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리아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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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하려은
작품등록일 :
2011.07.03 01:44
최근연재일 :
2011.07.03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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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8.31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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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port Liarta - 24장 안개속의 괴물 #01

DUMMY

제 24장 안개속의 괴물 #01


도시 라하드는 15년 전만해도, 이름없는 국경의 조그만 마을에 지나지 않았다. 그 당시 옆동네는 바로 벨키에나 공국의 땅, 레기온연합의 땅이었던 것이다. 벤카르트 지방은 그때까지만 해도 적국의 소유였으므로, 일반 제국민들은 그 옆에 붙어있는 조그만 마을에는 관심조차 가지지 않았다. 물론 그중에는 지금 도시 라하드를 드나드는 용병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다, 전쟁이 터졌다. 제국은 살떨리는 대규모 접전을 몇 년동안이나 계속한 끝에 전쟁에서 간신히 승리했다. 그리고, 그 보상으로 곡창지대인 벤카르트 지방과, 그 윗, 아래쪽의 에즈몬과 하란지방을 손에 넣게 되었다.

전쟁에서 진 레기온연합은, 이카로스산맥 너머로 쫓겨 나갔다. 이제 제국과 연합의 사이에는 이카로스산맥이라는 커다란 벽을 두게 생겼다. 연합의 입장에서는 그동안 수 차례 제국으로 진출할 수 있었던 교두보를 빼앗겨 버렸던 것이다. 그런 일이 있은 후, 이 작은 시골마을은 급격하게 발전하기 시작했다. 전쟁의 주 무대였던 지역답게 온갖 사람들, 상인이며, 용병이며, 기사들이며, 평민이며 할 것 없이 많은 사람들이 이 곳을 찾았고, 덕분에, 황제가 직접 이 마을과 다른 몇몇 마을을 묶어 새로운 영지를 관리 할 수 있는 도시로 명하였다. 그리고, 새로얻은 다른 땅들까지 영지로 하사하기 시작했다.

제국의 시스템은 좀 독특했다. 제도(제국수도)하르마탄은 황제의 직할령으로 황제 밑에 있는 행정부 직원들이 관리하고 있었고, 라하드 같은 제국의 광역도시들은 황제의 광역령으로 황제가 신임하는 이를 시장으로 선출하여 직속기사단 중 한 개의 기사단과 함께 보내어 다스리게 했다. 시장은 임기가 있었는데, 최대 10년이 한계였고, 10년이 지나면, 황제가 새로운 사람을 뽑아 시장으로 보내야 했다.

그리고 도시가 아닌 남은 영지들은 군소 귀족들을 영주로 보내어 다스리게 했다. 여기서 도시들은 주위의 영지를 관리 감독하는 역할을 했는데, 매년에 한번, 세금을 모아 제도로 보내는 일도 겸하고 있었다.

제국은 농업보단 상업이 특히나 발달한 나라였다. 상인에 대한 지원시스템도 잘 되어있는데다, 거의 모든 물자의 이동, 심지어 세금의 이동까지 상인에게 맡길정도였으니 말이다. 덕분에 도시는 수많은 중소규모 상인들의 행보로 갈수록 커졌고 활발한 번영을 누렸다. 그런 것은 아무리 산간오지의 영지라 하더라도 마찬가지였다. 제국 상인들이 못가는 곳은 아무데도 없었다. 최근 전쟁의 승리로 레기온 연합에 까지 제국 상인들의 손길이 뻗어들어가고 있는 추세였다.

하물며 제국의 아무리 작은 군소영지라 하더라도, 그곳을 찾아가는 상인들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이 제국의 영지란 곳은 특이하게도 도시와는 다르게 좀 폐쇄적인 면이 있었는데, 황제가 귀족에게 한번 영지를 하사하면 그 귀족이 죽을때 까지 영주의 소유가 되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늙은 영주가 죽으면, 황제는 그 영주의 아들 중에서 새 영주를 세습시키는것이 아니라, 영지를 다시 되돌려 받아 다른 신임 귀족에게 준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귀족의 이름을 따거나 한 영지는 거의 없었다. 대부분, '아젤리나 지방의 아젤리나영지, 벤카르트지방의 벤카르트영지' 이렇게 지역의 이름이 공식명칭으로 사용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 즉, 영지민들 사이에서는 그냥 '헬카이트 공작령' '기가스 남작령'. 이러한 호칭들로 편의상 간간히 불리고 있기는 했다. 덕분에, 한 지방의 영주가 죽으면 그 가문의 모든 사람들이 우르르 수도로 이사를 가는 진풍경이 연출 되었는데 그래서, 귀족들이 우르르 이사를 가는 것을 보면, 어느 지방의 늙은 영주가 또 한 명 죽었구나 하는 농담도 제국민들 사이에서는 자주 회자되었다.

여튼, 그렇게 제국은 한 개의 가문이 지방세력을 키우지 못하도록, 아예 막아버렸던 것이다. 이 방법은 생각보다 훌륭해서, 데이하르트 제국이 천 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나는 동안에도, 굳건히 서있을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다. 지방세력들의 커져 나라가 혼란스러워졌던 적이 한번도 없었던 것이다. 그러다 보니, 제국은 황제가 있는 수도의 위상이 하늘을 찌를 듯했는데, 제도 하르마탄은 크기도 엄청 컸거니와, 그곳에 상주하는 인원만 해도 전 제국민의 1/4에 달했다. 제국의 계급 체계는 의외로 단순했다.

황제는 절대권력자로 모두의 위에 군림하는 형태였고, 그 밑에 귀족들과 평민들이 있었다. 그러나, 그 밑의 노예와 같은 계급은 없었다. 연합과는 달리 노예제도를 인정하지 않는 제국이었기에 제국민들의 거의 대부분은 평민이었던 것이다. 그렇다 치더라도, 범죄자계급 같은 경우에는 달랐다. 그들은 한번 낙인이 찍히게 되면 제국의 법으로도 보호받지 못하는 최저등급으로까지 추락했다. 그래서 웬만하면 다들, 범죄자계급이 되려하지는 않았다.

일반 봉건제인 레기온연합과는 달리, 제국은 좀 특이하게도 평민들의 권위가 귀족과 비등했다. 평민과 귀족이 서로 싸우더라도 일단은 기사단에 둘 다 잡혀 조사를 받아야 했다. 일단 기사단의 치안담당창구로 끌려가 거기서 잘잘못을 가려야 했던 것이다.

또한, 귀족가문의 자제들은 국가에서 치르는 테스트에 응하지 않으면, 아무리 대단한 가문의 장자라하더라도, 작위를 얻을 수 없었다. 영지처럼 작위의 세습이 아예 불가능했다. 철저한 실력위주의 등용이었다. 그 반면에, 평민이라도 실력만 있다면 그 테스트에 응시 할 수 있었다. 제국의 신분상승에의 문은 일반 평민에게도 활짝 열려있었던 것이다.

평민이 귀족이 되는 방법은 또 다른 방법이 있었다. 그 다른 한 가지의 방법은 나라에 공을 세우거나 하여 '기사'가 되는 것 이었다. 기사는 나라에서 준귀족으로 취급을 받았다. 그리고, 황립 기사단에 들게 되면, 수도치안이나 도시의 기사단으로 발령을 받아 거의 귀족이나 다름없는 신분상승까지 가능했다.

오히려, 기사도라는 제국의 법과 다른 별개의 법을 따르는 기사들은 어떻게 보면 귀족들 보다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수 있었다. 기사도는 제국의 근간이 되는 정신이었기 때문에, 제국에서는 그렇게 기사들을 존중해 주는 것이었다.

도시 라하드에도 기사들이 있었다. 그것도 황제의 직속기사단이라는 황립기사단이었다. 그러나, 최강이라 칭송받으며 제도를 지키는 임페리얼릴리움 나이츠(황립백합 기사단)가 아닌 임페리얼로즈마린 나이츠(황립로즈마린 기사단)였지만….

여튼 라하드의 치안은 이 황립로즈마린 기사단이 담당하고 있었고, (라하드 시민들은 그들을 그냥 '로즈마린 기사단'이라 불렀다.) 그들도 황제의 기사단 답게 강하고, 나름 공명정대했기 때문에 전쟁 이후 거친용병들이 들끓는 이 도시 라하드에서도 치안을 아주 잘 소화해내고 있었다. 라하드에는 유독용병들이 많았다. 그래서 도시 라하드는 '용병들의 성지'로도 유명한 곳이었다.

그것은 도시의 명물, 서부용병길드의 존재 때문이었는데, 대치상태인 레기온연합과 가장 가까운 용병길드이기도 하다보니 수많은 용병들이 이 도시를 드나들었다. 그러다 보니, 제도를 기준으로 서쪽지방의 사람들은 용병을 구하기 위해서는 꼭 라하드로 가라는 말을 했다. 이곳은 전쟁지역 출신의 도시답게, 온갖종류의 용병들을 죄다 만나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보통 떡대들일 뿐인 C급이하의 용병들부터, 운이좋으면 무조건 S급이상인 거너용병까지, 다양하게 구할 수 있었다. 게다가, 가끔씩 엄청드문 데몬파저(Demon-Phazer)용병들도 고용 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이 도시 라하드였다.

데몬파저란 '악마의 힘을 쓰는 자'란 뜻으로, 마법사도 아니면서 마법에 가까운 힘을 쓰는 자들을 총칭하는 말이었다. 한마디로 이들은 '초능력자'들로써 태어날때부터 한가지씩 특이한 힘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었다. 그런, 그들은 제국 전체를 통틀어서도 아주 드문 존재들이었으나, 가끔은 그런 자신들의 힘을 강력한 무기로 사용하며, 용병으로 뛰어드는 이들도 있었다. 그들이 바로 데몬파저용병 이었다. 이들도 거너용병처럼 무조건 S급이상으로 분류되었지만, 그 수는 거너용병보다 적어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였다. 그러나, 그러한 이들을 구하는 것도 이곳 라하드라면, 불가능은 아니었다.

그런, 도시 라하드의 구석에는 조그마한 비밀저택이 위치하고 있었다. 이곳은 웬만하면, 눈에 띄지않는 조그마한 상점같은 외향을 하고 있었으나, 풍기는 분위기는 상점 이라기보단 상단의 비밀창고에 가까운 곳이었다.

그 비밀저택의 가장 위층, 집무실에 이 저택의 주인으로 보이는 중년남자가 책상에 앉아 옆에 산더미처럼 쌓인 문서들을 느긋한 속도로 처리하고 있었다.

통통하다고 하기에는 좀 과도하게 통통한 살찐 남자였다. 키도 그다지 크지 않았고, 옆으로만 불어난 만두같은 사내였으나, 눈빛만은 -번뜩 하고 살아있었다. 그의 날카로운 눈이 문서들을 이리저리 훑었다. 그리고, 연신 손에든 펜을 휘갈기며 문서들에 서명한다.

사실, 이곳은 집무실이라기 보단 서재에 가까운 모양새를 하고있었다. 창문을 제외한 모든 좌우 양벽에는 수많은 책이 꽂혀있었고, 여기저기 어지럽게 쌓여져있는 책들은 중년남자가 독서광이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덕분에 안쪽은 낮임에도 불구하고 조금 어두웠다. 그런데, 밖에서 누군가가 문을 노크했다.

-똑 똑!

"당주님, 손님이 왔습니다."

"크흠, 음? 오우~오우~ 드시라 해라…."

손님? 중년인은 -크흠 하고 헛기침을 한번하더니 과장된 목소리로 고개를 끄덕인다.

"네, 들어가시지요."

-달칵!

"고마워요."

문을 열고 들어온이는 중년인의 생각보다, 젊은 사람이었다. 그리고 머리에 보라색 실크 햇(Silkhat)을 쓴, 이십대 중반으로 보이는 여자였다. 그녀는 문을 열어주는 중년인의 비서에게 가볍게 목례하고는 집무실로 들어왔다. 꽤나 미인축에 속하는 여자였다.

실크햇을 쓴 잿빛머리와 빛나는 잿빛눈동자가 묘하게 신비한 느낌을 주는 미인이었다. 그런데, 그녀는 여기저기 금색 장신구를 주렁주렁 단 광대같은 차림새였다.

옷차림이 조금 희한했는데, 보라색 고급로브에 회색 허리띠로 허리를 죄어, 로브인지 드레스인지 모를 그런 옷차림이었다. 로브이지만 수트같은 느낌도 든다. 손에는 하얀장갑까지 끼고있다.

로브의 가슴쪽 중앙에는 마름모꼴의 홈이 파여있어, 그녀의 커다란 가슴골이 약간이나마 드러나보였는데, 여인의 고고한 태도덕분에 그게 경박해 보인다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녀는 안쪽에 앉아있는 중년인을 향해 고개를 살짝 숙이며 웃어보인다. 그러자 여인의 볼에 살짝들어간 매력적인 보조개가 드러났다.

-달칵!

문이 닫기고, 비서가 나가자, 중년인은 꽤나 놀랐다는 듯 여인을 향해 너스레를 떨었다.

"큼, 큼, 이거이거~ 놀랐소. 소문의 그 악명높다는 데몬파저, '환영의 마술사'가 이렇게 아리따운 여성일 줄이야."

데몬파저…, 중년인은 그녀를 향해 분명 '데몬파저'라 그랬다. '악마의 힘을 쓰는 자'란 뜻의 말.

"후훗, 과찬이에요. 하지만, 여자라고 우습게 봤다간 큰 코 다칠 수 있답니다…."

"크흠, 껄껄껄, 그럴리가 있겠소? 난 당신이 S급의 용병에다, 실력하나는 확실하다고 들었소. 뭐, 의뢰내용만 확실하게 해준다면야, 난 당신이 여자건 꼬맹이건, 할머니건 상관하지 않을 작정이오."

"호호, 꽤나 대범하신 분이시군요. 전, 무시당하고는 못사는 성격이라, 의뢰인이 여자라고 조금이라도 고깝게 보거나 무시한다면, 아무리 많은 돈을 쥐어줘도 의뢰를 받지 않거든요."

"큼, 큼, 하하! 그렇구려. 그럼 난, 운이 꽤나 좋은 모양이오."

중년인은 입버릇인듯, -크흠 소리를 내며 몇 번 목을 가다듬더니 너스레를 떤다.

"그래서 의뢰내용은?"

환영의 마술사라 불린, 잿빛머리의 여성은 중년인을 향해 그렇게 물었다. 그러자, 의뢰자, 퉁퉁한 중년인은 눈을 날카롭게 빛내며 입을 열었다. 목소리가 낮아졌다.

"한명을 죽여주셔야 겠소."

"…그말은 살인청부?"

"뭐, 그런 셈이지. 보상은 두둑하게 하겠소."

-탁!

중년인은 그렇게 말하면서 묵직한 주머니 하나를 책상위에 올려놓았다.

"금화 200 솔리두스요. 총 금화 500 솔리두스를 주지. 금화 200 솔리두스는 지금 선금으로, 나머지는 성공하고오면 주겠소. 어떻소?"

갑자기 엄청난 액수를 제시하는 중년인, 사람한명 죽이는 것치고는 보통의 5배가 넘는 금액이었다. 그러나, 잿빛머리의 여성은 그다지 신통챦은 눈빛이었다. 금액때문에 더더욱 이상하게 느끼는 모양이다.

"한명을 죽이는 것 치고는 비싼데…. 확실히 말하시죠. 그게 다가 아닌거죠?"

"큼큼, 역시나 S급 용병. 눈치하나는 빠르시오."

이쪽에서 잔뼈가 굵은지, 그녀는 엄청난 금액에 눈이 멀어 선뜻하겠노라 나서지는 않았다. 중년인은 자신의 속내를 꿰뚫고있는 그런 그녀의 눈썰미를 칭찬했다.

"크흠, 한가지 더 있소. 목표가 가지고 있는 물건을 하나 가져다 주셔야 겠소."

"생김새는?"

"팬던트…. 녀석은 항상 목에 차고 있을 것이외다."

"흐음…."

"큼큼, 그런데, 그게 꽤나 귀중한거라…. 이거, 그것만 가져온다면야 나머지 금화 300 솔리두스에 추가로 더 얹어 줄 수도 있소."

"호오?"

그제서야, 그녀는 중년인의 말이 이해가 간다. 그가 노리는 것은 타겟의 목숨따위가 아닌 그 팬던트였던 것이다.

"타겟의 인상착의를 알려주세요. 신변정보라도 있으면, 그쪽이 원하는 일은 더욱 빨.리. 이뤄질 테니까요."

여인은 요염한 말투로 그렇게 말한다. 고고한 태도와는 다르게 그녀의 말투는 끈적끈적한 면이 있었다.

"뭐, 신상정보랄게 있겠소? 어차피 이쪽으로 오고있을텐데…. 이 녀석이오."

중년인은 그렇게 말하며, 종이조각 한 장을 내밀었다. 그곳에는 사람의 얼굴이 진짜처럼 선명하게 그려져있었다.

"호오? 이건 '사진'이군요."

"크흠, 큼, 그렇소."

사진, 제국의 연금술사들이 발명해낸, 마법으로 풍경이나 사람얼굴 따위를 찍은 그림이었다. 그런데 가격이 만만찮게 비싸 구하기 힘들었을텐데, 그녀는 중년인의 대단한 재력에 연신 놀라움을 표현했다.

"와우~! 묘한 인연이네."

그러다, 사진을 본 그녀는 작게 탄성을 질렀다. 의아하게 생각한 중년인은 그녀에게 묻는다.

"큼큼, 아는자요?"

"호호, 조금은요."

그녀는 야릇한 미소를 지으면서 금화가 든 주머니를 챙겼다. 그러면서, 사진을 책상위로 흘리듯이 날린다. 중년인은 묘한 표정을 지은채로 그녀와 책상을 번갈아가며 바라보았다.

"그건 돌려드릴께요. 그게 누군지는 알겠으니까."

책상위의 사진, 그것은 15세 전후로 보이는 갈색머리 소년의 얼굴이 찍힌 사진이었다. 그리고, 그 밑에는 조그만 글씨가 적혀있었다. '아란 칼' 이라는….

"크흠, 음? 자신있으시오?"

사진을 돌려준, 여인은 몸을 뒤로 빙글 돌리며 입을 연다.

"자신이랄께 있나요…."

그리곤 -또각 또각 문을 열고 걸어나가면서, 오른손 검지와 중지를 들어 뭔가를 뒤쪽으로 튕군다. 무언가가 그녀의 어깨너머로 날아왔다.

-휘리릭~!

"그냥 하는거죠. 하지만…."

-팍!

그 말과 동시에, 사진의 위로 예리한 그 뭔가가 꽂혔다.

"…어쌔신 '아스트로드'의 이름을 이어받은… 저, '환영의 마술사'에게 불가능은 없답니다~!"

사진위로 내려꽂힌 그것은, 한장의 광대가 그려진 트럼프 카드였다. 붉은색, 노란색으로 칠해진 광대그림 위로 'Joker'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었다.

"그럼~!!"

-달칵!

마술사는 중년인을 돌아보곤 찡끗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한번 끄덕이고는 나갔다. 그녀의 매력적인 보조개가 여운을 남겨준다. 중년인은 그녀의 그 자신감있는 태도가 마음에 들어서 -피식 웃음을 흘렸다.

그리고, 그 밑의 책상위에서는…, 사진속에 있는 아란의 얼굴위로, 달에 앉아있는 노랗고 붉은 광대 '죠우커'가 기괴한 미소를 지으면서 소년을 내려다 보고 있었다.

---------------------------------------------------------------------------<계속>

슬슬 아란의 팬던트를 노리는 무리들의 등장!?

날씨가 점점 차가워지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환절기에 감기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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