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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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3.01.04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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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1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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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0.24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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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발 - 제53화. 제국 수습

DUMMY

- 제53화. 제국 수습 -




서방에서도 마성궁의 명성은 굉장히 높다. 마성궁 내에 서방 출신의 능력자도 상당수 있으며, 비슈누는 그들 역시 차별 없이 동등한 기회를 주고 있다. 다만 비슈누는 탑 내부의 분쟁에 관하여는 치안 담당자의 소관으로 맡겨두고 직접 개입하지는 않는 것을 1차 원칙으로 하고 있다.


- 기운계에 관한 토막 상식.




“…….”

엘렌이 도영의 입술을 쳐다보고 있었지만 도영의 그것은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았다.

“너, 아직 안 갔군.”

“…….”

그가 말을 먼저 걸었지만 도영은 눈만 껌뻑이고 있었다. 엘렌이 무표정으로 그 사람과 도영을 번갈아 쳐다보고는 승강기에 타려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도영을 옆으로 밀어내고 말했다.

“까먹었어요?”

“뭐라고?!”

“이름이 잘…….”

“그래, 뭐 별 짓도 못하고 뻗었으니까. 얼굴이라도 기억하니 다행이지. 난 사마염이다. 오랜만이군.”

“아!”

그제야 퍼뜩 평가전에서 보았던 대진표를 떠올리는 도영. 화염계 마법사로 낮에 도영을 약간 애먹였던, 스스로의 힘으로 마법사로서 한 단계를 뛰어넘은 실력자였다. 사실은 별 짓도 못하고 뻗은 것이 아니었고, 충분히 낮 동안의 도영이 긴장하게 만들 실력이 있었다.

‘사실 얼굴도 그냥 지금 보고 기억난 건데 말 안 해야지.’

‘아니 잠깐, 정공의 호위 무사가 되었던가? 말을 높여야 하나?’

‘남자들은 복잡하군요…….’

두 사람이 무언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은 표정에 드러나고 있었다. 복잡미묘한 표정이 순간순간 지나가는 것을 본 엘렌이 작게 고개를 내저으며 피식 웃어버렸다.

“안녕하세요. 마성궁으로 오셨다는 이야기는 들었어요.”

비록 그가 원하는 바대로 평가전에서 성공하여 이곳으로 온 것은 아니었지만, 그는 이곳에 온 후로 끊임없이 도전하여 현재 24층에 머물고 있었다. 엘렌은 49층에 소속된 마법사로 탑에 새롭게 들어온 능력자들에 대해서 어느 정도 정보를 습득하고 있었기 때문에 사마염의 존재는 이미 알고 있었고, 단지 도영의 반응이 궁금해서 입을 다물고 있던 것이었다.

“또 도전하러 간다. 내 생각엔 머지않아 여기서 기른 내 힘이 나라에 도움이 될 거야.”

사마염은 도영과 함께 있는 엘렌을 슬쩍 보았다가 신경을 끄고 계속 이야기했다.

“……?”

“듣자하니 넌 시야가 그리 넓지 않은 모양이던데, 여하간 황도에서 볼 수 있길 바라지.”

“아…… 네.”

사마염의 말은 은근히 엘렌의 귀에도 박혔다. 황도에 돌아간다? 몇 층까지 돌파하겠다는 뜻인가? 그가 노리는 것은 당연히 최상층일 가능성이 높았다.

‘저는 싸워본 적 없지만 생각 이상으로 패기가 넘치는 사람이네요.’

‘정공의 호위무사인데 반말했다고 나중에 해코지 당하는 건 아니겠지?’

‘안 친해서 그냥 인사만 하고 가는 거 아니었어?’

도영이 대충 고개를 숙이고 인사하며 그를 지나쳤다. 엘렌은 그를 뒤따르며 후드를 푹 뒤집어 썼다.

“어디로 갈까요?”

“마성궁에 갈만한 곳이 있어요?”

마탑 밖으로 나온 두 사람이 주변을 넓게 둘러보고는 말이 막혔다. 하루 쉬라고 했지만 사실 마성궁에서 관광 혹은 휴양을 즐길만한 곳은 없었다. 애초 그런 목적으로 존재하는 곳도 아니었고 마성궁 자체도 이주민과 도전자들이 정착하여 형성된 마을일뿐이었다.

“…… 없네요.”

엘렌 역시 도무지 떠오르는 것이 없는 모양이었다. 후드 밑으로 꽤나 긴 한숨이 흘러나왔다.

“잠이나 잘까요?”

“…… 농담한 거죠?”

“예? 진짜 자려고요. 밤 되면 기본기 연습 정도는 하겠지만 지금은 낮이고.”

도영이 생각 없이 자신의 숙소 쪽으로 걷다가 뒤쪽에 잠시 굳어 가만히 서서 자신을 보고 있는 엘렌을 획 돌아보았다. 그리고 후드에 가려진 그녀의 시선을 몸을 숙여서 똑바로 올려다 보면서 미묘하게 웃었다.

“엘렌 씨 무슨 생각했어요?”

“우, 우리 그렇게까지 친한 건 아닌 것 같아요.”

어쩐지 그녀가 당황하는 모습이 도영으로서는 매우 훈훈하고 즐거운 모양이었다.




한 제국 황도.

토대인 합마와 도영이 외지로 떠도는 동안에 즉위식을 올린 황제는 11세. 그야말로 통치와는 거리가 먼 나이였다. 하지만 태자로 책봉되어 있었고 전대 황제는 불의의 습격으로 목숨을 잃었기 때문에 곧장 자리를 물려받았다. 물론 모든 황권을 직접 행사하지는 않았다. 2명의 정공과 함께 합의체로 통치를 행하고 있었다. 그렇다고 해도 황제가 직접 합의에 참여하지는 않았고, 아직 연공 신분인 크로이체르 폰 바스카를 불러들여 대리출석하도록 명령하고 있었다.

어린 황제와 합의체 행정. 그것에 관하여 암암리에 많은 말이 돌았다. 그야말로 허수아비 황제. 간판만 황제의 자리일 뿐, 실질적으로 제국을 움직이는 것은 최태선과 발타자르 모르디였다. 특히나 최태선의 경우 그 세력이 국정 전반을 2/3 이상 장악할 정도로 컸기 때문에 독주 체제와 거의 비슷한 상태여서 중립 혹은 다른 노선을 걷는 세력의 불만이 쇄도했다.

다만 그들이 부패로 얼룩진 것은 아니었다. 크로이체르의 비상설적 지위와 합의체 출석 대리라는 지위가 교묘하게 맞아떨어져 감찰의 결과를 합의체에 직접 전하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실질적으로 감찰 업무를 감시하는 지위를 겸한 것이었다. 이는 중립 노선 지지자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고, 자연스럽게 크로이체르를 은근히 지원하는 세력이 늘어나는 현상으로 이어졌다. 그것은 자연스레 흑검사 조사대에 인물이 충원되는 것으로 이어졌고, 조사대가 흑검사 사태 이전만큼은 아니더라도 나름대로 실력 있는 정보 조사 기관을 갖추게 되는 결과를 낳았다. 마성궁의 정보통에 의존하는 상태를 단숨에 벗어난 것이었다.

“저는 제 세력을 원하는 게 아닙니다.”

허나 그는 어쩐지 두뇌를 빨리 굴리면서도 억척스러운 면이 있어서, 정공의 지위를 물려받기를 원하고는 있었으나 그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거치는 ‘세력’의 구축(構築)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신경을 쓰지 않았다. 때문에 그는 자연스럽게 반 최태선 세력으로 각인되어 있었다. 단지 그가 정치적 공격을 받지 않는 것은, 그가 연공의 지위임에도 불구하고 최태선 정공과 거의 동등한 위치에서 최태선의 직접적인 비호를 받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정공, 두 분은 황가의 비급에 관하여 들어보셨습니까?”

“들어보기야 했지.”

“…….”

임시로 지어진 간이 황궁의 회의실. 황제는 몸이 좋지 않아 빠져있을 때 크로이체르가 참석하는 회의를 진행 중이었다. 발타자르가 크로이체르의 말을 듣고 고개를 지긋이 끄덕이며 답했고, 옆에 서 있던 강만호와, 발타자르의 맞은편에 앉은 최태선은 눈만 깜빡일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흑검사 조사대 정보통에 의하면 최근에 그 ‘황가의 비급’에 관한 회의가 있었다고 합니다.”

“무슨 소리지? 회의가 있었다면 응당 폐하께서도 가셔야하는 것이 아닌가?”

발타자르 역시 ‘황가의 비급 회의’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있었다. 비급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었으나, 이미 오래 전부터 각 국가의 황제 혹은 그와 상응하는 지위를 가진 대표자는 ‘비급’에 관한 어떤 논의를 위하여 비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지는 일이 있었다. 물론 국가의 대표가 직접 국경을 넘어 특정 장소에 모두 모인다는 것은 엄청난 위험이 따르는 일이었고, 호위를 위한 인력 역시 대규모로 동원되는 일이었다. 하지만 대대로 이어져 내려온 관습 같은 것으로, 그 회의에 일부러 불참한 사례는 역사를 통틀어 고작 몇 번 뿐이었다.

“하지만 정보에 따르면 수 제국 황제의 제안으로 모인 이번 회의에서 한 제국은 완전히 배제되어 있었습니다. 저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황제들께서 하는 일인데 우리가 뭘 할 수 있겠소.”

“최태선 공. 그리 치부할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동감입니다.”

강만호는 가만히 듣고만 있었고, 최태선이 간단히 넘길 문제로 넘기려하자 발타자르와 크로이체르가 고개를 내저었다.

“어째서 그렇게 생각하는가?”

발타자르가 묻자 크로이체르는 이미 이러한 질문을 예상이라도 한 것처럼 술술 털어놓기 시작했다.

“황가의 비급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지만 대체적으로 판단하기에 황권을 유지하는, 통치에 관한 무언가라고 생각합니다. 수 제국은 현재 가장 강력한 황권을 행사하는 나라인데 한 제국을 빼고 회의를 소집한 것은 즉, 한 제국의 상태를 빌미로 어떤 질서를 흔들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외교 합의라면 정식 외교 문서로 해야 할 일이지. 황가의 비급을 요점으로 회의를 했다는 것은 외교로는 해결할 수 없는 방향이란 말이군.”

“발타자르 공, 크로이체르 공. 두 사람 모두 너무 예민한 것 같은데, 내 생각을 들어보시오.”

모두의 시선이 그에게 향했다. 최태선은 평소와 같은 온화한 모습이었다.

“황가의 비급은 양위 과정에서 당대의 태자께 전달하는 것이 관례고, 그것은 다른 나라들도 다르지 않소. 하지만 이번에는 흑검사에 의해 그러한 과정을 거칠 수 없었고, 지금의 폐하께서는 그 ‘비급’에 대해 모르고 계시오.”

발타자르가 손가락으로 탁자를 톡톡 치면서 고개를 갸우뚱했다. 미간에는 잔뜩 주름이 잡혀 최태선의 말을 못마땅하게 듣고 있다는 눈치를 대놓고 드러내고 있었다. 하지만 최태선은 자신의 말에 흔들림이 없었다.

“즉 비급에 관한 회의는 비급을 갖고 있는 국가들끼리 하는 것이오. 거기에 폐하께서 빠졌다 하여 문제될 것은 없소.”

“정공의 말을 가로막겠습니다.”

그때 강만호가 끼어들었다. 발타자르가 무언가를 말하려다가 움찔하며 그를 돌아보았지만 강만호는 자신의 발언을 숨길 생각은 없는 모양이었다.

“문제의 핵심은 기존에 모든 국가가 모이는 것이 원칙이었던 회의에서 한 제국이 그 어떤 공식적인 의견을 낼 기회를 갖지 못하고 제외당한 것입니다. 한 제국 사정이 어떻든 기본적으로 비급에 관한 회의가 있다는 것을 개최측에서 공식적으로 알려줘야 했습니다. 수 제국은 우리 제국의 사정을 그렇게 잘 아는 것입니까? 이는 처음부터 한 제국을 회의에서 제외한 것이고, 제외당한 것만으로 문제는 되는 것입니다. 그 목적이나 이후의 향방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문제 발생에 대한 당연한 대응입니다.”

발타자르가 의자 팔걸이에 팔을 얹고 턱을 괸 채로 청산유수와 같은 강만호의 말을 듣다가 말이 끝나자 자신 앞에 있는 최태선을 쳐다보았다.

“최 공, 어떻습니까?”

“…… 틀린 말은 아니지요. 하지만 우리 쪽에서 먼저 들쑤실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크로이체르 공.”

“예.”

“정보통을 계속 운용하시오. 다른 나라들의 동향을 빠짐없이 수집해야하오. 흑검사와는 관련이 없지만 지금 우리나라의 대외 정보력이 가장 좋은 건 흑검사 조사대요.”

“알겠습니다.”

발타자르와 강만호 역시 동감이었다. 도영 또래의 젊은 나이에 단지 특정 기관의 장을 어부지리로 맡았을 뿐인 귀족 집안 자제. 그러나 정공이었던 아버지를 닮은 것인지 그의 사무적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였다. 사실 대외 정보력만이 아니라, 국내 관료의 감사에 있어서도 가장 강대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 토대인 합마의 빈자리를 채우면서 허수아비가 될 수도 있었던 그가 자신의 능력과 정공의 비호로 순식간에 최상급 지위에 올랐다.

‘크로이체르가 확실히 인재는 인재군요. 발타자르 공.’

‘우리 어벙한 도영은 뭐하고 있으려나 모르겠군. 합마가 잘 하고 있겠지?’

그때 회의실에 노크 소리가 울리고, 발타자르가 손에 턱을 괸 상태 그대로 고개를 끄덕이니 크로이체르가 문을 열어주었다. 병사 한 명이 단단한 모습으로 걸어 들어와 거수경례를 하고 말했다.

“보고 드립니다! 지금 황도로 토대인 합마 선공께서 들어오고 계십니다!”

그의 귀환.


작가의말

도영 : 무슨 생각했는지 알 것 같은데 말할 수는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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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입대입니다. 다음주 화요일이죠. 그 전에 최소 한 편은 더 올리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66 곰곰우는곰
    작성일
    13.10.24 17:12
    No. 1

    어른의 농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9 푸가
    작성일
    13.10.25 20:22
    No. 2

    오마이갓 입대....?

    오랜 독자가 아닌 선배로써 충고 및 조언을 해주자면

    군대는 전국에서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모이는 곳임.
    수십명의 사람 중 나를 좋아하는 사람도, 나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는곳임.
    나를 싫어하는 사람 때문에 힘들어하기보단,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 덕분에 기운내고 군생활 잘하셈.

    몸성히 제대하는것이 가장 무난하고,
    좋은사람 만나 인연을 맺고 오는것이 최고입니다.

    군대에 가면 평생못만날 사람 만날 기회라 생각하며
    몸이 좀 힘들더라도 좀 더 배려하고 챙겨주고 오셈.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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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그림자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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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취업 준비 및 시놉시스 작성 +1 15.12.03 175 0 -
57 수행 - 제56화. 시작점 +1 14.12.10 223 3 11쪽
56 발발 - 제55화. 그의 죽음 +1 13.10.28 447 5 13쪽
55 발발 - 제54화. 무너지는 것 +2 13.10.27 368 5 11쪽
» 발발 - 제53화. 제국 수습 +2 13.10.24 652 5 12쪽
53 발발 - 제52화. 그의 칼 13.10.18 684 5 11쪽
52 발발 - 제51화. 조짐 +1 13.10.13 425 6 13쪽
51 발발 - 제50화. 달의 능력 +1 13.10.05 369 11 12쪽
50 발발 - 제49화. 붉은 기운 +1 13.09.29 546 10 13쪽
49 발발 - 제48화. 마탑 +1 13.09.23 477 10 11쪽
48 발발 - 제47화. 단독행동 +1 13.09.14 481 9 10쪽
47 발발 - 제46화. 생존 +2 13.09.09 372 10 13쪽
46 혼란 - 제45화. 논쟁과 반응 13.08.28 428 10 13쪽
45 혼란 - 제44화. 파괴 +1 13.08.21 491 8 12쪽
44 혼란 - 제43화. 불길한 그림자 13.08.19 791 11 11쪽
43 혼란 - 제42화. 친구 13.08.17 711 10 13쪽
42 혼란 - 제41화. 복귀 명령 13.07.10 899 10 13쪽
41 혼란 - 제40화. 악수(惡手) +1 13.06.27 970 10 13쪽
40 혼란 - 제39화. 새로운 스승 +1 13.06.09 807 13 12쪽
39 혼란 - 제38화. 스승의 필요 13.05.27 981 8 11쪽
38 혼란 - 제37화. 힘의 축 +1 13.05.16 2,272 12 11쪽
37 혼란 - 제36화. 회복력 +1 13.05.12 895 12 15쪽
36 혼란 - 제35화. 생각과 상황 +1 13.05.07 1,020 10 10쪽
35 혼란 - 제34화. 결단과 마무리 +1 13.05.04 1,895 11 12쪽
34 혼란 - 제33화. 균형과 균열 13.05.01 799 11 13쪽
33 평가전 - 제32화. 알현과 전언 +1 13.04.28 754 10 13쪽
32 평가전 - 제31화. 우뚝 선 자 +1 13.04.24 1,719 12 13쪽
31 평가전 - 제30화. 생각과 대결 +1 13.04.14 801 11 13쪽
30 평가전 - 제29화. 식사와 만남 +2 13.04.07 714 9 10쪽
29 평가전 - 제28화. 정공의 아들 +1 13.04.01 858 1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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