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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슬
작품등록일 :
2017.10.07 16:49
최근연재일 :
2017.11.0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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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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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0.10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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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2화

DUMMY

“야. 최이지 쌤 죽이지 않냐?”

“몸매는 물론이고 얼굴까지.. 캬! 모델인 줄 알았다니까?”

“선생님으로 있기에 아까운 인재는 맞지.”

“남자애들은 저런 말밖에 할 줄 모르나? 기분 나빠!”

“그러니까 말이야. 그에 비해 민호는.. 어? 어디갔지?”

“아까 급히 나가던데?”

“민호까지 그 여우한테 넘어간건 아니겠지?”

“설마!”


남학생과 여학생.

두 파벌로 나뉘어진 학생들은 이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각기 다른 반응을 보였다. 남학생들은 이지의 등장에 환호하며 흥분한 상태였고, 여학생들은 이지의 등장을 달가워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들과는 전혀 다른 반응을 보이는 이도 있었다.


“그 선생님은.. 대체 뭐지?”


민호는 화장실의 세면대 앞, 거울을 보며 이지에 대해 생각했다. 그리고 교탁에 선 이지의 말에 집중하면서부터 느꼈던 이질감을 떠올리며 몸을 떨었다.

마치 서로를 끌어당기는 느낌..

하지만 그것은 결코 첫눈에 반했다거나 한 것이 아니었다.

민호가 느낀 것은 말 그대로 서로가 끌어당겨져 하나로 합쳐질 것만 같은.. 말로는 형용할 수 없는 기이한 느낌이었다.


“대체 뭐였지?”


민호는 이지를 보며 느꼈던 감각을 상기해내며 거울로 자신의 굳은 표정을 확인했다. 그에 찬물로 연거푸 세수를 하며 정신을 차리려했다.

그때, 민호는 주머니에 넣어 둔 카드의 존재를 알아차렸다.


‘대체 이건..’


민호가 주머니에서 꺼낸 카드는 지갑에 넣으면 조금 삐져나올만한 작지도, 크지도 않은 사이즈였다. 민호는 손에 쥔 카드를 보며 오늘 아침의 일을 떠올렸다.


‘나는 분명 이 카드를 내 방 책상 서랍에 넣어놨었어. 절대로 내가 틀렸을리 없다고.’


민호는 X와의 만남을 생생히 기억하기에 카드에 대해 경계하고 있었다. 그랬기에 민호는 자신의 기억이 틀리지 않았다고 확신했다.

그렇게 자신이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하던 민호는 문득 X와 카드, 그리고 이지에게 느낀 감각들이 연관이 있지는 않을까라고 의심하기 시작했다.

그에 민호의 몸에 소름이 돋았다.


‘갑자기 소름끼치기 시작했어. 아이한테는 미안하지만 버려야지.. 정말로 아이.. 아니. 사람이었을까? 솔직히 내가 겪은 것은.. 아니야. 그냥 잊자. 카드를 버리면 더 만날 일도 없겠지. 당분간은 체육관도 피해야겠어.’


민호는 카드를 휴지통에 버리며 X에 대해 잊었다.

그 대신 민호는 이제 이지를 떠올렸다.


‘그 느낌도 그렇지만.. 분명 그 선생님은 날 보고 웃었어. 하지만 왜지? 왜 나를 먹잇감으로 보는거야.’


진성그룹의 혈족으로 태어나 많은 사람들을 보고 자라온 민호는 이지의 미소에 담긴 뜻을 정확히 알 수 있었다. 그 미소는 작은 아버지와 그쪽 계통의 사람들이 자신의 가족을 볼 때 짓는 미소였다.

그리고 그 외에도 무언가 더 다른 점이 느껴졌다.


‘분명 다른 무언가가.. 하지만 그게 뭔지 모르겠어.’


민호는 이지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며 화장실을 나섰다.

그리고 다시 교실로 돌아가던 중, 이지와 마주치게 되었다.

이지는 민호를 보며 높게 손을 흔들어보였다.


“아! 민호 학생!”


민호는 가볍게 뛰어오르고 환하게 미소 짓는 이지를 보며 그녀의 근처에 섰다. 그리고 불편한 표정을 지었다.


“아직 선생님께 제 소개를 해 드린 적이 없는데요..”

“훗! 임시기는 해도 담임은 담임이예요. 그래서 우리 반 학생들 얼굴과 이름은 다 외워놓았죠. 어제 사진이랑 이름을 외우느라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요?”


이지는 민호의 질문에 귀엽게 웃으며 구두의 끝을 바닥에 콩콩 찍었다. 그리고 애교를 부리려는 듯 가볍게 혓바닥을 빼물었다.

하지만 이지의 그 모습에 민호의 표정이 굳었다.


“..어디 사람이예요?”

“예?”

“어디 사람이냐고요. 작은 아버지쪽이예요? 저를 감시하라고 지시라도 하신거예요?”

“그게 무슨.. 지금 민호 학생이 뭔가 큰 오해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민호는 이지가 곤란하다는 표정을 짓는 모습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제가 후계 쪽에 관심이 없다지만 모교에는 관심이 있어요. 아니.. 없을 리가 없죠. 제가 다니는 학교인데요. 그래서 알고 있는 것이 몇 개 있거든요?”

“알고있는 것? 그게 뭐죠?”

“저희 학교는 대한민국 최고의 고등학교예요. 선생님으로 뽑혀도 석 달 이상의 교육이 필요한 곳이 제일고란거죠. 그리고 고등학교 삼학년. 가장 중요한 시기의 학생들을 신입 교사에게 맡긴다? 그것이 말이 된다고 생각하세요?”

“그래서 임시잖아요? 다른 선생님께서 준비를 마치고 여러분을 담당하시기까지요. 그리고 저도 다른 선생님들처럼 교육 연수를 마친 상태예요. 제가 너무 젊어보여서 그렇게 안보였나요? 그렇게 생각했다면 기분 좋게 받아들이겠어요.”


민호는 이지의 당당한 변명에 코웃음을 쳤다.


“그렇다고치죠. 하지만 이건 어떻게 해명하실건가요? 선생님들은 복도에서 절 봐도 아는 척해선 안돼요. 물론 교실에서도 마찬가지죠. 그것은 형평성의 문제 이전에 제가 요구한 일이기 때문이예요. 그것이 가장 기본중의 기본으로 알고 있는데.. 아닌가요? 이런 기본조차 때지 못한 분이 저희반의 임시 담임교사를 맡으셨단거예요? 대체 담임 선생님에게 무슨 짓을 한거예요.”


민호는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앞뒤가 맞지 않는 이번 상황에 결국 확신을 품게 되었다. 그런 민호의 적대감 가득한 시선에 이지가 고개를 푹 숙였다.


“후훗! 후후훗!”

“웃어..?”


민호는 이지의 어깨가 가볍게 들썩이는 모습에 알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곧 고개를 든 이지가 상쾌한 표정으로 박수를 쳤다. 그리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자! 여러분? 이제 수업 시간이예요. 교실에 들어가야죠? 모두 교실에 들어가 정숙하세요.”


민호는 이지가 자상한 목소리로 그렇게 말한 것에 알 수 없단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더 놀라운 것은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아무 말 없이 교실로 들어간다는 것이었다.


“이게 무슨..”


시끌벅적하던 복도가 어느 사이 텅 비어버렸다.

학교는 아무도 없는 저녁과도 같이 정적에 잠겼다.

민호는 이지와 단 둘이 저녁의 교사에 남은 것 같았다. 사람이 있어도 기척조차 느껴지지 않는 괴리감이 민호를 계속해서 자극했다.


“당신.. 대체 누구야.”


민호는 복도의 모두가 교실로 들어간 것에 이지를 노려보았다. 그 시선에 이지가 짙은 미소를 머금었다.


“설마 그런 명령까지 내려놓은거야? 정말로 몰랐어. 역시 대한민국의 왕..아니 황족이네?”

“내가 물었잖아!”


민호는 이지가 얼굴에 쓴 가면을 벗고 먹잇감을 노리는 독사와 같은 눈을 한 것에 가볍게 몸을 떨었다. 그런 민호의 모습에 이지가 혀를 내밀며 가볍게 입술을 핥았다.


“X가 말해주지 않은거야?”

“..X?”

“맞아. 네게 힘을 내려준 천사.”


민호는 이지의 말에 어제 저녁의 일을 떠올렸다.

하지만 민호는 힘이 아닌 카드를 받았을 뿐이었다.


“나는 힘.. 같은 것 받은적 없어..”

“그래? 하지만 이건 뭘까? 내 집단최면에서 너 혼자 멀쩡하잖아? 이게 특별한 힘없이 가능할거라 생각해?”

“최면? 무슨 말도 안되는..”

“말이 되고 되지 않고는 봐서 알텐데?”


민호는 이지의 그 말에 뒤로 몇 걸음 물러섰다.


“같은 능력자로서 테스트나 할까 왔더니 완전히 병아리잖아? 그리고 X는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반푼이를 만든거지? 아는건 있어? 설마 아무것도 모르는 것은 아니지?”


민호는 이지의 그 이야기에 몸을 빠르게 돌렸다.

민호는 본능적으로 이지를 위험한 인물이라 판단했다.

그랬기에 즉시 자리에서 도망치려했다.

하지만 그보다 이지의 말이 더 빨랐다.


“하아.. 완전 애송이잖아? 막아.”


작은 목소리였지만 그 명령은 순식간에 학교 전체로 퍼졌다. 교실에 들어간 학생들은 물론 선생님들까지 복도로 나오며 민호가 빠져나갈 길을 틀어막아버렸다.

그에 민호가 당황한 모습으로 자리에 급히 멈춰 섰다.


“하~암.. 재미없어. 그냥 빨리 끝내볼까?”


민호는 하품을 하며 하이힐의 굽 소리를 내는 이지의 기척에 뒤를 돌아보았다. 그리고 가까이 다가오는 이지가 면도날을 쥔 것을 보며 눈에 힘을 주었다.


“대체 뭘 하려는거야!”

“보고도 몰라? 라이벌을 줄이려는거지. 넌 탈락이야.”

“라이벌? 탈락?”

“맞아. 우리는 모두 공석이 되어버린 신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싸우는 중이잖아? 설마 이것도 모르는거야? 내 힘도 그리고 너의 힘도 신의 힘이지. 그리고 탈락은 비.밀.이.야.”

“신..?”

“아! 짜증나! 대체 아는게 뭐야! 그냥 죽어!”


이지는 거듭된 민호의 질문에 짜증을 내며 면도날을 휘둘렀다. 하지만 민호는 이지의 공격에 당해줄 생각이 없었다. 민호는 몸을 최대한 낮게 숙였다.

그리고 바닥을 쓸 듯 크게 원을 그렸다.

이지는 민호의 그 공격을 보며 뒤로 물러서려했다. 하지만 신은 힐 탓에 의해 그것이 쉽지 않았다.


‘턱!’

“앗! 꺄악!”


민호의 크게 휘둘러진 다리에 힐이 걸렸고 결국 이지는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넘어졌다. 그것을 본 민호는 망설임 없이 옆의 교실로 들어갔다.

그러자 민호의 뒤로 이지의 쫓으라는 비명과도 같은 외침이 들렸다. 민호는 사람들의 거대한 기척에 이를 악물며 1층 창문을 열고 밖으로 뛰쳐나갔다.

하지만 곧 자리에 우뚝 멈춰서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젠장.. 바깥도 마찬가지였어?”


민호는 운동장과 외부에 있던 이들조차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모습에 아연실색하고 말았다. 심지어 자신을 잡기 위해 1층 전체에서 사람들이 쏟아져 나오는 모습에 흠칫 놀랐다.


“이게 뭐야!”


민호는 건물에서 쏟아져 나오는 사람들과 사방에서 몰려오는 이들의 모습에 비명을 지르며 달렸다. 그때, 민호의 귀로 이지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아하하핫! 지금 이 학교는 내 손아귀에 있어. 학교도 산의 중턱에 있겠다 거리낄게 있을까? 끽해봐야 부탄가스 한 박스 터뜨려 테러로 위장하면 되는거잖아? 죽이라고! 살려면 죽이고 죽여! 숫자를 줄이는 방법밖에 네가 살길은 없어! 네 힘을 보이란 말이야!”


이지의 악마와도 같은 광기어린 외침을 들으며 민호는 정문을 향해 달렸다. 하지만 정문조차 이미 사람들의 벽으로 막힌 상태였다.


“젠장!”


민호는 결국 사람들의 벽에 막혀 멈춰서야했다.

사람들이 수산시장의 죽은 생선처럼 흐리멍덩한 눈빛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어디하나 빠져나갈 구멍은 없었다. 민호는 그런 공포 속에 카드를 떠올렸다.


“카드!”


민호는 만약 카드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자신을 구해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카드를 버린 쓰레기통까지 가기엔 거리가 너무 멀었다. 그리고 벽을 넘을 수조차 없었다.


“이게 경쟁이라는거야? 그래서 그 X라는 놈이 살아남을 수 있겠냐고 물은거였어?”

“저런.. 이걸 어쩌나? 결국 잡혀버렸네? 이제는 어쩔래?”


민호는 이지가 좁게 뚫린 길을 따라 다가오는 모습에 조바심을 느꼈다. 살고 싶다는 욕구와 분노, 그리고 두려움에 민호의 머리는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회전했다.

그리고 긴장감에 두 주먹이 강하게 쥐어졌다.

그때, 민호는 손에 무언가 쥐어져있음을 깨달았다.


“아!”


민호는 자신의 손에 들린 무언가가 카드임을 깨달았다.

민호는 자신의 손에 X가 준 카드가 들려있음을 깨닫자 희망을 품었다.


‘전지전능! 그렇다면 뭐든 가능하다는 뜻이잖아! 이걸 어떻게 해결하지? 먼저 사람들이 최면에서 풀리기만 해도.. 아!’


민호는 사람들의 최면만 푼다면 이곳에서 이지도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못할거라 확신했다. 그랬기에 민호는 승리자의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큰 목소리로 소리쳤다.


“모두 최면에서 깨어나!”


민호의 그 외침에 이지가 자리에 우뚝 멈춰섰다.

그리고 주변을 가볍게 둘러본 이후, 민호에게 입을 열었다.


“..너 뭐하니?”

“아?”


이지는 민호의 당황한 표정에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곧이어 웃음을 터뜨렸다.


“푸웃! 설마 내가 최면의 힘을 가지고 있다고 너도 그런거라 생각한거야? 우리는 각자 다른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아아.. 수업은 여기까지. 나는 선생도 아닌데 지금 뭐하는거람? 연극에 너무 몰입했나? 자~ 빨리 끝내자. 태양빛에 너무 오래 있으면 피부가 상해서 말이야.”


민호는 이지의 비웃음에 얼굴이 붉어지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녀가 다가오는 것을 보며 잠자코 있을 수는 없었다.


“최면 해제! 깨어나! 일어나!”

“아아.. 가르쳐줘도 성과가 없는거야? 완전히 바보잖아? 이제야 멍청한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의 마음을 알겠어. 잡아.”

“으읏! 선생님들!”


전지전능.

무엇이든 알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

그런 이름을 가진 카드였음에도 민호는 이지의 최면을 깨지 못했다. 결국 민호는 양 팔이 체육 선생님들에게 잡혀 들려졌고 자리에서 몸을 버둥거렸다.

그러자 여학생들이 다가와 민호의 양 다리를 잡고 놓아주질 않았다.


“좋아. 면도날이라 찌르는 것은 불가능한데 어떻게 요리해줄까? 동맥을 끊어줄까? 아니면 목을 잘라줄까? 아니면..”


민호는 이지가 시퍼렇게 빛나는 면도날을 자신의 몸 이곳저곳에 가져다 대며 위협하는 행동에 몸을 떨었다. 면도날의 예리함과 차가움보다 이지의 광기 가득한 눈이 더 두려웠다.


‘이런 경쟁을 바란건 아니었어! 이건 정말 미친거잖아!’


민호는 이지가 쥔 면도날이 다시 목 가까이로 다가오는 것을 보며 눈을 질끈 감았다. 그리고 큰 목소리로 소리쳤다.


“모두 정신 차리라니까!”

“아!”


이지는 민호의 외침에서 자신과 같은 힘의 파장을 느꼈다.

그리고 동시에 힘들게 최면을 걸어놓은 이들이 자리에 쓰러지는 것을 보았다. 이지는 사람들의 사이에 깔려버린 민호를 보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대체 네가 내 힘을 어떻게 사용한거야? 대체 뭘 한거냐고!”


민호는 이지의 말에 답하지 않았다.

그저 이지를 보며 이겼다는 표정으로 웃었다.

그러자 이지가 다급하게 민호의 목을 베려했다.

하지만 그보다 빠르게 사람들이 깨어났다.

하나둘 깨어나는 사람들의 모습에 이지는 입술을 씹었고 황급히 자리를 벗어나버렸다. 그리고 그런 이지의 모습에 결국 민호는 정신을 놓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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