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나레스의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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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Gavin
작품등록일 :
2009.04.08 21:55
최근연재일 :
2009.04.08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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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1.1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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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나레스의 총사(60)

DUMMY

알레한드로와 조안이 마시던 술잔을 내려놨다.

벨린이 술잔을 내려놓고 조용히 말했다.

"자네들이 생각보다 빨리 와서 다행이야. 지금 이사벨 마마께서는 자네들 같은 인재를 필요로 하시거든."

두 총사가 흠칫했다. 이사벨 마마라니. 벨린 데 란테가 농담으로 이 나라의 섭정이자 제1황녀인 여인의 이름을 입에 담을 위인은 아니었다.

벨린은 여유가 있어 보였다. 그는 두 총사의 반응을 즐기기라도 하려는 듯 술을 마시며 잠깐 날카로운 눈초리를 내보였다.

그가 계속 말했다.

"자네들은 '로보 카사도르'(늑대 사냥꾼들)에 발탁되었네, 이사벨 마마를 비롯한 황가를 보호하고 이 제국과 황실을 위협하는 짐승들을 제거하는 것이 우리의 새 임무지."

만약 벨린 데 란테가 아닌 다른 인물이 이런 말을 내뱉는 거라면, 알레한드로와 조안은 농담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었다. 그러나 벨린 데 란테는 이런 식의 장난을 칠 위인이 절대 아니었기에, 두 총사들은 잔뜩 긴장했다.

알레한드로가 물었다.

"누가 지휘하지?"

"바로 나일세."

벨린이 분명히 말했다. 총사들은 못믿겠다는 얼굴이었다.

그가 태연히 말을 이었다.

"자네들이 기거할 숙소로는 이 저택이 충분할 거야. 마마께서 하사하신 이 저택은 방이 좀 많다네. 이곳을 앞으로 우리의 아지트로 하고 싶군. 우리는 표면상 황실을 호위하는 근위총사대 소속이지만, 사실상 이사벨 마마의 직접적인 손과 발이 되어드리는 거지. 마마를 위협하는 짐승들을 잡을 수 있도록."

알레한드로와 조안은 어이가 없었다. 그들은 더 이상 뭐라 할 말이 없어, 벨린의 말을 그대로 듣기만 했다.

"이 임무는 그 어던 전쟁보다도 위험할 수 있지만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 일일세. 나는 자네들이 큰 도움이 되리라 믿어 자네들을 황녀 마마께 추천했어."

"우리들을 그분께 추천했다고?"

알레한드로가 깜짝 놀라 물었다. 벨린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가 더 이상 벨린이 하는 말의 진실성을 의심하지 못하고 다시 물었다.

"자, 잠깐 그럼 우리가 이사벨 마마의 명으로 근위총사가 되었다는 건가? 이렇게 갑자기?"

알레한드로가 물었다. 조안은 아까부터 얼어붙은 것처럼 말이 없었다. 벨린은 좀체 그들에게 보이지 않던 웃음을 보였다. 그의 반응에 두 총사들은 아무런 대꾸도 할 수 없었다.

술자리는 그것으로 파한 듯 싶었다. 밤이 무척 깊었고 분위기상 이제는 아무도 술을 마시고 싶어하지 않았다.

두 총사는 벨린의 말을 반신반의하는 태도를 보였다. 벨린이 자신의 노예를 불렀다.

"아리엘."

갈색머리 여인이 나타나서 고개를 조아렸다. 벨린이 소개했다.

"친구들, 아리엘을 소개하지. 내가 언제 조안 자네한테 투자에 대해 물어본 적이 있었지? 까살라에서 말이야. 기억하나?"

"으, 응."

조안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가 아리엘의 얼굴을 보았다. 그와 눈이 마주치자, 부담스러워진 아리엘이 고개를 돌렸다.

"아리엘은 전 재산의 반을 쏟아부운 내 투자의 결과야. 조안 자네에게 참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군. 덕분에 여러 모로 수익을 거두고 있으니까. 앞으로 아리엘이 자네들을 챙겨줄 걸세. 문제 없겠지, 아리엘?"

"네, 주인님."

"그럼 이만, 잘들 자게."

벨린 데 란테가 인사를 하고는 거실 안으로 사라졌다. 두 총사는 술에 취해 비틀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리엘이 그들을 빈 방으로 안내했다. 침대와 세면도구가 갖춰진 침실이었다.

아리엘이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는 떠나려고 했다. 술이 아닌 무언가에 감흥을 받은 조안이 아리엘을 한참은 쳐다보았지만, 그녀는 전혀 짐작도 하지 못한 채 자신의 일을 마치고 사라져버렸다.

두 총사는 말없이 간단히 몸을 씻고 더러워진 제복을 벗었다. 그들이 벨린이 전달한 놀라운 소식에 대해서 이야기를 시작했을 때는, 둘 다 여행의 피곤함 때문에 침대에 드리누워 천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왠지 농담이 아닌 것 같아."

알레한드로가 눈을 감고 중얼거렸다.

"벨린 그 자식은 농담을 할 위인이 결코 아니거든. 분명 우리를 대단한 일에 끌어들이고 있는 거야."

"그 여자 이름이 아리엘이랬지?"

반대편 침대에 누운 조안이 떨리는 어조로 입을 열었다.

"이건 좀 말도 안된다고 생각해. 왜 같은 투자를 했는데, 나는 쭉정이 밀이나 잔뜩 사고 벨린은 저런 걸 얻는거지? 대체 그 투자라는 말의 뜻이 뭘까? 그 아리엘이라는 여자와 벨린은 무슨 관계지?"

알레한드로가 혀를 쳤다.

"그냥 시녀겠지, 조안. 너 지금, 아직까지 동정을 유지하고 있는 유일한 히스파니아 총사라고 소문이 다 난 주제에 그 여자한테 반한 건 아니겠지?"

"누가 동정이라고 그래? 후보생 시절 때 드라고니스에서 했던 건 뭔데?"

조안이 항의했다. 그러나 알레한드로는 들은 채도 하지 않았다.

"아무튼 시녀 같지는 않아. 그렇게 예쁜 시녀는 지금껏 본 적이 없어. 대체 무슨 관계일까."

조안은 그 해답을 당장 얻을 수 없었다. 알레한드로는 잠이 들어버렸고, 그 또한 고된 여행에 지쳐 몸이 더 이상 생각하기를 거부한 탓이었다.


아침이 밝았다. 창가로 햇살이 쏟아져내렸다. 조안은 불현듯 잠에서 깼다. 주변을 둘러보니 알레한드로가 코를 골며 자고 있었다.

잠에서 덜 깬 조안은 잠깐 침대 위에 멍하니 앉아 어제의 기억을 돌이켰다. 머리가 아팠다. 벨린이 자기 돈을 주고 투자해서 얻었다던 아리엘이란 이름의 여자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 조안에게 자기들이 이사벨 제 1황녀를 위해 일하게 될 것이라는 놀라운 소식은 잠시 뒷전이었다. 아리엘이나, 이사벨 황녀나, 그에게는 어느 것도 실감이 나지 않았다.

가난 때문에 여자 경험이 별로 없는 조안은 누군가에게 이런 감정을 느끼기는 처음이었다. 아리엘을 생각하니 다시금 가슴이 콩닥 뛰었다. 도저히 흥분되어 가만히 앉아있을 수가 없었다.

그때 누군가 문을 두드렸다. 조안은 자리에서 일어나 습관처럼 문을 열었다.

벨린의 시중을 드는 그 갈색머리 여자가 종이로 싼 꾸러미를 들고 있었다.

조안과 아리엘이 어색하게 눈을 맞췄다. 그녀는 어제와 다름없는, 허리를 조이는 보디스에 치마와 하얀 앞치마를 두른 차림새였다. 아리엘이 조안의 흉터 가득한 알몸을 보고서는 갈색 눈망울을 크게 뜨더니, 순식간에 얼굴이 홍당무처럼 빨개져서 고개를 돌렸다.

그제야 어리둥절하던 조안은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말았다. 막사에서 생활할 때처럼 벌거벗고 자다보니 여성이 시중을 들러 들어올 줄은 미처 생각치 못한 거였다.

"미안합니다. 세뇨리타."

조안이 알몸을 이불로 감싸려고 침대로 뒤어갔다. 그가 몸을 가리고 돌아서니 아리엘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그녀는 탁자 밑에 종이로 싼 꾸러미를 놓고 떠난지 오래였다. 조안이 꾸러미를 풀어보았다. 새 총사대 제복이었다. 그것도 야전에서 활동하는 총사연대의 녹색 제복이 아닌, 근위 총사연대의 푸른색 제복이었다.

잠시 후, 두 총사는 숙취에 찌들어 엉망인 컨디션으로 새 제복을 입고 나타났다. 깜짝 선물이기는 했지만 부인할 수 없는 증거 때문에 그들의 심기는 좀 불편했다. 벨린 데 란테에게 물어볼 것도 많았고, 새로운 임무를 받아들일 준비도 필요했다.

특히 조안은 얼굴이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그만 어마어마한 실수를 저질러버렸기에 그는 완전 울상이었다.

술자리를 벌였던 그 식탁에는 빵과 과일 따위의 아침 식사가 차려져 있었다. 그들이 늦잠을 잔 모양인지 벨린은 아침식사를 끝내고 편지를 읽고 있었다. 아리엘이 빈 접시를 치웠다.

그가 편지를 다 읽고서는 말했다.

"알레한드로, 조안, 두 사람 다 새 제복이 잘 어울리는군. 그나저나 식사는 빨리 끝내는 게 좋겠어."

벨린이 희미하게 웃어보였다. 알레한드로가 물었다.

"무엇때문에 그렇지?"

"조금 있으면 이 자리로 고귀하신 분께서 방문하실 예정이거든. 마마께서 자네들을 기대하고 계신 모양이야. 아니면 급한 용무가 있으신 모양이거나."

"그럼 이 자리로 황녀 마마께서 오시기라도 한단 말인가?"

알레한드로가 되물었다. 벨린이 느긋하게 한 마디 했다.

"자네들은 이미 마마의 선물을 받아 입고 있으면서 그 분의 성은은 믿지 못하는 것 같군."

"젠장, 우리도 받아들일 시간 정도는 필요하단 말이야."

알레한드로가 그렇게 투덜거리고, 조안은 빵이 어디로 들어가는지도 모른 채 정신나간듯이 입에 쑤셔넣기만 할 즈음이었다. 현관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기다리고 있던 아리엘이 문을 열었다.

모두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현관 밖에는 두 사람이 서 있었다.

하나는 삼각모와 코트 차림에 검을 차고 콧수염을 기른 사나이였고, 또 하나는 검은색 외출용 드레스에 고귀한 여인이 얼굴을 가릴 때 사용하는 베일을 쓴 여인이었다.

그녀가 도도하게 말했다.

"벨린 데 란테에게 그의 주인이 도착했다고 전해라."

그 말에 아리엘이 잔뜩 긴장하여 문을 활짝 열었다.

그녀의 주인이 자리에서 일어나 예의를 갖췄다. 그의 반응에 흠칙한 두 총사도 얼떨결에 일어나서 절을 했다.


-----------------------


하루종일 눈만 치웠답니다.. 어서 겨울이 갔으면 좋겠어요.ㅜㅜ


암튼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는데.. 이사벨이 직접 온 이유는 뭔가 급한 일이 있어 그러겠죠.


조안의 현 상태에 대해 묘사를 약간 수정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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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4

  • 작성자
    Lv.67 뱃살이랑
    작성일
    08.01.12 16:00
    No. 1

    첫타의 영공이라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뱃살이랑
    작성일
    08.01.12 16:00
    No. 2

    황녀마마의 방문이라.....그런데 직속이면 3명이 좀 적은 수라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asdfg111
    작성일
    08.01.12 16:08
    No. 3

    3명이면 많은거죠. 직속인데.. 친위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라엘리
    작성일
    08.01.12 17:34
    No. 4

    우와아아앙! 잘 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ul*****
    작성일
    08.01.12 17:34
    No. 5

    제설작업......후........

    3번의 겨울동안 토나오게 한 악몽이......ㅜ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킨킨나투스
    작성일
    08.01.12 17:54
    No. 6

    우와아아아앙앙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79 모란
    작성일
    08.01.12 18:06
    No. 7

    흠.. 숨겨둔 비수라면 꽤 괜찮아 보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眞魂
    작성일
    08.01.12 18:59
    No. 8

    잘보고갑니다!!!! 친위대 보다는

    그냥 사냥꾼 같은데요.....음지에서 적을 처리해주는 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7 몰과내
    작성일
    08.01.12 19:27
    No. 9

    이상하군요. 분명 저번에 돈을 빌려줄테니 해봐라 라는 식으로 한번 진행되지 않았나요? 그런데 아직도 동정....?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Gavin
    작성일
    08.01.12 19:50
    No. 10

    음, 거의 경험이 없다는 설 살리려고 했는데, 그렇게 되기도 하는군요. 그 부분의 묘사를 조금 구체화시켜봤어요. 지적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3 Like빤쓰
    작성일
    08.01.12 20:26
    No. 11

    11등이닷... 오늘도 잼게 보고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8 나난다
    작성일
    08.01.12 20:38
    No. 12

    다 봤네요. 황녀와 관계가 계속 잘 되면 좋겠군요.
    추운 날씨에 항상 건강 조심하시고 군 복무도 잘 하기를 바랍니다.
    좋은 글 고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7 몰과내
    작성일
    08.01.12 22:14
    No. 13

    역시 그녀가 그녀가 아닌 모양이군요. 음, 사실 그게 더 바람직하죠. 우연으로 그녀가 그녀면 참...

    그런데 데리고 온 저 사람은 누굴까요? 그러고보니 저긴 경호체제가 대체 어떻게 되는거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7 기물푸
    작성일
    08.01.12 23:58
    No. 14

    잘 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탈취
    작성일
    08.01.13 00:53
    No. 15

    재밌있음 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瀣공작
    작성일
    08.01.13 13:58
    No. 16

    재밌어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1 Gavin
    작성일
    08.01.13 14:59
    No. 17

    원래 황실의 경호부대는 근위총사연대가 맡습니다. 초반 1장에서 톨레도의 어머니 묘를 참배하고 돌아온 이사벨을 호위했던 부대가 이 근위총사연대지요. 말 그대로 근위대니까요. 헌데 지금 저 황녀께서는 비공식으로 행차하신 것 같으니 근위총사 가운데 한사람이겠죠. 그것도 이 소설에서 여러 번 나와서 벨린과 관계있는 그런 사람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Σ비호란™
    작성일
    08.01.13 17:58
    No. 18

    잘보고갑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눈병
    작성일
    08.01.14 04:57
    No. 19

    중세 판타지의 진수 "베나레스의 총사"
    서양의 중세와 근세시대의 영화를 보는 듯... 재밌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지드
    작성일
    08.03.05 13:12
    No. 20

    흠칙한->흠칫한.. 이겠죠.. 미묘하게 중의적으로 들리네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3 다훈
    작성일
    08.12.25 02:30
    No. 21

    겨울엔 눈 치우는 게 일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1 [탈퇴계정]
    작성일
    09.05.18 20:12
    No. 22

    저눔의 황녀는 신교도들과 정적들이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것도 알고 심지어 1여년 전에 죽기 직전까지 갔으면서도 고작 3명의 호위병만을 대동하다니..

    그것도 제1 황위계승자며 섭정인 주제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클래스맨
    작성일
    10.08.22 12:58
    No. 23

    잘보고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transistor
    작성일
    10.12.02 13:24
    No. 24

    속도가 꽤 빠르군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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