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능 포식자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라슬
작품등록일 :
2017.10.07 16:49
최근연재일 :
2017.11.03 18:10
연재수 :
26 회
조회수 :
14,181
추천수 :
80
글자수 :
165,955

작성
17.10.21 00:50
조회
301
추천
2
글자
14쪽

14화

DUMMY

전시관의 VIP실.

VIP들의 쉼터로 꾸며진 이곳에는 민호와 가족들이 모여 앉았다. 푹신한 자리에 앉은 이들은 간단한 다과를 즐기며 휴식을 취했다.

그렇게 약간의 시간이 흐르자 차의 향을 즐기던 인철이 말을 시작했다.


“모두들 고생 많았다. 하지만 민혁이 너는 사람을 대하는 것이 서툴러서 문제야. 물론 그 외에는 전부 잘 해주었지만..”


인철은 기술을 발표한 이후부터 자식들에게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그것은 사람들을 대할 때도 그랬고 약간의 휴식을 취할 때도 그랬다.

인철은 자식들 한명 한명이 그룹을 이끌어나갈 수 있는 훌륭한 회장감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랬다. 그리고 인철의 자식들 모두가 그의 사랑과 관심, 마음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내가 이렇게 죄책감을 느끼는거지..’


민호는 인철의 마음을 알기에 괜히 양심이 찔리고 가슴이 답답했다. 하지만 겉으로 그것을 티내진 않았다. 민호는 민혁이 인철의 이야기를 경청해 듣는 것을 보았다.

그 이후, 인철은 민수에 대해 말을 했고 민수는 인철의 말에 하나하나 답하며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하지만 그런 분위기 속에서 민아는 조금 분위기가 달랐다.


‘누나는 왜..?’


민호는 민아가 인철의 질문에 건성으로 답하며 자신을 노려보는 모습에 괜히 몸을 움츠렸다. 그리고 민호는 민아의 눈을 피하며 과자를 집었다.

그 모습에 민혁과 민수가 흐릿한 미소를 지었다.

가족들은 민호와 민아의 사이의 미묘한 기류를 알았지만 그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것은 민호의 성장과 관련이 있었다.

민호는 민아와 6살이나 차이가 났다.

그랬기에 백화점의 관리로 바쁜 미나보다 민아가 민호를 더 많이 챙겨왔다. 물론 집에 다른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민아는 민호를 타인에게 맡기는 것을 거부했다.

그랬기에 민호는 어머니인 미나보다 민아에게 더 많은 것을 배웠고 가르침을 받으면서 자라왔다. 그런만큼 민호는 민아에게 약할 수밖에 없었다.


‘진짜 엄마보다 누나가 더 무섭다니까..’


민호는 그렇게 생각하며 민아의 무언의 힐난에 시간이 빨리 흘러가길 바랬다. 하지만 이번에는 인철이 민호를 불렀다.


“민호야.”

“예?”


민호는 인철의 부름에 정처없이 방황하던 시선을 돌려 그를 보았다.

민호의 그 모습에 인철이 미소를 머금으며 말을 이었다.

그 미소에 민호의 표정에 의아함이 드러났다.


‘나는 사람들을 쫓아내고 지켜본 것 밖에는 없는데?’


민호는 이번에 아버지인 인철에게 어떤 칭찬도 받을게 없다고 생각했다. 그랬기에 민호는 의문을 가득 담고서 인철의 말을 기다렸다.


“이번에 사람들을 만나며 느낀 점은 없었니?”

“느낀 점이요? 흐음..”


민호는 인철의 질문에 생각에 잠긴 듯 미간을 찌푸렸다.

그리고 금방 답을 내놓았다.


“사람을 잘 구별해야한다? 대충 정리하자면 이렇네요.”

“왜 그렇게 생각했지?”

“진짜 답도 없이 욕심만 가진 사람들도 있었고 욕심이 있는데 능력도 갖춘 사람도 있었잖아요. 반면 능력은 있는데 그 욕심이 너무 큰 사람이던가요.”

‘그리고 조각이냐 평범한 사람이냐죠.’

“으흠?”


민호는 뒷내용의 말을 속으로나마 전달하며 침묵했다. 하지만 인철의 더 말해보라는 반응에 민호는 다물었던 입을 다시 열었다.


“첫 번째 부류의 사람은 당연히 멀리하는거고 두 번째 부류의 사람은 가까이해야겠죠. 하지만 세 번째는 그 욕심 때문에 그룹에 피해가 갈 수 있으니 많은 제한을 두고 만나야하지 않을까요?”

“그래? 그러면 네가 보기에 오늘은 누가 괜찮아 보였지?”


민호는 인철의 연거푸 이어지는 질문에 어깨를 으쓱였다.


“그걸 제가 어떻게 알겠어요? 그룹의 두뇌가 판단하는거지. 저는 그냥 소감을 말했을 뿐이예요. 그리고 사람들이랑 이야기를 나눠보질 않아서..”


민호의 답변에 민혁과 민수는 역시나라는 듯 쓴 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민아의 얼굴은 울그락붉그락 변해갔다.


“그게 무슨 말이야!”

“민아야.”

“오빠는 조용히 해.”

“모두 나가있거라. 민호만 남고.”


인철의 그 말에 소란스러워지던 VIP실이 다시 조용해졌다.

인철은 중후한 목소리로 말투를 바꾸며 자식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진성그룹 차기 회장으로서의 명령.

인철이 그런 거인의 모습을 드러내자 가족들은 그의 말을 따르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에 민아는 민호에게 나중에 보자는 말을 하며 밖을 나섰다.

그리고 그 뒤를 민혁과 민수가 따랐다.

그렇게 세 사람이 빠져나가자 민호는 골치가 아프다는 듯 앓는 소리를 내었다. 그리고 그런 민호의 모습을 보면서 인철이 작게 숨을 토했다.


“흠.. 민아를 미워하진 말거라. 민아도 다 네가 걱정되서 그런 것이니까. 널 가장 생각하는 것이 민아라는 것. 너도 잘 알지 않느냐.”

“맞아요. 어쩔 때 보면 저보다 민아가 더 민호의 엄마 같다니까요? 민호도 민아를 더 따르는 것 같고.. 가끔은 질투가 날 정도예요.”

“끄응.. 제가 누나를 미워할리가 없잖아요. 그리고 엄마는.. 오해야.”


민호의 답변에 인철과 미나가 웃음을 터뜨렸다.


“그거 다행이구나. 하지만 그렇다면 민호 너도 민아를 생각을 해주어야하지 않을까?”

“그건..”


민호는 인철의 말에 말꼬리를 늘였다.

그 모습에 인철이 입가에 미소를 그렸다.


“그룹의 두뇌. 오너로서 그 존재를 잊으면 정말 큰 문제가 될거다. 하지만 두뇌가 판단한다고 자신의 생각은 필요가 없다. 그렇게 말하는 것도 오너로서 큰 문제가 있어. 아니 실격이다. 너도 잘 알겠지?”


민호는 인철의 말에 답하지 않았다.

그 모습에 인철이 고개를 끄덕였다.


“좋다. 그룹의 일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네 의지. 이번에 확실히 확인하게 되는구나. 성인이 되어가니 네 마음도 바뀌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말이야.. 이번 정 의원을 상대하는 것을 보면서 깨달았다. 민아도 그런 네 모습을 봤을테지.”


민호는 인철의 말에 입을 우물거렸다.

민호는 그룹의 오너, 그 후계구도에 끼어들만큼 자신이 여유롭지 않다고 말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인철은 씁쓸한 표정을 짓다가 다시 입가에 미소를 머금었다.


“그래도 이제야 네가 내 자식답다. 뭐든 혼자 이루고 속 한번 썩인 적이 없지 않느냐. 다른 집안의 자식들처럼 문제를 일으키는 것도 아니었으니까. 자식이라면 부모의 속 한번쯤은 썩혀봐야지.”

“..죄송해요.”

“아니. 죄송하라고 한 말이 아니야. 나는 솔직히 너를 진성의 회장에 가장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너는 네 할아버지를 가장 닮았으니까. 그러니 너를 믿겠다.”

“그 말씀은..”


민호는 인철의 말을 들으며 고개를 들 수 없었다.

하지만 인철의 말을 곱씹어보던 민호의 표정이 밝아졌다.


“하지만 성인이 되면 진성이 더 이상 너를 도울 수 없음을 알고 있거라. 그때부터는 진성의 이름으로 너를 쉽게 도울 수 없다. 물론 가족으로서는 최대한 지원해주마.”

“정말이죠! 정말인거죠?”


민호의 그 말에 인철이 쓰게 웃었다.


“그게 그렇게 좋았느냐?”


민호는 인철의 질문에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에 인철이 곤란하다는 듯 턱을 쓰다듬었다.


“아무튼 이 사실을 밝히는 것은 네가 성인이 된 이후로 미루자. 어차피 네 생각을 모르는 이는 없겠지만 정해진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큰 차이니까. 급하게 일을 진행했다가는 괜히 혼란만 가중시키는 일이 되겠지.”

“그리고 지금 당장 알렸다가는.. 제가 누나한테 죽어요.”

“그러면 더더욱 안되지. 할아버지에게는 내가 먼저 말씀드리마. 네 할아버지라면 오히려 널 응원해주실거다. 당분간은 우리 둘만 알고 있으마. 민혁이라면 알고 있겠지만 말이야.”


민호는 인철의 그 말에 알겠다고 답했다.

민호는 본래 후계를 포기하며 가족들의 지원조차 포기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민호는 날아갈 듯 기뻤다.

민호는 그저 인철과 미나의 허락을 받은 것만으로도 몸이 몇 배는 가벼워진 느낌이었다.


‘앞으로 그룹의 일에 출석할 필요가 없겠어. 가족의 모임이라면 다르겠지만 말이야.’


민호는 앞으로 그룹의 대소사에 참여해 시간을 버리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니 입가에 미소가 멈추질 않았다. 하지만 그런 인철의 말에 민호의 표정이 다시 찌푸려졌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네 입장을 알릴 때까지는 그룹의 행사에는 무조건 참석하거라. 알겠지?”


민호는 인철의 그 말에 싫다고 답할 수 없었다.


---


반년 뒤.


“그러니까 내가 졸업하면 너도 바로 사표를 낸다는거지.”

“그렇다니까? 너도 없는데 내가 학교를 다녀서 뭐해? 이제 우리 아지트도 있는데 말이야.”

“월급이 있잖아.”

“언제까지 최면으로 선생질을 해먹으라는거야? 나는 뭐 양심이 없는줄 알아? 그리고 월급은 네가 주면 되지.”

“내가 봉이야?”

“그러면 나는? 선생일하면서 정보를 구하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아?”

“..그러면 학교에 문제없도록 일 잘 처리해. 그리고 시간 맞춰서 다시 와. 내릴테니까.”

“할 말이 없으니까 도망치는거지? 예~예~ 리더의 말씀에 따라야죠.”


민호는 유진의 그 말에 쓰게 웃으며 고개를 흔들었다.

그리고 유진의 차에서 내리며 눈앞의 학교를 보았다.

제일고가 아닌 다른 학교.

그렇지만 민호는 오늘, 이곳에서 시험을 치러야했다.


“초등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그간의 노력이 여기서 빛을 발하겠구나.”


민호는 수능을 치를 학교의 정문에서 미소를 머금었다.

그리고 손에 쥔 엿을 입에 물며 앞으로 걸었다.

그때, 민호의 스마트폰으로 누군가의 문자가 날아왔다.


“훗!”


민호는 스마트폰의 문자가 아름에게 온 것임을 확인하며 그녀를 떠올렸다. 서로의 목적을 위해 서로 속이며 교제를 시작한 둘은 어느덧 연인의 사이가 되었다.

물론 겉으로만 그럴 뿐이지만 남들이 보기에 둘의 사이는 질투가 날 정도였다. 하지만 한량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음에 민호와 아름의 사이도 소원해지고 있었다.

민호는 스마트폰을 두드려 아름에게 연락을 보내었고 다시 주머니에 스마트폰을 밀어 넣었다. 수능을 치르고 민호는 본격적으로 신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에 뛰어들 생각이었다.


‘이 거짓말 같은 경쟁에 뛰어들고서부터는 다른 것에서 재미를 찾기 어려워졌어.’


민호는 과거 공을 던지는 것으로 패했던 야구부의 에이스 민혁과 겨뤄 승리를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쟁취한 승리는 전혀 기쁘지 않았다.

신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

민호는 알게 모르게 그 경쟁에 완전히 매료되었다.

목숨을 걸고 싸워야하지만 그랬기에 더욱 긴장되었고 승리를 쟁취할수록 강해지기에 더욱 재미있었다. 그리고 정체를 숨기며 싸운다는 사실에 어느 영화 속의 주인공이 된 기분이었다.

민호는 성인으로 인정을 받고 후계에 뜻이 없음을 가족들에게 밝힌 이후, 자신의 삶이 180도 달라질거라는 생각에 크게 기합을 터뜨렸다.


그 시각.


“그러니까.. 이게 두 곳에서 날아온 의뢰장이라는거지? 그것도 같은 날?”

“예. 그렇습니다.”

“푸으.. 우연도 이런 우연이 다 있나.”


불 꺼진 클럽.

운영을 하지 않는 시간이기에 클럽은 어둡고 음산했다.

화려한 밤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

하지만 사람이 없어야 할 이곳을 점령한 이들이 있었다.

본래 이 클럽은 이들의 집이었으며 주거공간이었다.

이 무리는 자리에 누워있거나 앉아 개별적인 행동을 했다.

그리고 그 중, 바로 꾸며진 테이블 앞에 앉아 술잔을 기울이는 사내가 있었다. 사내는 입안에 술을 털어넣고 손에 쥔 서류를 가볍게 흔들었다.


“진성그룹의 유인석 사장. 그리고 한국만세당의 정일섭. 쟁쟁한 인사들이로군. 타겟이 이 둘에게 잘못이라도 저지른거야?”

“그걸 제가 어떻게 압니까? 그냥 의뢰가 들어온 것을..”

“에이.. 그러지 말고.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 너는 그 중 하나니까 잘 알거 아니야.”

“이래서 제가 전서구를 맡기 싫었던 겁니다.”


사내가 실망했다는 듯 눈썹을 찌푸리자 바텐더로 선 사내가 한숨을 내쉬었다.


“유인석 사장은 당연히 정적의 약점을 노리는 것일테죠. 그리고 정 의원은..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듣기로는 진성의 발표회 날 굉장한 굴욕을 맛봤다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그 말에 사내가 피식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한쪽은 복수, 한쪽은 욕심인가. 정확히 한량의 마인드와 일치하는군. 어차피 우리도 노릴 타겟이었으니 누이좋고 매부좋고 꿩먹고 알먹고 뭐 그런건가? 그런데 이렇게 같은 날 의뢰가 들어온 이유가 뭐야?”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성인이 되면 후계구도에서 완전히 물러난다는 것?”

“예. 후계에서 완전히 물러나게 되면 그룹차원에서 지원이 불가능해지겠죠. 그렇기에 사람들이 쉽게 생각하는걸겁니다.”

“역시 세상은 정글이야. 약하면 잡아 먹히는거지. 그것이 설령 피를 나눈 혈족이라고 해도.. 거인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해도 말이야.”

“어쩔까요.”

“어쩌긴? 우리도 내년부터 다시 활동하려했으니 받아들여.”

“이제 다시 움직이십니까?”


그들의 대화에 클럽에 쥐죽은 듯 있던 이들이 반응을 보였다. 싸늘했던 클럽은 어느 사이 그들의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고 당장이라도 폭발할 듯 흉흉한 기세가 흘러 넘쳤다.


“이쯤되면 히어로에서도 우리 한량이 진성을 포기했다고 생각했을거야. 물론 우리는 포기하지 않았지만 말이야.”


사내는 그렇게 이야기하며 서류를 바의 테이블에 던졌다.


“진성은 우리가 한번 물어뜯어줘야 해. 놈들을 노리다 본 손해가 어마어마했으니까. 지들이 해결하겠다고 의뢰인들이 먼저 떠나서 보상금은 물어줄 필요가 없었지만.. 한량의 이미지에 큰 훼손이 있었잖아? 유인철 사장과 그 가족이 애지중지하는 막내라면 충분히 우리가 본 손해와 교환할만하지. 이번엔 확실하게 해보자고. 그리고 우리가 얼마나 독하고 질긴지 보여줘야지.”


테이블에 던져진 서류, 그 안에 담긴 사진과 신상은 정확하게 민호를 겨누고 있었다.


작가의말

연참..일까요?

오늘 오후에 뵙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전능 포식자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 중단 공지. +1 17.11.04 305 0 -
26 26화 17.11.03 175 2 14쪽
25 25화 17.11.02 130 1 11쪽
24 24화 +1 17.11.02 166 1 13쪽
23 23화 17.10.31 166 0 14쪽
22 22화 17.10.30 179 1 12쪽
21 21화 17.10.28 271 1 16쪽
20 20화 17.10.27 267 1 14쪽
19 19화 17.10.26 288 1 12쪽
18 18화 17.10.25 290 1 15쪽
17 17화 17.10.24 282 1 14쪽
16 16화 17.10.23 303 1 15쪽
15 15화 +5 17.10.21 335 1 14쪽
» 14화 17.10.21 302 2 14쪽
13 13화 17.10.20 318 1 17쪽
12 12화 17.10.19 353 1 17쪽
11 11화 17.10.18 387 1 18쪽
10 10화 +2 17.10.17 413 2 14쪽
9 9화 17.10.16 599 0 13쪽
8 8화 +1 17.10.14 522 2 11쪽
7 7화 17.10.13 463 1 13쪽
6 6화 17.10.12 636 2 15쪽
5 5화 17.10.11 704 4 16쪽
4 4화 +2 17.10.10 880 6 11쪽
3 3화 +4 17.10.10 1,341 8 13쪽
2 2화 +4 17.10.10 1,712 18 14쪽
1 1화 +5 17.10.10 2,677 20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