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erior Strug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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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3.01.3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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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0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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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3.13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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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북천(北天)의 망령(亡靈) (8)

DUMMY

“말씀하신 대로입니다.”


내가 입을 열자 투닥대던 두 사람도, 쩔쩔매며 두 사람을 말리던 사내나 각주들도. 그리고 동평왕과 그 호위대까지 모두 나를 바라보았다. 면사를 써서 표정을 읽을 수 없는 심하령을 힐끗 바라보며 침묵이라는 긍정을 얻어낸 다음, 조심스럽게 말을 이었다.


“저는 일기당천에게 졌습니다. 어찌할 방도가 없더군요. 그래서 여러분의 힘을 빌리고 싶습니다.”


“어라? 천금화는 다른 얘길 하던데요? 우선 피하는 게 먼저랬어요. 그래서 둘로 나눠서 피하고 있었는데 이 전력으로 싸우시겠다고요?”


어쩐지 소연화나 다른 이들이 안 보인다 했더니 일행을 나눴었군. 그렇게 한다면 최악의 경우라도 둘 중 하나는 살릴 수있다는 판단에서 한 거겠지. 그때 동평왕이 어두운 얼굴로 입을 열었다.


“싸울 필요는 없다네. 내가 주의를 끌면 그만이야. 그렇게 하면 자네들은 물론이고 연화도 살아남을 수 있겠지.”


“전하!”


호위병을 이끄는 장수가 목이 터져라, 동평왕을 부르며 무릎을 꿇었다. 이에 호위병 모두가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리기 시작했다. 그 광경을 보고 종리연이 볼을 긁적이다가 말했다.


“으음.... 저건 자기들이 죽기 싫다는 의미일까요?”


“그, 그럴 리가요! 다른 의미로 송구스러워서 그럴 겁니다.”


해풍도 장위가 목소리를 일부러 크게 해 종리연의 목소리를 덮으며 더듬거렸다. 침울했던 분위기가 이상하게 흘러가던 차에, 나는 헛기침으로 주의를 환기하고는 동평왕에게 말했다.


“일기당천은 전하 한 분의 목으로 끝내려고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건 알고 있네. 연화도 노리고 있겠지. 그래서...”


“아니요. 제가 일기당천이라면 전하를 해치고 나서 곧바로 공주마마까지 해칠 겁니다.”


“그게 무슨.....”


통 이해를 못 하는군. 답답한 마음에 깊은 한숨을 내쉰 다음 이 자리에 있는 모두가 들을 수 있도록 또박또박 크게 말했다.


“일기당천이라면 설령 우리가 넷으로 나뉘어서 사방으로 도망쳐도 한식경 안에 우리를 처치할 겁니다. 이제는 받아들이셔야 합니다. 도망칠 길은 없습니다. 맞서 싸울 수밖에 없습니다.”


일기당천과 싸운 자의 말이기에. 그리고 그것이 천의검문의 소문주가 꺼낸 말이기에 누구도 토를 달지 못했다. 그리고 그 무게감이 단숨에 사방을 짓눌러왔다. 종리연이 조금은 진지해진 얼굴로 물었다.


“그럼 우리도 죽는 건가요?”


“그건 아닐 겁니다. 적극적으로 방해하지 않는다면 일기당천은 굳이 황제폐하의 신민을 해치지 않을 겁니다. 단지 저처럼 얼굴을 드러내고 방해한다면 함께 역도로 치부하겠지만요.”


주위가 술렁인다. 말은 나오지 않았지만, 그 표정이나 분위기만으로 저들의 생각을 알 수 있었다.


“그렇기에 지금 여기서 확실히 해 두고 싶습니다. 저를 도와서 이선엽을 처치할 분이 계십니까?”



“난 나가겠다. 우리를 해치지 않는다면 싸울 이유도 없지.”


날카로운 시선으로 주위를 바라본 남궁준이 단호하게 잘라 말했다. 이에 종리연이 비아냥거리며 중얼거렸다.


“역시 제일 먼저 도망치는구나? 나중에 살아남으면 꼭 너희 집에 들러서 겁쟁이라고 놀려줄게.”


“이봐, 말조심해라. 나를 모욕하는 건 넘기겠지만, 만검각을 모독하는 것까지 봐줄 수는 없다. 설령 그게 종리세가라 해도 말이지.”


남궁준이 스산한 목소리로 경고하니 종달새마냥 떠들어대던 종리연도 입을 꾹 다물고 삐친 것처럼 고개를 휠 돌렸다. 그 대신 장위가 포권을 쥐고 극진하게 사과를 하니, 그제야 남궁준과 검각주의 표정이 한층 풀렸다.


“다시 강조하겠지만 겁먹어서 도망치는 게 아니야. 그랬다면 진작에 도망쳤겠지. 나는 냉정하게 상황을 분석한 다음 손을 떼는 거란 말이다.”


사람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바는 다르다. 누구는 협의를 지향하지만, 누군가는 순수한 실리만을 중시할 수 있다. 아마 만검각. 그러니까 남궁준은 후자에 속하는 사람이겠지. 더욱이 동평왕에게 희망이 없는 한 이 자리에서 볼 이익은 전무하다.


“소천검. 분명 철검무룡은 당신과 함께 싸우러 갔을 겁니다. 그런데 어째서 당신 한 사람만 돌아왔습니까?”


남궁준의 화살이 내게 돌아왔다. 잠시 망설이던 나는 결국 솔직한 사실을 들려주기로 했다. 잠깐 속여봐야 곧 들통 날 사실이다. 그런 식으로 협력을 구하는 것 역시 도리에 어긋나는 일이고.


“한 대주는 당했습니다. 저는 일기당천을 쫓다가 그를 놓쳤고요.”


“그 말인즉슨, 일기당천은 철검무룡과 소천검이 합세해도 막을 수 없었던 적이라는 말이군요. 혹시 큰 상처라도 입혔다면 모를까, 그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만. 그런데도 정말로 여기 있는 사람으로 그를 막는 게 가능하다 생각하십니까?”


“가능성은 반반입니다. 하지만 둘로 나뉜 사람을 하나로 모은다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쭉정이 몇이 는다고 뭐가 달라지겠습니까? 평왕 전하. 본각은 더는 귀하의 행사에 끼어들고 싶지 않군요. 아니, 애초에 이 일의 진상을 숨기고 우리를 끌어들였을 때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왜 이제 도망치냐는 생각은 접으시기를. 우리는 검각의 이익을 위해 움직일 뿐입니다.”


남궁준은 서슴없이 동평왕에게 독설을 퍼부었다. 동평왕이 죽는 것이 분명하다는 사실이 확정되자마자 태도를 바꾸는 냉정함은 마치 비오스 자히넵이라는 사람을 떠올리게 했다.

비오스 자히넵이 그랬던 것처럼 옳지 않아 보이는 행동이라도 나름의 이유와 도의는 있다. 그렇기에 앙숙 같았던 종리연도 굳이 나서서 남궁준을 막지는 않았다.

그러나 비오스 자히넵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은 한 사람은 그러지 않을 작정인 모양이다. 남궁준이 다가오는 것을 본 심하령의 심기가 심상치 않아 보였다. 면사 아래로 잔뜩 화가 난 표정이 엿보이는 것 같았다.


“천금화. 어떻게 진법을 빠져나가야 합니까?”


“간단합니다. 죽어서 나가면 되지요.”


그야말로 얼토당토않은 방법이다. 남궁준이 어처구니가 없다는 것처럼 코웃음을 치더니 재차 물었다.


“그게 무슨 망발입니까?”


“망발이 아니라 경고입니다. 방법이 있는데 그쪽 때문에 무산된다면 안 되겠지요? 가만히 앉아서 당하느니, 차라리 강호의 공분을 사더라도 강압적으로 당신들의 협력을 구해야겠어요.”


남궁준의 눈이 더욱 가늘어진다. 가느다란 눈 사이로 은은한 살기가 피어올랐지만, 심하령은 태연자약하게 그 시선을 받아들일 뿐이었다. 으음, 이럴 필요까지 있을까? 아니지. 좀 더 확실해지려면 한 사람의 손이라도 보태는 게 맞을 것이다.

한동안 말없이 심하령을 노려보던 남궁준이 경칭도 생략한 채 스산한 기세를 발했다.


“협력을 구하는 방법이 꽤 저열하다는 생각은 없나?”


“돈에 환장한 사람들이 다 그렇듯이 저도 천박함이 일품인 계집년이라서요. 정 마음에 안 들면 어디 절 고문해서라도 방법을 알아내시는 게 어떨까요?”


“내가 못 할 것 같은가?”


남궁준이 슬쩍 검병에 손을 가져가고 검각주들도 이에 따라 검을 빼 들려 한다. 그러나 그들은 곧 손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내가 막대한 내공을 드러내며 심하령의 앞을 가로막았기 때문이다.


“어디 해 보십시오. 자랑은 아니지만, 당신들은 진법의 힘으로도 날 어쩌지 못하지 않았습니까?”


내공은 아직도 충분했고, 방금전까지 검을 휘두르던 덕에 감각도 날카롭기 그지없었다. 나답지 않게 호기를 부리면서도 정말로 칼부림이 날까 주저하던 순간, 남궁준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 그러나 남궁준은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소천검의 이름과 실력에 억눌리는 대신 그는 종리연 쪽에 결정을 떠넘겼다.


“흥, 그렇다면 종리세가는 어떨지 궁금하군. 해풍도와 검각주가 합세한다면 제아무리 소천검이라도 우릴 막을 수 없겠지.”


이런, 실수다. 종리연은 몰라도 해풍도마저 우리 뜻을 거스르게 되면 방법은 없다.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종리연의 입을 바라본 순간, 종리연 진작부터 결정했던 것처럼 주저 없이 입을 열었다.


“응? 난 할 건데.


대뜸 큰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은 종리연을 보니 새삼 그 대범함이 엄청나다는 생각이 든다. 말인즉슨 아무 대가 없이 내 말에 따라 목숨을 걸겠다는 소리다. 종리연에게 한 방 제대로 얻어맞은 남궁준은 기가 찬다는 듯 고개를 내저었다.


“이봐, 내가 싫다는 건 안다. 하지만 그렇다고.....”


“거 참, 되게 말 많네. 그러니까 그냥 소천검 말 좀 들어. 자꾸 분위기 흐리면 소천검이 아니라 우리가 도망치는 니들 뒤통수를 후릴 거니까. 이 멍청이야!”


격한 언변에 발끈한 두 검각주가 한 걸음 앞으로 나선 순간, 주위가 어두컴컴하게 변한다고 착각할 정도로 무거운 기세가 차분하게 주위를 짓눌렀다. 그 기세의 주인은 어느새 허리에 찬 박도를 빼 든 장위였다.


“어, 음. 어쩔 수 없었습니다. 명색이 호위라서요.”


굵직한 목소리로 유약한 소리를 내뱉는 기묘함 너머로 헤아릴 수 없는 실력이 엿보이니, 그 누구도 실소조차 지을 수 없었다. 남궁준이 이를 박박 갈면서 나를 노려보았다.


“좋습니다. 소천검. 어쩔 수 없이 돕도록 하지요. 하지만 결국에 실패한다면 그 책임은 천의검문이 지게 된다는 것을 명심하십시오.”


살기등등한 모습에 아주 잠시 꺼림칙한 느낌이 든다. 아직도 소문주로서의 무게감에 익숙해지지 않아서일까? 내 오판으로 천의검문이 공분을 사게 된다면 무슨 낯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그러나 다행히도 내게는 비장의 수단이 있었다. 저들이 조금만 이선엽의 발목을 잡아준다면 그 방법으로 분명 거꾸러트릴 수 있다.


그렇게 우리는 소연화 일행이 움직인 방향으로 향했다. 무슨 영문인지 우리 주위에는 안개가 모여들지 않아서, 우리는 제법 수월하게 안개를 가로질러 움직일 수 있었다.


“조금 서둘러야 하지 않겠는가?”


휘하의 병력과 함께 얌전히 걸음을 옮기던 동평왕이 사뭇 걱정스러운 얼굴로 물었다. 심하령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면서 동평왕을 안심시켰다.


“일정한 속도과 방향을 유지하면 축지(縮地縮가 가능합니다. 경공으로 뛰어가는 것보다 빠르게 움직이고 있으니 염려 놓으시지요.”


어떤 원리인지는 모르지만 길을 한없이 늘릴 수도 있지만 줄일 수도 있다는 의미군. 참 대단한 진법이다. 진법의 생문을 찾지 못하면 여기 갇혀서 길만 헤매다 죽었겠어. 그렇게 계속해서 움직이던 우리는, 얼마 지나지 않아 떨어져 나갔던 일행을 다시 만날 수 있었다.


“아바마마!”


소연화를 시작으로 저쪽에서 우리를 발견하고 차츰 가까워졌다. 저쪽에는 꽤 무림인의 숫자가 많군. 대충 스물 정도인가? 또한, 저쪽에는 낯익은 얼굴이 꽤 있다. 정도용봉회며 문영. 그리고 설초아도 저쪽에 있었다.

그리고 놀랍게도 설초아의 부축을 받고 있는 이는 태평궁 어딘가에 쓰러져 있던 한상염이었다. 다행히도 저들이 찾아서 보호하고 있던 모양이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소연화 옆에 있던 진운이 정도용봉회를 대표해 조심스레 내게 인사를 건넸다. 다급한 시기지만 그럴수록 이들의 협력이 중요하기에, 나는 성심껏 그들의 인사를 받아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 소문주님.”


다음으로 내게 다가온 이는 설초아였다. 설초아는 하는 둥 마는 둥 인사를 하고, 이어서 그녀의 부축을 받고 힘겹게 몸을 움직인 한상염이 어렵사리 예를 취하려 한다. 그러나 곧장 기침을 연발하더니 이내 피를 토하고 말았다.


“대주님!”


“잠시만요.”


심하령이 당황해서 방방 뛰는 설초아를 진정시키며 한상염의 상세를 돌보기 시작했다. 한상염이 연신 피와 기침을 토해내는 와중에, 등 뒤에서 한껏 놀란듯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철검무룡이....”


장위가 사뭇 진중해진 목소리로 한상염을 바라보고 있다. 한상염과 비견될만한 무인이기 때문일까? 한상염이 저 지경이 된 것이 무슨 의미인지 지금 누구보다 잘 느끼는 것 같았다. 제길, 한상염이 저렇게 된 건 낸 잘못도 있다. 죄책감이 밀려와 울기 직전인 설초아와 복잡한 심경인 장위를 외면할 수밖에 없었다.


“모두 모여 주십시오.”


침울한 마음을 뒤로하고 나는 동평왕 일가와 그들의 병사를 제외한 모두를 불러모았다. 즉, 무림인만을 말이다. 그리고 조금 전 내린 무모한 결정에 대해 설명했다.


“헌데 정말로 방도가 있습니까?”


이름 모를 청년이 고개를 흔들며 물었다. 푸른 도포에 검을 찬 것으로 보아 선도(仙道)쪽 무인인 것 같았다. 이에 나는 눈을 감고 고개를 끄덕였다. 마음을 가라앉혀 동요를 숨겨라. 그렇지만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내보여라.


“비장의 절초가 있습니다. 준비하는데 시간이 걸릴 뿐, 그것만 있다면 일기당천은 적수가 되지 못합니다.”


거짓말이 아니다. 약간의 시간만 벌면 된다. 약간의 시간만 벌면 모든 내공을 소진해서라도 이선엽에게 최강이자 최후의 검을 선사할 수 있다. 그때 잠자코 경청하고 있던 진운이 크게 고개를 끄덕이며 격하게 호응한다.


“진천. 그렇군요. 진천이라면 일기당천이라 해도 감당할 수 없지요!”


“소문이 사실이었나?”


“진천이라니....”


진운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자 수많은 이들이 크게 놀라며 제각기의 감상을 늘어놓았다. 저들이 놀라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이선엽 이전에 천하제일을 논하던 검객이 바로 조부이신 진천검자다. 그리고 그분의 검이 바로 진천검결이며 그 극의(極意)가 바로 진천이다. 즉, 진천은 전설을 상대하는 데는 부족함이 없는 전설 그 자체다.




감상이나 비평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작가의말

오늘이 가기 전에 한 편 올립니다. 옆동네 연재는 시스템상 피치 못하게 며칠 늦어지겠군요 ㅠㅠ 전날에 한편 올린 걸로 떼워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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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북천(北天)의 망령(亡靈) (8) +2 15.03.13 830 1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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