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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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3.01.04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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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구석 무사 - 제1화. 무사의 임무

DUMMY

- 제1화. 무사의 임무 -




세계의 구성은 어디까지나 ‘기운’으로 이루어지고, 이는 물리법칙을 구성하게 되는 기본 단위가 된다. 이러한 ‘기운’을 운용하여 체외에서 별도의 유형력으로 행사하는 이들도 존재하는데, 이러한 유형력을 지역에 따라서는 ‘마법’이라 부르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이 세계적으로 통일된 지칭어는 아니다.


- 기운에 관한 토막 상식.





‘첫 출근 이후로 1주 동안 발타자르 공을 옆에서 모셨다. 강 비서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그분의 과거에 대해서는 얼버무리고 넘어가는 일이 태반이다. 하는 일은…… 솔직히 없다. 강 비서님이 하는 일에 짐꾼으로 투입되는 정도다. 한가하다. 정말 이래도 되는 걸까?’

천동시(市)에 와서 새로 장만한 싸구려 천 갑옷을 입고 평소의 무장들을 챙겨서 방에서 나왔다.

“만호는 아까 먼저 나갔는데.”

“그래요?”

여관 주인 아저씨의 말을 듣고는 카운터 맞은편에 걸린 벽시계를 바라보았다. 8시 30분. 애초에 발타자르 공이 집무실에 들어가는 것이 9시인지라 이 이상 일찍 자리를 지킬 필요는 딱히 없었다.

‘평소보다 더 일찍 나갔나?’

여관에서 함께 아침 식사를 하고 보통은 도영이 10분 정도 먼저 출근하는 것이 평소의 모습이었다.

시청 입구의 경비병들에게 간단하게 거수경례로 인사를 하고 계단을 밟아 집무실 앞에 다다랐다. 평소와 달리 문이 살짝 열려 있어서 문짝을 두드리며 고개를 들이밀었다.

“어, 들어오게.”

“일찍 출근하셨네요.”

“어젯밤에 도청에서 내려온 독촉이야. 너도 훑어봐.”

강 비서가 미리 자료를 요약해둔 것을 보고 있다가 도영에게 건네주었다. 속독으로 중심 내용만 딱 끄집어내어 생각해도 뭔가 얼굴 표정을 관리하기 힘들었다.

“제가 자세한 정황은 몰라서 그런데…… 왜 자기네 수로 보수에 우리 시(市) 인력을 쓰는 건가요?”

“수원지가 같다는 게 표면적인 이유라네. 수원지, 그 저수지 공사할 때 같이 했으니 사후 보수도 같이 한다는 논리지.”

“저수지는 같아도 엄연히 양쪽으로 수로는 명확히 나뉘어 있어.”

두 사람의 말을 듣고는 도영이 잠시 눈을 굴려 바닥을 비스듬히 내려 보다가 그 뙤약볕이 미칠 듯이 들어오는 창밖을 바라보았다.

“자기 지역 인력을 아끼겠다는 건가요?”

“맞아. 한창 몸이 처지는 시기기도 하고, 역(役)을 부과하는 게 부담이 되긴 하지.”

이 건에 관하여는 이미 그들이 나눈 이야기를 이유로 한 번 거절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시 단위보다 높은 도(道) 단위에서 그 일에 빨리 동의하고 추진하여 옆 시의 수자원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라는 독촉장이 내려온 것이었다.

“뭐 그런 이유로…… 마침 적절한 시간이군. 두 사람, 잘 다녀오게.”

“도영. 바로 출발하자.”

“어디를요? 아, 아직 짐도 안 쌌는데……!”

“관비로 새 옷 위아래로 사줄 거니까 걱정 말고 가게.”

발타자르가 어쩐지 비웃는 듯한 얼굴로 손을 흔들어댔고, 어리둥절해하는 도영의 팔을 강만호가 잡아끌어서 나가버렸다. 그 뒷모습을 본 후 발타자르가 천천히 일어섰다.

“흠. 그럼…….”


시 외곽으로 나가는 대로. 강만호와 도영이 말을 타고 탈탈탈탈 이웃 시로 향하고 있었다.

“강 비서님. 출발 예고도 없이 이렇게 데리고 나오시면…….”

“일정을 좀 앞당긴 거긴 하지. 옷 사줄 테니까 너무 그러지 마.”

나란히 말을 타고 가는 두 사람. 시 외곽의 관문에 다다라 경비병들이 문을 열어주었고, 곧장 숲길로 들어섰다.

“그리고 넌 호위무사면서 말이 많아.”

“아…… 죄송합니다.”

“아니, 불합리하다고 생각되면 말할 수 있어야 해.”

“…… 그런가요?”

“단지 넌 그런 경우가 좀 많은 것 같아서.”

숲에 사는 커다란 청류 개구리 같은 것이 나올 수 있었기 때문에 도영은 대화를 하면서도 주변을 눈으로 살피고 있었다. 어찌 되었든 시장의 명령으로 강만호의 호위를 하고 있는 것.

“내 말은, 넌 ‘호위’라는 것 외에는 마음이 다른 데에 가 있는 것 같다는 거야.”

“그렇게 보이나요?”

“네가 할 말은 ‘그런 게 보이나요?’겠지.”

도영으로서는 불편한 대화였다. 그런 티가 났던가? 분명 그의 마음은 여기에서 빨리 기회를 잡아 위로 올라가고 싶다는 것이었다. 때문에 주어진 임무 외에 어떤 일이 있는지는 그저 훑어보고 눈에 띄는 것만 확인 할 뿐, 직접적으로 자신이 나서는 경우는 없었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호위 무사로서의 책임은 일단 다하고 있었기 때문에 훈계 같은 것을 들을 처지는 아니었다.

“구체적인 사정은 모르지만, 지금의 자리에 만족을 못하는 것 같던데.”

“만족을 못하는 건 아닙니다. 한적한 동네에서 평화롭게 사는 걸 싫어하진 않아요.”

아무래도 천동시가 촌구석이라서 그런지, 그들이 가고 있는 길에는 천동시로 향하는 사람이 한 명도 보이지 않았다. 평소라면 물류 유통을 위해서라도 어느 정도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었다.

“하지만 하고 싶은 일이 있었습니다. 꼭 하려 했던 일이 있는데…….”

강만호가 잠시 그가 말을 잇기를 기다려보았지만 더 이상 도영은 이야기해주지 않았다. 어색한 침묵만이 흐르다가 강만호가 먼저 피식 웃으면서 가던 길을 재촉했다.

“어쨌든 오늘은 옆 시에서 협상하는 게 임무야. 약해보이면 기선제압 당할 수도 있으니까 호위무사로서 신경 써.”

“네.”

그렇게 말을 타고 약 4시간이 걸려서 옆 시에 도착했다. 도영이 주변의 건물들을 둘러보며 중얼거렸다.

“여긴…… 꽤 큰 도시네요.”

“무사 수업을 들으면서 시사나 국토 정도는 상식으로 쌓아야 할 텐데.”

산동시(市). 한제국 동쪽 지방에 위치한 도시 중에서 그 규모가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곳으로 두터운 산지 인근에 위치하였으나 국경 너머의 물자들이 잘 들어오는 곳이었다.

‘천동시랑은 너무 다른데…….’

“이쪽이야. 한눈팔지 마.”

도시 입구에 말을 맡기고 걸어서 시청 쪽으로 향했다.

“길을 잘 알고 계시네요?”

“시찰 나왔을 때 둘러봤었으니까.”

‘시찰……?’

도영이 약 일주일 동안 그와 함께 일하기로, 비서인 강만호는 그에 대해 제대로 모르는 도영의 눈에도 확실히 ‘능력’이 있는 사람으로 보였다. 그는 강만호가 이전에는 무슨 일을 했는지, 왜 지금은 천동시에서 비서직을 맡고 있는지 모르고 있었다.

강만호가 거침없이 이끌어 시내를 헤집고 다녔다. 며칠 머물러야 한다며 방을 잡았고, 출발 전에 약속했던 전신에 입을 옷을 모두 샀다.

“갈아입는 건 나중에 해. 더우니까.”

그리고 곧장 시청으로 향했다. 시장이 매우 잘 형성되어 있었고, 지나다니는 사람들도 그다지 근심걱정이 많지는 않아 보이는 것이, 꽤나 살기 좋아 보이는 동네였다. 길은 깔끔하게 포장되어 먼지가 그다지 흩날리지 않는 것도 좋았다.

“응?”

“호오.”

시장 집무실로 안내를 받아 들어가자마자 도영은, 호위 무사로 시장 옆에 버티고 있는 남자를 보고 자신도 모르게 반응해버렸다. 강만호가 두 사람을 번갈아 보더니 별로 신경 쓰지 않고 시장의 책상 앞으로 곧장 걸어갔다.

“처음 뵙겠습니다. 하쉬 차크렛 연공(延公)께 인사드립니다. 천동시 시장 비서 강만호입니다.”

고개를 숙여 예를 표한 후, 정갈하게 입은 옷의 품 안에서 발타자르가 쓴 위임장을 꺼내 내밀었다.

“자네가 ‘그’ 강만호로군. 하지만 나는 바쁜 사람이야. 갑자기 찾아왔다면 그만한 용건은 있겠지?”

“수로 보수 건 논의입니다.”

“논의? 동의가 아니고? 이미 도청에서 공문이 갔을 텐데? 다 끝난 일을 다시 논하러 이렇게 갑자기 찾아오는 게 정상이라고 보나? 사전 연락도 없이?”

하쉬 공은 대놓고 불편한 기색을 가감 없이 드러내며 미간에 주름을 잡았다. 그러면서 손가락으로 책상을 통통 쳐대다가 위임장은 한 번 훑어보고 다시 돌려줘버렸다.

“무슨 소리십니까? 동의할 겁니다. 단, 조건이 있습니다.”

“자네야말로 무슨 소리인가? 도의 공문은 우리 시에 물 공급 차질이 없도록 하는 거였을 텐데?”

“도가 보낸 공문의 주 내용은 빨리 동의하라는 게 주 아니었습니까? 그래서 동의를 하는 것이고, 조건을 수락해주시면 인력은 바로 모아서 파견하겠습니다.”

“왜 그런 해석이 나오지? 물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빨리 보수 사업을 진행하라는 게 중요한 내용일세.”

“천동시가 인력을 지원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다른 지역끼리 인력을 주고받는 협약을 하는데 조건이 없다는 게 더 이상한 것 아닙니까? 이미 발타자르 공께서는 분명히 공문의 내용대로 인력 동원을 동의하시고, 최대한 빨리 인력을 파견하려 하십니다. 조건을 검토하지 않아서 일을 지연시키는 건 저희 쪽이 아니지요.”

강만호의 주장은 도영이 느끼기에도 철저히 궤변이었다. 하지만 틀린 말도 아니었다. 일반적으로 권위에 눌려서 단순하게 해석할 수 있는 내용의 허점을 정확하게 짚어내고 있었다.

“설마 도에서 천동시가 일방적으로 산동시의 일을 도와야한다고 판단했다는 것은 아니겠지요?”

“……!”

‘상당해. 허점을 거침없이 찌르고 있어.’

상위 행정 단위에서 하위 행정 단위를 아무런 명분도 없이 차별하는 것은 그 윗선에서 용서치 않는 것이 법도였다. 물론 차별의 기준이 모호하기는 했지만 강만호가 말한 대로 ‘일방적인 지원’을 그대로 뜻하게 되면 영락없이 차별한 것이 되어 하쉬 공이 믿고 있는 도지사의 자리가 위태로워질 수 있었다.

“강 비서. 흠, 잘 듣게.”

“말씀하시지요.”

“혹여나 말이지…… 도지사 어른께서 그렇게 판단을 하셨다고 해도 그분도 나도 흔들릴 게 없다네.”

“무슨 말씀이신지?”

“조금 그게 모자라나 보구먼. 지역 차별이 아니게 판명이 날 거라는 거지. 자네가 모시는 발타자르 공이 어떤 처지인지는 알지 않는가? 정공(晶公)께서 보고 계시네, 이 사람아!”

하쉬 공이 혀를 차며 강만호의 머리를 향해 삿대질을 하고는 고개를 내저었다. 도영이 그 모습과 강만호의 뒷모습을 눈을 굴려 번갈아 쳐다보았다.

‘그런가…… 줄이 그렇게 닿는 건가? 그런데, 발타자르 공의 처지? 정공(晶公)이 보고 있다고?’

정치사에 귀가 어두운 도영은 아직 알지 못하는 이야기도 있는 듯했다. 갑자기 하쉬 공의 의자 뒤로 드리워진 새빨간 커튼이 재수 없게 느껴졌다.

“흐음, 그렇습니까? 그럼 조건 없이 인력을 파견하는 일에 동의하지 않으면 도 차원에서 제재가 들어오겠군요?”

“그렇다네. 이거, 수가 떨어졌구만. 얼른 동의하고 돌아가는 건 어떤가?”

“위임장은 읽어보셨습니까?”

“뭐라?”

강만호가 다시 자신이 가져온 위임장을 꺼내들어 본문 한 부분을 손가락으로 가리켜 보였다.

- 파견 직후부터 수로 보수 인력 파견에 관한 교섭의 전권(全權)을 위임하며, 교섭에 관하여 도지사의 재재독촉이 있을 때까지 현지에서 교섭을 지속할 수 있다. -

“크흐음…….”

“제가 수가 모자랐군요. 당분간 여기에서 머물며 수를 생각할 것인데, 이것마저 거절하지는 않으시겠지요? 수로 보수는 인력 준비부터 현장 투입, 보수 완료까지 2개월을 넉넉히 잡았고 실제 보수의 예상 소요 기간은 1주니까요.”

“…… 좋네. 하지만 관사는 자리가 없으니 시내에 여관이라도 잡아서 쓰게. 어디인지는 추후에 보고해주고.”

“알겠습니다. 도영, 가지.”

“네.”

강만호가 가볍게 고개를 숙이고는 도영과 함께 집무실에서 나갔다. 문이 닫히자마자 하쉬 공이 어이가 없다는 듯이 코웃음을 치며 책상을 탕! 걷어찼다.

“그 강만호라는 놈이 겨우 이 정도였나? 귀족 작위도 없는 놈이 딸리는 머리로 혀 좀 굴려보겠다고? 과거의 영광도 이미 옛날이군.”

“…….”

하쉬 공의 호위무사는 옆에서 말없이 서있기만 했다.


시청에 들어가기 전에 잡아둔 여관.

“좀 불편하겠지만 여비가 넉넉하지는 않아. 한 방 쓰자고.”

“괜찮습니다. 무사 학교에서도 2인 1실이었으니까요.”

허름한 방에 침대 두 개만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그나마 화장실은 깔끔한 것이 다행. 그런 곳에 두 사람이 짐을 내려놓고는 아주 가벼운 평상복으로 갈아입었다. 두 사람 모두 반팔 상의에 반바지 차림이었다.

“허허.”

강만호가 자신도 모르게 발타자르 공 같은 웃음을 흘렸다.

“강 비서님.”

“어, 왜?”

“미리 이렇게 될 걸 예상하고 찌르셨던 것 같은데요.”

“당연하잖아. 애초에 안 통할 교섭이야.”

미리 방을 잡고 며칠 머물 것이라 했던 것도 그렇게 생각하면 납득이 되었다. 그리고 평소 도영이 보아온 강만호라면 분명히 그 정도의 전개는 예상했을 것이라 판단하고 있었다.

“일단 좀 씻을까? 지하에 욕실이 있던데.”

“같이 가시죠.”

사실 2개월이라는 기간은 천동시의 인력을 빼오는 것을 감안하여 설정된 것이었다. 때문에 아직 길게는 6주 정도의 시간이 남아있었다.

“이후에는 어떻게 할 생각이세요?”

“기다려야지.”

“네?”

“당장은 수가 안 보이지? 그래서 기다리는 거야.”

‘예정을 앞당겨서 급하게 왔는데…… 기다린다고? 다른 계획이 있는 건가?’



작가의말

초콜릿 아닙니다.

 

공개된 인물 정보 추가 정리.
1. 하쉬 차크렛
산동시(市)의 시장을 맡고 있다. 정선현연호 순서의 귀족 지위 중 연공(延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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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취업 준비 및 시놉시스 작성 +1 15.12.03 175 0 -
57 수행 - 제56화. 시작점 +1 14.12.10 224 3 11쪽
56 발발 - 제55화. 그의 죽음 +1 13.10.28 448 5 13쪽
55 발발 - 제54화. 무너지는 것 +2 13.10.27 369 5 11쪽
54 발발 - 제53화. 제국 수습 +2 13.10.24 652 5 12쪽
53 발발 - 제52화. 그의 칼 13.10.18 685 5 11쪽
52 발발 - 제51화. 조짐 +1 13.10.13 426 6 13쪽
51 발발 - 제50화. 달의 능력 +1 13.10.05 370 11 12쪽
50 발발 - 제49화. 붉은 기운 +1 13.09.29 547 10 13쪽
49 발발 - 제48화. 마탑 +1 13.09.23 478 10 11쪽
48 발발 - 제47화. 단독행동 +1 13.09.14 481 9 10쪽
47 발발 - 제46화. 생존 +2 13.09.09 373 10 13쪽
46 혼란 - 제45화. 논쟁과 반응 13.08.28 429 10 13쪽
45 혼란 - 제44화. 파괴 +1 13.08.21 491 8 12쪽
44 혼란 - 제43화. 불길한 그림자 13.08.19 791 11 11쪽
43 혼란 - 제42화. 친구 13.08.17 712 10 13쪽
42 혼란 - 제41화. 복귀 명령 13.07.10 900 10 13쪽
41 혼란 - 제40화. 악수(惡手) +1 13.06.27 970 10 13쪽
40 혼란 - 제39화. 새로운 스승 +1 13.06.09 808 13 12쪽
39 혼란 - 제38화. 스승의 필요 13.05.27 982 8 11쪽
38 혼란 - 제37화. 힘의 축 +1 13.05.16 2,273 12 11쪽
37 혼란 - 제36화. 회복력 +1 13.05.12 895 12 15쪽
36 혼란 - 제35화. 생각과 상황 +1 13.05.07 1,021 10 10쪽
35 혼란 - 제34화. 결단과 마무리 +1 13.05.04 1,896 11 12쪽
34 혼란 - 제33화. 균형과 균열 13.05.01 799 11 13쪽
33 평가전 - 제32화. 알현과 전언 +1 13.04.28 755 10 13쪽
32 평가전 - 제31화. 우뚝 선 자 +1 13.04.24 1,719 12 13쪽
31 평가전 - 제30화. 생각과 대결 +1 13.04.14 802 11 13쪽
30 평가전 - 제29화. 식사와 만남 +2 13.04.07 715 9 10쪽
29 평가전 - 제28화. 정공의 아들 +1 13.04.01 858 1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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