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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슬
작품등록일 :
2017.10.07 16:49
최근연재일 :
2017.11.0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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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0.25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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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18화

DUMMY

“그러니까 여기가 이번 우리의 무대라는거군.”

“이번에는 조심하는 것이 좋을거야. 서클 히어로는 결코 우습게 볼 조직이 아니니까.”

“이봐 일리오. 너는 너무 진지해서 탈이야. 당연히 우리 모두 그 사실을 알지. 하지만 놈들은 전사라기보다는 정치인에 가까워. 그런 놈들을 보며 긴장하는 것도 문제 아닐까.”

“당연하지. 최근 놈들이 치른 전투가 있었나? 그런 범생이 같은 놈들은 자신들이 겁쟁이라는 것을 숨기기 위해 뭉친 것일 뿐이야. 한.. 아무튼 그놈들이건 히어로건 간에 말이야. 한국의 조각들에게 긴장하는 것은 레전드의 이름에 먹칠을 하는거라고.”

“히어로고 뭐고 일단 지금은 이동하자고. 수송기는 너무 흔들려서 피곤하다니까. 난 얼른 쉬어야겠어.”


클랜 레전드.

미국의 정부 소속이며, 조각들의 집단 이름이었다.

그런 레전드의 소속 마이클과 엘킨, 일리오는 막 부산 인근의 공군기지를 벗어나고 있었다. 그들은 기지에 준비되어 있던 고급 리무진에 올라 호텔로 향했다. 그러면서 그들 세 사람은 각자의 방식으로 여유를 즐겼다.

마이클은 귀에 이어폰을 꼽고 노래를 즐겼고 엘킨은 주변 풍경을 눈에 담으며 휘파람을 불었다. 하지만 일리오는 여전히 서류에서 눈을 때지 않았다.

그러던 일리오가 손가락을 튕기며 마이클과 엘킨을 불렀다.

그러자 마이클과 엘킨이 동시에 행동을 멈추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동시에 일리오를 보았다.


“무슨 일이야?”

“왜 그래?”

“간단한 브리핑이 필요해 보여서 말이지. 먼저 이번 작전은 엘킨 너보다 마이클 네가 활약해야할거다.”

“수중 호흡. 그것 때문인가?”

“그래. 서류상으로 보고된 내용을 살폈을 때, 엘킨은 작전지역에 접근조차 하지 못할거야.”

“음.. 자존심은 상하지만 인정하지.”


마이클은 엘킨의 그 이야기에 등받이에 몸을 파묻으며 미소를 머금었다. 하지만 이어지는 일리오의 말에 마이클의 표정이 일그러져야했다.


“그리고 이번엔 마이클 너도 보호 장비를 착용해야겠어.”

“무슨 소리야. 지금 날 무시하는거야? 나더러 겁쟁이가 되라고?”

“과연 그럴까?”


일리오는 마이클의 호기로운 대답에 서류를 뒤적거렸다. 그리고 한국 비밀리에 조사해둔 자료를 살폈다. 미국에서는 부산에서 사건이 난 이후, 그 사건이 조각의 소행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그랬기에 미국은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해안가의 등대와 방파제등에 측정 장치를 설치했었다. 그리고 그렇게 측정한 파도의 강함은 무시할 수 있는 위력이 아니었다.


“2톤이 넘는 덤프트럭이 전력으로 달려와 충돌하는 파괴력이다. 어지간한 사람이라면 파도에 집어삼켜지는 순간 몸이 찢겨져 나갈거야. 게다가 우리가 측정한 이 수치도 방파제를 통과하며 약해진 파도의 위력이었지.”

“재미있겠군.”

“네가 튼튼한 것은 알겠지만 이번에는 보호 장비 없이 작전에 나서는 것을 엄금하겠어.”

“일리오!”

“저런.. 마이클. 이번엔 네 패배야. 이번에는 내가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고. 순순히 체념하고 받아들이는게 어때?”


엘킨의 이야기에 마이클의 눈이 사납게 치켜떠졌다.

하지만 마이클이 엘킨을 보며 하는 말보다 일리오의 말이 더 빨랐다.


“물론 마이클뿐만이 아니지. 엘킨. 너는 호텔에 들어가 작전이 시작될 때까지 외출을 금지하겠다. 물론 작전이 끝나도 복귀하기까지 외출을 금지하지. 타인과 만나는 것을 일절 허용하지 않겠어.”


엘킨은 일리오의 그 말에 순간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어깨를 으쓱이며 알 수 없다는 표정으로 양 손바닥을 하늘을 향해 펼쳤다.


“뭐? 대체 왜?”

“저번 시카고에서 네가 벌였던 일을 생각해봐.”

“젠장! 그건 실수였어! 나도 그 여자가 마피아 보스의 여자였다고는 생각도 못했다고.”

“시끄러워. 네 덕에 원치도 않았던 쓰레기 청소까지 해야했었지. 그때, 비전력인 너는 뭘 했지?”

“에이미와 연락을.. 그래. 잘못은 인정하겠어. 하지만 이곳은 순한 양들의 세상이야. 이놈들은..”

“순한 양?”


일리오는 엘킨의 말에 눈을 빛내었다.

그리고 그 시선에 엘킨이 입을 다물었다.


“순한 양이었다면 과거부터 많은 전쟁을 치러오며 지금까지 버틸 수 없었겠지. 이들이 가진 DNA는 결코 순한 양의 것이 아니야. 타고난 전사의 것이지.”

“하? 그런 과거가 뭐가 중요하다는거야? 일리오. 너의 그 역사론은 쓸모가 없어.”

“엘킨. 네 말이 맞을 수도 있어. 하지만 너의 그 안일함은 언젠간 널 망치게 될거다. 히어로는 이번에 우리의 강압적인 행동에 불만을 품었을거고 한량은 초대받지 않은 손님이 개입된 것에 불만이 있겠지. 그리고 다른 조각들? 그들에 대해서는 나도 말할 수는 없겠어. 이곳은 적지다. 그리고 네 실수가 미국의 실수가 되는 것이고 우리 팀에 최악의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만 알아둬.”


일리오의 말에 엘킨은 얼굴에 불만을 가득 담았음에도 뭐라 말을 꺼내지 못했다.


“둘 다 대답은?”

“알겠어. 알겠다고.”

“제기랄..”


---


부산의 늦은 오후.

민호는 막 해가 떨어지는 시기에 다시 어제의 그 장소를 찾았다. 그리고 등대로 이어진 길을 걸으며 몸을 바짝 긴장시켰다.


‘분명히 놈은 다시 어제의 그 공격을 펼칠거야. 이렇게 마나를 퍼트려놓고 외부인의 침입을 알아채지 못할리 없으니까. 하지만 왜지? 어제보다 마나의 농도가 떨어지는 것 같은데.’


민호는 그렇게 생각하며 바다를 보았다.

그리고 바다에 고르게 퍼진 마나를 보며 입술을 씹었다.

민호는 아직 힘의 제어가 서툴렀다.

하지만 부산 바다를 장악한 상대는 그렇지 않았다.

그랬기에 민호는 그에게 질투심을 느꼈다.


‘나도 언젠간 이만큼.. 아니 이 이상으로 정교하게 힘을 다뤄 보이겠어.’


민호는 상대에게 느끼는 질투심마저 경쟁심으로 돌리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런 민호의 귀는 바다의 소리를 예민하게 받아들였다.

잔잔하게 들려오는 바닷소리였지만 언제 또 다시 흉포한 악마로 변신할지는 몰랐다.

그랬기에 민호는 당장이라도 준비해 놓은 힘을 사용할 수 있게 준비를 마쳤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도 바다엔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그에 민호는 더욱 걸음을 빨리하며 등대로 걸었다.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쳐들어가야지.’


민호는 그렇게 생각을 마친 후, 도착한 등대에 손을 얹었다. 그리 길지 않은 거리였지만 민호는 등대에 도착하기까지 많은 심력을 소모해야했다.

그렇게 등대의 최상층에 오른 민호는 벽에 기대어 앉아 져가는 노을을 지켜보았다. 붉게 져가는 태양과 붉게 물든 하늘은 탄성을 절로 나오게 만들었다.


“좋네.”

[이곳이 어딘질 알면서도?]

“그래서 더 좋은거야. 적지에 있는데도 여유가 있다는 것은 그만큼 유연한 사고가 가능하다는 뜻이잖아? 이번에는 반드시 놈의 정체를 알아내겠어. 그리고 잡아야지.”

[가능할까?]

“당연하지. 이곳은 지금 놈의 영역 중 파도에서 가장 안전한 장소야. 놈이라면 어떻게든 날 노리려하겠지? 나는 그때를 노릴거야. 만약 상대가 내가 여기 있는 것을 모르고 있다면 더더욱 좋지. 기습으로 제압할 수 있을테니까.”

[놈이 이곳에 올거라고 확신하는거야?]

“만약 놈이 이곳에서 다시 사건을 일으키려한다면 최적의 장소가 여기겠지. 그리고 같은 장소에서 놈은 연달아 사건을 일으켰던 전과가 있어.”


민호는 신아의 질문에 답하며 기지개를 켰다.

그리고 몸을 축 늘어뜨리며 씨익 웃었다.


“나는 내일 반드시 서울로 올라가야해. 못 올라가면 아름이한테 잔뜩 시달릴거야.”

[사랑하지도 않는다면서?]

“사랑? 이제는 정이지. 최근에 아름이가 달라진 것 같기는 한데.. 딱히 뭐가 달라졌는지는 모르겠단 말이야.”


민호는 아름의 얼굴을 떠올리며 손을 비볐다.

그리고 눈을 감으며 천천히 힘을 끌어올렸다.

마나감지는 여전히 민호의 머리를 아프게 만들었다.

하지만 어제와는 달리 천천히 끌어올렸기에 조금은 버틸 수 있었다. 민호는 바다에 퍼진 마나가 점차 짙어져가는 것에 눈을 떴다. 그리고 자리에 손을 얹어 일어서려했다.

그때, 등대의 아래쪽에서 다수의 힘이 느껴졌다.


‘이건!’


민호는 아래에서 느껴지는 조각의 힘에 다시 자세를 낮췄다. 그리고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제기랄.. 여기에 있다가 휩쓸리기라도 하면 어쩌란거야?”

“등대는 안전하다잖아. 레전드놈들이 선수치기 전에 조각을 찾아야 해. 그런데 하필 걸려도 여기냐.. 가장 위험한 곳이라던데..”

“어제 사건이 터진 곳이니 놈도 생각이 있다면 다른 곳으로 갔겠지.”

“한량은? 놈들도 움직였다면서.”

“최근에 VIP를 감시하던 놈을 잡았다며? 그래도 부족해?”

‘아름이?’


민호는 아래에서 들리는 사람들의 목소리 중에 아름이의 것이 섞였음을 알았다. 민호는 계단을 올라오는 그들의 소리에 모습을 감췄다.

그리고 곧 민호의 눈에 세사람이 보였다.

냉정하게 주변을 살피는 아름의 표정은 민호가 보지 못했던 그런 모습이었다.


‘이게 아름이의 본 모습이겠지? 그런데 레전드? 레전드라면 분명히 미국일텐데?’


민호는 유진에게 배웠던 레전드에 대한 지식을 떠올렸다.

그리고 레전드가 미국 정부 소속의 이들이라는 사실을 깨달으며 표정을 구겼다.


‘나를 노리는건가? 아니면 이곳의 조각?’


민호는 그렇게 생각하며 입술을 씹었다.

그때, 아름이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정확히 민호의 앞에 멈춰섰다.


‘윽! 설마..’


민호는 자신의 앞으로 멈춰선 아름에 의해 몸을 잔뜩 긴장시켰다. 하지만 자리에 멈춰선 아름은 다시 히어로의 이들을 보았다.


“아무튼 나는 내일 올라가야해. 그러니 오늘 빨리 끝내는게 좋을거야.”

“말이 쉽지.. VIP때문이냐?”

“맞아. 내일 만나기로 약속했거든.”

“크으.. 지극 정성이네.”

‘설마.. 이들이 말하는 VIP가 나였어? 그러면 한량은? 나도 모르는 사이 전투가 있었단건가?’


민호는 아름과 사내들의 대화를 들으며 순간 정신력이 흐트러질 뻔했다. 민호가 듣기에 아름의 목소리의 변화는 없었다.

하지만 VIP를 말하는 아름의 목소리엔 조금의 변화가 있었다. 미미하지만 조금은 더 부드러워진 그런 아름의 목소리였다.

민호는 히어로끼리 하는 자신과 한량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아름이를 멍하니 쳐다보았다. 그때, 아름이가 뒷걸음질을 쳤고 민호의 발끝과 그녀의 뒤꿈치가 맞닿았다.


“아?”

‘젠장!’


민호는 아름이의 몸에서 희미한 아지랑이가 솟아오르는 것에 인상을 구겼다. 그리고 아름이 자신 쪽을 향해 몸을 돌리는 것을 보며 황급히 자리에 섰다.


“누구야!”


민호는 아름의 의아함이 담긴 외침을 들으며 망설임 없이 등대에서 몸을 날렸다. 그러면서 민호는 몸에 어둠을 둘렀다. 검은 어둠은 민호를 감싸 검은 그림자처럼 만들었다.

민호는 막 자신이 앉아있던 자리로 노란 뇌전이 튀는 것에 식은땀을 흘렸다.


‘조금만 반응이 늦었어도..’

[사랑하는 연인의 손에 죽었겠지.]

‘시끄러워!’


민호는 등대에서 뛰어내린 이후, 황급히 등대와 거리를 벌렸다. 그때, 등대 쪽으로 또 한 대의 차량이 들어오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차량에서도 조각의 힘이 느껴지고 있었다.


‘무슨 날이야?!’


민호는 자신과 히어로, 그리고 그 외의 조각들이 자리에 모인다는 생각에 정신이 아찔해졌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잘못 판단을 내렸다가는 아름에 전기에 구워질 수가 있었다.

그랬기에 민호는 정신을 바짝 차리며 이를 악 물었다.

그때, 민호의 뒤로 아름의 목소리가 들렸다.


“네가 부산에 사건을 일으킨 범인이야? 아니면 한량?”


민호는 몸을 돌려 자신과 마찬가지로 등대에서 뛰어내린 아름과 눈을 마주했다. 민호는 뒤늦게 얼굴을 가린 아름과 눈을 마주치며 그녀의 서늘한 음성에 몸을 긴장시켰다.


‘일단.. 자리를 벗어나야해.’


민호는 아름의 주변으로 튀어 오르는 뇌전에 뒤로 슬금슬금 물러났다. 그리고 그런 민호의 모습에 아름이 눈살을 찌푸렸다.


“도망치려고? 그게 가능할거라고 생각해? 살고 싶다면 당장 힘을 풀어. 그리고 얼굴을 보여.”


민호는 아름의 그 이야기에 크게 숨을 토했다.

민호는 몸을 크게 움직이며 근육을 풀며 바다를 보았다.


‘바다에 뛰어들었다가는 그대로 전기에 감전될거야. 전기에서 안전하려면..’


민호는 그렇게 생각하며 뒤로 한걸음 물러섰다.

그때, 민호의 뒤로 영어가 들렸다.


‘저들이 레전드?’


민호는 그렇게 생각하며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차에서 내린 두 사내는 잠수복을 입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이 입은 잠수복은 평범한 잠수복과는 달랐다.

보호구가 몸을 보호하고 있는 잠수복은 마치 하나의 갑옷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그때, 민호의 뒤로 지독한 통증이 느껴졌다.


“우욱!”


민호는 간신히 튀어나오려던 목소리를 억누르고 바닥을 굴렀다. 그리고 바닥에 떨어진 낙뢰를 보며 이를 악물었다.


‘진짜 이럴거야?’


민호는 아름에게 겉으로는 소리치지 못하고 속으로나마 화를 내었다. 그에 신아가 민호에게 야유를 보냈다. 하지만 그것이 민호가 아름에게 할 수 있는 최대한의 항의였다.


“분위기가 묘하군?”

“저 검은 마네킹이 부산 조각 사건의 범인인가?”

“능력을 보니 저 번개의 여자는 히어로의 정예로군. 히어로에서 스파크로 불리고 있다. 그러니 결코 섣부르게 행동하지마.”

“알겠어. 대장. 그나저나 저 스파크라는 여자가 사냥감을 빼앗기기 싫어하는 것 같은데 말이야. 조각들의 사이에서는 힘이 전부라는 것을 알려줘도 되겠지?”


민호는 뒤로 들리는 마이클과 일리오의 대화에 상황이 더욱 심각하게 변해가고 있음을 알았다. 그리고 민호와 마찬가지로 마이클의 대화를 들은 히어로가 전면으로 나서며 민호에게 달려들었다.


‘제기랄!’


민호는 그렇게 생각하며 자리를 벗어나려했다.


‘오늘은 물러나야겠어.’


민호는 히어로와 레전드.

둘의 사이에 끼어 공격을 받게 되었음에 도망칠 준비를 마쳤다. 하지만 그때, 바다를 감싼 마나가 짙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바다가 크게 요동을 치기 시작했다.


‘설마!’


민호는 그제야 마다의 마나 농도가 왜 떨어졌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이유를 깨달으며 민호는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어야했다.


‘하지만 대체 어떻게? 놈이 다가오면서 마나의 농도가 짙어진다면 보여야 정상이잖아. 배도 없는데.. 대체 어디서.. 그리고 왜 바다에서부터 농도가 짙어지는거지?’


민호는 그렇게 생각하며 아름이를 향해 달렸다.

그리고 양 옆으로 밀려드는 파도에 숨을 크게 들이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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