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능 포식자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라슬
작품등록일 :
2017.10.07 16:49
최근연재일 :
2017.11.03 18:10
연재수 :
26 회
조회수 :
14,171
추천수 :
80
글자수 :
165,955

작성
17.10.21 18:17
조회
333
추천
1
글자
14쪽

15화

DUMMY

“아! 그래? 그러면 이틀 뒤에 보자. 저녁쯤? 알았어.”


서울에서 부산으로 내려가는 고속도로.

그 중 하나의 휴게소에서 민호는 아름과 통화를 나누고 있었다. 얼굴에는 미소를 짓고 기쁘다는 듯 이야기한 민호는 통화를 끊으며 미소를 지웠다.

그리고 그것을 보던 유진이 소름이 돋은 양 팔을 쓸었다.


“소~름. 그놈의 연기는 언제까지 이어갈 셈이야?”

“히어로에 대해 접근할 수 있을 때까지.”

“그게 쉬울까? 딱 봐도 답이 안 나온다며?”

“하지만 이렇게 헤어지면. 다른 방법이 있어?”


민호의 질문에 유진이 입맛을 다셨다.

그에 민호가 실소를 흘렸다.

그리고 유진이 태우고 있던 담배에 힘을 발휘했다. 흡연장소에는 둘밖에 없었고 그랬기에 민호의 힘이 타인에게 들킬 일은 없었다.

바람은 희뿌연 담배 연기를 휘저었고 사각형을 만들었다.

사각형은 곧 삼각형이 되었고 마지막엔 원을 그렸다.

그 이후, 민호가 다시 바람으로 연기를 흩어놓았다.


“일단 아름이의 원천은 알았어. 당장이라도 힘을 뺏을 수는 있겠지. 하지만 그랬다가는 히어로를 완전히 적으로 돌릴거야. 내가 조각이라는 것도 알게 되겠지. 아직은 나서야 할 때가 아니야.”


민호의 말에 유진이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기에 부산까지 조각을 찾아가는거겠지?”

“맞아. 힘을 키우기 위해서. 나 때문에 가족이 피해를 입으면 안되잖아.”


민호는 유진에게 그렇게 답하며 유진이 보여줬던 기사를 떠올렸다. 최근 부산의 해안가에서 의문의 파도가 간헐적으로 강하게 몰아친다는 기사가 있었다.

그리고 그 파도로 인해 낚시꾼들이 다수 실종되었다는 피해사례가 있음을 알았다. 민호는 상식적으로 설명이 안되는 그 사건들을 조각의 소행으로 보았다.

그랬기에 민호는 조각을 찾아가 그의 힘을 빼앗을 생각이었다.


“히어로가 알기 전에 우리가 선수를 쳐야지. 바다를 조작하는건지 충격파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야. 사냥도 하면서 좋은 일도 하고. 좋잖아?”


민호의 질문에 유진이 못말리겠다는 듯 고개를 흔들었다.

그리고 민호의 주변과 휴게소 전체를 훑어보았다.


“그런데 요즘 경호원이 안보이더라?”

“아.. 그거?”


민호는 유진의 질문에 신아를 떠올렸다.

하지만 신아는 여전히 민호의 곁에 있었다.

신아는 현재 민호가 앉은 벤치의 위 나뭇가지에서 까치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민호는 유진의 질문에 흘깃 신아를 보았고 신아는 모르는 척 털을 고르는 흉내를 내었다.

그에 민호가 어깨를 으쓱였다.


“별건 아니야. 예정보다는 빨랐지만 이번에 그룹의 일에서 완전히 물러날 수 있게 되었거든. 그리고 1년 정도 하고 싶은 것을 찾을 수 있게 허락을 받았어.”

“그래서 원서를 쓰지 않았구나? 수능 만점자가 말이야.”

“맞아.”

“어쩐지 교장이랑 교감이 끙끙 앓더라니.. 네 결정인데 번복하라 말할 수도 없었겠지.”


민호는 유진의 말에 양손을 비볐다.


“아무튼 경호가 붙어있었다면 이렇게 대담하게 돌아다닐 수도 없었을거야. 최면에도 한계는 있을테니까.”

“그렇겠지. 하지만 아직 넌 고삼이야. 이렇게 혼자 여행을 간다고 해도 부모님께서 받아주셔?”

“내일 부터는 주말이니까 상관 없잖아?”


민호는 유진의 질문에 주머니에서 차키를 빼들었다.


“그리고 허락을 받았으니 차고에서 차를 빼왔겠지. 1년간 나는 자유라니까?”

“으으.. 벌써부터 차 주인이라니..”

“그래서 이번에는 내가 운전하잖아.”

“그럴거면 차라리 비행기가..”

“비행기가 내꺼냐? 그리고 부산에선 어떻게 돌아다니려고? 택시? 지하철? 버스?”


민호의 말에 유진이 한숨을 푹하고 내쉬었다.

그리고 유진은 민호가 성인이 되면서 전국을 제집처럼 돌아다니겠단 생각에 울상을 지었다. 그때, 유진의 머릿속에 한 가지 걱정이 생겼다.


“그런데 걔도 부산에 가고있는거 아닐까?”

“걔? 아름이 말하는거지? 글쎄.. 그럴수도 있겠지.”


민호는 유진의 말에 그럴지도 모른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본래 민호와 아름은 못해도 2~3일에 한번은 꼭 만났다.

그리고 본래 오늘이나 내일, 두 사람이 만나야했다.

하지만 아름쪽에서 먼저 일이 생겼다며 시간을 미뤘고 민호도 그에 내심 좋은 타이밍이라고 생각했었다. 민호는 유진의 말에 아름을 생각했고 곧 조바심을 느꼈다.


“그러면 이렇게 있으면 안되겠네. 빨리 움직여야겠어.”

“혹시라도 부산에서 만나면 어쩌려고?”

“안 들켜. 꽁꽁 숨기고 다닐테니까.”


유진은 민호의 그 말에 알겠다며 자리에 섰다.

그리고 차로 향하는 민호의 뒤를 따라 걸음을 옮겼다.


---


그 시각 부산에서는..


“그러니까 조각의 힘이 맞다는거지?”

“맞아. 틀림없이 조각의 힘이야. 정확히 감지되고 있어.”

“그 종류는?”

“그거까지는 모르겠어. 하지만 조작계겠지. 그리고 지금 중요한건 해안가 인근의 바다에 그 힘이 퍼져있다는거야.”

“제기랄.. 그렇다면 얼마든지 일을 벌일 수 있다는거잖아.”

“맞아. 여긴 놈의 홈그라운드야.”

“홈그라운드.. 그러면 놈이 적이라면 위험하단 말이네.”

“그렇지. 그러니 이제 난 돌아가면 안 될까? 너희들은 가능해도 나는 힘들다고.”

“범인을 찾아야지 가기는 어딜가?”

“솔직히 전투가 내 분야냐! 나는 서포터야! 서포터를 이렇게 최전방에 세우는 경우가 어디있어! 이건 명백한 횡포라니까!”

“시끄러우니까 조용히 말해. 그리고 회 사준다니까? 회 좋아한다며?”

“내가 애냐! 그리고 회 하나 먹자고 서울에서 부산까지 끌고 와?”

“아.. 또 시작이네.”


낚시꾼의 연이은 죽음으로 과거 명당으로 손꼽혔던 해안가에는 사람들이 사라졌다. 하지만 그래도 주변에는 드문드문 사람이 보였다.

그랬기에 흥분해 날뛰는 사내로 인해 같이 있던 사내가 난처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사람들의 시선은 하나둘 둘에게로 몰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곧 이어 합류한 누군가로 인해 상황이 종료되었다.


‘파치직!’

“끄..끄아..”

“워우~ 나이스.”


자신을 이곳까지 데려온 히어로의 양지훈에게 따지던 스캐너 하지석은 목에서 느껴지는 짜릿함에 의식을 놓았다. 그리고 곧 몸을 축 늘어뜨리며 바닥에 쓰러지려했다.

그런 지석의 몸을 지훈이 받아들며 감탄사를 터뜨렸다.

그리고 지석을 기절시킨 아름을 보며 어색하게 웃었다.


“그런데 1팀장한테 어떻게 말하려고?”

“흥분을 가라앉힌건데 뭐가 잘 못 되었다는거야? 다른 팀은?”


지훈은 아름의 질문에 낮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손가락을 이리저리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자 허공에 화살표가 생기고 화살표에 닿은 지석의 몸이 허공을 이리저리 날기 시작했다. 그리고 곧 지훈의 등에 업혀졌다. 물론 남에게 들키지 않도록 동작을 같이 병행했지만 그 과정에 든 힘은 제로에 가까웠다.


“끙.. 무겁네. 다른 팀은 다른 지역 수색 나갔지. 부산에서도 지금 골치를 썩이고 있는데 빨리 해결해줘야하지 않겠어.”

“나는 일이 빨리 해결되던 되지 않던 상관없어. 그냥 한량도 놈을 노릴 것 같다는 말 때문에 온거니까.”

“그래서 사랑하는 님도 잠깐 멀리한거야?”


지훈은 자신의 질문에 앞서 걷던 아름이 멈춘 것을 보았다.

그리고 아름이 자신을 살벌한 눈으로 보는 것에 씨익 웃었다. 지훈은 아름의 목에 걸린 목걸이와 손가락의 커플링을 보며 어깨를 으쓱였다.


“내가 틀렸어? 최근에는 VIP가 선물해준 인형을 어디에 놓을지 한참동안이나 고민했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다 헛소리야. 그리고 그딴 말하면 다음엔 가만두지 않겠어. 알지? 내 페어가 왜 여러번 바뀌었는지 말이야.”

“내가 니 선배거든? 내가 모르겠냐? 읏! 예~ 예~ 알아 모시겠습니다.”


지훈은 아름에게 투덜거리던 중 그녀의 시선에 움찔하고 몸을 떨었다.

그리고 황급히 말을 돌리며 미소를 지었다.

그 미소에 아름이 불쾌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지훈은 아름이 다시 몸을 돌려 걷는 것에 그녀의 뒤를 따라 걸었고 그녀를 안쓰럽다는 듯이 쳐다보았다.


‘데이트를 나간다고 수 시간이나 준비하는 것을 우리가 모른다고 생각하는건가? 아무튼 한량만 아니었다면 아름이 쟤도 평범하게 살며 연애를 즐길 수 있었을텐데 말이야.. 우리 VIP가 잘 해주고 있어서 다행이지만 아직은 불안하다는 말이지.’


지훈은 아름을 볼 때마다 항상 위태롭다고 생각했다.

그랬기에 지훈은 한량을 생각하며 그들을 욕하고 씹었다.

과거의 아름은 정말 밝고 순수한 소녀였다.

물론 지훈이 과거의 아름이를 본적은 없었다.

하지만 아름이 가진 사진만으로도 그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런 아름의 가족은 폭주한 한량소속 인물에 의해 처참한 모습으로 죽임을 당해야했고 아름은 그런 끔찍한 광경을 눈에 담아야했다. 그리고 그것을 본 아름의 마음이 무너졌다.

아름은 조각에 대해 알게 된 이후, 한량에 대한 복수심을 품으며 히어로의 서포터로서 활동하게 되었고 지훈은 그 시기의 아름부터 알게 되었다.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애가 정부놈들이랑 같이 있어서 이상하다고 생각은 했었지. 그러다 진짜 조각이 될 줄은 몰랐는데 말이야.’


한때 정부 기관의 공무원들과 히어로들을 돕던 소녀가 조각이 되어 진짜 히어로가 되었을 때, 지훈은 아름의 인생이 참으로 순탄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히어로가 된 아름은 한량에 대한 복수심과 특유의 센스로 히어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정예요원이 되었다. 지훈은 아름의 그런 변화과정을 생각하며 숨을 토했다.


‘어찌보면 X도 아름이의 소원을 들어준걸테지. 하지만 과연 한량을 전부 잡는다고 아름이의 저 마음이 삭혀질까?’


지훈은 한량을 일망타진해 마지막 한명까지 완벽히 잡아낸다고하더라도 아름의 무너진 마음이 다시 고쳐질거란 생각이 들지 않았다.


---


“그러니까 이제부터 시작이라는거지?”

[맞아. 네가 부탁했잖아? 학생때까지는 좀 봐달라고.]

“음.. 그랬었지.”

[나도 많이 참은거야.]


민호는 호텔에 들어와 쉬던 중, 창문을 통해 들어온 신아의 말에 표정을 굳혔다. 민호는 학교를 다니며 신아에게 한가지 부탁을 한 적이 있었다.

그것은 학교의 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시험을 미뤄달라는 것이었다. 그에 신아는 민호가 힘에 적응하는 기간을 고려해 알겠다고 답했다.

그리고 지금 그때의 부탁이 끝났다.

민호는 신아와 한참동안 시선을 교류하다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 나도 이 이상은 바라지 않을게. 염치도 없고 이제부터 미뤄야할 이유도 없으니까.”

[쉽게 받아들이네?]

“약속했잖아? 나도 본격적으로 시작하려했고 말이야.”

[좋은 마음가짐이야. 그래서 내가 이미 일을 벌여놨지.]

“벌써?”

[맞아. 지구는 정말 이상해. 힘을 가지고 있고 신이 되기 위해서라면 싸워야 정상이잖아? 그런데 그 힘을 가지고 대체 뭐하는거야? 신의 자리가 그렇게 가치가 없는거야?]

“각자 나름대로 싸우고 있겠지.”

[싸워? 지나가던 개가 웃겠다. 그나마 외국에서는 서로 치고 박고 싸우고 있어. 하지만 한국은 달라.]

“다르다니?”


민호의 질문에 신아가 화가 난 듯 몇 번이나 자리에서 뛰어올랐다. 하지만 신아는 새의 모습을 하고 있었기에 민호에게 그녀의 그 모습은 귀여우면서도 황당했다.


[서로 눈치만 보고 있잖아? 한국만큼 조각들이 잠잠한 곳은 아마 없을거야.]

“그거야 히어로와 한량이 서로 대립하는 중이잖아. 먼저 움직이는만큼 손해라는 것을 알고 있겠지. 하지만 한량도 히어로도 조각들을 영입하고 사냥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헹! 그걸로 되겠어? 그리고 다른 나라는 달라?]

“음.. 그래서 네가 뭘 원하는건데. 너라면 뭔가 했을거라고 생각은 한다만..”


민호의 말에 신아가 새의 모습으로 음산하게 웃었다.

신아의 웃음은 새의 지저귐과 어우러져 더욱 민호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이번에 한국이 태풍의 핵이 되게끔 일을 벌였지.]

“핵?”

[맞아. 눈이 아니라 핵이야.]


민호는 신아의 말을 곱씹으며 인상을 찌푸렸다.


“설마 이번 시험이..”

[빙고.]

“그렇다면 이건 시험이 아니잖아. 왜 내 시험에 한국까지 엮는거야?”

[과연 그럴까? 한국은 그냥 들러리에 불과해.]


민호는 신아가 말을 자르며 한 의미심장한 발언에 등 뒤로 소름이 돋았다.


‘그러고 보니..’


민호는 과거 신아가 자신을 시험해보겠다며 벌인 첫 번째 테스트를 떠올렸다. 힘에 대한

지식이 없던 민호에게 유진이 찾아왔고 민호는 그 당시 정말 죽을뻔했다.

비상식적이며 이해가 불가능한 시험.

그것이 바로 신아의 시험이었다.

그때의 기억이 떠오르자 민호가 어색하게 웃었다.


“이번에는 어쩌려는거야.. 그리고 한국이 들러리라니?”

[글쎄? 하지만 하나는 말해줄 수 있어. 한국은 이제 시끄러워지게 될거야.]

“..뭐?”

[걱정하지마. 이건 너 때문이 아니니까. 나는 네게 시험을 주며 동시에 한국의 조각들에게 벌을 내리는거야.]

“평범한 사람들은 어쩌려고?”

[그거까지 내가 생각해야해? 나는 인간이 아니야. 너랑은 마인드 자체가 다르다고.]


민호는 신아의 말에 아무런 답도 할 수 없었다.

그렇게 침묵을 지키던 민호가 초인종 소리를 들었다. 그 소리에 민호는 즉시 벽에 붙었다. 그리고 인터폰으로 다가가며 상대가 유진임을 알았다.

그에 민호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후우..”

[벌써부터 긴장하는거야?]

“그럼 안 그러겠어?”


민호의 답변에 신아가 콧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새의 지저귐과 신아의 콧노래가 서로 어우러져 하나의 음악을 만들었다. 하지만 민호에게 신아의 노래는 저승사자가 부르는 진혼곡같이 느껴졌다.


“빨리 들어와.”

“갑자기 왜 그래?”

“그런 일이 조금 있어. 앞으로 조심해야 할 것 같아서 말이야.”

“아아~ 그래? 설마 이걸 본거야?”

“뭐를?”


민호는 유진의 말에 의아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그녀가 내민 스마트폰을 보았다.

유진은 민호가 스마트폰에 뜬 글을 읽으며 표정이 변하는 것에 음흉한 미소를 머금었다.


“아직도 숨기려는거야? 전지전능. 이게 바로 네 힘이잖아.”


민호는 유진의 그 말에 순간 핑하고 머리가 돌았다.


작가의말

모두들 즐거운 주말 되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5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전능 포식자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 중단 공지. +1 17.11.04 304 0 -
26 26화 17.11.03 175 2 14쪽
25 25화 17.11.02 130 1 11쪽
24 24화 +1 17.11.02 166 1 13쪽
23 23화 17.10.31 165 0 14쪽
22 22화 17.10.30 178 1 12쪽
21 21화 17.10.28 271 1 16쪽
20 20화 17.10.27 267 1 14쪽
19 19화 17.10.26 288 1 12쪽
18 18화 17.10.25 290 1 15쪽
17 17화 17.10.24 282 1 14쪽
16 16화 17.10.23 302 1 15쪽
» 15화 +5 17.10.21 334 1 14쪽
14 14화 17.10.21 300 2 14쪽
13 13화 17.10.20 318 1 17쪽
12 12화 17.10.19 353 1 17쪽
11 11화 17.10.18 387 1 18쪽
10 10화 +2 17.10.17 412 2 14쪽
9 9화 17.10.16 598 0 13쪽
8 8화 +1 17.10.14 522 2 11쪽
7 7화 17.10.13 463 1 13쪽
6 6화 17.10.12 635 2 15쪽
5 5화 17.10.11 703 4 16쪽
4 4화 +2 17.10.10 880 6 11쪽
3 3화 +4 17.10.10 1,341 8 13쪽
2 2화 +4 17.10.10 1,712 18 14쪽
1 1화 +5 17.10.10 2,677 20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