돌연 한 사발은 더 되는 피를 토했다. 실수다. 터무니없는 실수를 저질렀음을 깨달았을 때, 이선엽이 붉은 천을 힘껏 내리쳤다.


쿠웅!


대전 전체가 들썩일 정도로 엄청난 압력이 전해진다. 발밑의 바닥은 완전히 움푹 파여서 서 있을 수조차 없게 변했고, 아예 호화로운 장식들이 모조리 떨어져 나가고 건물 전체가 흔들렸다.


“이곳이 무너지기 전에 결판을 내 주마.”


살아있는 것처럼 이선엽의 주위를 맴돌던 붉은 천이 올올이 풀려나간다. 천을 구성하고 있는 실들이 한 가닥씩 풀려가는 광경은 시간을 거꾸로 감는 듯한 장관이었다.


“백호사(白狐絲)는 주작건(朱雀巾)만큼 쉽지 않을 것이다.”


족히 수백은 되는 실이 사방으로 퍼져나갔다가 폭우처럼 쏟아져 내렸다. 검으로는 막을 수 없다. 변화막측하게 쏟아지는 실을 막기에 내 검은 너무 형편없다. 그렇다면 어떻게든 견뎌야 하겠지.

심력을 쥐어짜 막대한 내력을 소모하여 호신강기를 펼쳤다. 그리고 쏟아지는 하얀 실낱들. 사방을 초토화하며 하얀 실낱이 변화무쌍하게 사방을 수놓는다. 백호사라는 것이 무공인지 기문병기인지도 짐작하지 못한 채, 그저 몸을 웅크린 채 버티는 것이 고작이었다.


“크윽.....”


묵직한 일격과 일격을 감내하며 쓰러진 한상염 쪽으로 눈을 돌렸다. 다행히도 그쪽으로는 실낱이 쏟아지지 않고 있었다. 빌어먹을 상황이었지만 승패와는 상관없이 나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이대로 시간을 끌면 동평왕은 무사히 몸을 피할 것이고, 한상염만 버텨준다면 나는 족히 한 시진은 싸울 자신이 있었다. 그러나 상황은 내가 모르는 곳에서 심각하게 악화하고 있었다. 하얀 실이 대전을 휩쓸어대는 통에 마침내 본궁이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흥, 꼴사납게 되었군.”


하얀 실의 움직임이 멎었다. 그중 한 가닥이 이선엽의 머리 위로 떨어지는 파편을 쳐낸다. 그리고 이내 수천 가닥이나 되는 하얀 실이, 연이어 쏟아지는 파편을 부수기 시작했다.

그러나 부서지는 파편의 숫자는 만만치 않았다. 파편을 부수는 것에서 나아가, 하얀 실은 이젠 대전 자체를 완전히 헤집어놓기 시작했다. 고작 이런 것으로 심기를 거스른 것을 벌하듯이 말이다.


“운이 좋군.”


무너져내리는 파편 사이에 갇히면서 이선엽이 차갑게 쏘아붙였다. 그 순간 나는 이선엽이 단순히 화풀이 삼아 우리를 상대했으며, 본궁을 부수려 들었음을 깨달았다.

그는 진심으로 우리를 상대한 것이 아니었다. 단약을 하나 더 먹는다고 해도 변하는 건 없었다. 단지 이선엽의 화풀이 시간이 좀 더 길어질 수 있을 뿐. 그렇기에 그는 나를 놓아주었다. 철저히 무시하고 있었다. 단약을 두 개나 먹으며 최선을 다했음에도. 나를 처치할만한 위협을 느끼지 못했다는 의미다.


“제길.....”


이 힘이 약해서가 아니라 단순히 운이 안 좋았다고 말할 수도 있었다. 이 세상 그 누구라도 일기당천이라는 전설을 만들어낸 자를 상대할 수는 없었다. 나는 나도 모르게 이선엽을 과소평가했던 것일까? 좀 더 만전을 기하지 못한 것이 후회된다.

나는 이미 내공만으로는 결코 진짜 고수를 상대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자포자기로 마나 드레인을 받아들인 결과, 나는 한없이 낮은 곳으로 추락하고 말았다. 그걸 알면서 어째서 나는 이선엽을 상대하겠다는 호기를 부렸을까? 자신을 과신하는 대신,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았어야 했다. 아니, 어쩌면 이 일에 끼어들어서는 안 됐을지도 모른다.




감상이나 비평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작가의말

스펙은 충분한데 컨트롤이 딸립니다.

다시 한계를 맞이한 둔재는 과연 어떻게 될까요? 또 추락할지, 아니면.....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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